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휴머노이드 중심의 로봇 개발에서 벗어나 감각·운동·군집지능을 결합한 피지컬 AI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특정 로봇의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로봇과 산업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AIST는 오는 13일 대전 본원 KI빌딩에서 'Physical AI KOREA 2026'을 개최하고 피지컬 AI 기술 체계와 연구·교육·창업을 연계한 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한다고 11일 밝혔다. KAIST가 제시하는 피지컬 AI의 핵심은 현실 세계를 인식하는 '감각지능', 상황에 맞춰 움직임을 생성하는 '운동지능', 여러 로봇과 시스템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하는 '군집지능'이다. 감각지능은 센서로 수집한 힘·위치·움직임 등의 물리 데이터를 분석해 주변 환경과 사람의 상태를 파악한다. 운동지능은 이를 바탕으로 보행이나 물체 조작 등 실제 행동을 수행하며, 군집지능은 여러 로봇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판단·행동하도록 한다. 이는 로봇 한 대의 자율성을 높이는 기존 접근을 넘어 인식·판단·행동 기술을 다양한 하드웨어와 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방향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가전·전자제품 구매자 2명 중 1명 이상이 인공지능(AI)을 제품 탐색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 추천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소비자들은 직접 제품을 비교하고 선택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AI가 새로운 쇼핑 정보 채널로 자리 잡고 있지만, 최종 구매 과정에서는 가격과 성능을 검증하는 소비자의 판단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크리테오는 8일 전 세계 6200명 이상의 소비자 설문조사와 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한 '2026 가전 및 전자제품 소비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전·전자제품 구매자의 53%가 구매 과정에서 AI 챗봇이나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했다. 글로벌 평균 48%보다 5%포인트 높은 수치다. AI를 이용한 국내 소비자 가운데 58%는 AI가 추천하거나 소개한 제품이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다만 전체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원하는 조건에 따라 필터링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비율도 41%에 달했다. 개인화된 추천을 선호하는 비율은 28%, 전문가가 선정한 제품 목록을 선호하는 비율은 23%였다. 제품 구매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국내 소비자의
[더테크 이승수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인력 수요가 대기업 채용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대기업의 채용공고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가운데, 경력직 공고는 157% 급증했다. AI 메모리와 반도체 공정 분야를 중심으로 실무형 전문인력 확보 경쟁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AI·데이터 기반 HR테크 플랫폼 잡코리아는 8일 자사 플랫폼에 게재된 2026년 3분기 대기업 채용공고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대기업과 계열사·자회사의 채용공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다. 반도체 대기업 채용공고의 누적 조회수도 64% 증가해 관련 일자리에 대한 구직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력직 중심의 채용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대기업의 경력직 공고 증가율은 157%로 신입 공고 증가율 55%의 약 2.9배에 달했다. 이는 기업들이 신규 인력 양성뿐 아니라 반도체 설계와 생산공정, AI 관련 기술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숙련 인력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채용공고 증가가 실제 채용 인원 증가로 이어졌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직무별 수요에서
[더테크 이지영 기자]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에 정보가 기록되는 과정에서 나노미터 크기의 저장 영역이 새롭게 생성되는 동시에 기존 영역도 확장된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기존에는 별도로 설명했던 두 현상이 실제로는 함께 진행된다는 것으로, 비휘발성 메모리의 동작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가 마련됐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전기및전자공학부 조병진 교수 연구팀,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학교 연구진과 공동으로 하프늄-지르코늄 산화물(HZO)의 정보 기록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대상인 HZO는 전원을 차단해도 내부의 전기적 상태를 유지하는 강유전체 소재다. 전압을 가해 물질 내부의 분극 방향을 바꾸는 방식으로 0과 1의 정보를 저장한다. 기존 반도체 제조 공정과의 호환성이 높아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강유전체에서 정보가 기록되려면 동일한 분극 방향을 가진 미세 영역인 '도메인(domain)'이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도메인이 형성되는 '핵생성'과 이미 형성된 도메인이 주변으로 확장되는 '성장'이 대표적인 과정이다. 기존 이론은 두 과정 중 하나를 중심으로 분극 전환을 설명해 왔다. 그러나 H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에서 리튬 정광 24만톤을 확보하며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출발점인 원료 조달 기반을 강화했다. 전기차 배터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북미 리튬 생산기업 엘레브라 리튬(Elevra Lithium)과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부터 4년간 캐나다 퀘벡주 북미 리튬(NAL) 광산에서 생산하는 리튬 정광 총 24만톤을 공급받는다. 확보 물량은 수산화리튬 약 3만톤으로 전환할 수 있는 규모다. 회사 측에 따르면 고성능 전기차 약 70만대에 탑재할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배터리 완제품이나 양극재가 아닌 원료 단계의 리튬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리튬 정광은 광석을 농축한 원료로, 정제 과정을 거쳐 탄산리튬이나 수산화리튬으로 가공된다. 탄산리튬은 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에 활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정광을 확보함으로써 배터리 종류와 시장 수요에 따라 필요한 리튬 소재를 조달하는 유연성을 높일 수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를 인수한 지 8년 만에 현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간 4만8000톤까지 확대했다. 2027년 국내 생산공장과 연계해 수산화리튬 5만톤 체제를 구축하고, 추가 공장을 통해 2033년에는 염수리튬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6일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해발 4000m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인근에서 염수리튬 2공장 상공정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2공장 상공정에는 총 9억54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연간 2만30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1공장의 연산 2만5000톤을 더하면 아르헨티나 현지 생산능력은 총 4만8000톤으로 늘어난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을 인수한 뒤 생산시설 구축을 추진해왔다. 2024년 연산 2만5000톤 규모 1공장을 준공해 상업생산을 시작했고, 이번 2공장까지 생산 기반을 확대했다. 다음 단계는 국내 공정과의 연결이다. 2공장에서 생산한 탄산리튬을 2027년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준공할 하공정에서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한다. 