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활용 본격화될 2024년, 국내 기업 현황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이통3사,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의 AI 행보 본격화
소프트웨어 위주의 AI 서비스를 비롯해 온디바이스로 제품화된 AI도 선보여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미래 비즈니스 핵심으로 삼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3사, 네이버와 카카오까지 AI 행보를 살펴보자.

 

삼성전자는 2024년 노트북, 스마트폰 등의 자사 주력 제품군에 AI를 탑재한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제품 자체에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AI (On-Device AI) 기술을 활용해 자체적으로 구동되는 모델로 개인 정보 보호와 함께 나만의 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된 서비스 측면에서 장점을 보인다.

 

지난 15일 삼성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 칩을 탑재한 노트북과 태블릿 출시를 예고했다. 인텔의 코어 울트라는 기존 i 시리즈에서 AI 연산 성능을 강조한 신규 브랜드 네임으로 NPU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탑재한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도 연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가전의 양대 산맥인 LG전자도 AI 관련 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CPU를 탑재한 2024년형 그램을 시작으로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TV 등을 공개했고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라는 가정용 로봇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SDV 등 전장 사업 분야에서도 AI 활용한 제품 출시가 전망된다.

 

이통3사 중 AI를 활용한 서비스의 포문을 연 기업은 SK텔레콤이다. 지난 9월 공개한 AI 비서 ‘에이닷’은 아이폰 통화 녹음 서비스를 시작으로 실시간 통역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2023년 AI 컴퍼니 전환을 선언한 SKT는 자강과 협력을 기치로 AI 얼라이언스와 피라미드 전략 등을 공개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2024년은 실행력을 극대화해 결실을 가시화한다고 선언한 만큼 한층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10월 ‘믿음’ AI를 출시했다. 믿음을 적용한 B2C 서비스의 공개는 없었지만, 2024 조직개편에서 ‘기술혁신부문’을 신설하고 B2B 시장 강화에 나선 만큼 내년에는 본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LG AI 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2.0을 활용해 통신 분야에 특화된 ‘익시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두 회사 모두 SKT의 에이닷처럼 구체적인 서비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내년 상반기부터 이통3사 간 서비스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도 지난 8월 단23을 통해 하이퍼클로바의 후속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대화형 AI 큐: 공개를 시작으로 11월 30일부터 검색 엔진에 생성형 AI를 본격적으로 적용했다. 네이버의 경우 신규 서비스보다 AI 관련 기술 투자와 함께 해당 성과를 기존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접목하는 것으로 이용자 편의를 증진하는 것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LLM 코GPT2.0을 연내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일정이 밀렸다. 앞서 카카오는 코GPT2.0을 연초 공개하고 카카오톡 등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개 일정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10월 이후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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