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기업들, 자국 AI 스타트업에 4억달러 이상 지원

블룸버그 “알리바바-텐센트. 지푸에 25억 위안 투자” 보도
中 AI 민간투자 지수, 미국 이어 2위 수준

 

[더테크=문용필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를 둘러싼 글로벌 대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자국의 AI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대대적인 후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2위로 평가받는 AI강국인데다가 대규모 자본을 가진 대기업들의 투자로 이들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중국의 AI스타트업 지푸(Zhipu)에 올해 25억위안(약 3억42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기업은 앤트 그룹과 샤오미 등과 함께 지원에 나섰다.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캐피털 세쿼이아 차이나의 홍샨(Hongshan)과 ‘중국의 배민’으로 불리는 메이투안(Meituan)도 참가했는데 이들 기업들 중 다수는 지푸의 라이벌 격인 바이추안(Baichuan)의 3억달러 규모 자금조달에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푸와 바이추안 모두 중국의 생성형 AI 기술 기업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달 생성형 AI서비스에 대한 승인을 중국정부로부터 받았다.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와 글로벌 빅테크 구글, 아마존, 메타 등에 다소 가려진 느낌이지만 중국은 명실상부한 AI 강국이다. 한국경제인협회가 ‘토터스 인텔리전스’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2일 발표한 ‘글로벌 AI 지수 상위 10개 국가’에 따르면 중국은 총 61.5점으로 미국(100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항목별로도 인프라와 연구수준, 특허, 민간투자 등 인재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6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민간투자 항목을 보면 중국은 43.1점으로 2위를 차지했는데 한국은 8.3점으로 18위에 머물렀다. 즉, AI에 대한 중국에서의 민간투자가 그만큼 활발하다는 이야기다.

 

지푸의 경우엔 기술수준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지푸와 바이추안을 비롯한 중국의 6개 챗봇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이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는데 이중 ‘very good’이라는 평가는 지푸가 유일했다. 바이추안은 ‘fair’(공정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