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최신 CPU의 복잡한 병렬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는 시스템 오류와 보안 위협을 유발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극도로 어려웠다. KAIST 연구팀이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 동작을 정밀 재현해 버그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구현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신 CPU 구조는 고성능 실행을 위해 수십·수백 개의 명령을 동시에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명령 실행 순서가 예상과 다르게 뒤섞이는 ‘동시성 버그(concurrency bug)’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시스템 다운뿐 아니라 해킹 공격 경로로도 악용될 수 있는 고위험 취약점이다. 그럼에도 기존 테스트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버그를 재현하거나 정확히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KAIST 전산학부 권영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의 미세한 명령 실행 과정까지 그대로 가상 환경에서 재현해 자동으로 버그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밝혔다. 특히 Apple M3 등 최신 ARM 기반 서버 환경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까지 포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가 높아,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활용성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퀀텀컴퓨팅(KQC)과 퀀텀에이아이가 초고성능 AI 인프라와 멀티모달 AI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며, AI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양자컴퓨팅·AI 인프라·양자보안 기업 한국퀀텀컴퓨팅(KQC)은 20일, AI 서비스 개발 전문기업 퀀텀에이아이(대표 최성집)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AI 기술 융합과 고성능 인프라 기반의 혁신 비즈니스 창출을 목표로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KQC가 보유한 엔비디아 H200 GPU 기반 초고성능 AI GPU 팜을 퀀텀에이아이의 자체 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기반 AI 서비스 기술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 퀀텀에이아이는 KQC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신규 AI 서비스 모델과 솔루션을 공동 기획·개발하며,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처리 기술을 적극 적용할 예정이다. KQC는 GPUaaS 환경 및 기술 자문, 비용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개발 효율을 극대화한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AI 모델 학습·최적화, 서비스 품질 관리, 사용자 맞춤형 AI 모델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11월 18일부터 서울에서 IEC 산하 고주파수 전자파 내성시험 국제표준화 회의를 공동 개최한다. 5G·6G 시대의 고주파 환경 대응과 자율주행, 항공·철도 안전 장비의 국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강남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산하 기술위원회 SC77B 고주파수 전자파 내성시험 국제회의(WG10)를 공동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4개국에서 애플,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될 '전자파 내성시험'은 외부 전자파 간섭에도 장비가 정상 작동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으로, 스마트폰, 자율주행차, 항공·철도 제어장치 등 산업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기준이다. 최근 5G 및 6G 이동통신 시대에 들어서면서 장비와 기기가 광대역 고주파수를 사용함에 따라 전자파 간섭 문제가 국제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전파 간섭으로 장비 오작동이나 신호 왜곡이 발생할 경우, 자율주행차,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운영사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PDG)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수도권에 48MW 규모 AI·클라우드 특화 캠퍼스를 구축하며, 아시아 전역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입지를 강화한다. PDG는 17일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총 500MW 규모의 다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 단계로 수도권에 48MW 규모의 PDG SE1 캠퍼스를 조성한다. SE1은 서울 도심에서 약 40분 거리 인천에 들어서며, 약 1만1000㎡(3300평) 부지에 조성된다. 서비스 개시는 2028년 초를 목표로 하며, 전력 공급 계약은 이미 체결됐다. 이번 프로젝트 착공은 이달 말 시작된다. 총 7억달러가 투자되는 SE1 캠퍼스는 하이퍼스케일 및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로 구축된다. 고밀도 서버 구성, 첨단 냉각 기술, 에너지 효율 시스템이 적용되며, PDG가 추진 중인 2030 탄소중립(Net Zero by 2030) 및 RE100 이행 목표에도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PDG는 이번 한국 진출이 토지·전력망 제약, 엄격한 인허가 요건 등 아시아에서 가장 복잡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
