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모바일용 낸드 솔루션 ‘ZUFS 4.1’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제품이 글로벌 고객사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당사의 기술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며 “스마트폰의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지원해 사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난 6월 제품 인증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7월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가 공급을 시작했다. ZUFS(Zoned UFS)는 데이터를 용도와 특성에 따라 구분된 공간에 저장하는 존 스토리지 기술을 UFS에 적용한 확장 규격이다. UF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사용되는 고속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 표준으로, 2011년 1.0 버전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과 효율성을 높여왔고, 올해 4.1 버전까지 발전했다. ZUFS는 JEDEC이 2023년 UFS 확장 규격으로 처음 발표했으며, SK하이닉스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ZUFS 4.1 개발을 완료했다. 이번 제품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면 OS 작동 속도가 빨라지고 데이터 관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장기간 사용 시 발생하는 읽기 성능 저하가 기존 UFS 대비 4배 이상 완화되며, 앱 실행 시간은 45% 단축된다. 또한 데이터가 순차적으로 기록되도록 설계돼 AI 앱 실행 시간은 47% 짧아졌다. 이 같은 성능은 온디바이스 AI와 대용량 데이터 처리 능력이 핵심이 된 최신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공개한 4.0 버전보다 오류 처리 능력이 강화돼, 정밀한 오류 감지와 제어 장치 전달로 시스템 신뢰성과 복구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CMO)은 “ZUFS 4.1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저장장치 최적화를 위해 협업을 거쳐 개발·양산한 최초의 사례”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낸드 솔루션을 적시에 공급하고,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AI 메모리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세미텍이 내년 초 차세대 첨단 반도체 패키징 장비인 하이브리드본더(Hybrid Bonder)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하이브리드본더는 반도체 성능과 생산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장비로, 향후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한화세미텍은 9월 10~12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는 ‘세미콘타이완 2025’에서 하이브리드본더를 포함한 차세대 첨단 패키징 장비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4년 TC본더 ‘SFM5 Expert’, 2025년 CoW(Chip-on-Wafer) 멀티칩본더 ‘SFM5 TnR’ 출시를 거쳐, 내년 초 플럭스리스본더 ‘SFM5 Expert+’와 하이브리드본더 ‘SHB2 Nano’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브리드본더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조 과정에서 성능과 생산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TC본더는 범프(납 등 전도성 돌기)를 통해 칩을 연결하지만, 하이브리드본더는 별도 범프 없이 칩을 붙일 수 있어 20단 이상의 고적층칩 제조에 필수적이다. 또한 칩 사이 전기신호 손실을 최소화해 반도체 성능 향상에도 기여한다. 세미콘타이완 2025에서는 멀티칩본더, 플럭스리스본더, 하이브리드본더 등 주요 장비를 전시하며 일부 장비는 현장에서 직접 구동 시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화세미텍의 첨단 패키징 장비는 정밀성과 품질 관리 능력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브리드본더는 금속과 비금속 본딩 과정에서 틈(Void)이 생기지 않도록 0.1μm 단위의 초정밀 정렬이 가능하다. 이는 머리카락 굵기(약 100μm)의 1/1000 수준이다. 박영민 한화세미텍 반도체장비사업부장은 “2022년 1세대 하이브리드본더를 성공적으로 고객사에 납품했다”며 “2세대 장비는 내년 1분기 고객사 평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플럭스리스본더와 하이브리드본더 등 차세대 장비 출시로 한화세미텍은 글로벌 종합 반도체 기업(IDM)과 패키징 기업(OSAT)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전방위 장비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후공정 하이브리드본더 시장은 2033년 16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화세미텍은 올해 SK하이닉스로부터 약 805억원 규모의 TC본더 장비 공급 계약을 수주하며 기술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2020년 TC본더 개발 이후 약 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올 2분기 반도체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차세대 패키징 장비를 예상보다 빠르게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R&D 전폭 투자가 꼽힌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관련 R&D 투자액은 약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늘었고, 매출 대비 15% 수준이다. 한화세미텍은 첨단 패키징 장비 개발센터와 기술 인력을 확충하고, 이천에 첨단 패키징 기술센터를 열었다. 