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DCIM)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의 생성 및 활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관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AI 기술의 발전과 IoT 기기의 확산으로 인해 기업의 데이터센터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복잡한 IT 환경에서는 보안 강화를 위한 요구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전 세계 평균 데이터 유출 비용이 445만 달러에 달하고 2025년까지 사이버 범죄 비용이 10.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내의 모든 인프라 구성 요소를 전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화하는 DCIM솔루션은 AI 및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DCIM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내에 구성되어 있는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뿐만 아니라, 랙(Rack), 항온·항습기, UPS, PDU 등 다양한 시설 장비를 통합 관리하여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발생하는 에너지 소비와 자산의 이동, 장애, 보안 등 전체적인 관점에서 효율적으로 IT 인프라를 관리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기업들에게 최적의 해결책을 제공하는 DCIM 솔루션인 '에코스트럭처 IT’를 선보이고 있다. 에코스트럭처 IT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유연한 대시보드 및 고급 분석 기능을 통해 IT 자산의 상태를 파악하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AI 기반의 예측 분석 기능을 통해 잠재적인 문제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에코스트럭처 IT는 손쉬운 통합과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기업들이 기존 IT 관리 도구와 원활하게 연결하고 IT 인프라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기업의 IT 팀은 보다 전략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안전한 데이터 관리를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케빈 브라운 슈나이더 일렉트릭 글로벌 시큐어파워 사업부 에코스트럭처 IT 부문 부사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 시대의 변화하는 사이버 보안 환경에서 기업들이 크리티컬 인프라를 보호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DCIM 솔루션의 도입과 활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며 “최신 DCIM 솔루션 도입을 통해 기업들은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사전에 예방하고, 데이터 관리 및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혁신적인 DCIM 솔루션은 기업들이 AI 및 데이터 중심의 환경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 대한 인터넷 광고에서 가입시 제공되는 포인트 적립혜택 및 디지털콘텐츠 이용혜택과 관련하여 시정명령 부과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는 2022년 6월 7일부터 2022년 6월 28일까지 인터넷(모바일PC)을 통해 네이버플러스멤버십 2주년 광고를 진행하면서, 멤버십 가입시 포인트 적립혜택과 디지털콘텐츠 이용혜택을 집중 부각시키면서도 중요한 제한사항을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없도록 배치함으로써 실제보다 혜택이 큰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광고를 진행했다. 월 누적 결제금액 20만원까지만 5%가 적립되고 20만원 초과시에는 2%만 적립된다는 사실 및 상품당 적립 한도는 2만원 이였다. 동일 상품을 여러 개 구매시에는 중복 적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중요한 제한사항임에도 이를 주된 광고내용과 근접하여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여러 번 클릭해야만 볼 수 있도록 다른 광고페이지에 배치함으로써 사실상 소비자가 인식하기 어렵게 광고를 게재했다. 또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시 제공되는 디지털콘텐츠 이용혜택에 대해 주된 광고페이지에 ‘이렇게 많은 디지털콘텐츠로’ 라는 문구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5개의 디지털콘텐츠 서비스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입자가 선택한 5명의 한국인 선수가 소속된 팀의 모든 경기만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중요한 제한사항을 광고페이지 어디에서도 알리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는 실제보다 멤버십 가입시 디지털콘텐츠 이용혜택이 더 큰 것으로 소비자를 오인시켜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기만광고 및 과장광고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e-커머스 업계의 유료멤버십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멤버십 가입혜택과 관련한 부당광고행위를 적발시정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제공을 통해 관련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모바일 광고 등에서 지면제약을 이유로 소비자 혜택만 전면에 배치하고 중요한 제한사항은 별도 페이지에 배치함으로써 사실상 소비자가 알 수 없게 하는 것은 법위반에 해당된다는 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중요한 제한사항은 주된 광고표현과 근접하여 명시할 수 있도록 하는 광고기준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구독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공정위는 향후 멤버십 가입과 관련된 부당표시광고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전문 기업인 브이디컴퍼니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비스 로봇에 기반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4일 