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루닛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글로벌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는 최초로 3년 연속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WEF는 글로벌 리더들이 한 데 모여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 55회를 맞이했다. WEF는 ‘지능 시대를 위한 협업(Collaboration for the Intelligent Age)’을 주제로 개최됐으며 각국 정부와 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AI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딥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몬트리올대 교수, 구글, 바이두 등의 AI 연구를 이끌었던 앤드루 응(Andrew Ng) 스탠퍼드대 교수 등 AI 분야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깊이 있게 조망하는 세션도 열린다. 루닛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 당시 WEF ‘기술 선도 기업(Technology Pioneer)’으로 첫 온라인 참가한 이후 2023년 WEF에 ‘글로벌 혁신 기업(Global Innovator)’으로 참석, 이어 2024년 WEF에는 1000여 개 WEF 회원사 중 전 세계 의료AI 기업으로는 최초로 준회원사(Associate Partner) 자격으로 참석했다. 올해 WEF에서 서범석 대표는 각국 정부 보건 관계자와 글로벌 의료, 제약업계 리더들을 만나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WEF와 같은 글로벌 대표 네트워크 행사는 루닛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비유기적 성장(인수·합병 등 외부요인을 통한 사업 확장 모델)의 중요한 장이 되기도 한다. 루닛은 지난해 ‘볼파라 헬스(Volpara Health)’ 인수를 통해 유방암 진단 분야에서 성공적인 시장 확대를 이뤄낸 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도 글로벌 의료, 제약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논의와 함께 B2G 협력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정재계 리더들과의 교류를 통해 루닛의 기술과 비전을 알리는 동시에, 의료AI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넓히고 미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WEF가 AI를 아젠다로 선정한 것은 AI가 인류 사회의 혁신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이미 자리 잡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3년 연속 참가와 준회원사 지위 획득은 루닛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로, 글로벌 선도 의료AI 기업으로서 업계의 혁신을 계속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원격 제어하는 드론이 수집한 공간 데이터를 촉각 피드백을 통해 직관적으로 조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웨어러블 햅틱 기술을 개발했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오일권 교수 연구팀이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직교 중첩 구조의 메타구조 패턴으로 매듭지은 독립적인 직교 방향 거동이 가능한 ‘직교 방향 제어 웨어러블 햅틱(이하 WHOA)’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첨단 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지난 1월 8일 게재됐다. 햅틱(Haptic)은 시·청각을 넘어 촉각을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술로, 스마트폰의 진동 알림처럼 피부로 감지할 수 있는 물리적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 기술의 핵심 소재인 형상기억합금은 특정 온도로 가열하면 변형된 상태에서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특수 금속으로 촉각을 구현하는 작동기로 사용됐다. 연구팀은 가볍고 단순한 직교 메타구조로 3차원 공간정보를 촉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서 공간 인식 기반 햅틱 내비게이션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번 기술은 시각 정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주변 환경을 ‘느낄 수’ 있는 방식으로 재난, 화재, 극한환경에서 효과적인 모빌리티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시각 정보가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공간정보를 직접 감지할 수 있어, 기존 방식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촉각 피드백은 좌, 우, 상, 하, 전진, 후진 같은 공간 이동뿐만 아니라 전방 장애물 감지 시 독특한 햅틱 패턴까지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술은 재난 구조와 긴급 구호 작업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기술은 서로 수직인 독립된 촉감 모드를 생성하고 이를 통해 팔이나 발에 착용했을 때 사용자에게 입체 공간정보를 촉감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는 내비게이션과 원격 조작을 보다 직관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연구팀은 WHOA를 적용한 드론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실증했다. 화재 현장의 건물을 배경으로 한 시뮬레이션에서 WHOA를 착용한 사용자는 드론을 조종하며 위험 구역을 회피하고 구조 작업을 수행했다. 드론이 수집한 공간 데이터는 촉각 피드백으로 사용자에게 전달되며, 연기와 잔해로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직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드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오일권 교수는 “이번 기술은 시각장애인이 촉감을 활용해 길을 안내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내비게이션 기법”이며 "착용형 햅틱 인터페이스는 입체적 공간정보를 촉감으로 전달하여 재난, 화재 환경 또는 국방의 MUM-T(유무인 협력 전투체계)에서 드론이나 로봇의 원격제어에 활용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전문기업 심플랫폼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심플랫폼은 지난 2011년 설립한 이후 AI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융합한 데이터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또한, IoT 기술을 활용해 설비·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 관리, 분석, 예측하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예지 정비, 품질 검사, 생산 최적화, 공급망 최적화, 리소스 최적화, 제품 서비스화 등의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심플랫폼의 고객·파트너사로는 제조 분야의 DB하이텍, 파크시스템스, 씨제이피드앤케어, 에스앤에스텍 등을 비롯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강남세브란스, 라디안큐바이오, 엘지유플러스 등이 있다. 주요 정부기관의 과학기술정부통신부, 대한장애인체육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임대근 심플랫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 AIoT 플랫폼의 고도화·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회사 플랫폼을 통한 고객 데이터 혁신으로 산업용 AI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플랫폼의 총 공모 주식수는 92만주로, 1주 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약 120억∼138억원이며,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다. 