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3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 감소한 1억3,420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요 침체와 친환경 설계 강화, USB-C 의무화 등 제도 변화가 겹치며 시장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상위 업체들은 점유율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4,660만 대를 출하하며 1위를 유지했다. 갤럭시 A0x 시리즈 공백으로 1분기 부진을 겪었지만, ‘갤럭시 A16’ 할인 모델과 2025년 유럽 최다 판매 모델인 ‘갤럭시 A56’ 효과로 반등에 성공했다. 애플은 6% 성장한 3,690만 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인 27% 점유율을 달성했다. 아이폰 교체 수요 확대가 주요 배경이다. ‘아이폰 16’ 시리즈와 프로 맥스 모델, ‘아이폰 16e’가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USB-C 규제로 단종된 구형 모델을 대체하며 16e가 유럽에서 상위 출하 모델로 부상했다. 샤오미는 2,180만 대(점유율 16%)로 3위를 유지했다. 저가 ‘레드미’ 시리즈가 실적을 지탱했으며, 오프라인 매장 확대 등 ‘신소매 전략’의 유럽 확장이 두드러졌다. 모토로라는 770만 대로 5% 감소했지만 4위를 지켰다. 1분기 부진 이후 폴란드·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상위 5개 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6년에는 메모리 가격과 공급 우선순위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 프리미엄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치열한 채널 경쟁 속 차별화 전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별도의 반도체 클린룸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제작 가능한 유연 전자피부 기술을 확보했다.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자피부 실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제어계측공학과 안준성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클린룸 없이 넓은 면적의 멀티모달 센서를 제작할 수 있는 인시튜 공정 기반 전자피부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자피부는 사람 피부처럼 압력과 접촉을 감지하는 얇고 유연한 센서로, 지능형 로봇의 정밀 촉각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이다. 기존에는 포토마스크 공정과 진공 증착, 식각 등 복잡한 반도체 제조 과정을 거쳐야 해 고가의 클린룸 설비가 필수였고, 대면적·곡면 적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UV 레이저와 3D 프린터만으로 센서를 직접 제작하는 마스크리스 인시튜 공정을 고안했다. 별도의 포토마스크 없이 필요한 위치에서 곧바로 제작이 가능하며, 공정 단계를 하나의 연속 과정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미세다공성 유전체 기반 대면적 정전용량식 유연 촉각 센서 어레이를 단시간에 높은 재현성으로 구현했다. 공정 단순화와 비용 절감, 응용 맞춤형 제작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곡면이나 굴곡이 있는 복잡한 형상에도 자유롭게 적용 가능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같은 넓은 표면 구조에 유리하다. 래피드 프로토타이핑도 지원해 로봇, IoT 디바이스,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ETRI는 센서 소자 수준을 넘어 시스템 레벨까지 구현해 실제 로봇 및 인간-기계 인터페이스(HMI) 환경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실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npj Flexible Electronics(IF 15.5)에 게재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다쏘시스템이 AI 기반 ‘버추얼 동반자’를 공개하며 산업 현장의 새로운 업무 방식을 제시했다.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복잡한 산업 과제를 안전하고 지능적으로 협업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쏘시스템은 24일 서울에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상에 새로운 AI 전문가 범주인 버추얼 동반자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사의 3D유니버스(3D UNIV+RSES) 비전을 구체화한 결과로, 인간과 AI가 대규모로 협업하는 ‘생성형 경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번에 공개된 버추얼 동반자는 ‘아우라(Aura)’, ‘레오(Leo)’, ‘마리(Marie)’ 등 3종이다. 아우라는 요구사항과 프로젝트, 변경사항 전반의 지식과 맥락을 조율해 복잡성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레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엔지니어링 전반의 과제를 해결하고, 마리는 소재·화학·제형·치료 분야에서 과학적 전문성을 기반으로 혁신적 가설 도출을 지원한다. 이들 버추얼 동반자는 단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넘어 산업 월드 모델과 AI, 물리 법칙 및 재료 과학 기반 멀티스케일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구축됐다. 수십 년간 축적된 산업 지식과 노하우를 토대로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추론하며, 제품과 서비스의 전 라이프사이클에서 행동을 오케스트레이션한다. 특히 3D익스피리언스 에이전틱 플랫폼은 수천 개의 버추얼 동반자와 인간 간 실시간 공동 창작 및 비동기 협업을 조율하도록 설계됐다. 