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금융앱 보안이 여전히 후킹이 쉬운 시스템 API에 의존하는 사이, 리버스 엔지니어링 도구(Frida) 등을 활용한 공격이 초급 해커에게도 가능해지고 있다. 단순한 OS 기반 보호만으로는 악성 앱 위·변조나 메모리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에는 악성앱을 단말기에 설치해 기기를 장악한 뒤 사회공학적 기법으로 금융사고를 일으키는 피싱 범죄도 빈번하다. 금융앱이 시스템 API만 사용한다면 해커가 송금 로직을 조작해 사용자의 송금액을 공격자 계좌로 빼돌릴 수 있어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에버스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MTD 기반 보안 솔루션 에버세이프(Eversafe)’를 제공한다. 에버세이프는 시스템 API 대신 Syscall 기반 코드를 사용하며, 보안 코드가 주기적으로 변형되는 구조를 적용해 일반적인 후킹 공격을 원천 차단한다. 업계 최상위 수준의 해커조차 쉽게 도전할 수 없는 보안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방어선으로 제공되는 RTAS는 금융앱끼리 서로를 보호하는 서비스다. 해커가 이를 우회하려면 기기에 설치된 모든 금융앱을 동시에 변조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이 기술
[더테크 이지영 기자] 차세대 메모리와 뉴로모픽 컴퓨팅 소자로 주목받는 산화물 기반 저항 메모리의 작동 원리가 KAIST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빠른 속도와 높은 데이터 보존 능력, 단순한 구조를 갖춘 ReRAM은 기존 메모리를 대체할 차세대 후보로 꼽혀왔으며, 이번 성과는 고성능·고신뢰성 메모리 개발의 핵심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박상희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산화물 기반 메모리의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정밀 규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여러 종류의 현미경을 결합한 다중모드 주사 탐침 현미경(Multi-modal SPM)을 활용해 △산화물 박막 내부 전자의 흐름 통로 △산소 이온의 움직임 △표면 전위 변화를 동시에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메모리에 정보를 기록·소거하는 과정에서 전류 변화와 산소 결함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TiO₂) 박막에 전기 신호를 가해 메모리 기록·소거 과정을 구현하며, 전류 변화가 산소 결함 분포의 변화 때문임을 나노 수준에서 직접 확인했다. 산소 결함이 많아지면 전자의 이동 통로가 넓어져 전류가 잘 흐르고, 결함이 흩어지면 전류가 차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하이퍼클로바X(HCX) 기반 해커톤 ‘AI 포텐데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AI 기술의 생활 밀착형 활용 가능성과 서비스 확장성을 입증했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은 ‘AI 포텐데이’는 네이버클라우드와 IT 프로젝트 플랫폼 비사이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8월 1일부터 20일까지 직장인, 대학생, 예비 개발자 등 총 20개 팀이 참가해 하이퍼클로바X 기반 실생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5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경량화 모델 HCX 대시(DASH), 업그레이드된 플래그십 모델 HCX-00, 텍스트·이미지 동시 처리 모델 HCX 비전(VISION, 추론 특화 모델 HCX 싱크(THINK) 등 다양한 모델이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이들을 조합해 빠른 시간 안에 서비스 다각화와 완성도를 높였다. 결선에서는 ‘의류 맞춤형 세탁 가이드 AI’ 런드리더, 직장인을 위한 AI 설문 도구 모이지, 상황별 존댓말·말투 코칭 서비스, 퍼스널 뉴스 리포트, 학습 관리 서비스 등이 주목을 받았다. 최종 우승은 런드리더가 차지했다. 이 서비스는 의류 라벨과 옷 사진을 HCX 비전 모델로 분석해 소재·색상·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손잡고 투자금융 분야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급변하는 금융 시장 환경 속에서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투자금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안정적이고 확장성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기술을 제공하고, 씽크풀은 금융 AI 전문성과 투자정보 분석 노하우를 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실시간 금융 데이터와 연동 가능한 텍스트-투-SQL(Text-to-SQL, 자연어를 SQL 쿼리로 자동 변환), 라우팅(Routing) 기술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갖춘 ‘하이퍼클로바X 씽크(HyperCLOVA X THINK)’ 모델을 기반으로 AI 챗봇을 개발, 투자자들이 종목·기업·시장 동향 등에 대해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양사는 오는 10월 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우선 증권사와 언론사에 솔루션을 제공한 뒤, 향후 일반 투자자 대상 서비스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금융 산업에서 클라우드와 A
