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기업들이 오랫동안 데이터를 관리하는 데 활용해 온 관계형 데이터베이스(DB)는 거대 AI 모델의 활용이 늘어나면서 비용 부담, 데이터 불일치, 복합 질의 처리의 한계가 드러나며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그래프-관계형 DB 시스템을 개발, 산업 현장 적용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KAIST는 전산학부 김민수 교수 연구팀이 관계형 DB와 그래프 DB를 완전 통합해 질의를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DB 시스템 ‘Chimera(키마이라)’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Chimera는 국제 성능 표준 벤치마크에서 기존 시스템 대비 최소 4배에서 최대 280배 빠른 성능을 입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래프 DB는 데이터를 정점과 간선으로 표현하는 구조로, 사람·사건·장소·시간처럼 복잡하게 얽힌 정보를 분석하고 추론하는 데 강점을 지닌다. 최근 AI 에이전트, SNS, 금융, 전자상거래 등에서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계형 DB와의 복합 질의 수요가 늘었고, 이를 반영해 관계형 질의 언어(SQL)에 그래프 탐색 기능을 확장한 신규 표준 언어 ‘SQL/PGQ’도 제안됐다. 문제는 기존 접근 방식이 그래프 탐색을 억지로 조인 연산으로 흉내 내거나, 메모리에 그래프 뷰를 미리 구성해 처리하는 방식에 의존했다는 점이다. 전자는 탐색 단계가 깊어질수록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고, 후자는 데이터 규모가 조금만 커져도 메모리 부족으로 실행이 실패한다. 또한 원본 데이터 변경이 즉시 반영되지 않아 최신성이 떨어지고, 관계형·그래프 결과를 별도로 결합해야 하는 비효율도 존재했다. KAIST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저장 계층과 질의 처리 계층을 모두 새롭게 설계했다. Chimera는 그래프 전용 저장소와 관계형 저장소를 함께 운영하는 ‘듀얼 스토어 구조’를 도입하고, 그래프 탐색과 관계형 연산을 동시에 처리하는 ‘탐색-조인 연산자’를 적용해 복잡한 연산을 단일 체계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결과 Chimera는 국제 벤치마크 LDBC Social Network Benchmark(SNB)에서 최소 4배, 최대 280배 향상된 성능을 기록했다. 그래프 데이터 규모가 아무리 커져도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질의 실패가 발생하지 않고, 뷰를 사용하지 않아 데이터 최신성 문제도 없다. 김민수 KAIST 교수는 “데이터 간 연결 관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그래프와 관계형 DB를 아우르는 통합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Chimera는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기술로, 향후 AI 에이전트, 금융,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산업에서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산 DBMS 업체 큐브리드가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2025년도 범정부EA 기반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최초로 점유율 10.6%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에 도입된 국산 DBMS 제품 중 2년 연속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매년 공공부문 정보자원 현황을 집계해 범정부 정보화 정책 수립과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통계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큐브리드는 2016년 공공부문 점유율 2.6%(405개 도입)에서 출발해, 2024년에는 2,017개 공급으로 10.6%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표적인 국산 DBMS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DBMS 공급업체 점유율 순위는 오라클(62.51%), 마이크로소프트(14.36%), 큐브리드(10.58%), 티맥스데이터(9.07%), 마리아DB(3.4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외산 소프트웨어 비중은 줄었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큐브리드 간 격차는 6.9%에서 3.8%로 크게 좁혀졌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DBMS는 운영체제와 함께 국산화가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왔지만, 제품 기술력과 맞춤형 지원, 인식 개선을 통해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왔다”며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확대되면서 국산 오픈소스 DBMS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품 혁신과 사용자 생태계 확대를 통해 경쟁 우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유럽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LG전자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은 북미와 함께 세계 최대 프리미엄 시장”이라며, “현지 고객의 생활환경과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으로 5년 내 유럽 가전 매출을 2배로 키워 확고한 1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유럽 가전 시장은 2025년 약 150조 원 규모에 달하며 2030년까지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미 북미 프리미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글로벌 강자들과 프리미엄·볼륨존 전반에서 경쟁 중이다. 류 본부장은 LG전자가 변동성이 큰 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B2B(기업간거래), D2C(직접판매), Non-HW(소프트웨어·서비스)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빌트인 가전 수요가 높은 유럽 특성을 고려해 ‘LG 빌트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빌트인 매출을 10배 이상 늘려 유럽 시장 Top5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호텔과 병원 등 상업용 세탁 수요를 겨냥해 ‘LG 프로페셔널’ 라인업도 선보인다. D2C 부문에서는 온라인브랜드샵(OBS) 매출을 3배 확대하고, AI 기반 맞춤 서비스와 전용 모델을 통해 OBS를 핵심 채널로 육성한다. 