데이터 주권 요구사항을 준수하면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파스칼 달로즈 CEO는 “인간과 버추얼 동반자의 새로운 팀워크를 통해 물리적으로 존재하기 전에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며 “혁신 주기를 가속화하면서도 핵심 자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우라는 현재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에서 제공 중이며, 레오와 마리는 2026년 중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전력기기용 친환경 절연 소재의 성능 한계를 넘어서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전압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전력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차세대 절연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KERI는 24일 절연재료연구센터 유승건 박사팀이 기존 친환경 절연 소재인 폴리프로필렌(PP)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폴리프로필렌은 재활용이 쉽고 절연성이 우수해 전력케이블 등 다양한 전력기기에 사용돼 왔지만, 이미 높은 절연 특성을 지닌 만큼 추가 성능 개선은 난제로 여겨져 왔다. 최근 전력기기의 고전압화가 가속화되면서 산업계는 기존보다 훨씬 뛰어난 절연 안정성을 요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유독성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dry) 공정을 적용해, 폴리프로필렌에 전압 안정제를 화학적으로 결합(그래프팅)하는 원스텝 공정을 구현했다. 핵심은 산업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용융’ 방식을 활용한 점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전압 안정제 분자를 선별한 뒤, 열로 녹인 폴리프로필렌에 안정제를 균일하게 혼합해 소재 내부까지 안정적으로 결합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고전압 환경에서도 전하 쏠림을 억제하고, 전기 흐름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탁월한 절연 성능을 확보했다. 이번 연구는 KERI 전력케이블연구센터 및 친환경전력기기연구센터와의 협업, 일본 규슈공업대학 연구진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개발된 소재는 HVDC 전력케이블은 물론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등 고전력 수요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하다. 연구팀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기술이전 및 산업화를 추진하는 한편, AI 기반 후보 물질 발굴로 절연 성능을 추가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재료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게재됐으며(IF 19, JCR 상위 4.5%), 고전압 절연 소재 분야 국내 최초 사례로 학술적 가치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리튬금속 배터리의 상용화를 가로막아온 핵심 난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해결됐다.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더 멀리, 더 오래 달릴 수 있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던 리튬금속 배터리의 안정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한 성과다. KAIST는 24일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팀,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팀과 고려대학교 곽상규 교수팀이 협력해 리튬금속 배터리의 ‘계면 불안정성’을 전자 구조 수준에서 해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금속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전극과 전해질의 경계면이 불안정해지며 바늘 모양 결정인 ‘덴드라이트’가 성장하는 문제가 있다. 이는 수명 저하와 내부 단락, 화재 위험으로 이어져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전해질에 ‘티오펜(Thiophene)’을 첨가해 전극 표면에 리튬 이온 이동을 정밀 제어하는 ‘지능형 보호막’을 형성했다. 이 보호막은 전자 구조가 스스로 재배열되는 특성을 지녀, 리튬 이온 이동에 따라 전하 분포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안정적인 통로를 제공한다. 밀도범함수이론(DFT) 시뮬레이션을 통해 작동 원리를 규명했고, 기존 상용 첨가제 대비 우수한 안정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12분 이내 초고속 충전과 8mA/㎠ 이상의 고전류 구동 환경에서도 덴드라이트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이는 통상 4mA/㎠ 수준을 고전류로 평가하는 기존 연구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조건이다. 또한 실시간 원자간력현미경(In-situ AFM) 분석을 통해 나노미터 수준에서 리튬이 균일하게 증착·제거되는 과정을 확인, 기계적 안정성까지 입증했다. 이번 기술은 리튬 인산철(LFP), 리튬 코발트 산화물(LCO),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다양한 양극 소재에 적용 가능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 초장거리 전기차는 물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차세대 고밀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출력·고안전성이 요구되는 미래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된다. 