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대표 BPO 기업 유베이스 그룹이 한국정보통신과 손잡고 AI 기반 상담 자동화 고도화에 나선다. 양사는 AI 라우팅봇 솔루션 구축을 통해 결제대행업계의 상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대리점과 가맹점까지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대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기업 유베이스 그룹(대표 목진원)이 한국정보통신(주)과 AI 라우팅봇 솔루션 구축을 위한 협업에 착수했다. 양사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한국정보통신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AI 기반 상담 자동화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협약식에는 목진원 유베이스 대표와 임명수 한국정보통신 부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라우팅봇 구축 방향과 역할 분담, 향후 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업은 양사가 이미 축적해온 디지털 전환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유베이스는 2024년 한국정보통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자사의 AICC(AI Contact Center) 솔루션을 전자지급결제대행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카드 단말기 ‘이지체크’, 스마트폰 카드결제 ‘이지페이’, 포스 솔루션 ‘이지포스’ 등 한국정보통신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이자 리서치 기관인 모닝스타 DBRS가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SKT 컨소시엄의 실행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을 갖춘 통신사가 소버린 AI 시대의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모닝스타(Morningstar) DBRS의 스콧 래티(Scott Ratte) 수석 부사장은 최근 SKT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SKT 컨소시엄은 한국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갖춘 팀”이라고 말했다. 모닝스타 DBRS는 지난 11월 말 발표한 보고서 「Telecoms Are Well Placed to Benefit from Sovereign AI Infrastructure Plans」를 통해 소버린 AI를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닌 국가 인프라 차원의 프로젝트로 규정한 바 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대규모 인프라를 실제로 구축·운영할 수 있는 현실적인 주체로 통신사를 지목했다. 래티 부사장은 한국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 가운데 하나로 SKT 컨소시엄을 선정한 배경에 대해 “전략적으로
[더테크 이지영 기자] 플라스틱 제품 생산의 핵심인 사출성형 공정이 인공지능을 통해 스스로 최적화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KAIST 연구진이 숙련자의 경험에 의존해온 제조 공정을 AI로 자동 추론하고, 현장 지식을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전수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유승화 교수 연구팀이 사출 공정을 자율적으로 최적화하는 생성형 AI 기술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지식 전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성과를 국제 최고 수준의 학술지에 연속 게재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숙련자 은퇴와 외국인 인력 증가로 인한 제조 지식 단절 문제를 AI로 해결한 것이 핵심이다. 연구팀의 첫 번째 성과는 환경 변화와 목표 품질에 따라 최적 공정 조건을 자동으로 추론하는 생성형 AI 기반 공정추론 기술이다. 실제 사출 공장에서 수개월간 수집한 환경 데이터와 공정 파라미터를 활용해 확산 모델 기반으로 목표 품질을 만족하는 조건을 역설계했다. 여기에 실제 생산을 대체하는 대리모델을 결합해, 공정을 실행하지 않고도 품질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기존 GAN·VAE 기반 공정 예측 모델의 오류율(23~44%)을 크게 낮춘 1.63%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언어모델 ‘Kanana-2’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에이전틱 AI 구현에 최적화된 고성능·고효율 기술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카카오는 19일 허깅페이스를 통해 차세대 대규모 언어모델 ‘Kanana-2’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는 사용자 지시를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실행하는 에이전틱 AI 구현을 목표로 한 최신 연구 성과로, 카카오의 AI 기술 역량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자체 AI 모델 ‘카나나’ 라인업을 공개한 이후 경량 모델부터 고난이도 문제 해결에 특화된 ‘Kanana-1.5’까지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모델을 선보여왔다. 이번 ‘Kanana-2’는 기존 모델 대비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개선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anana-2는 총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기본 성능에 초점을 둔 베이스 모델, 사후 학습을 통해 지시 이행 능력을 강화한 인스트럭트 모델,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추론 특화 모델이다. 특히 개발자들이 자체 데이터로 자유롭게 파인튜닝할 수 있도록 학습 웨이트를 전면 공개해 활용성과 확장성을 높였다. 