창원 통합사업장 신축 및 리모델링도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후발주자임에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과 현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반도체 종합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올해 8월 국내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AI 대전환과 초혁신경제 프로젝트가 일자리 창출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69.9%로 0.1%p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6%로 0.2%p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6천 명 증가하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1~8월 누적 취업자 증가 수는 17만8천 명으로, 정부 전망치를 상회하며 AI 신산업 등 미래 일자리 수요 확대에 따른 긍정적 신호를 보여주었다. 연령별로는 30대(80.8%)와 40대(79.9%), 60세 이상(47.9%)에서 고용률이 상승했으나, 청년층(15~29세)은 45.1%로 1.6%p 하락했다. 청년 고용 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가운데, 정부는 AI 기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청년 일자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46만 명에서 48만4천 명으로 증가했고, 특히 보건·복지 업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업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은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AI·정보통신·첨단기술 산업에서 전문인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일자리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정부는 AI 전문인력 양성, 청년 취업지원 강화, 구직·쉬었음 청년 대상 고용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추석 민생안정대책, 산업 및 고용위기 대응 정책 등과 연계해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신산업 중심 일자리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청년층과 미래 세대가 주도하는 디지털·AI 산업에서 새로운 고용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을 통해 대한민국 AI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T는 지난 9일 오후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착수식에는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5개 정예팀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국가대표 AI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국민 일상 속 AI를 위한 최고 수준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겠다”며, “제한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도 SOTA급 AI 모델을 구현하는 것은 기술 자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안에 오픈소스 SOTA급에 근접한 모델을 구현해 1차 단계평가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차 단계평가는 올해 말 잠정 예정돼 있으며, 국민·전문가 평가, AI 안전성 연계 검증, 파생 AI 모델 수 평가 등 다각적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SKT는 벤치마크 성능뿐만 아니라 실사용자 체감 성능,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 접근성과 활용성 등을 고려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미 2019년부터 한국형 AI 모델을 자체 개발해온 경험이 있으며, 1천만 명이 사용하는 AI 에이전트 ‘에이닷(A.)’ 상용화를 통해 축적한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 편의성과 사용성이 뛰어난 모델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크래프톤, 포티투닷(42dot), 리벨리온, 라이너, 셀렉트스타 등 5개 기업이 정예팀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반도체, 데이터 처리, 알고리즘 최적화, 멀티모달 등 AI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풀스택 역량을 결집해 협력한다. 서울대와 KAIST,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 대학의 석학 연구진도 원천기술 연구를 맡아 지원한다.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한국어 처리 능력 세계 최고 수준 달성과 동시에 다국어 지원 및 멀티모달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AI 모델 개발이다. 특히 한국의 문화적 맥락과 정서를 깊이 이해하는 AI를 구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유영상 CEO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모델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AI 생태계 전체의 혁신적 도약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애플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번 라인업은 아이폰17, 아이폰 에어,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 맥스로 구성됐으며, 기존 플러스 모델은 제외됐다. 가장 큰 변화는 두께 5.6㎜의 초슬림 모델 ‘아이폰 에어’가 새롭게 합류한 점이다. 아이폰 에어는 전작 아이폰16 플러스(7.8㎜)보다 2㎜ 이상 얇고, 갤럭시S25 엣지(5.8㎜)보다도 슬림하다. 초박형 구조에도 불구하고 우주선 소재로 쓰이는 5등급 티타늄 프레임과 자체 코팅을 적용해 긁힘 방지 성능은 3배, 파손 저항력은 4배 강화됐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카메라 구성도 달라졌다. 후면은 광각·초광각 듀얼 대신 단일 카메라 시스템을 적용했지만, 전면에는 새로운 ‘센터 스테이지’ 카메라가 탑재됐다. 사용자는 별도의 회전 동작 없이 세로와 가로 모드 전환이 가능하며, 피사체 중심을 자동 조정해 확장된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6.1인치에서 6.3인치로 커졌으며, 전면 카메라는 2,4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은 후면 카메라 모듈이 직사각형으로 재설계돼 내부 공간 효율성을 높였고, 이를 통해 더 큰 배터리와 향상된 발열 관리 구조를 갖췄다. 