최남순 교수는 “전자 구조 설계를 통해 배터리의 근본 문제를 해결한 성과”라며 “고속 충전과 장수명을 동시에 구현하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법 적용 범위와 이행 방식에 대한 구체적 기준을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단순한 조항 설명을 넘어,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실행 중심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AI 기본법은 생성형 AI 등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사업자에게 투명성 확보와 고영향 AI 관리체계 구축 등 일정한 의무를 부과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등 행정 제재가 뒤따를 수 있어 기업의 체계적 대응이 요구된다. 동시에 법이 요구하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갖춘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신뢰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전략적 접근도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는 하위법령집 사전 공개 등 제도 안착을 위한 지원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세부 기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AI·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운영하는 ‘AI 기본법 지원데스크’에는 개소 열흘 만에 172건의 상담이 접수되며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데이터상으로도 관심은 급증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퀘타아이(Quettai)’에 따르면 지난 1월 ‘AI 기본법’ 관련 정보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1만6,175건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연관어 상위에 ‘어렵다’, ‘복잡하다’, ‘모호하다’ 등이 함께 등장해 현장의 혼란 역시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산업별 AI 활용 방식과 서비스 구조가 상이한 만큼, 동일한 법 조항이라도 업종에 따라 적용 대상과 관리 체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률적 기준만으로는 실무자가 구체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 생성형 AI 전문기업 딥브레인AI는 이러한 요구에 맞춰 최근 금융·교육·포털 산업을 대상으로 한 ‘AI 기본법 실무 가이드’를 발간했다. 주요 조항을 산업 특성에 맞게 정리하고 점검 항목과 준비 사항을 체계적으로 제시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AI 기본법은 기술을 억제하기 위한 규제가 아니라 투명하고 책임 있는 AI 활용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 취지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 실행 기준 마련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19일 네이버페이 일부 결제 및 예약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해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점으로 결제와 예약 기능 전반에서 오류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완전한 정상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장애로 인해 주문서 포인트 조회와 결제 진행이 원활하지 않았고, 결제·이벤트 내역 확인 오류, 현장 결제 시 포인트 및 머니 사용 불가, 페이머니카드 결제 실패 등 이용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 CNS가 OpenAI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용 AI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 CNS는 OpenAI와 ‘리셀러 파트너’ 및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용 ‘ChatGPT 엔터프라이즈’ 확산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 CNS는 국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ChatGPT 엔터프라이즈의 도입부터 활용,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Chat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해 보안이 중요한 업무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내 시스템과 데이터 연계가 가능하고 대용량 문서 처리 및 복잡한 업무 수행에도 강점을 갖는다. 기업 AI 활용 확대 흐름도 뚜렷하다. OpenAI가 발표한 ‘기업용 A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ChatGPT 엔터프라이즈 대화량은 전년 대비 약 8배 증가했고, 추론 관련 토큰 사용량은 약 320배 급증했다. 이는 기업이 AI를 단순 자동화를 넘어 고난도 업무 해결에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G CNS는 Chat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전담 조직 ‘OpenAI 론치 센터’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AI 엔지니어, 아키텍트, 컨설턴트로 구성되며 OpenAI 전문 엔지니어와 협력해 컨설팅·기술 지원·구축을 아우르는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 실제 업무에 AI를 적용하고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실전형 워크숍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LG CNS는 금융·제조·공공·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축적한 AI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AX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OpenAI API를 활용한 맞춤형 AI 에이전트 개발도 추진해 기업별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부사장은 “OpenAI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기업용 AX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데이터·신뢰성 평가 기업 셀렉트스타가 자체 개발한 AI 안전성 검증 기술로 세계 최고 권위 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셀렉트스타는 AI Safety팀의 논문 ‘CAGE: 문화 맞춤형 레드티밍 벤치마크 생성 프레임워크’가 오는 4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ICLR 2026 메인 컨퍼런스에 채택됐다고 밝혔다. ICLR은 AI·머신러닝 분야 최상위 학회로, 올해 약 1만9천 건의 논문 중 상위 28%만이 채택됐다. 