경기 성남시의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간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이(異)기종 로봇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보편적 건물 및 이기종 로봇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의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로봇을 통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 ‘로봇을 통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은 특정 공간에서 사람 및 상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 기반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서비스 ‘브링(BRING)’은 범용성 강점을 갖춘 로봇 오픈 API 플랫폼 ‘브링온’에 다양한 이기종 로봇들을 연동함으로써, 환경적 제약을 최소화하고 작업 배정과 동선 등 효율은 극대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브링’을 통해 LG전자, 로보티즈, 베어로보틱스등 실내외 배송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로봇 제조사들과 협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그간 복합 사무공간∙리조트∙병원 등 특성이 다른 여러 공간으로 제공 영역을 확장하며 로봇을 통한 공간의 디지털 전환의 기틀을 다져온 만큼,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배송을 넘어 청소 등 구체적인 태스크가 가능한 분야까지 서비스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다. 협약 파트너사인 브이디컴퍼니는 국내에 서빙로봇을 처음으로 보급했으며, 청소로봇, 배송로봇 등 다양한 로봇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봇 서비스를 장기간 성공적으로 제공해온 만큼 다양한 환경에서의 운영 노하우와 고객 대응 경험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어 카카오모빌리티와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성욱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배송·청소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동시에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기종 로봇 간 역할 및 동선 등을 조율하는 ‘통합 솔루션’으로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강점인 플랫폼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다”며 “이번 브이디컴퍼니와의 협력을 계기로 청소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카테고리 운영을 성공적으로 최적화함으로써 공간의 디지털 전환의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감정노동이 필수적인 직무를 수행하는 상담원, 은행원 근로자들은 실제로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된다. 이런 감정적 작업 부하에 장시간 노출되면 심각한 정신적, 심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및 소화기계 질환 등 신체적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KAIST는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연구팀은 중앙대학교 박은지 교수팀, 미국 애크런 대학교의 감정노동 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제임스 디펜도프 교수팀과 다학제 연구팀을 구성해 근로자들의 감정적 작업 부하를 실시간으로 추정해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콜센터뿐만 아니라 고객 응대가 필요한 다양한 직종에 적용될 수 있어 감정 노동자들의 장기적인 정신건강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근로자가 감정적 작업 부하가 높은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87%의 정확도로 구분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설문이나 인터뷰 같은 주관적인 자기 보고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도 감정적 작업 부하를 실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어 근로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감정-탐지 인공지능 모델들은 주로 인간의 감정이 표정이나 목소리에 명백하게 드러나는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을 학습해왔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친절한 응대를 강요받는 감정 노동자들의 내적인 감정적 작업 부하를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로 여겨져 왔다. 모델 개발을 위해서는 현실을 충실히 반영한 고품질의 상담 시나리오 데이터셋 구축이 필수적어서 연구팀은 현업에 종사 중인 감정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고객상담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일반적인 콜센터 고객을 응대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31명의 상담사로부터 음성, 행동, 생체신호 등 다중 모달 센서 데이터를 수집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 모델 개발을 위해 고객과 상담사의 음성 데이터로부터 총 176개의 음성특징을 추출했다. 음성 신호 처리를 통해서 시간, 주파수, 음조 등 다양한 종류의 음성특징이 추출하며, 대화 내용은 고객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하여 사용하지 않았다. 정서 표현 규칙으로 인한 상담사의 억제된 감정 상태를 추정하기 위하여 상담사로부터 수집된 생체신호로부터 추가적인 특징을 추출했다. 결과적으로, 학습된 모델은 상담사가 감정적 작업 부하가 높은 상황과 그렇지 않은 상황을 87%의 정확도로 구분해 냈다. 흥미로운 점은 기존 감정-탐지 모델에서 대상의 목소리가 성능 향상에 기여하는 주요한 요인이었지만 본인의 감정을 억누르고 친절함을 유지해야 하는 감정노동의 상황에서는 상담사의 목소리가 포함될 경우 오히려 모델의 성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 외에 고객의 목소리, 상담사의 피부 전도도 및 체온이 모델 성능 향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특징으로 밝혀졌다. 