회사는 다음 달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공모 자금은 자사 기술 고도화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고영테크놀러지 뇌 수술 로봇 '카이메로'가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해 시판 전 허가 신청 후 8개월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를 획득했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의 인증(510k)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로봇은 '카이메로(KYMERO)'의 해외 버전인 '제니언트 크레이니얼'이다. 국내 로봇기업 중 뇌 수술 분야에서 미국 FDA 인증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영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에 참여해 뇌 수술용 의료 로봇을 자체 개발했다. 이후 국내 대학병원에 누적 10대를 공급하며 수술 이력을 쌓아왔다. 이번 FDA 인허가는 고영이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고영 관계자는 "이번 승인을 통해 뇌수술용 의료로봇의 미국 내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정밀한 뇌수술을 위해 개발된 첨단 의료기기로,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의 뇌수술용 의료로봇(Geniant Cranial)은 FDA 클래스 II 등급으로 분류됐다. 규제번호는 21 CFR 882.4560으로 지정됐다. 이는 제품의 안전성과 효과가 적절히 입증된 경우 부여되는 등급이다. FDA 승인을 받은 이 로봇은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의료 현장에서 높은 효율성을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FDA 승인 소식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iM증권은 고영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1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고영의 주가 상승과 시장 전망을 반영한 분석 결과다. 고영은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3D 검사 및 정밀 측정 자동화 시스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또한,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용 검사장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국내외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뇌수술용 의료로봇 FDA 승인은 의료기기 시장에서도 고영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2025년도 초거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 과제 공모를 오늘부터 2월 14일까지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디플정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초거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공분야의 초거대 인공지능 도입 및 활용 확산을 위한 혁신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는 민원 상담 시 초거대 언어모델을 활용한 답변 생성 등으로 민원인의 대기시간 단축 및 상담 품질 향상을 위한 ‘상담지원 인공지능 도우미’ 서비스를 개발했다. 또한, 전국의 노동약자 보호를 위해 24시간 노동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신고사건의 처리 소요 시간을 대폭 절감하는 ‘인공지능 근로감독관 서비스’, 장애인의 표정, 입술 모양 등을 분석하여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다중양식(AI멀티모달) 서비스’ 등 총 8개의 공공부문 인공지능 서비스가 개발됐다. 올해 사업은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이 공공분야에서 초거대 인공지능 활용 서비스를 발굴·기획하고, 민간 전문기업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이번 과제 공모에서는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초거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혁신서비스가 창출·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모는 서비스 개발지원 사업에 관한 공모로, 온라인 체제 기반(플랫폼) 이용지원 사업은 추후 별도 공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동 사업을 추진하여 행정업무 효율화뿐만 아니라 대국민 서비스의 품질향상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개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으로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에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추후 선정된 과제가 실제 사업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현 디플정위 플랫폼데이터혁신국장은 “작년에도 본 사업을 통해 노동, 복지, 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서비스가 개발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올해도 공공부문 서비스를 개선하고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개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봇이 사람의 외로움과 사회불안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입증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두영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대학원 교수팀은 조현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AI 챗봇과 대화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총 176명의 실험 참여자를 모집해 4주 동안 주 3회 이상 소셜 챗봇인 ‘이루다 2.0′과 대화하게 했다. 이후 참여자들의 외로움(Loneliness)과 사회불안(Social Anxiety) 수준을 표준화된 설문도구로 측정했다. 이후 실험 전후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고 참여자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추가로 소규모 인터뷰를 진행했다.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개인의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강화하는 데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소셜 챗봇과의 정기적 상호작용이 외로움 점수를 평균 15% 감소시키고, 사회불안 점수를 평균 18%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가 자신의 감정, 생각, 경험에 대한 정보를 챗봇에게 더 많이 제공하거나, 사용자의 회복탄력성이 높을 경우 챗봇의 외로움 완화 효과가 더 두드려졌다. 또 대면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서 챗봇의 정서 관리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용자가 스스로 감정·생각·경험에 대한 정보를 챗봇에 더 많이 제공하거나 사용자 회복탄력성이 높은 경우, 외로움 완화 효과는 더 두드러졌다. 또한, 대면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에게서 챗봇의 정서 관리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제1 저자인 김명성 UNIST 의과학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은 "챗봇이 외로움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인 디지털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단순한 기술적 장치를 넘어 정서적 지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대인관계와 관련된 요인들이 이런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라고 밝혔다. 