애플은 “주머니 속에 프로 렌즈 8개를 넣고 다니는 수준의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아이폰17 기본 모델이 799달러(256GB), 아이폰 에어는 999달러(256GB), 아이폰17 프로는 1,099달러(256GB),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시장에는 9월 12일 사전 주문이 시작되며, 19일부터 공식 출시된다. 한국 역시 1차 출시국에 포함됐다. IT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에어를 통해 ‘두께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초슬림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초슬림 기종과의 기술적 우위를 놓고 두 회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9일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시스템을 활용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포스코그룹의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작업자 안전을 위한 제조 AI 및 산업용 로봇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진대회는 지난 5월 26일부터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32개 대학 84개 팀이 참가해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7개 팀은 △다관절 협동로봇 △4족 보행로봇 분야에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겨뤘다. 본선 참가자 전원에게는 전문가 멘토링과 워크숍 기회도 제공됐다. 다관절 협동로봇 챌린지에서는 이차전지소재 열처리 용기를 모사한 불량 블록을 정상 블록으로 교체하는 미션이 주어졌다. 불량 블록을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교체하는지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4족 로봇 자율보행 챌린지에서는 계단과 협소 구간 등 제철소 현장을 재현한 트랙을 가장 빠르게 완주하는 것이 과제였다. 심사위원단은 로봇이 장애물을 인지하고 제품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능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대상은 성균관대학교 Agile팀(4족 로봇)과 서울시립대학교 UOS Robotics: ARM팀(다관절 협동로봇)이 차지했다. 수상팀 전원에게는 포스코그룹 회장상과 총 4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포스코홀딩스 연구과제 연계 및 포스코DX 채용 시 가점 혜택도 주어진다. 성균관대 손영우 학생은 “AI를 활용해 자율 보행 솔루션을 설계하고 정밀한 미션을 수행한 경험이 값졌다”며 “앞으로 산업용 로봇 연구를 이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은 “이번 대회가 AI와 로봇이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미래를 체험하는 장이 되었을 것”이라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분야에 AI·로봇 기술을 적극 도입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실제로 제철소 고위험 작업에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하는 등 작업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AI와 로봇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독자적 기술력과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8일 독일 베를린에서 독일 연방정보기술보안청(BSI)과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제도의 상호인정약정(MRA)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약정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와 체결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맺은 사물인터넷 보안 분야 MRA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협력의 지평을 확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호인정 대상은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로봇청소기, 스마트 냉장고, 스마트TV 등 소비자용 IoT 제품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IoT 보안인증 ‘베이직’ 또는 ‘스탠다드’를 받은 제품은 독일의 ‘IT 보안 라벨’을 부여받을 수 있으며, 반대로 독일 라벨을 취득한 제품은 한국의 ‘라이트’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추가 요건을 충족하면 ‘베이직’ 인증도 가능하다. 양국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증제품 상호인정뿐 아니라 표준 공동개발, 보안위협 정보 교류, 모범 사례 확산 등 다양한 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최근 유럽이 디지털 제품 전반의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이번 독일과의 협력은 국내 기업의 보안 경쟁력 강화와 유럽 시장 진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와 학계 역시 독일 라벨 획득 과정에서 언어·시간·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점과, 향후 한-EU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체결식에서는 실제 상호인정의 사례도 소개됐다. 국내 인증을 획득한 삼성전자의 로봇청소기와 스마트 냉장고에 독일 보안 라벨이 부여됐으며, 독일 AXIS사의 스피커 2종에는 한국의 라이트 인증이 부여돼 협력의 상징성을 더했다. 과기정통부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MRA 체결은 국내 IoT 보안인증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는 계기”라며 “국민에게는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기업에는 유럽 시장 진출의 기회를 넓히는 국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화학의 구미 양극재 공장에 토요타통상이 참여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 지분 구조 변경으로 LG화학은 51%, 토요타통상은 25%, 화유코발트는 기존 49%에서 24%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7월 새롭게 정의된 PFE기준을 충족해 미국 IRA 규제 대응이 가능해졌다. PFE는 지분 25% 이상을 보유한 외국 기업을 제한 대상으로 지정,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제도다. 