이의진 교수는 "감정적 작업 부하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감정노동의 직무 환경 개선과 정신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며 "개발된 기술을 감정 노동자의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과 연계하여 실증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잡코리아가 자체 생성형 AI 솔루션 '룹(LOOP ai)'을 도입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일자리 매칭·추천 서비스를 고도화 했다고 11일 밝혔다. 룹은 지난해 4월 잡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HR 분야에 특화된 한국어 구인구직 LLM(거대언어모델)으로 이력서, 구인공고 등 HR 데이터를 활용해 기존 솔루션 대비 정확하고 빠른 결과를 산출한다. 또한 자체 서버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해 일반 퍼블릭 생성형 AI보다 개인정보 보안 우려가 적다는 강점도 가졌다. 잡코리아는 룹을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AI 매칭 서비스 '원픽'에 적용시켰다. 룹은 지원자 이력서를 한 줄로 요약하고 인재 추천 사유를 분석해 채용 담당의 인재 평가 시간을 대폭 단축시켰다. 또 구직자에게는 공고 별 실시간으로 서류합격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픽은 룹의 생성형 AI 기능이 더해지며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 지원자 159%, 합격자 17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2월 현재 원픽 누적 공고 조회 수는 5400만회, 입사 지원 수는 200만 회를 돌파하며 많은 기업과 구직자들이 이용하는 잡코리아 대표 AI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룹은 최근 구직자 행동패턴 기반으로 맞춤형 공고를 제공하는 'AI 추천' 서비스에도 적용됐다. 잡코리아가 보유한 2,400만 건 이상의 구직자 데이터를 학습한 딥러닝 기술이 적용돼 개인별 요구에 적합한 맞춤형 공고를 추천한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HR 데이터에 특화된 룹 내재화 이후 구직자들의 공고 조회와 입사 지원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룹이 적용된 지난해 4분기 기준 AI 추천 서비스를 통한 공고 조회수는 3분기 대비 48%, 입사 지원수는 47% 각각 증가했다. 이외에도 잡코리아는 개인회원 이력서 기반으로 커리어를 분석하고 추천해주는 ‘커리어 레터’ 이벤트에도 룹을 접목시켰다. 양질의 HR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구직자들에게 커리어 방향성과 추천 로드맵 정보를 전달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잡코리아는 룹 고도화로 일자리 매칭 성공률을 더욱 높이고 AI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채용의 모든 것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AI 에이전트 기능을 개발하고 AI 검색, 챗봇, 이력서·공고 작성, 이미지 생성 등 서비스로 이용자 편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김요섭 잡코리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잡코리아는 자체 개발 생성형 AI 솔루션을 일자리 매칭에 접목시켜 기업과 구직자가 정보를 찾지 않아도 추천받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며 “지난 28년간 쌓아온 업력과 높은 수준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구인구직 환경을 개선하고 이용자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다쏘시스템이 자사의 고객을 위한 글로벌 IP 수명주기 관리(IPLM)의 핵심에 여러 생성형 AI 기술을 내장한 '3D UNIV+RSES'를 10일 첫 공개했다. 다쏘시스템 “3D UNIV+RSES”의 아키텍처를 통해 고객은 새로운 공간인 최고의 디지털 환경에서 3D 디자인, 버추얼 트윈 및 PLM 데이터의 풍부한 고품질 특허를 활용해 새로운 유형의 서비스형 시스템을 교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에는 생성형 AI 기반 경험(GenXp), 버추얼 동반자(Virtual Companions), 지능형 서비스형 버추얼 트윈이 포함된다. 생성형 경제는 다쏘시스템의 '3D UNIV+RSES'를 통해 촉진되고 활성화될 것이며, AI가 제공하는 학습 가능성을 바탕으로 가속화된다. '3D UNIV+RSES'는 세계를 표현하는 새로운 차원의 방식으로, 모델링, 시뮬레이션, 실제 데이터, AI 생성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가상-현실 융합 표현을 의미한다. 이는 버추얼 트윈을 결합 및 교차 시뮬레이션하고 멀티 AI엔진을 훈련하는 동시에, 고객의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독특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다.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가장 가치 있는 지식재산을 생성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제품, 자연, 삶이 조화를 이루는 모든 것을 위한 버추얼 트윈 경험을 만드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쏘시스템은 인류의 발전과 상호 이익을 위해 지식과 노하우의 궁극적인 원천인 '3D UNIV+RSES'를 제공함으로써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3D UNIV+RSES'는 다쏘시스템이 지난 44년 동안 선보인 세계 표현 방식의 7세대에 해당한다. 오늘날 제조 산업 및 인프라·도시 분야에서 비행기, 자동차, 기계, 로봇, 첨단 기술 및 의료 장비를 개발하는 최첨단 기업들은 다쏘시스템의 고도화된 버추얼 트윈을 사용해 제품 및 서비스의 품질, 성능, 안전을 보장하고 규정 및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생명과학 및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가들을 위해 동일한 접근 방식을 개발하여 세포에서 장기, 환자에 이르기까지 ‘살아있는 세계’의 버추얼 트윈을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우리는 생성형 AI의 심층적이고 광범위한 채택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솔루션을 정의하고 개발하기 위해 수행한 광범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면서 "이를 통해 모든 분야의 고객들이 제품과 서비스 수명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AI시대를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환자, 시민의 일상 생활을 개선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위아가 122개 협력사가 참여한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하고 협력사의 성장을 기반으로 급변 중인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2025년 파트너십 데이’를 개최하고 올해 핵심 추진 과제와 동반성장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경영 비전 발표에서 통합 열관리 시스템 등 기술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우선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하는 전기차용 공조 모듈을 차질 없이 준비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모듈은 기아의 PV5에 탑재 예정이다. 