이를 기존 생산능력과 결합해 연산 5만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수익을 AI 데이터센터 냉각과 로보틱스 등 미래 사업에 다시 투자하는 구조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26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23조8270억원, 영업이익 78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9%, 13.5% 증가한 규모다. 수익성 개선에는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핵심 역할을 했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제품 전략에 가전 구독과 온라인, B2B 사업 확대가 더해지며 성장을 이어갔다. 제조·물류 효율화도 수익구조를 뒷받침했다. 전장 사업은 기존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늘면서 B2B 분야의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 TV 사업도 올레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성장했다. 경쟁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돼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사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
[더테크 서명수 기자]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를 타고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를 1%포인트 차까지 추격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됐던 AI 수요가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로 확산되면서 판매량과 가격이 함께 상승한 것이 실적과 시장점유율을 동시에 끌어올린 배경이다. 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38%로 1위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25%, 마이크론은 24%로 양사의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38%를 유지한 반면 SK하이닉스는 29%에서 25%로 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론은 22%에서 24%로 2%포인트 상승했다. 마이크론의 성장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AI 서버에 필요한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마이크론의 2분기 D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신형 투싼을 글로벌 시장에 공개했다. 차량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기능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경험과 전동화 성능을 강화해 글로벌 준중형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는 1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디 올 뉴 투싼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신형 투싼의 기술적 변화 가운데 하나는 현대차 SUV 최초로 적용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 ‘플레오스 커넥트’다. LLM 기반 AI 에이전트 ‘글레오 AI’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차량을 제어하거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플레오스 앱마켓을 이용한 서드파티 서비스도 지원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강화했다. 국내 투싼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시스템 최고출력 245PS, 복합연비 17.4km/ℓ를 구현했다. 정차 중 시동을 켜지 않고 공조와 인포테인먼트를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이 모드’도 적용했다. 차체는 전장 4700mm, 전폭 1905mm로 기존 모델보다 커졌다. 현대차는 확대된 차체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여성의 인공지능(AI) 사용이 남성보다 적게 나타나는 배경에는 단순한 기술 선호보다 직장에서 AI 도구를 접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의 차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남성 비중이 높은 기술·관리직에 고급 AI 도구가 먼저 제공되거나 여성 비중이 높은 시간제 근로자가 AI를 학습할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주오이시디 대한민국 대표부와 공동으로 1일 ‘OECD 가입 30주년, 성평등의 새로운 과제: 노동시장의 AI 전환과 디지털 안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안나 밀라네즈 OECD 고용노동사회국 이코노미스트는 OECD 최신 분석과 기업 사례를 토대로 직장 내 성별 AI 활용 격차의 구조적 요인을 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여성 비중이 높은 직업 자체가 평균적으로 AI에 더 많이 또는 적게 노출되는 것은 아니었다. 대신 세부 직종과 업무 특성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 역량이 중요한 교육·간호 분야는 AI가 관련 역량을 대체하기 어려운 반면 문서 처리와 시각 기반 업무가 많은 사무·행정 분야는 상대적으로 AI 활용 가능성이 높았다. 기업 내부의 A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사용량과 서버 발열이 급증하면서 냉각 설비 수요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LG전자가 미국에 칠러 공장을 새로 짓고 국내 생산라인까지 확대하는 이유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이 올해 226GW에서 2030년 420GW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총 1500억원을 투입해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미국 공장 신설과 평택·창원 생산라인 증설 및 설비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칠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용량은 올해 226GW에서 2030년 420GW로 약 86%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수요의 60%가 북미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밀도 CPU와 GPU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발생하는 열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냉각 인프라도 함께 중요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에 대응해 내년 상반기 생산을 목표로 미국 버지니아주 윈저에 공랭식 칠러 공장을 구축한다. 연면적 3만2000㎡, 부지면적 17만㎡ 규모다. 빅테크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버지니아에서 직접 생산해 북미 고객에게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제품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부산을 중심으로 지역 AI 인재를 키우고 창업과 투자, 사업화까지 연결하는 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카카오와 주요 그룹사가 보유한 인공지능 전환(AX) 경험을 지역 산업과 연결하고, AI 인재가 실제 창업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 카카오의 AI 인재·기업 육성 추진 기구 ‘카카오 AI 돛’은 지난 29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기술 콘퍼런스 ‘카카오 AI 돛 서밋 26’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행사에는 지역 AI 인재와 창업가, 개발자 등 약 800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이 참여해 각 산업에서 추진한 AX 사례를 공유했다. 카카오는 AI 도입에 따른 개발자 역할 변화와 AI 기반 코딩 환경 구축 사례를 소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을 활용한 미래 이동 서비스 방향을 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 AI 데이터셋 구축과 AI 시스템 안정성 확보 방안을, 카카오페이는 AI 기반 금융 검색·코칭 사례를 공유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AI를 활용한 보험 심사 재설계 성과를 발표했다. 카카오 AI 돛은 지역 AI 생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