특히 셀렉트스타 논문은 가장 핵심 세션인 메인 트랙에 선정되며 독창성과 기술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연구는 기획부터 구현·검증·논문 게재까지 외부 협력 없이 내부 인력만으로 수행된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핵심 기술은 국가별 문화와 법적 맥락을 반영해 AI 안전성 시험문제를 자동 생성하는 ‘레드티밍 벤치마크 생성’ 프레임워크다. 기존 AI 안전성 평가는 영미권 데이터셋을 번역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각 국가의 실제 위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셀렉트스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맨틱 몰드(Semantic Mold)’ 개념을 제안하고 문화 맞춤형 공격 질문을 자동 생성했다. CAGE가 생성한 시나리오는 사람이 만든 수준의 자연스러움을 보였으며, AI 모델의 방어율을 넘어 잠재 위험을 찾아내는 공격 성공률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데이터가 부족한 캄보디아어 등 저자원 언어에서도 높은 성능을 입증했다. 논문에는 한국형 안전성 벤치마크 ‘KoRSET’도 함께 공개됐다. KoRSET은 단순 번역 기반 데이터셋보다 AI 취약점을 효과적으로 발견하며 한국 문화 기반 검증에 최적화된 성능을 보였다. CAGE 기술은 이미 산업 현장에도 적용됐다. 셀렉트스타는 국내 주요 기업 AI 프로젝트에 해당 기술을 도입해 모델 취약점 점검과 운영 효율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김민우 AI Safety 팀장은 “ICLR 채택은 셀렉트스타가 독자적 원천 기술을 보유한 AI 기업임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임용택 연구원은 “AI 경쟁의 핵심은 안전성”이라며 글로벌 기준 수립 의지를 강조했다. 셀렉트스타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금융·공공 등 고신뢰 산업으로 AI 신뢰성 평가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다. 논문은 3월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F1 명가 맥라렌 레이싱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며 AI 인프라와 PC 포트폴리오를 통해 경기력 향상 지원을 확대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9일 맥라렌과의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고 차량 개발부터 레이스 현장 운영까지 전방위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델은 맥라렌의 공식 혁신·기술 파트너로서 차량 성능 혁신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포뮬러1은 정교한 엔지니어링과 실시간 전략이 결합된 극한의 스포츠로, 맥라렌은 델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제조·레이스 운영 전 과정에 AI 기반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2018년 시작된 이후 설계 환경부터 트랙사이드 운영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맥라렌은 2024·2025년 F1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2연패와 2025년 드라이버 챔피언십 성과를 달성했으며, 델 솔루션은 시즌 중 장비 개선과 협업 혁신을 지원해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했다. 맥라렌은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 기반 인프라를 활용해 경기 주말마다 약 1.5TB 데이터를 처리한다. 델 파워엣지 서버와 HPC 환경을 통해 디지털 트윈과 고속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며, 유압 시스템 변화 감지와 실시간 트랙 조건 대응 등 전략 수립 전반에서 정밀한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측면에서도 델 파워스토어와 파워스케일 스토리지 솔루션을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 모델링과 전산유체역학(CFD)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한다. 확장성과 유연성을 기반으로 분석 속도를 높이며 경기 성과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지능형 PC 환경 역시 핵심이다. 맥라렌 팀은 최신 AI PC를 통해 트랙과 공장, 이동 중에도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처리하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에일리언웨어 게이밍 시스템은 e스포츠 및 시뮬레이션 레이싱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전략 검증을 가능하게 한다. 