현대위아는 이후 배터리 및 모터 열관리 모듈과 공조 모듈을 더한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통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등속조인트와 4륜 구동 부품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완성차 대상 영업 강화 방안도 나눴다. 현대위아는 품질과 수익성 강화 방안도 밝혔다. 품질의 경우 고객이 온전히 만족할 수 있도록 선행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모든 제품의 단계별 수익을 검토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익을 이전보다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협력사와의 상생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라고 판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현대위아는 이에 협력사가 신규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동반성장 펀드를 더욱 확대해 운영하기로 했다. 동반성장펀드는 금융기관 예치금을 기반으로 협력사에 낮은 이자로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린 90개 사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협력사의 수출입 업무 지원에도 나선다. 협력사가 관세청의 ‘수출입안전관리우수업체(AEO)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AEO 인증은 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 수출입 안전관리 기준에 따라 우수 기업을 선정해 수출입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현대위아는 2023년 이후 지난해까지 6개 협력사가 AEO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운 바 있다. 현대위아는 협력사의 안전과 보안관리도 돕는다. 안전과 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을 협력사와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함이다. 현대위아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시행하고 안전보건 역량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해 경상남도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 문을 연 ‘체험형 안전교육센터 S+’를 활용해 협력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현대위아는 협력사의 핵심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일이 없도록 협력사의 정보자산 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정기적으로 기술 보안 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으로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모두가 함께 지속가능한 현대위아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그룹의AI 기반 지능형 로봇 기업 대동로보틱스가 신임 대표이사로 로보틱스 글로벌 석학인 여준구 박사를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 여준구 박사는 미국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였고, 대표적인 저서를 비롯하여 120편 이상의 논문과 학술연구 저서 출판했다. 이런 연구업적과 국제 로봇학회 프로그램의장, 명예의장 학회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2014년 세계 최대 기술학회인 전기전자공학자학회(IEEE) 의 종신 석학회원 으로 선정됐다. 여준구 박사는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에서 로봇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하와이 주립대학교 기계공학과 정보전산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또한 작업용 자율수중로봇 연구개발로 잘 알려진 Autonomous Systems Lab 초대소장, 로봇 및 지능시스템 분야 미 정부 주요 연구사업 선정과 지원하는 미 워싱톤D.C. 소재 미국국립과학재단본부(NSF) 정보지능시스템 프로그램 디렉터를 역임하며 협동로봇 개발로 이어진 미 정부 범 부처사업 National Robotics Initiative 탄생에 기여했다. 또 주일 미국대사관 NSF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소장직을 역임하며 이 지역 과학외교에도 일조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항공대학교 5대, 6대 총장 역임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로봇·미디어 연구소 초대 소장과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의 3대, 4대 원장을 역임했다. 