여기에 AI홈 플랫폼 ‘씽큐 온(ThinQ ON)’을 유럽 주요국에 출시해 IoT 기기와 연동되는 경험을 제공하며 Non-HW 영역에서도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제품 전략에서도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강화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자랑하는 세탁기·냉장고·세탁건조기를 선보였으며, ‘AI 코어테크’를 적용해 유럽에서 높아지는 에너지 절감 수요에 대응했다. LG전자는 기술력을 볼륨존 모델에도 확대 적용해 “고효율=LG” 이미지를 굳히고, 세탁기와 냉장고 등 주요 제품군의 A등급 이상 비중을 빠르게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빌트인 스타일과 벽 밀착 설치형 등 유럽 가정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현지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춘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씽큐 AI’를 유럽 시장에 본격 론칭한다. 기존 제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ThinQ UP)’과 상태 관리 서비스인 ‘씽큐 케어(ThinQ Care)’를 통해 가전을 구매한 뒤에도 끊임없이 진화하는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류 본부장은 “이러한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LG전자가 유럽에서 ‘가전=LG’라는 공식을 확립하고, 확고한 1위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외부 자기장이나 극저온 장치 없이도 전자의 스핀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자성 나노 나선 구조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번 성과는 차세대 메모리와 정보 소자 기술로 주목받는 스핀트로닉스 분야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려대학교 김영근 교수 연구팀(제1저자 전유상 박사, 정은진 연구원)과 서울대학교 남기태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카이랄(Chiral) 자성 나노 나선 구조’ 제작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상온을 포함한 넓은 온도 범위에서 전자의 스핀을 선택적으로 이동시킬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전하뿐만 아니라 스핀(↑, ↓)을 활용해 정보를 저장·처리하는 차세대 전자재료 기술이다. 특히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의 핵심 기반 기술로, 반도체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연구팀은 금속의 결정화 과정을 전기화학적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나노 스케일의 나선 구조를 만들고, 소량의 카이랄 유기분자(신코닌, 신코니딘)를 도입해 나선의 회전 방향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무기물 기반 구조에서 카이랄성을 구현한 세계 최초 사례로, 기존 이론적 연구를 실험적으로 입증한 결과다. 실험 결과, 카이랄 자성 나노 나선 구조는 특정 스핀만 통과시키고 반대 방향 스핀은 차단하는 성질을 보였다. 또한 구조 자체의 자성을 기반으로 상온에서도 스핀이 장거리 이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나아가 연구팀은 나노 나선이 자기장 속에서 스스로 전압을 발생시키는 특성을 활용해, 카이랄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도 제시했다. 김영근 교수는 “자성체의 고유한 성질이 카이랄 구조와 결합하면서 스핀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카이랄 스핀트로닉스의 원리를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남기태 교수도 “금속에서 나노 스케일 카이랄성을 구현하고 제어한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였는데, 이번 성과는 그 난제를 해결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 국가반도체연구실지원핵심기술개발사업과 기초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사이언스 9월 5일자(현지시간)에 게재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부가 차세대 도시 모델인 ‘AI 시티’ 조성을 위한 범정부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국토교통부 5일 오전, 국토연구원·건축공간연구원·한국교통연구원·한국토지주택공사(LH)·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 주요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AI 시티 추진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TF는 도시, 건축, 공간정보, 교통·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기관과 민간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로, 정부가 새 국정과제로 내세운 ‘AI 시티’의 구체적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계획이다. ‘AI 시티’는 기존 스마트시티 개념을 한 단계 확장한 미래형 도시 플랫폼이다. 스마트시티가 버스정보시스템, CCTV 통합관제센터, 스마트 횡단보도 등 개별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민 편의를 개선해왔다면, AI 시티는 도시 전반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인공지능이 직접 문제를 예측·해결하는 체계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교통 혼잡, 에너지 효율, 도시 안전 등 사회적 이슈를 사전에 관리하고, 나아가 시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행정·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번 TF 발족과 함께 시범도시 선정 및 사업계획 수립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40억 원이 반영됐으며, 사업 타당성 검토와 도시별 특화 전략 수립이 병행될 예정이다. 또한 AI 분야 민간기업 및 학계 전문가들이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정책 방향을 제안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국토도시실장은 “AI 시티는 단순히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수준을 넘어, 도시 계획과 운영 전반을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새로운 미래도시 모델”이라며,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국형 AI 시티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와 학계에서는 AI 시티가 본격적으로 구현되면 교통·에너지 관리 효율화, 도시 안전 시스템 고도화, 맞춤형 생활 서비스 확산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보고 있다. 