[더테크 서명수 기자] IBM과 AMD가 양자 컴퓨팅과 고성능 컴퓨팅(HPC)을 결합한 차세대 컴퓨팅 아키텍처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개발에 나선다. IMB은 확장 가능한 오픈소스 기반 플랫폼을 공동 구축해 차세대 연산 패러다임을 정의하겠다고 27일 밝혔다. IBM은 양자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적 역량을, AMD는 HPC 및 AI 가속기 기술력을 제공한다. 양사의 협력은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하이브리드 연산 모델을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자 컴퓨팅은 0과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양자역학 원리에 따른 큐비트(qubit)를 활용한다. 이 특성은 신약 개발, 소재 탐색, 물류 최적화 등 기존 컴퓨팅만으로는 풀기 어려운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 아빈드 크리슈나 IBM 회장 겸 CEO는 “양자 컴퓨팅은 자연 세계를 시뮬레이션하고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다”며, “IBM의 양자 기술과 AMD의 HPC 역량을 결합하면 기존의 장벽을 넘어서는 강력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사 수 AMD CEO는 “HPC는 글로벌 과제 해결의 핵심 인프라”라며, “양자와 HPC의 융합을 통해
[더테크 서명수 기자] 보안 전문업체 ㈜마에스트로 포렌식이 제주 함덕 해수욕장 인근에 디지털 포렌식 전용 교육장을 새롭게 열고 전문 자격증 과정 운영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교육장은 다양한 운영체제 환경에서 포렌식 분석 기술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전문 인프라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교육장은 AI 기반 자동화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 ‘마에스트로 위즈덤(MAESTRO WISDOM)’ 시리즈를 활용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진행한다. 수강생들은 실제 수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증거 수집, 악성코드 분석, 침해사고 대응 등 다양한 실습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단계별 인증 과정을 통해 Windows, macOS, Linux, 모바일 환경별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하고, 최종적으로 DFIR(디지털 포렌식 & 침해사고 대응) 종합 인증까지 도전할 수 있다. ‘마에스트로 위즈덤’은 수백 개 이상의 디지털 아티팩트를 상호 연관 분석해 기존 대비 3배 이상 빠른 증거 식별과 분석이 가능하며, 초급자도 쉽게 따라갈 수 있는 단계별 분석 가이드와 국제 표준 포렌식 이미지(E01, dd, AFF4 등) 지원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번 교육 과정은 5일간 진행
[더테크 서명수 기자] IoT 무선 센서 전문기업 모넷코리아는 오는 9월 4일 서울 종로구 인의동 종로 아트리움 호텔에서 ‘IoT 무선 센서의 활용’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025년 정부의 산업재해 예방 정책 시행을 앞두고 한국 퍼실리티 매니지먼트 학회와 공동으로 마련됐다. 제조·건설·물류 등 산업 현장의 안전 관리와 운영 효율화를 위한 차세대 IoT 무선 센서 솔루션이 소개될 예정이다. 정부가 산업안전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제조업체·건설사·물류업체들은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설비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AI 기반 예지보전 기술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모넷코리아는 이번 세미나에서 설치 간편성, 1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저전력 설계, RF 기반 장거리 통신, 80여 종 센서를 활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등 자사의 무선 센서 기술력을 집중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기존 센서 기술의 한계였던 높은 설치·유지 비용과 플랫폼 호환성 문제를 해결한 차세대 솔루션을 통해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설비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올인원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캔바(Canva)가 국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를 신규 결제 수단으로 추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국내 이용자들은 PC와 모바일 웹 환경에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국내 신용·체크카드를 활용해 캔바 프로, 팀용 캔바, 기업용 캔바 등 유료 구독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글로벌 결제 방식에 더해 한국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결제 환경을 제공, 프리미엄 기능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 조치다. 캔바 관계자는 “국내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고 보편적인 결제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결제 과정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개인은 물론 팀 단위 협업 경험까지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1년간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가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반영한 것이다. 캔바는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약 10만 개의 한국형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창작자 생태계를 위한 다양한 리소스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에는 AI 기반 디자인 도구를 포함한 플랫폼 업그레이드 버전 ‘비주얼 스위트 2.0'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데이터를 시각자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정밀 계측은 바이오 이미징, 반도체 결함 진단, 우주 망원경 관측 등 첨단 과학기술의 핵심 기반이다. 