맥라렌 레이싱 잭 브라운 CEO는 “델과의 파트너십은 차량 설계부터 레이스 전략까지 팀 운영 전반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델 리즈 매튜스 수석부사장은 “극한 환경에서 기술과 인간의 역량이 결합해 경쟁 우위를 만든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협력 강화는 AI와 데이터 중심 기술이 모터스포츠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IBM이 에이전틱 AI 기반 자율형 스토리지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플래시시스템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롭게 발표된 IBM 플래시시스템은 스토리지 운영 전반을 지능화하고 자동화해 기업의 데이터 보호와 관리 효율을 대폭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IBM 플래시시스템 5600·7600·9600 등 3종이다. 신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40% 향상된 데이터 효율성과 확장된 성능을 제공하며, 스토리지 관리에 투입되는 수작업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 기술은 AI 에이전트 기반 공동 관리자 기능 ‘플래시시스템.ai’다. 이 기술은 스토리지 전 단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변화에 맞춰 운영 작업을 자동화한다. 반복 업무를 줄이는 동시에 성능 저하나 장애로 이어질 수 있는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대응 방안을 제시해 스토리지 운영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보안과 데이터 보호 기능도 크게 강화됐다. 5세대 플래시코어 모듈(FCM)은 하드웨어 기반 실시간 분석 기능을 통해 랜섬웨어 위협을 1분 이내 탐지하고 복구 대응을 지원한다. 모든 I/O 처리 과정에서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활용해 위협 신호를 즉시 식별하고,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도 일관된 저지연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기업의 AI 워크플로우 도입이 확산되면서 스토리지 역시 단순 저장 장치를 넘어 지능형 운영 계층으로 진화하고 있다. IBM 기업가치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경영진의 76%가 자율형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지능형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이미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폭증과 사이버 위협, 규제 강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환경에서 자율형 스토리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플래시시스템.ai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축적된 수십억 건의 데이터를 학습한 모델을 기반으로 하루 수천 건의 운영 결정을 자동 수행한다. 애플리케이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성능 개선을 제안하고, 관리자 피드백을 반영해 권고 사항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 감사·컴플라이언스 문서화 시간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IBM은 이번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토리지를 ‘스스로 발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샘 워너 IBM 스토리지 총괄 사장은 “차세대 플래시시스템은 성능과 보안, 비용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지능형 계층으로 스토리지를 확장한다”며 “자율형 스토리지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전략적 AI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법관과 법원 실무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재판지원 AI 시스템’을 시범 개통했다고 13일 밝혔다. 사법부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을 실제 재판 업무에 적용한 첫 사례로, 판례와 법률 문헌 검색을 중심으로 재판 지원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의미가 크다. 이번 시스템은 법관이 사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사건 쟁점에 맞는 판례를 찾아줘”와 같은 질의를 입력하면 관련 판례와 법령, 문헌을 맥락에 맞게 탐색해 핵심 내용을 정리해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답변에는 참고 가능한 판례·법령 자료도 함께 제공돼 사용자가 직접 근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법원은 생성형 AI 도입을 위해 총 161억 원 규모의 사업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번 1단계 구축에만 7개월간 4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사건 정보와 사법 데이터의 보안이 핵심인 만큼 외부 거대언어모델(LLM)이나 공개형 AI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고, 법원 내부 인프라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재판지원 AI에는 대법원 판례와 판결문, 법령과 대법원 규칙, 결정례와 유권해석, 실무제요와 주석서 등 재판 실무 전반에 활용되는 법률 문헌이 폭넓게 탑재됐다. 기존 리걸테크 서비스가 변호사나 사건 관계인 중심으로 설계된 것과 달리, 법관과 법원 직원의 업무 효율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것이 차별점이다. 시스템 도입으로 법률 정보 조사와 참고 자료 검토에 필요한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관련 자료를 구조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AI 특성상 일부 답변의 부정확 가능성을 고려해 최종 판단과 책임은 이용자의 검토에 따른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대법원은 향후 사건 요지 및 쟁점 분석 기능 등 고도화 작업을 추진하고,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답변 정확도와 근거 제시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