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훈위안’ 공개…생성AI 시장 참전

1000억 개매개변수와 2조 개의 토큰 사전 학습 능력 갖춰
텐센트 연례 컨퍼런스 개최…파트너 기업 성장과 디지털 전환 지원 노력 밝혀

 

[더테크=조명의 기자] 중국의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하며 생성형AI 시장에 뛰어들었다.  텐센트의 참전으로 글로벌 생성형 AI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텐센트는 전날 중국 선전에서 개최된 연례 컨퍼런스 행사인 ‘글로벌 디지털 에코시스템 서밋’을 통해 초거대 AI 모델 ‘훈위안(Hunyuan)’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은 텐센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훈위안에 접속할 수 있으며, 기업의 특정 니즈에 맞춰 조정해 사용할 수 있다.


텐센트에 따르면 훈위안은 1000억 개 이상의 매개변수와 2조 개 이상의 ‘토큰’ 사전 학습 능력을 갖췄으며, 우수한 중국어 처리 능력과 고급 논리 추론 기능과 함께 안정적인 작업 실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미지 생성, 텍스트 인식, 카피라이팅,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금융, 공공 서비스, 소셜 미디어, 전자 상거래, 물류 운송, 게임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기업들은 지난 6월 첫 출시된 텐센트의 서비스형 모델(MaaS)을 기반으로 자체 고유의 거대 모델을 훈련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체 비즈니스를 위한 강력한 맞춤형 AI 도구를 구축할 수 있다. 현재 텐센트의 MaaS는 20개의 주요 산업군에 걸쳐 총 50개 이상의 솔루션이 포함된 거대 AI 모델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훈위안은 이미 내부 테스트를 통해 텐센트 클라우드·게임·핀테크·광고·회의·문서·웨이신·QQ 등 텐센트 산하 50개 이상 주요 비즈니스와 연결됐으며, 텐센트 회의·텐센트 문서·텐센트 광고 등의 기능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다우손 통 텐센트 수석 부사장 및 클라우드 스마트 인더스트리 비즈니스 그룹 CEO는 “텐센트는 훈위안을 출시하고 중국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거대 AI 모델 기반 챗봇의 흥미로운 기능은 물론 운영 효율성 증대, 비용 절감, 개인정보 및 독점 데이터 보호라는 비즈니스 업계의 현실적인 니즈 역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장제 텐센트 부사장은 “텐센트는 수년에 걸쳐 모델 알고리즘에서 머신러닝 프레임워크로, 그리고 이제는 AI 인프라를 진화시키면서 ‘초거대 모델의 포괄적인 수용’ 시대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텐센트는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라틴 아메리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 세계 26개 지역에 70개의 가용 영역을 운영하며 엑사바이트 수준의 저장 용량을 갖춘 데이터 센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해외 사업 부문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유럽, 중동에서 높은 성과를 거뒀다. 

 

텐센트는 클라우드 해외 사업의 핵심 원동력은 글로벌 파트너 에코시스템을 꼽았다. 실제  현재 보유한 파트너 수만 1만1000개에 이르며, 파트너 기반 매출은 올해 중반 기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통 수석 부사장은 “텐센트 클라우드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뿐 아니라 외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는 확장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올해 라틴 아메리카와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개발팀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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