여준구 대표는 KIRO 재임 기간 연구 인력 및 인프라와 R&D 프로젝트 등을 2배가량 성장시켜 KIRO와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대동을 비롯해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포스코, 삼성E&A 등 국내외 200여 개 기업들과 일부 공동연구센터 설립 등 밀접한 연구 협력을 통해 로봇과 AI 분야의 다양한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수중, 재난안전, 배관/건설, 농업 등에서 20여 개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 또 130여대의 국내외 제조로봇을 포함한 국내 최대 로봇교육시설을 갖추고 연 1000명 이상의 현장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로봇직업혁신센터(RoTIC)을 설립하였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신임 대표이사는 “대동이 보유한 자율주행 트랙터, 정밀농업 등 농업 첨단기술, 오랜 기간 축적된 글로벌 마케팅 역량에 그룹사 대동에이아랩과 함께 대동로보틱스의 AI-enhanced자율로봇 기술력을 극대화하여 이를 접목시켜, 그룹이 AI 기반 지능형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국내 로봇산업의 내수 한계를 극복하는 생태계 형성에도 기여하겠으며 이를 위해 국내 로봇산업의 모든 역량을 모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자회사 설립부터 전문가 영입까지 대동그룹은 글로벌 AI로봇 기업이 되기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고 있다”며 “이런 기반과 역량을 통해 올해부터는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팜, 로봇 등의 미래사업 분야의 성과를 만들어 미래농업 리딩 기업으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제조업이 DX(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려 확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최근 ‘기계산업 디지털전환 기술 백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을 분석하며, AI 디지털전환 기술이 기계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의 신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자동화 및 지능형 공정 관리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공정의 효율성과 품질도 함께 향상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디지털 제조 혁신이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디지털 전환 기술이 설계부터 생산, 유지보수까지 제조업 전반에 적용되며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과 디지털 트윈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제조 공정 최적화가 속도를 내고 있고 국내 기업들 역시 이러한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생산 공정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비용 절감과 품질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PdM), 실시간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기반 제조 시스템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기계연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AI 자율제조 기술의 주요 동향과 향후 발전 방향을 분석했으며, 한국 제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대응과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제조 혁신을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종원 기계연 DX전략연구단장은 “디지털 전환은 제조업의 필수 과제로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국내 제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AI 디지털 기술 도입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산업계와 연구기관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택민 기계연 디지털 트윈연구팀장은 “기계산업의 디지털전환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단합하여 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계연 DX전략연구단은 2024년 4월 25일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해 기계분야 DX 비전, 전략 수집, 디지털 트윈 기술 확보, 기계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효과적 수행을 목적으로 설치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인 제주 한림해상풍력단지의 재생에너지 입찰 서비스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제주도 내 첫 해상풍력단지인 탐라해상풍력의 전력중개사업자로서 안정적인 입찰 관리 및 운영을 통해 기술리더십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림해상풍력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인 100MW급 해상풍력단지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두 배에 달하는 해상 면적 5.5㎢에 5.56MW 풍력 터빈 18기를 운영한다. 연 평균 23만4913MWh의 신재생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림해상풍력단지의 발전량을 예측하고, 하루 전 및 실시간으로 재생에너지 입찰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후 한국전력거래소의 입찰 제도에 참여해 전력 거래가 이뤄져 재생에너지가 최종적으로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단독형 ESS를 구축해 가상발전소(VPP)를 운영하는 유일한 업체다. 이와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입찰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뛰어난 재생에너지 운영 능력으로 낮은 발전량 예측 오차율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한림해상풍력 운영사 선정 과정에서도 수행 실적, 예측 정확도, 서비스 품질 및 사업 운영 능력 등의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운영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의 차별화된 재생에너지 운영 능력은 다른 재생에너지보다 난이도가 높은 해상풍력 운영 경험이 많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제주도 내 위치한 모든 해상풍력단지의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실시간으로 변하는 해상 상황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육상풍력,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에 비해 예측과 관리가 어려운 에너지로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까다로운 