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나서나...글로벌 빅테크와 머리 맞댄 美상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AI 인사이트 포럼' 개최…美 주요 빅테크 CEO 집결
슈머 의원 “초당파적 AI 정책 준비하는 거대하고 중요한 작업의 시작”

 

[더테크=조재호 기자]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미국의 빅테크 CEO들이 워싱턴에 모였다. 의회에서 개최한 AI 규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 참석한 CEO들은 기술 오용에 대한 우려와 정부 차원의 규제 도입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척 슈머(Chuck Schumer)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3일(현지시각)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AI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사티아 나델라 MS CEO, 에릭 슈미트 前 구글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저커버그 메타 CEO 등 미국 AI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 20여명이 참석했다.

 

슈머 의원에 따르면 60여명의 상원의원과 함께 노동, 시민 단체,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대표하는 이해 관계자들도 패널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행사가 “의회에서 진행할 초당파적 AI 정책의 토대를 구축하는 거대하고 중요한 작업의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기자회견에서 슈머 의원은 “이번 포럼은 AI 기술 발전을 촉진하면서 기술이 지닌 잠재적인 위험을 대비해야 한다”며 “포럼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정부가 AI 규제에 나서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럼에서 자신이 한 발언 내용을 밝혔다. 의회가 혁신과 제품 보호를 위해 AI 법안을 마련하는데 동의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AI에 대한 두 가지 의제를 제시했는데 ‘안전과 책임감 있는 개발’ ‘접근성과 형평성’이 그것이다. 

 

포럼 참석자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와 CNBC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AI를 “양날의 칼”로 정의했으며 “엄청난 잠재력과 함께 문명에 대한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오전 회의를 마치고 의회를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연방 정부 차원의 AI 담당 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 공동창업자는 “AI가 전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AI가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차이 CEO의 경우,  의회가 AI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책으로 △연구개발 인력 투자를 장려하는 이민법 정책 △ 정부에서의 AI 활용 확대 △거대한 이슈에 AI 적용 △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의제 설정 등을 꼽았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오후 회의에서 알트만 CEO를 포함한 일부 기업의 임원들은 AI 개발과 함께 기업의 투명성, 근로자 대체 여부, 의료 분야의 AI도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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