정부 역시 이번 TF를 발판으로 향후 국제 경쟁력을 갖춘 AI 기반 도시 모델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일본 콘텐츠 산업이 2023년 사상 최대 규모인 약 13조3,597억 엔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성장했다. 코트라가 발간한 '디지털 콘텐츠 백서 2024' 와 일본 내각부 자료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은 철강 산업에 이어 일본 내 두 번째로 큰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반도체 산업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 온라인 광고·게임 산업 성장, 글로벌 콘텐츠 수요 확대 등이 성장을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SNS 중심의 소비문화 확산은 전통 미디어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의 소비 이동을 촉진했으며, 2021년 이후 시장 회복세와 함께 연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배경이 됐다. 최근 일본 콘텐츠 산업에서는 생성형 AI 활용이 활발하다. 기획, 제작, 편집, 배포 등 전 과정에서 반복 작업을 줄이고 창작 효율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해 '콘텐츠 제작을 위한 생성 AI 가이드북'을 발표하며, 게임, 애니메이션, 광고 산업 내 AI 활용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게임 산업에서는 초기 기획 단계의 반복적 작업과 아이디어 확장을 위해 AI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스튜디오 AI Frog Interactive는 2D 캐릭터 아트워크 제작에 AI를 활용하며, 스퀘어 에닉스는 자연어 처리 기반 AI로 1983년 게임 ‘포트피아 연속 살인 사건’을 현대적으로 재구현, 플레이어가 자연어로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기술 데모를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제작은 채색, 배경 제작, 프레임 보간 등 반복적 작업을 AI가 지원하며, 소규모 제작팀과 개인 창작자가 다양한 실험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K&K디자인과 DLE사는 AI를 활용한 스케치 가공 및 음성합성 기술로 캐릭터 목소리를 재현하는 공동 창작 사례를 선보였다. 광고 산업에서는 이미지 제작, 문구 생성, 콘텐츠 테스트 등 단기간 반복 작업을 AI가 지원한다. 이토엔과 파르코는 AI 모델을 활용해 광고 영상과 음성·음악 요소를 제작하며, 빠른 시의성 확보와 개인화 전략 실행에 도움을 받고 있다. 출판 분야에서는 AI가 기획 초기 단계의 아이디어 발상과 콘셉트 확장을 지원하며, 디지털 퍼블리싱 환경에서 창작자 접근성을 높인다. 일부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품은 AI가 일부(약 5%) 원고를 작성하기도 했다. 음악 제작에서는 반복적 작곡·편곡·가사 작성 등 업무를 자동화해 제작 효율을 높인다. Suno AI, VOCALOID:AI 등 상용 솔루션을 통해 비전문가도 곡 제작과 공유가 가능하며, AI 기반 음악 유통 구조 변화와 저작권 논의도 활발하다. 디지털 할리우드 주식회사 요시무라 타케시 회장은 “생성형 AI는 단순 제작 도구를 넘어 콘텐츠 산업 전반의 창작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며, “일본 시장에서 AI 활용 역량과 책임 있는 기술 적용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 할리우드는 AI 기반 창작 교육 커리큘럼을 강화하며, 현장 대응력과 창작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이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할 경우, 단순 콘텐츠 품질 경쟁을 넘어 생성형 AI와 결합한 제작 전략, 빠른 기획과 실험이 가능한 디지털 퍼포먼스 체계, AI 기반 창작 방식 적응 능력, 일본 로컬 특성 반영 및 팬덤 기반 마케팅 전략 등 다각적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AI 윤리, 저작권 준수, 창작자 권리 보호 등 일본 내 사회적 논의를 반영한 책임 있는 기술 활용이 현지 신뢰 확보와 경쟁력 강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애플이 내년 초 AI 기반 웹 검색 기능을 선보일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3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월드 널리지 앤서스(World Knowledge Answers)’라는 코드명으로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스템은 AI 음성 비서 시리(Siri)에 통합될 예정이며, 웹 브라우저 사파리와 아이폰 홈 화면 검색 기능인 스포트라이트(Spotlight)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익명의 관계자는 “시리 전면 개편의 일환으로 내년 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기능의 핵심은 사용자가 시리와 애플 운영체제를 통해 인터넷 정보를 더 직관적이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시리가 텍스트 중심의 간단한 질문 답변에 주력했다면, 이번 업그레이드된 시리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 영상, 지역 명소 등 다양한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고, AI 기반 요약 기능으로 검색 결과를 더 명확하게 제공한다. 또한, 시리는 개인 데이터와 화면 내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 요청을 보다 정밀하게 처리하고, 음성으로 기기를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챗GPT, 구글 AI 검색 등과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기능으로 평가된다. 흥미롭게도, 새로운 시리를 가능하게 하는 일부 핵심 기술은 애플의 오랜 검색 파트너인 구글에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주 구글이 개발한 AI 모델을 평가하고 테스트하기 위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소식에 힘입어 3일 애플 주가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3.8% 상승, 한 달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률을 기록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3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 총회' 를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산업용 AI 국제 인증체계 확산에 나섰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의 AI 규제법인 EU AI Act를 발효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AI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국제표준에 맞는 인증이 필수로 꼽힌다. 