토요타통상은 구미 양극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북미 배터리 고객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활용해 양극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구미 양극재 공장은 연간 6.6만 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핵심 거점으로, 전구체를 사용하지 않고 맞춤 설계된 메탈에서 바로 소성해 제품을 만드는 ‘전구체 신공정 양극재’를 적용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한국 청주와 구미, 미국 테네시, 중국 우시 등 글로벌 거점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도 활발히 체결했다. 2023년 토요타 북미 제조(TEMA)와 2조9000억원 규모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2월에는 GM 전기차 약 500만 대 이상에 사용 가능한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9월에는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일본 합작법인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 솔루션(PPES)으로부터 양극재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및 부품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토요타통상의 지분 참여는 미국 IRA 규제 대응과 글로벌 시장에서 양극재 공급 경쟁력 강화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제품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애플이 오는 9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가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방통위는 신규 단말기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 기간(9월 12일~18일) 동안 일부 대리점과 판매점에서 휴대폰 지원금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로 고객을 유인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최근 유통점들이 온라인 관계망(SNS) 등을 활용해 최신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며 허위·기만 광고를 하거나, 단말기 지원금 지급 조건 등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온라인 허위·기만 광고로 유통점 확인이 불분명한 장소로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 온라인 미승낙 유통점이 인터넷 주소(URL)를 통해 휴대폰을 개통시키는 행위, 계약서에 선택약정 할인과 추가 지원금 등 구입 비용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판매하는 행위 등이 있다.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지연하는 사례도 포함된다. 방통위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온라인 판매점의 사전 승낙 게시 여부를 확인하고, 대면 판매점 방문 시 온라인 광고와 동일한지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전 승낙은 이동통신사 대리점이 판매점과 거래를 맺기 전 일정 요건을 충족한 판매점에 개통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로, 관련 인증 표시가 부여된다. 또한 단말기 계약 시 계약 내용과 할부 조건, 지원금 지급 내용과 시기, 부가서비스 등 주요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고 최종 계약서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기술·서비스 공급업체 보쉬가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전략을 9일 발표했다. 보쉬는 단일 공급원으로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하드웨어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스테판 하퉁 보쉬 이사회 의장 겸 그룹 회장은 “정교한 하드웨어 없이는 아무리 스마트한 자동차라도 단 1밀리미터도 움직일 수 없다”며 “보쉬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에 정통하며, 맞춤형 지능형 솔루션으로 산업의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이미 소프트웨어 중심 세계에서 입지를 강화해왔다. 특히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제어의 핵심 기술인 제동·조향 바이-와이어 시스템이 주목된다. 이 시스템은 기계적 연결 없이 소프트웨어가 직접 제어하며, 브레이크-바이-와이어와 스티어-바이-와이어 기술을 통해 2032년까지 누적 매출 70억 유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르쿠스 하인 보쉬 모빌리티 회장은 “미래에는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요구에 맞춰 설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반 하드웨어에서, 제조사와 파트너사가 통합할 수 있는 독립형 소프트웨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보쉬의 차량 모션 관리 소프트웨어는 브레이크, 조향, 파워트레인, 섀시를 중앙에서 제어하며 차량 움직임을 최적화한다. 