[더테크 이지영 기자] 웹3 인에이블러 파라메타가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 및 자문위원 180여 명에게 블록체인 기반 위촉장을 발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정부 위원회 최초로 블록체인 형태의 위촉장을 공식 채택한 것으로, 디지털 행정 전환과 신뢰 가능한 공공 인증 인프라 구축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파라메타의 블록체인 증명서 발급 서비스 ‘브루프(broof)’를 통해 발급된 디지털 위촉장은 모든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영구 보관이 가능하다. 기관은 별도의 데이터베이스 없이 안전하게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으며, 수령자는 본인의 위촉장을 언제 어디서나 열람, 공유, 검증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증명서 정보 공개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브루프는 서울시, 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은 물론 교육기관, 컨퍼런스, 예술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명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라메타 김종협 대표는 “정부 위원회에서 블록체인 위촉장을 도입한 이번 사례는 공공 영역에서의 디지털 신뢰 인프라 확대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
[더테크 이지영 기자] IBM(NYSE: IBM) 이 12일 열린 연례 ‘양자 개발자 컨퍼런스(Quantum Developer Conference)’ 에서 2026년까지 양자 우위를 달성하고, 2029년까지 오류 내성 양자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제이 감베타 IBM 리서치 디렉터 겸 IBM 펠로우는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 컴퓨팅을 위해서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제조, 오류 수정 등 다층적 기술이 필요하다”며 “IBM은 이 모든 요소를 빠르게 발전시키며 양자 시대 전환을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IBM은 자사의 최신 양자 프로세서 ‘IBM 퀀텀 나이트호크’ 를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2026년 ‘양자 우위’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차세대 양자 하드웨어다. 양자 우위란, 양자 컴퓨터가 기존 슈퍼컴퓨터보다 복잡한 문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IBM 나이트호크는 120개의 큐비트(Qubit) 를 사각 격자 구조로 배치해, 각 큐비트가 네 개의 인접 큐비트와 상호 연결된다. 총 218개의 조정형 커플러 가 적용되어 전 세대인 ‘퀀텀 헤론’ 대비 20% 높은 연결성을 확보했다. 이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용 통신 및 자동화 분야 선도기업 힐셔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럽연합(EU)의 신규 사이버 보안 규정인 ‘사이버 복원력 법과 자사 netX 시리즈 솔루션을 12일 소개했다. CRA는 2027년 말까지 완전히 시행될 예정이며, EU 내 산업 자동화 기업들에게 보안 업데이트, 보고 의무 등 다양한 보안 요건을 필수화한다. 간담회에서 힐셔는 자사의 독점적 다중 프로토콜 netX 기술을 강조하며, 기가비트 지원형 신규 네트워크 컨트롤러 출시를 앞두고 있음을 밝혔다. netX 90은 이미 CRA 준수를 위한 보안 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보안 부팅, 사용자 인증·권한 관리, 비밀번호 정책, 불필요한 인터페이스 비활성화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장치 제조업체들은 IEC 62443 등 최신 보안 표준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힐셔는 또한 netFIELD Device Management와 같은 IIoT 플랫폼을 통해 자동 업데이트, 중앙 집중형 패치 관리 기능을 제공, 산업용 장치의 보안 유지 및 관리까지 지원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차세대 칩 netX 900도 공개되었으며,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하고 보안 기능이 설계 단계부터 내장된 제
[더테크 이승수 기자] 선도적인 IT 엔드투엔드 AI 및 액체 냉각 솔루션 제공업체 케이투스가 국내 AI 산업의 급성장과 에너지 효율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엔드투엔드액체 냉각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12일 공개했다. 이번 솔루션은 모듈화, 사전 제작, 안전성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노드당 최대 15kW, 캐비닛당 최대 130kW를 지원하고 PUE는 1.1 미만이다. 설계·개발·구축·운영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액체 냉각 솔루션으로, 대규모 액체 냉각 데이터센터 구축의 복잡성을 해결하고 탄소중립 정책에 부합하는 친환경 운영을 지원한다. 국내 AI 산업은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AID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성능 컴퓨팅과 친환경 운영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술 확보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케이투스는 기업 맞춤형 ‘4D 통합 솔루션(Design, Develop, Deploy, Dynamic Optimization)’ 전략을 적용해 액체 냉각 데이터센터 구축의 주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가 구글의 국가기본도 국외반출 신청과 관련해 보완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11일 구글이 지난해 2월 18일 신청한 국가기본도의 국외반출 건에 대해 국외반출 협의체를 열고, 60일 이내 보완 신청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외반출 협의체는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정원, 외교부, 통일부, 과기부, 행안부, 산업부와 민간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외반출과 관련된 기술적·정책적 사항을 심의한다. 