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급변하는 디지털 산업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전망할 수 있는 전시회가 시작됐다.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3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디지털 미래혁신대전'이라는 이름을 증명하듯 전시회 부스들 중 상당수가 익숙한 이름의 국내 기업들로 구성돼 있었다. 다만 메타버스나 가상인간 같은 체험형 부스보다 클라우드 활용 사례, 산업 기술 등의 설명으로 꾸며져 다소 정적인 분위기였다. 멀티클라우드, K-Security, 디지털헬스케어 등 각각의 분야별로 부스를 나눠 관람객의 동선을 고려한 모습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었다. 우선 행사장 입구부터 존재감을 뽐내던 LG AI 연구원 부스를 방문했다. 전자와 화학, 통신 등으로 구분돼 있었다. 이 가운데 눈에 띈 것은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화학 분야 AI 모델. LG AI 연구원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초거대언어모델로 화학 전문가에게 도움을 준다”며 “분자 텍스트를 자동으로 인식해 이미지로 표현한다. 환각현상을 줄여 검증된 툴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구를 지나 많은 관람객이 몰린 '배민로봇'
[더테크=조재호 기자] 미국의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에 국내 기업의 요구가 일부 반영돼 확정됐다. 반도체 업계에선 발등의 불은 껐지만, 세부 규정 확인과 함께 10월 종료 예정인 대중국 수출규제 유예 연장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의 ‘가드레일 조항 세부 규정’의 최종안을 지난 22일 공고했다. 이번 최종안은 3월 미국 정부가 공개한 초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 최악은 면했다는 반응이다. 최근 중국 화웨이의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제품이 사용되면서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 위반 논란이 있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10월 만료 예정인 중국 공장의 반도체 장비 반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중국 반도체 생산 시설에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막는 수출통제 조치를 진행하면서 우리 반도체 기업들에게 1년간 한시적으로 수출통제를 유예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공장에서 전체 낸드플래시의 40%를,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공장과 다롄공장에서 전체 D램의 40%와 낸드 20%를 각각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더테크=전수연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미래 6G 환경 조성을 위한 양자컴퓨터 기반 저궤도위성 네트워크 서비스 개발을 마쳤다. 유플러스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내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큐노바(Qunova)’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6G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연구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슈퍼컴퓨터에 비해 정보 처리 속도가 빠른 양자컴퓨터를 네트워크 고도화 작업에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유플러스는 산학협력을 통해 고도의 연산이 필요한 양자컴퓨터 기반 위성 네트워크 최적화 전구간(End-to-End) 확대 연구에 성공했다. 6G에서 논의되는 ‘저궤도위성 네트워크’는 지상 기지국뿐 아니라 500~1만km 고도에 있는 위성을 사용해 통신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저궤도위성 네트워크는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상에 위치한 기지국(지상국)과 위성, 위성과 위성 간 끊김 없는 연결이 보장돼야 한다. 이 때문에 지상국과 위성 등을 연결 시 다양한 변수를 실시간 반영해 최적화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제로 저궤도위성은 위치가 고정된 정지궤도위성과 달리 초속 7.8km로 이동해, 단시간에 최적의 네트워크 구성을…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9월 3주차, 네이버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인 ‘Cue(큐):’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네이버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검색에 AI 기술을 접목했다는 점부터 눈길을 끕니다. 큐:는 네이버가 개발한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AI 검색 서비스입니다. 지난 20일부터 클로즈 베타 서비스를 돌입했습니다. 큐:는 쇼핑, 페이, 플레이스 등 네이버 서비스 연계를 통해 이용자의 검색을 돕는데 네이버가 축적한 데이터베이스 파워를 십분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네이버의 AI 검색 ‘Cue:’, 베타서비스 '큐') (관련기사: 네이버 'Cue:'에게 AG야구 일정을 물어봤다) 큐:는 일일 최대 ‘100회’의 대화 검색이 가능하고 연속된 대화는 ‘15회’까지 입력할 수 있습니다. 이용자의 검색 편의를 위해 큐:는 생성형 AI가 검색을 진행한 ‘답변 과정’을 시각화해 살펴볼 수 있는 기능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텔레콤이 양자 인재 양성과 생태계 확산을 위해 산학연 컨소시엄과 손을 잡았다. 