정두영 교수는 "안전하게 사용된다면 전문인력이 부족한 환경에서 정신건강 문제 예방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온라인판에 지난 14일 게재됐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싸이월드 창업자인 형용준 교수와 한글과컴퓨터, 네이버, 카카오 임원 출신 IT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을 설립했다. 링크브릭스는 20일 자회사로 출범한 ‘링크브릭스 호라이즌AI’가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경량화 거대언어모델(sLLM)을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링크브릭스 호라이즌AI는 최근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대표는 지윤성 링크브릭스 의장이 맡았다. 지윤성 대표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 한컴핀테크 대표를 역임했으며, 통신과 소프트웨어 등 국내 IT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공동 창업진에는 싸이월드 창업자이자 카이스트 교수인 형용준과 네이버·카카오 임원 출신 전문가 2명이 포함됐다. 호라이즌AI는 sLLM 구축부터 서비스 실행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업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sLLM을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플랫폼은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된 이후 번역, 군사, 의료, 파이낸스,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용 sLLM을 구축하며 여러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지난해 11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업스테이지가 공동 운영하는 ‘오픈 Ko-LLM 리더보드’에서 호라이즌AI로 제작된 한국어 sLLM 3개 모델이 각각 1위, 2위, 7위를 기록했다. 이어 12월에는 일본 도쿄대 주축 연구 컨소시엄 LLM-jp와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가 공동 운영하는 ‘오픈 JP-LLM 리더보드’에서 호라이즌AI로 개발된 일본어 sLLM 6개 모델이 1위, 3위, 4위, 5위를 차지했다. 지윤성 대표는 “AI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했고, 앞으로 관련 프로젝트와 사업에 적극 임할 계획”이라며 “국내 대표 IT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한국 AI 산업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은 20일 공시를 통해 2024년 연간 매출 3조 3,223억 원, 영업이익 6,69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 제품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거두며 지난해 대비 22.9% 상승했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전력기기 매출이 전년 대비 50.6% 증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전력기기 시장 호황으로 상승한 제품가격이 매출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가운데,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 개선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112.2% 늘었다. 연간 수주 금액은 38억 1,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목표인 37억 4,300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전년 대비 28.8% 증가한 55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주 목표를 38억 2,200만 달러, 매출 목표는 3조 8,918억 원으로 정했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관련 전력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선별 수주와 효율적인 생산 대응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HD현대일렉트릭은 이날 국내외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에 대한 증설 계획도 밝혔다. 울산 사업장 내 기존 부지를 활용한 생산공장 신축 및 미국 알라바마 법인 내 제2공장 건립 등을 통해 765kV급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765kV는 현재 미국에서 취급하는 최대 전압의 사양이다. 투자액은 총 3,968억 원으로, 투자효과가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는 최대 연간 3,000억 원의 매출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생산능력 확충을 통해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이라며 “더불어 올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청주 중저압차단기 신공장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해 배전기기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네이버㈜는 지난 19일 네이버 1784 사옥에서 클립 창작자 대상 간담회 ‘클립 크리에이터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2회차를 맞이한 이번 클립 크리에이터스 데이에는 아웃도어·스포츠,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가 참여했다. 이날 이일구 네이버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오프닝을 통해 “크리에이터분들의 콘텐츠 덕분에 네이버가 한층 즐겁고, 의미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그 노력에 보답하고자 클립 크리에이터스 데이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간담회가 클립 제작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얻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고, 네이버도 크리에이터분들과 도전과 성장을 함께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클립은 클립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클립 콘텐츠 생산량은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월평균 클립 재생수는 10배 증가했다. 네이버는 올해 클립 크리에이터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연내 ‘광고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정식 출시하고 ‘브랜드 커넥트’ 제휴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클립 창작자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제휴할 수 있는 어필리에이트 모델을 도입해 창작자에게 탄탄한 성장 기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창작자가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콘텐츠 제작에 도전할 수 있도록 방송 콘텐츠∙오프라인 행사와도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네이버의 창작자가 더 쉽고 빠르게 고품질의 클립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날 네이버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로 가상 배경을 실제 장소에 있는 것처럼 현실감 있게 구현한 ‘비전스테이지’를 클립 크리에이터에게 선보였다. 