운전자는 주행 스타일을 버튼 하나로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이 시스템은 유럽, 중국, 일본의 20여 개 제조사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보쉬는 향후 3년간 관련 사업에 9자리 유로 규모를 투자해 모듈식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ADAS(지능형 운전자 보조 시스템) 제품군과 중앙 차량용 컴퓨터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 보조,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공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제조사 소프트웨어를 유연하게 통합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SAIC-GM에 AI 콕핏용 고성능 컴퓨터를 공급해 운전자가 자동차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보쉬는 글로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능형 커넥티드 차량 개발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중국에서는 위라이드, 호라이즌 로보틱스와 협력 중이며,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자회사 카리아드와 전략적 제휴를 유지하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사용자의 착용 부담을 크게 줄인 무릎 보조로봇 ‘에어니(AirKNEE)’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에어니의 무게는 1.1㎏으로, 기존 무릎 보조로봇(약 2.1㎏)의 절반 수준이다. 연구를 이끈 안범모 수석연구원팀은 부품 수를 줄이고 고성능 소형 모터를 적용해 세계 최경량 수준의 웨어러블 로봇을 구현했다. 무릎과 고관절을 보조하는 로봇은 보행 시 에너지 소모와 근육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장시간 이동과 작업이 필요한 환경공무관에게 보급하고 있다. 에어니는 강도 높은 폴리아미드12(PA12) 소재로 프레임을 제작하고, 전장부는 최적화 설계를 통해 3셀 배터리를 탑재했다. 구동부에는 토크 밀도가 높은 소형 서브모터를 적용, 기존 로봇 대비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이면서도 충분한 힘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센서를 활용한 정밀 제어 기술을 통해 보행 지원 성능도 강화했다. 발뒤꿈치가 땅에 닿는 순간과 다리를 앞으로 뻗는 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무릎을 펴는 동작을 지원하며, 무릎에서 발생하는 최대 토크의 40% 이상을 보조할 수 있다. 20㎏ 중량의 조끼를 착용한 보행 실험에서 로봇 착용 시 종아리 근육 활동은 약 21%, 허벅지 근육 활동은 약 17% 줄어 근육 부담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 함께 내부 저항을 낮춰 무릎을 편하게 굽히고 펼 수 있으며, 제어기·센서·배터리를 일체형으로 통합해 탈부착이 간편하다는 점도 특징이다. 에어니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로봇학회 ‘유비쿼터스 로봇(Ubiquitous Robots) 2025’에서 최우수 어플리케이션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안 수석연구원은 “에어니는 보행뿐 아니라 착석, 기립, 계단과 경사로 이동 등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산업현장 근로자는 물론 일반 성인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네이버 커머스는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빅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고, 사용자의 디지털 소비 경험을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9일 서울 종로 네이버스퀘어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오프닝 세션에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부문장은 “네이버 커머스는 그간 판매자 친화 전략으로 성장해왔지만, 이제는 AI 커머스 시대에 맞춰 사용자 중심 생태계를 병행해 단골력을 높이고 있다”며 “넷플릭스에 이어 컬리와의 파트너십이 그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컬리는 반복구매와 정기구독 성격이 강한 장보기 시장을 겨냥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를 공동 설계했다. 이용자는 스마트스토어 인기 상품과 컬리의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함께 받을 수 있으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 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달 초 컬리의 물류 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하면서 스마트스토어 상품도 새벽배송 체계에 포함됐다.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개인화 기술, 컬리의 상품 큐레이션과 물류 경쟁력이 결합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윤숙 부문장은 “컬리와의 협업으로 신선식품 DB, 프리미엄 장보기, 새벽배송까지 보완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OTT·그로서리·모빌리티 등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 강력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날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Uber Taxi)와의 전략 제휴도 공개했다. 3분기 중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의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 ‘우버 원(Uber One)’을 연계할 계획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사용자 단골력 강화에 나선다. 기술 측면에서도 변화가 소개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는 가격뿐 아니라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복합 지표를 고려한 개인화 추천을 정교화하고 있으며, 주문 이행·배송·CS 등 판매자 신뢰도 지표를 반영하고 판매자 성장 지표도 재그룹핑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네플스 홈 첫 화면의 개인화 추천 영역이 대폭 확대되고, 사용자의 잠재 맥락과 파생 의도를 분석해 단일 상품을 넘어 스토어 단위까지 맞춤형 추천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빅브랜드와의 제휴를 넘어 플랫폼, 브랜드, 물류, 데이터, 개인화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커머스 플랫폼 경쟁에서 ‘판매자 중심’에서 ‘사용자 단골력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구독·반복구매 기반 시장 점유율 확대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