기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국산 AI반도체를 차세대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12월 18일 열린 제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반도체 산업 도약 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I반도체는 AI 학습과 추론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글로벌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로 꼽힌다. 생성형 AI 확산과 함께 로봇·자율주행·제조 등 피지컬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AI반도체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에 필적하는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AI반도체 시장은 2024년 713억 달러에서 2028년 1,59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막대한 전력 소모와 비용 부담이 큰 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저전력·저비용의 AI 추론 특화 반도체인 NPU가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시장 변화가 국내 AI반도체 산업 도약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번 전략의 핵심 목표는 2030년까지 글로벌 AI반도체 유니콘 기업 5곳과 기술 선도 강소기업 5곳을 육성하는 것이다. 정부는 ‘K-엔비디아’ 탄생을 비전으로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학습해도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호를 비교하는 기존 학습 방식은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판단이 모호할 경우 오히려 AI를 혼란에 빠뜨리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KAIST 연구진이 AI에게 ‘가정교사’를 붙이는 방식으로, 적은 데이터에서도 사람의 선호를 안정적으로 학습시키는 새로운 강화학습 해법을 제시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준모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선호를 효과적으로 반영하면서 데이터 효율성과 학습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 강화학습 프레임워크 ‘TVKD(Teacher Value-based Knowledge Distillation)’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인공지능 선호 학습은 “A가 B보다 낫다”는 식의 단순 비교 데이터에 의존해 왔다. 이 방식은 대규모 데이터 수집이 필요할 뿐 아니라, 판단 기준이 애매한 상황에서는 AI의 학습 방향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의 선호를 먼저 깊이 학습한 ‘교사 모델’이 핵심 정보만을 정제해 ‘학생 모델’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복잡한 내용을 정리해 가르치는 가정교사와 같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이 이동통신(MNO)의 근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AI를 축으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가속화한다. 정재헌 SK텔레콤 CEO는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Change Executive Officer)’로 규정하며, 전사 혁신을 직접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재헌 CEO는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과거 방식에 안주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더 이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다”며 “실패의 책임은 경영진이 지겠다. 구성원들은 창의력을 발휘해 마음껏 도전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CEO의 C를 ‘Change’로 바꾸겠다”며 자신을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정의했다. SK텔레콤의 궁극적인 목표로는 ‘영구히 존속·발전하는 회사’를 제시하며,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근원적으로 탄탄한 기업 체질을 만들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통신 사업에 대해서는 “고객이 곧 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고객을 제대로 이해하고,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에이전트가 탐색과 추천을 넘어 실제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커머스’가 본격적인 산업 단계로 진입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15일 비자와 손잡고 개발자와 기업을 위한 차세대 에이전틱 커머스 인프라를 공개하며, 디지털 상거래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WS 리인벤트 2025(AWS re:Invent 2025)’에서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와 협력해 에이전틱 커머스를 구축하는 개발자와 기업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비자는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 플랫폼을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고, AWS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워크로드와 커머스 역량을 강화한다. AWS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비자 인텔리전트 커머스는 인증, 에이전틱 토큰화, 데이터 개인화, 사용자 의도 파악 등 에이전틱 결제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는 