‘AI는 우리의 DNA’…인공지능 기술 존재감 과시한 메타

메타코리아, 17일 ‘미디어 브리핑’ 행사 통해 최근 기술 소개
김진아 대표 “이미지 바인드, 인간과 비슷하게 사고할 수 있어”

 

“AI(인공지능)는 메타의 (기술)DNA라고 할 수 있다. AI 인프라에 계속 투자해오고 있고, (그렇게 만들어진)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모델링을 하고 (이를) 고도화하고 있다.”

 

[더테크=문용필 기자] 기자들을 앞에 둔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확신이 엿보였다. “메타의 성장과 AI의 발전은 궤를 같이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최근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빅테크 기업들이 ‘생성형 AI’ 경쟁에 나선 가운데 김 대표는 메타의 AI 기술력과 구체적인 서비스의 장점을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열린 ‘비즈니스 업데이트 미디어 브리핑’ 행사를 통해서였다.

 

AI에 대한 언론의 뜨거운 관심, 그리고 ‘메타’라는 네임밸류를 방증하듯 수 십명의 기자들이 모인 이날 브리핑은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등을 곁들여 3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가장 눈길이 가는 포인트는 김 대표가 소개한 메타의 최신 AI서비스였다.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독자적 대규모 언어모델(LLM) ‘라마’(LLaMa)와 사진, 동영상에서 이미지를 분할할 수 있는 AI모델 ‘샘’(SAM, Segment Anything Model), 그리고 새로운 오픈소스 AI 모델 ‘이미지 바인드’(Image Bind)가 그것이다.

 

김 대표는 라마에 대해 “챗GPT처럼 대화를 형성하고 장문의 글을 요약하는 기능을 다 수행한다. 수학모델을 풀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샘에 대해서는 “기존의 (이미지 AI) 모델은 특정모델을 대표 모델로 분류했다면 샘은 많은 이미지 전체를 인식, 조합하고 분류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개발되는 (메타의) 메타버스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지 바인드를 두고는 “인간과 비슷하게 사고할 수 있는 AI 모델”이라고 요약했다. 이미지나 텍스트를 조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소리와 온도, 동작까지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메타는 AI 인프라 스트럭처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김 대표에 이어 무대에 오른 최영 메타 글로벌비즈니스 그룹 상무는 머신러닝과 AI기술의 혁신 덕분에 메타가 디지털 마케팅 분야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최 이사는 생성형 AI 기반의 마케팅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AI 샌드박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디지털 마케팅 산업은 AI 도구들을 통해 혁신하고 진화한다”는 것이 최 상무의 의견이었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반의 모든 마케팅 솔루션을 ‘메타 어드밴티지’로 통합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발표에 따르면 메타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이용한 비즈니스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높은 전환율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 발표자는 박기영 메타 크리이티브샵 상무였다. ‘릴스 크리에이티브’를 주제로 연단에 오른 박 상무는 “릴스는 콘텐츠 형식을 넘어 하나의 언어”라며 “즐거움과 쉬운 이해, 공감이라는 릴스의 3가지 원칙을 적용한다면 소비자와의 돈독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메타는 국내 언론들을 대상으로 자사 AI기술력의 존재감을 마음껏 펼치는 듯한 모습이었다. ‘챗GPT’와 ‘바드’에 집중돼 있는 생성형 AI에 대한 업계와 세간의 관심을 메타로 끌어모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해지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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