산업AI국제인증포럼은 지난해 6월 출범한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첫 포럼에서는 국제표준(ISO/IEC)에 부합하는 시험·인증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6월 열린 2차 포럼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최초로 '산업AI 인증서’를 받는 성과를 냈다. 참여 기관도 17곳에서 23곳으로 늘며 기반을 넓혔다. 이번 3차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전국 7개 시험·평가기관 지정이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머신러닝 성능, AI 시스템 품질, AI 시스템 신뢰성 등 핵심 분야 시험·평가를 맡는다. 이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이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정된 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서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군포),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부산), 한국녹색기후기술원(서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대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대구), 전주정보문화사업진흥원(전주) 등이다. 산업부는 앞으로 독일, 스위스 등 해외 유력 인증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인증 범위도 AI 모델 성능과 데이터 품질까지 넓힐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AI 인증은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여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성과급 협상을 마무리했다. 4일 SK하이닉스는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담은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95.4%의 역대 최고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임금협상 조인식은 5일 진행할 에정이다. 새로 확정된 성과급 제도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별 산정 금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분할 지급하는 구조다. 회사와 구성원이 단기적 보상과 장기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윈-윈(Win-Win)’ 모델이라는 평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합의를 통해 성과급 기준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던 논란을 차단하고, 구성원이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회사는 경영 성과와 개인 보상을 투명하게 연계하는 명확한 룰(Rule)을 정립함으로써 제도적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성과급 기준 마련 과정에서도 구성원의 직접 참여와 제안을 반영해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SK 특유의 기업문화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보상 체계를 넘어, 회사 성과의 파이를 키우자는 동기 부여 효과와 함께 성과주의 기반의 보상 강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고성과자에 대한 보상이 확대되고, 이공계 우수 인재 확보·유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과급 수준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합의된 기준을 바탕으로 함께 성과를 키우고 나누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압도적인 찬성률은 구성원들이 새로운 제도를 신뢰하고 받아들였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개인정보 분쟁조정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우지숙, 이하 분쟁조정위)가 SK텔레콤(SKT)을 상대로 제기된 집단분쟁조정 사건 3건을 병합해 지난 8월 28일 조정 절차를 재개했다고 4일 밝혔다. 동시에 오는 9월 18일까지 신규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앞서 분쟁조정위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SKT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해당 사건의 조정 절차를 일시 정지한 바 있다. 이후 지난 8월 27일 개인정보위가 SKT에 과징금 부과 등 처분을 의결하면서 절차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에는 SKT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통지를 받았거나, 유출 여부 조회 서비스에서 피해 사실을 확인한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분쟁조정위 누리집에 게시된 공고문을 참고해 전자우편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추가 신청은 오는 9월 18일까지 접수되며, 분쟁조정위는 신청인의 자격을 확인한 뒤 10일 이내에 결과를 통지한다. 또한 접수 마감 후 60일 이내에 조정안을 마련해 당사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며, 당사자 중 한쪽이라도 이를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은 불성립된다. 이번 절차에서는 개인 분쟁조정 신청 사건도 함께 병합해 처리된다. 우지숙 분쟁조정위원장 직무대행은 “개인정보위의 SKT 대상 처분이 마무리된 만큼, 신속하게 조정안을 마련해 정보주체 피해 구제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 배터리의 ‘꿈의 기술’로 불리는 리튬메탈전지의 최대 난제인 덴드라이트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 성과로 전기차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km 주행, 누적 30만km 이상 수명, 12분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 시대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KAIST는 4일, 생명화학공학과 김희탁 교수 연구팀이 LG에너지솔루션과 공동으로 운영 중인 프론티어 연구소(FRL)에서 리튬메탈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응집 억제형 신규 액체 전해액’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메탈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의 흑연 음극을 리튬메탈로 대체해 에너지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충전 과정에서 나뭇가지 모양의 리튬 결정체인 덴드라이트(Dendrite)가 형성돼 수명과 안정성을 해친다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급속 충전 시 덴드라이트가 심각하게 발생해 내부 단락을 일으키는 것이 기술 상용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FRL 공동연구팀은 덴드라이트 발생의 근본 원인이 리튬메탈 표면에서 일어나는 불균일한 계면 응집 반응임을 규명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액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액체 전해액은 리튬 이온과의 결합력이 약한 음이온 구조를 활용해 계면 불균일성을 최소화하고, 급속 충전 환경에서도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특징을 갖는다. 