AI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보다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양사는 에이전틱 커머스 확산의 핵심 요소로 ‘신뢰 인프라’를 강조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자율적으로 거래를 수행하는 환경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와 KAIST 홀딩스가 로봇밸리사업을 기반으로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기술 플랫폼을 개방해 초기 창업팀의 성장 장벽을 낮추고, 로봇 스타트업 스케일업 모델 사업에 나선다. KAIST는 기술사업화 전문 투자기관인 KAIST 홀딩스(대표 배현민)가 9일 대전스타트업파크에서 ‘2025 KAIST 휴로보틱스 스타트업컵(Hu-Robotics Startup Cup)’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로봇밸리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유망 로봇 창업팀의 발굴·육성과 기술 플랫폼 기반 스케일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올해 경진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대전시가 지원하는 로봇밸리사업(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KAIST 기계공학과 연구진, 엔젤로보틱스·트위니 등 로봇 기업, 블루포인트 등 창업 전문가들과의 밋업 과정을 거쳐 본선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술 검증–창업 역량 강화–투자 연계가 이어지는 로봇 스타트업 스케일업 체계가 실제로 구축됐다. KAIST 홀딩스와 딥테크 밸리 사업단은 이번 대회를 “한국형 로봇·AI 창업 생태계의 출발점”이라고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개인의 나이·역할 등 속성이 집단 관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해, 복잡한 사회 집단 행동을 사실적으로 예측하는 새로운 AI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IEEE ICDM에서 23년 만에 한국 대학 연구팀이 최우수 논문상을 받으며 기술적 혁신성을 입증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9일, 김재철AI대학원 신기정 교수 연구팀이 복잡한 집단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AI 모델 ‘NoAH(Node Attribute-based Hypergraph Generator)’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개인의 특성과 집단 구조를 동시에 반영해 실제와 유사한 집단 행동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로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주관하는 세계적 데이터마이닝 학술대회 ‘IEEE ICDM’에서 최우수 논문상(Best Paper Award) 을 수상했다. 전 세계 785편의 논문 중 단 1편에만 주어지는 상으로, 한국 대학 연구팀이 동일 상을 받은 것은 무려 23년 만이다. 오늘날 온라인 커뮤니티, 단체 채팅, 공동 연구 등 다수가 동시에 참여하는 집단 상호작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속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연례 행사 ‘AWS re:Invent 2025’에서 완전한 자율성과 확장성을 갖춘 새로운 AI 에이전트 ‘프런티어 에이전트’를 8일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에이전트는 키로(Kiro) 자율 에이전트, AWS 시큐리티 에이전트, AWS 데브옵스 에이전트 등 3종으로, 기존 LLM 기반 코파일럿을 넘어 실질적으로 팀 구성원처럼 프로젝트를 스스로 수행하는 차세대 AI 개발 파트너를 지향한다. AWS는 글로벌 대규모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에이전트의 자율 운영 시간, 병렬 작업 능력, 업무 강·약점 파악이 성능을 좌우한다”는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설계된 프런티어 에이전트는 목표만 제시하면 작업 경로를 스스로 결정하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며, 수 시간~수일 동안 사람 개입 없이 운영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첫 번째 프런티어 에이전트 ‘키로 자율 에이전트’는 반복 업무를 자동 처리해 개발자가 우선순위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세션 사이에서도 컨텍스트를 유지하며 버그 분류, 코드 커버리지 개선, 다중 저장소 변경 등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지라, 깃허브, 슬랙 등
[더테크 서명수 기자] 2026년 AI 시장은 기술 과열기 이후 ‘책임성’과 ‘ROI’가 승부를 가르는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AI 분야 글로벌 리더 SAS는 “2025년 생성형 AI 열풍 뒤에 가려진 에너지 비용 증가, 기대 대비 낮은 성과, 데이터 품질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2026년을 AI 기술의 현실적 검증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규정했다. AI 공급자와 사용자 모두가 성숙한 기술 적용과 신뢰 기반의 운영 체계를 갖춰야 지속 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SAS는 보고서에서 책임 있는 AI와 데이터 중심 전략이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ROI 실현 여부, 투명성, 모델 설명 가능성, 데이터 거버넌스 등 기본 역량을 갖추지 못한 프로젝트는 빠른 속도로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장된 AI 기대치가 조정되는 가운데 검증된 기술과 실질 효과가 중심이 되는 ‘책임 있는 혁신’만이 살아남는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AI 지출도 대전환기에 들어선다. 2025년 수십억 달러가 투입된 생성형 AI 투자는 이제 실제 비즈니스 효과를 증명하는 단계로 이동한다. 6~12개월 내 생산성 향상·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