이번 협의체는 구글이 제출한 신청서와 대외적 의사표명 간 불일치가 확인됨에 따라, 정확한 심의를 위해 기술적 세부사항을 명확히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구글은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영상 보안 처리와 좌표 표시 제한 방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해당 내용을 포함한 보완 신청서는 제출하지 않았다. 협의체는 이 점을 고려해, 보완 신청서 제출 기간 동안 심의를 보류하고 60일 내 제출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구글이 보완 신청서를 제출하면 국외반출 협의체의 추가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국가기본도의 안전한 관리와 국외반출 관련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지도 앱에 ‘예약’ 탭을 새롭게 도입하며 지도 서비스의 영역을 단순한 길 안내를 넘어 ‘생활형 예약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이제 음식점, 카페, 체험, 여행 등 다양한 예약을 지도 안에서 한 번에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10일 네이버지도 앱에 ‘예약’ 탭을 새롭게 추가하고, 네이버 예약이 가능한 장소와 액티비티, 이동수단을 한눈에 모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이용자의 이동 전 과정에서 편의성을 강화하고, AI와 공간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합 공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네이버지도는 이미 전국 인기 장소를 추천하는 ‘발견’ 탭, 실내에서도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한 ‘실내 AR 내비게이션’, 도시 전경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플라잉뷰 3D’ 등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이 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네이버지도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번 ‘예약’ 탭 도입으로 생활밀착형 올인원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새롭게 구성된 지도 앱 탭은 ‘발견–예약–대중교통–내비게이션–저장’으로 재편되며, 업데이트는 10일부터 순차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일상 속 폐자원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아이디어 공모전을 마무리하며, 자원 순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종이팩을 활용한 실용적 디자인부터 창의적인 콘텐츠까지, 시민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지속가능한 새활용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카카오의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가 6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진행한 ‘다시 태어난 종이팩: 새롭지(紙)’ 공모전이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10일 밝혔다. 6일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주최 기관인 카카오와 환경부, 씨제이대한통운, 매일유업, 한솔제지 등 후원 기관 관계자, 수상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공모전은 폐자원의 새로운 쓰임을 모색하는 ‘새가버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원 순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을 목표로 기획됐다. 심사를 통해 환경부 장관상이 수여되는 대상 1팀을 포함한 총 10개 작품이 선정됐으며, 약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상금은 1,800만 원으로, 대상팀에는 500만 원이 수여됐다. 대상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수하·김채린·안가영 팀의 ‘Squeeze the Flavor!’가 차지했다. 종이팩 소재를 재활용해 일회용 소스 포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정부가 양자기술의 산업화 전환을 본격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K-양자산업 연합 출범식’을 열고, 국내 양자 생태계를 기술 연구 중심에서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협력 체계를 출범시켰다. 이번 출범식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해 양자기술 공급·수요기업, 대학, 연구기관, 금융기관, 지원기관 등 약 150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연구기관 주도로 R&D 중심으로 진행되던 양자기술이 이번 연합 출범을 계기로 기업 주도의 산업 확산과 시장 진출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별 양자기술 활용 Use-Case 발굴, 표준 및 규제 개선,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참여 기업과 대학, 금융기관, 지원기관들은 양자기술의 산업 적용과 생태계 확산을 위한 공동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업부는 출범식과 함께 ‘양자기술 산업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초전도 QPU 패키징과 ▲극저온 냉각기 등 핵심 소부장의 국산화,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 및 검증 확대, ▲양자–슈퍼컴퓨팅 결합형 플랫폼 구축 등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