양자기술은 국가 미래 전략기술 중 하나로 꼽히며, SKT가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분야다. (관련기사: SKT, 양자컴퓨터 공격 막는 암호기술 개발) (관련기사: SKT, 보안성 대폭 강화한 양자암호통신 기반 VPN 선보여) SKT는 양자 사피엔스 인재 양성센터와 양자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및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SKT와 양자 사피엔스 인재 양성센터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양자통신과 양자암호,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양자 기반의 AI 등 양자기술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 연구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SKT 관계자는 더테크에 “양자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 연구 등에 협력해 양자 생태계를 넓혀갈 것”이라며 “AI와 6G 등의 발달로 양자암호통신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해당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자 사피엔스 인재 양성센터는 2022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산학연 컨소시엄이다. 양자기술 시대를 선도할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현대자동차와 삼성SDS 등…
[더테크=전수연 기자] 오라클(Oracle)이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 사용되는 언어 및 플랫폼 자바(Java)의 성능과 안전성이 개선된 버전을 내놓았다. 개발자의 편의를 돕는 여러 기능이 추가돼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라클은 프로그래밍 언어와 개발 플랫폼인 자바의 최신 버전 ‘자바 21’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바 21(오라클 JDK 21)은 성능, 안전성, 보안성이 개선된 형태로 개발자를 지원하는 플랫폼이 포함된다. 최신 자바 개발 키트(Java Development Kit, JDK)는 15개의 JDK 개선 제안(JDK Enhancement Proposals, JEPs)을 통해 업데이트와 개선 사항을 제공한다. 자바 21은 △오픈 JDK 프로젝트 앰버(Amber)의 언어 개선 △프로젝트 파나마(Project Panama) 개선 사항 △프로젝트 룸(Project Loom) 성능 업데이트 △유지 관리 및 폐기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파나마는 외부 함수·메모리 API를 도입해 자바 프로그램이 자바 런타임 외부 코드·데이터와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PI는 자바 네이티브 인터페이스(Java Native Interface,…
[더테크=조재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사내독립기업(CIC) AVEL(에이블)이 전력 중개사업을 위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AVEL은 Add Value to Energy Label의 약자로 회사의 재생에너지 분야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에이블은 한국전력거래소 주관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 참여를 위한 등록시험에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발전량 예측제도는 태양광,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해 정확도에 따라 정산금을 받는 제도다. 이번 시험에서 에이블은 국내 최초로 제주도 ‘태양광·풍력 혼합자원’ 등록에도 최종 합격했다. 풍력발전의 특성상 발전량 예측이 까다로운데 에이블은 고도화된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등록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에이블은 내년 초부터 제주도에서 시행될 재생에너지 실시간 입찰 시범사업도 준비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실시간 입찰 시범 사업은 태양광·풍력을 기존 화석 에너지처럼 수급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제도다. 제주도를 시작으로 올해 10월부터 모의 운영을 진행해 전국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더테크에 “ESS 운영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과…
[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한문으로 된 고서 번역 작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연구에 나선다. 우리나라 기록문화유산 발굴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TRI는 전문 번역가의 고서 번역 작업을 돕는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향후 번역가가 고서를 번역할때 시간을 절약시키고 지원하는 도구의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한문 고서 번역전문가는 고서 원문을 일일이 입력해 글자로 옮기고 확인 후 여러 차례 한글로 변경하는 등 복잡한 작업으로 번역서를 완성해야 했다. (관련기사: KT-ETRI, ICT 인재 발굴 '네트워크 AI 해커톤' 개최) (관련기사: ETRI, 양자컴퓨터 분야서 세계적 기업과 맞손) ETRI는 고서 번역전문가의 업무 개선을 위해 92%의 인식 정확도, 85점의 번역 정확도를 갖는 ‘고서 한자인식 및 번역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워크 플랫폼’의 주요 기능은 △정본화를 위한 이본 대조 지원 △문자인식 검수 지원 △어휘사전 △번역 패턴, 특수 용어 공유 기능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관련 ETRI 관계자는 더테크에 “천만 개의 데이터를 갖고 한자 인식 기술을 개발했다”며 “아울러