김아영 네이버 클립 리더는 “창작자와 소통하는 자리를 지속 마련하는 동시에, 클립과 함께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익 창출, 교육 등을 아우르는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한층 건전한 콘텐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클린봇을 포함해 기술적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SK텔레콤은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가 지난 4년여 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홍대에서 마지막 전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SKT는 오는 23일부터 2월 26일까지 T팩토리에서 ‘굿나잇, T팩토리’를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를 끝으로 T팩토리는 홍대에서 운영을 종료하고, 재정비를 거쳐 새로운 장소로 이전해 다시 개관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전시는 지난 4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굿바이 전시라는 점을 고려해 새로운 장소 이전까지 공백기를 '꿀잠'에 비유하고, 요정들이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는 컨셉으로 꾸몄다. 방문객들은 미션을 수행하고 굿즈를 받는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면서 숙면을 취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미션은 베드 타임 스토리(잠들기 전 어린 아이에게 들려주는 동화) 만들기, 휴식 후 심박수를 체크하는 긴장 풀기 활동 등 숙면을 위한 준비 활동으로 구성된다. 포토존에서는 T팩토리가 지난 4년간 걸어온 여정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고, T팩토리를 응원하는 방명록도 남길 수 있다. 앞서 T팩토리는 2030 세대와 접점을 넓히기 위해 홍대에 2020년 10월 처음 오픈했다. 체험형 전시·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SKT의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상시 홍보관 ‘스크트.ZIP’을 운영해 왔다. T팩토리 전시는 그동안 빈티지 카메라, 세계 전통주, 감정 마주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으며, 특히 지난해 청년 세대의 스마트폰 의존과 도파민 중독을 해소하자는 의미를 담은 체험형 전시 ‘송글송글 찜질방, 도파민 쫙 빼 드립니다’는 이동통신사의 체험 공간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잠시 멈추는 역발상으로 주목 받았다. 김상범 SKT 유통본부장은 “지난 4년간 T팩토리를 방문해준 고객들께 감사를 전한다”며 “홍대에서의 마지막 전시가 고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며 새로운 시작을 위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국제 시험 인증 기관 TÜV라인란드로부터 국제표준 ISO/SAE 21434 기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레벨3 인증을 업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CSMS 인증은 차량용 소프트웨어 및 전기∙전자 부품의 사이버 보안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기업에게 부여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월 CSMS 레벨2 인증을 받은 데 이어 1년도 채 되지 않아 레벨3 인증 달성에 성공했다. 레벨2가 설계에서 생산 과정까지 철저한 보안 체계가 구축되어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인증이라면, 레벨3은 실제 제품을 대상으로 설계부터 양산 이후 단계까지 전 과정을 거치는 동안 최고 수준의 보안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한 인증이다.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로 진입하면서 데이터 보안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과 관련 규제도 강화되고 있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제정한 차량 보안 규정(UNR155)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을 포함해 북미와 아시아 등 56개의 UNECE 협약국에서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보안 관리체계 인증이 필수다. 전기차 배터리 역시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운전 정보, 배터리 성능 및 안전성 등 핵심 데이터를 생산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취득한 CSMS 레벨3 인증을 통해 사이버 보안 관리 체계 관련한 역량을 입증함으로써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신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훈 BMS개발그룹장 상무는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번 CSMS 레벨3 인증을 통해 높은 기술력과 신뢰도를 입증했다”며 “안전한 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과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AX전문기업 LG CNS가 자율이동로봇(AMR)으로 물류 산업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LG CNS는 17일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베어로보틱스는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약 2만대의 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로봇 트래픽을 제어하는 자체 로봇 플랫폼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간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 공간에 최대 1,000여대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군집제어 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자율이동로봇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우선 중공업 같이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맞는 대형 자율이동로봇 개발, LG CNS가 구축한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건을 운반하는 소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의 물동량이나 내부 구조에 따른 다양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물류센터는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운영으로 물류 지능화·자동화 프로세스 구축이 가능해 물류 비용과 시간 절약 등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양사는 공정 과정 중 무거운 물품의 이동이 많은 물류센터에 물품의 무게와 부피, 이동경로 등을 고려한 최적의 물류 자율이동로봇과 적정 로봇 수량을 제안한다. 자율이동로봇의 △원격 조종 △경로 설정 △트래픽 관리 △성능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는 관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LG CNS는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상품을 나르고 분류할 수 있는 무인운송로봇 (AGV) AI가 물품의 모양을 학습해 여러 종류의 물건을 오류 없이 집는 ‘AI 피킹로봇’, 제품의 불량 패턴을 학습한 AI가 불량품 등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등 다양한 솔루션 노하우를 쌓아왔다. 또, 전통적인 물류 자동화 설비와 다양한 로봇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스마트물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최적의 경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계산하는 '수학적 최적화’ 기술, 실제 물류설비를 3D로 컴퓨터에 구현해 설비 이상 유무를 원격으로 즉시 점검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 등을 자체 개발했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상무는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LG CNS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