그러나 기존 센서 기술은 물리적 한계인 ‘표준 양자 한계’를 넘기 어려웠다. 이를 돌파할 차세대 대안으로 ‘분산형 양자 센서’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 임향택 박사 연구팀은 특수한 양자 얽힘 상태인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활용해 정밀도와 해상도를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초고해상도 분산형 양자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구현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연구는 단일 광자 얽힘을 활용해 정밀도는 높였지만, 고해상도 이미징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KIST 연구팀이 적용한 다중 모드 N00N 상태는 여러 광자가 특정 경로에 얽혀 빛의 간섭 무늬를 더욱 촘촘하게 만들어, 해상도와 민감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통해 양자 계측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정밀도인 ‘하이젠베르크 한계’에 근접한 성과를 입증했다. 연구팀은 4개의 경로에 얽힌 2광자 다중 모드 N00N 상태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두 개의 위상 정보를 동시에 측정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약 88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퀀텀 프론티어 전략대화'를 열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 양자(Quantum)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논의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대화는 올해 말 수립 예정인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에 관한 종합계획'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국가 양자 로드맵 마련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배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전도 양자컴퓨팅·양자통신 연구시설을 방문했다. 표준연은 최근 20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연 성과와 50큐비트 개발 계획을 소개했으며, 소형 양자키분배(QKD) 모듈 개발과 양자통신 테스트베드 운영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진 간담회에는 KAIST, 이화여대, 연세대, ETRI, KISA 등 주요 연구기관과 삼성SDS, 지큐티코리아, 큐심플러스 등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대한민국 양자 전략과 보안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배 장관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양자 기술이 핵심”이라며 AI와 양자의 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AI-양자 기술 융합 준비 ▲양자 소재·부품·장비 기
[더테크 이승수 기자] 12일 IBM이 차세대 서버 ‘IBM 파워 11’을 공개했다. 파워11은 프로세서부터 하드웨어 아키텍처, 가상화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전면 재설계됐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가용성·복원력·성능·확장성을 제공한다. 금융, 의료,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집약적 핵심 워크로드를 운영해온 IBM 파워 서버는 이미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노후화된 타사 서버를 IBM 파워 서버로 전면 교체하며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성능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존 시스템에서의 전환은 매끄럽게 이뤄졌으며, 업무 처리 속도와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IDC는 2028년까지 10억 개 이상의 신규 논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은 복잡한 기술 도입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IBM은 이러한 환경에 대응해 파워11을 개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파워11은 99.9999%의 가동 시간을 지원하며, IBM 파워 플랫폼 역사상 가장 높은 복원력을 자랑한다. 다운타임 없이 시스템 유지 관리가 가능하며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 당기순이익 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1조365억 원, 커머스 8,611억 원, 핀테크 4,117억 원, 콘텐츠 4,740억 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치플랫폼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와 피드 강화, 광고 지면 최적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365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전체 광고 매출은 8.7% 성장했다. 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안착, 멤버십 강화, N배송 경쟁력 향상에 따라 8,611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확대에 힘입어 온-플랫폼 거래액도 9.0% 늘었다. 핀테크 매출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증가로 4,117억 원(11.7%↑)을 달성했다. 2분기 결제액은 20.8조 원으로 18.7% 성장했으며, 연내 페이스사인 등 신규 결제 단말기 출시로 온·오프라인 금융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성장 반등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