[더테크=전수연 기자] KT가 그룹사, 파트너사와 함께 납품대금 연동제 가입을 추진한다. KT는 10월 시행되는 납품대금 연동제를 대비해 파트너사와 2차 수탁사까지 동행 가입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남품대금 연동제는 제조원가 상승 시 그만큼의 가격 상승분을 납품대금에 반영해 적정 이윤을 보장해주는 약자와의 동행 1호 법안이다. KT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옥에서 합동 가입식을 열었다. 가입식에는 KT그룹사-파트너사, KT파트너사-2차수탁사가 참여했다. KT커머스, HCN, KT엠모바일과 함께 그룹사의 파트너사인 통일전선, 광명통신, 이노브 등이 함께했다. 이날 납품대금 연동제를 총괄하는 원영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중소기업벤처부는 KT에서 준비한 합동 가입이 2차 수탁사까지 납품대금 연동제를 조기 확산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KT는 파트너사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납품대금 연동제 확산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에 동참해 왔다. 앞서 4월과 6월 로드쇼를 통해 45개 계열사, 80여개 파트너사와 ‘납품대금 연동제 로드쇼’를 개최한 바 있다. 또 KT그룹 차원에서 약 500억 규모 이상의
[더테크=문용필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이하 KISA)이 개발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KISA는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유엔(UN)산하 ITU-T SG17 국제표준화 회의를 통해 ‘텔레바이오 인식 기술을 이용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X.1097)이 사전 채택됐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국제표준의 주요 내용을 보면 반려동물의 코지문·안면 등 생체정보 획득 장치‧개체식별 인증플랫폼 기능 요구사항, 반려동물 비문·안면인식 알고리즘 성능 시험방법, DB 구축 지침 등이 정의돼 있다. 앞서 KISA의 김재성 박사와 펫전문기업 파이리코는 지난 2020년부터 약 3년 6개월에 걸쳐 텔레바이오 인식기술을 이용한 반려동물 개체식별 인증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반려동물의 코지문과 안면 등 신체적 특징을 이용해 개체를 식별할 수 있는 보안인증 기술이다. 이번 국제표준 채택과 관련 김 박사는 “해당 국제표준이 추후 최종 채택으로 이어져 반려견 신체 내부에 생체이식칩을 삽입하는 기존의 동물 등록방식을 개선하고, 저조한 동물 등록률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새로운 개체식별 보안인증 기술로써 널리 활용
‘더테크 View’는 더테크 기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칼럼입니다. 각종 테크 이슈, 그리고 취재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생각들을 '색깔있는 관점'으로 풀어냅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애플이 지난 12일(현지시각) 아이폰15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것처럼 많은 언론들은 ‘혁신은 없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매번 똑같은 제품을 내는 기업이 어떻게 아직도 정상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2007년 처음으로 공개된 아이폰은 혁신 그 자체였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을 창조했고 그 이후 손안의 세계. ‘모바일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시대는 지금까지 유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직 애플만큼 세련된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혹자는 지난 겨울 챗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인공지능(AI)의 시대가 열렸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단계로 보입니다. 아이폰1이 출시된 지 십여년이 지났고 그간 애플의 위상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도전들이 있었지만 여전히 애플의 디바이스 공개엔 사람들의 이목이 쏠립니다.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9월 2주차, 미국 증시 이야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Arm이 상장 첫날부터 미국 증시를 달궜습니다. Arm은 공모가였던 51달러에서 상장 첫날 25% 가까이 폭등한 63.59달러를 기록하면서 미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기업 시총은 652억달러(86조5339억원)를 기록했는데요. 모바일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Arm의 위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이번 IPO로 소프트뱅크는 48억7000만달러(6조4649억원)을 조달했는데요. 상장 후에도 90% 지분 잔량이 남아있습니다. 앞서 2016년 소프트뱅크는 Arm을 320억달러(42조4736억원)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Arm의 IPO로 미국 증시가 활기를 띠며 다우존스는 0.96%, S&P는 0.84%, 나스닥은 0.81%씩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번 IPO 성공으로 미국 증시의 IPO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