이를 통해 리튬메탈전지는 높은 에너지밀도를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충전 속도 한계를 극복, 장거리 주행과 초고속 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차세대 배터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김제영 CTO는 “KAIST와 함께한 4년간의 협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학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KAIST 김희탁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계면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통해 리튬메탈전지 상용화의 가장 큰 장벽을 넘어선 성과”라며 “전기차 도입을 앞당기는 핵심 기술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7월 들어 일제히 둔화하며, 하반기 경기 하방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KOTRA 베이징무역관 보고서와 중국 국가통계국, wind, BOCI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산업생산·소비·투자 등 내수 중심 지표가 6월 대비 모두 약화했다. 7월 중국 산업생산 부가가치 증가율은 5.7%로 6월 대비 1.1%p 하락하며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자·기계설비 분야는 여전히 고성장세를 유지했다. 소형 컴퓨터(-10.1%)와 휴대폰(-5.2%) 등 전자제품 생산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경기선행지수인 PMI도 4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 50% 이하를 기록하며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 회복세도 제한적이다. 7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3.7%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외식 소비 증가율은 6월 0.9%에서 7월 1.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1~7월 누계 증가율은 5%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는 부동산(-12%)과 인프라·제조업 투자 둔화 영향으로 1~7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1.6%에 그쳐 2020년 10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1%대로 위축됐다. 민간 부문 투자(-1.5%)는 3년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수출은 벌크 상품 수요 개선과 EU·아세안 수출 호조로 7월 7.2%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8월부터 미국 신정부의 고관세 본격 시행이 예고돼 하반기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중국 경제는 미국 고관세 발효 전 수출 앞당기기와 강력한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5.3%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는 상호관세 본격 시행, 공급과잉 심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상반기의 모멘텀 유지가 어려울 전망이다. 성장동력 약화에 작년 4분기 성장률 반등에 따른 역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4분기에는 44.5% 수준으로 예산되며. 다만 연간 5% 내외의 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미중 상호 추가 관세 영향으로 대미국 수출 회복은 제한적이다. Q3 예상 성장률은 △2%, Q4는 △4%로 연간 0%대 성장에 머물 전망이며, BOCI 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Q4 △7%까지 하락할 수 있다. 수출 둔화는 제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출 관련 제조업 투자는 2024년 13.9%에서 2025년 상반기 11.5%로 둔화했으며, 미국 신정부의 관세 부과 전인 3월까지는 14.6%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4~5월 무역 경쟁 심화로 6월에는 8.2%로 크게 떨어졌다. 공급과잉 심화와 외수 부진은 하반기 중국 제조업 투자 둔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정부는 대형 전력·수리시설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전체 고정자산투자 하락세를 방어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공공사업 인프라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했으며, 전략·중점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8,000억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를 배정했다. 중국 경제의 최대 성장동력인 소비는 정부 보조금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외식 소비 부진과 선택형 소비재 저조로 회복 폭은 제한적이다. 품목별로는 식품, 액세서리, 스포츠·오락용품, 가전·음향설비, 문화·사무용품, 가구·통신설비가 비교적 회복세를 보였지만, 의류와 화장품 등 선택형 소비재는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12일 중국 정부는 개인대출 이자 지원 정책을 발표하며 내수 진작 의지를 보였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경기 둔화로 인한 소득 불안으로 소비 회복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외수 부진, 공급과잉 심화, 내권식 경쟁 억제 등 요인이 중국 투자와 수입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들이 취급 품목과 관련 업종의 시장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업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