해상풍력 사업을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의 재생에너지 입찰 제도 운영 능력이 입증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원필 LG에너지솔루션 EaaS(Energy-as-a-Service)사업 담당은 “LG에너지솔루션은 재생에너지 입찰 시장에서 압도적 1위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배터리 제조를 넘어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안정적으로 구축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마스크 내부에 부착하여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확히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실시간으로 안정적인 호흡 모니터링이 가능한 저전력 고속 웨어러블 이산화탄소 센서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비침습적 이산화탄소 센서는 부피가 크고 소비전력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형광 분자를 이용한 광화학적 이산화탄소 센서는 소형화 및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염료 분자의 광 열화 현상으로 인해 장시간 안정적 사용이 어려워 웨어러블 헬스케어 센서로 사용되는 데 제약이 있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LED와 이를 감싸는 유기 포토다이오드로 이루어진 저전력 이산화탄소 센서를 개발했다. 높은 수광 효율을 바탕으로 형광 분자에 조사되는 여기 광량이 최소화된 센서는 수 mW 수준을 소비하는 기존 센서에 비해 수십 배 낮은 171μW의 소자 소비전력을 달성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산화탄소 센서에 사용되는 형광 분자의 광 열화 경로를 규명해 광화학적 센서에서 사용 시간에 따라 오차가 증가하는 원인을 밝히고, 오차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광학적 설계 방법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기존 광화학적 센서의 고질적 문제였던 광 열화 현상에 따른 오차 발생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키고 동일 재료에 기반한 기존 기술은 20분 이내인데 반해 최대 9시간까지 안정적으로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이산화탄소 감지 형광 필름 교체시 다회 활용도 가능한 센서를 개발했다. 개발된 센서는 가볍고(0.12 g), 얇으며(0.7 mm), 유연하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마스크 내부에 부착되어 이산화탄소 농도를 정확히 측정했다. 또한, 실시간으로 들숨과 날숨을 구별해 호흡수까지 모니터링 가능한 빠른 속도와 높은 해상도를 보였다. 유승협 교수는 "개발한 센서는 저전력, 고안정성, 유연성 등 우수한 특성을 가져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어 과탄산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수면 무호흡 등 다양한 질병의 조기 진단에 사용될 수 있다”면서 “특히, 분진 발생 현장이나 환절기 등 장시간 마스크 착용 환경에서의 재호흡에 따른 부작용 개선에도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ˮ 라고 밝혔다. KAIST 신소재공학과 김민재 학사과정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최동호 박사과정이 공동 제1 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Cell 자매지인 `디바이스(Device)' 온라인판에 지난달 22일 공개됐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차세대전지연구센터 하윤철 박사팀이 전고체전지용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더 빠르고, 품질 좋게 만드는 ‘업그레이드형 공침법’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고체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을 전달하는 ‘전해질’을 액체가 아닌, 화재나 폭발의 위험성이 극히 낮은 고체로 대체한 것이다. 하윤철 박사팀은 지난 2021년, 고가의 황화리튬 없이 원료들을 한꺼번에 용기에 넣어 용액 공정으로 고체전해질을 대량으로 제조하는 ‘공침법’을 제안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기존 방식 대비 원료비를 대폭 절감하고, 고에너지 밀링이나 증발공정이 필요 없는 획기적인 기술로, 국내 전기·전자재료 전문 기업인 ㈜대주전자재료에 기술이 이전됐다. 이후에도 KERI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주전자재료 등과 후속 연구를 진행했고, 용해·공침 현상의 상세 메커니즘 규명을 통해 고체전해질 생산 시간 단축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최적화된 업그레이드형 공침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공침법은 원료를 고르게 용액 속에 녹여내고, 이를 침전시킨 후 필터로 걸러내는 과정이 핵심이다. 하윤철 박사팀은 먼저 리튬과 황, 촉매를 적정 비율로 혼합하여 리튬의 순차적인 용해 정도에 따라 리튬폴리설파이드와 황화리튬이 연속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했다. 그리고 이를 3원소(Li3PS4 등) 및 4원소(Li6PS5Cl 등) 고체전해질의 합성 공정에 적용하여 다양한 원료들이 빠르고 균질하게 용해·공침되는 기술을 개발했다. KERI 공침법에 대한 정밀한 메커니즘 분석은 국내 최고의 대학 연구진이 맡았다. KAIST 변혜령 교수팀은 리튬의 용해 정도에 따라 발생하는 각 중간산물의 화학적 분석을 주도하면서, 같은 대학 백무현 교수팀과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서종철 교수팀의 양자 계산 및 음이온 질량 분석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분자 구조를 밝혀냈다. 이를 기반으로 ㈜대주전자재료는 실제 고체전해질 양산에 적용될 연속 공정에 관련 기술을 접목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높은 평가를 받아 에너지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논문이 게재됐다. 하윤철 KERI 박사는 “기존 성과는 고체전해질 제조 방식에 공침 기술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면, 업그레이드형은 공침법의 원리를 상세하게 분석해 최적화를 실현하고, 더 좋은 결과물도 만들어낸 성과”라고 밝히며 “전고체전지를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생산하는 시대를 활짝 여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