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그룹의 AI 로봇 전문기업 대동로보틱스가 말하고, 이해하며, 스스로 움직이는 차세대 운반로봇 개발에 본격 나섰다. 대동로보틱스는 11일 음성인식·제어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운반로봇의 필드 테스트 영상을 공개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넘어선 로봇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모델은 지난달 출시한 자율주행 운반로봇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내년 출시를 목표로 사과 농장 등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새 로봇은 음성인식과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사용자의 자연어 속 맥락과 의도를 파악하고, 목적지 이동이나 특정 작업자 추종 등 주요 기능을 음성 명령만으로 수행한다. 특히 비전언어동작(VLA) 기능을 탑재해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음성 명령을 함께 이해, “트럭 옆에 대기해줘”와 같은 구체적 지시에도 정확히 반응한다. 또 LLM 기반의 대화 기능을 통해 작업자는 날씨, 작물 재배법, 병해충 정보 등 농업 관련 데이터를 로봇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확인할 수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이 기술이 복잡한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다중 로봇 연동 기능 개발도 병행 중이며, 이를 통해 여러 대의 로봇이 협력해 작물 운반이나 장비 이송 작업을 효율적으로 분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동그룹 내 AI 전문 계열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과의 협업을 통해 데이터 AI 분석, 원격 운영 등도 추진한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운반 로봇의 고도화뿐 아니라 방제, 제초, 수확 등 농업 현장 전반에 필요한 AI 로봇 제품군을 확대해, 대동그룹이 글로벌 농업 로봇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동로보틱스는 국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판매 채널 다변화와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3분기 내 D2C 다이렉트몰을 오픈할 예정이며, 비농업 분야 진출을 위해 렌탈 서비스도 시범 운영 중이다. 또한 운반로봇 사용 매뉴얼과 필드 테스트 영상을 제작해 자사 유튜브 채널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경동시장 금성전파사를 ‘공감지능 AI’ 경험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LG전자, AI 가전이 바꾼 일상을 영상 콘텐츠로 공유하는 테마로 이색 경험 공간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금성전파사는 2022년 개관 이후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누적 방문객 약 150만 명을 기록한 레트로 콘셉트 공간이다. 이번 리뉴얼은 YG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고, AI를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기술’로 재정의한 LG전자의 ‘공감지능’을 보다 쉽고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공간 기획에는 시각, 산업, 영상, 공간디자인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했다. 대학생들은 LG전자의 공감지능이 구현하는 더 나은 일상을 시각예술로 표현했다.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여러 대학이 순차적으로 참여해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for LIFE' 테마에서는 AI홈으로 편리해진 일상을 미디어 아트로 소개한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 기술을 바탕으로 쾌적한 환경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은 'AI for AIR'에서 감상할 수 있다. 'AI for ENTERTAINMENT'와 'AI for FUTURE'는 방문객과 상호작용하며 공감지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아트로 구성됐다. LG 스마트 모니터와 카메라로 방문객의 표정을 인식하고 맞춤형 webOS 콘텐츠를 추천하는 영상 예술을 선보인다. 가령 슬픈 표정일 경우 코미디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심리 테스트 결과에 따라 차량 내부 조명, 음악, 목적지 등을 제안하는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공감지능 AI For YOU’ 캠페인을 통해 AI 경험 확산에 나선다. LG전자의 공감지능 기술과 비전을 담은 테크멘터리 영상 24편을 제작해 공식 유튜브 채널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영상에는 AI 연구개발에 참여한 LG전자 구성원이 출연해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고객 크리에이터 그룹 ‘LG전자 앰버서더’와 협업해 AI 가전이 바꾼 일상을 영상으로 제작해 소개하고 있다. “꿉꿉해”, “땀나네” 등 일상적인 표현만으로도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온도와 바람 세기를 자동 조절하는 휘센 에어컨 ‘AI음성인식’을 활용한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정수진 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은 “이번 금성전파사는 고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LG전자의 공감지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며, “고객과 공감하는 차별화된 AI 가전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블록체인 지식재산권(IP) 인프라 프로젝트 스토리($IP)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스토리가 한국 시장에서 웹3 기반 콘텐츠 혁신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토리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신이자 미국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창업 후 카카오에 약 5,000억 원에 매각한 이승윤 대표가 설계한 글로벌 IP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그는 블록체인과 AI 융합을 통해 창작자와 데이터 생산자 모두에게 새로운 권리와 수익 구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IP 등록·추적·수익화를 가능케 하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약 8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IP 시장 혁신과, 국경 간 IP 사용에 발생하는 연간 1조 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는 초기 투자 단계에서 약 3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삼성넥스트, a16z(앤드리슨 호로위츠), 폴리체인 캐피털, 해시드, 미라나 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약 1,900억 원을 유치했다. 특히 미국 최대 벤처캐피털 a16z가 세 차례 연속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IP 토큰은 스토리 생태계의 핵심 자산으로, 네트워크 보안 유지, 거래 수수료(가스비) 지불, 거버넌스 참여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IP 보유자는 토큰화된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라이선스 조건을 설정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중개자 없이 직접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 스토리는 ‘스토리 2.0’ 비전과 함께 AI 훈련 데이터를 위한 탈중앙 인프라 프로젝트 포세이돈(Poseidon)을 공개했다. 포세이돈은 a16z크립토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를 유치했으며, 블록체인 기반 IP 그래프 구조를 도입해 데이터 등록·기여 추적·보상 분배를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BTS 음원 파생 밈부터 로봇 비전 훈련용 라벨링 데이터까지 다양한 창작·기여 기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수익을 분배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는 아리아 프로토콜을 통해 BTS, 저스틴 비버, 블랙핑크, 에스파, 마룬5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IP 저작권 일부를 인수·토큰화 완료했다. 이와 함께 스태빌리티 A, AI 디자인 플랫폼 아블로, 크록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망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업 중이다. a16z가 투자한 솔라나·수이 등 대형 레이어 1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면서, 차기 투자처인 스토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를 주도한 a16z 출신 스리람 크리슈난은 지난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AI 수석 정책고문으로, 브라이언 퀸텐즈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차기 위원장으로 지명되는 등 정책 중심부 인사와의 네트워크도 주목된다. $IP 토큰은 2월 13일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에 글로벌 디지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단일 자산 신탁 상품군에 편입됐다. 이를 통해 미국 적격 투자자와 기관 등 전통 금융 자금의 유입 기반이 마련됐다. 안드레아 무토니 스토리 재단 이사장은 “이번 업비트 상장을 계기로 K콘텐츠의 우수한 문화 자산들이 글로벌 IP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IP 블록체인 분야의 대표 글로벌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P 토큰은 2월 13일 국내 빗썸·코인원과 해외 코인베이스, 오케이엑스, 바이비트, 쿠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장된 바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KT 광화문 사옥을 찾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대응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민·관 전문가가 참석했다. KT는 지난해 10월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지정된 ‘실시간 통화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지난달 30일 상용화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유한 실제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를 활용해 탐지 정확도를 높였으며, 올해 탐지율 95% 이상과 약 2천억 원 피해 예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21년부터 경찰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수·발신을 자동 차단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며, 향후 AI 기반 딥보이스 탐지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익시오(ixi-O)’ 앱을 통해 실시간 경고 알림을 제공하고, 지난 6월 전국 1,800여 매장을 ‘보안 전문 매장’으로 전환해 스미싱·악성 앱 감염 의심 고객에 맞춤형 상담과 보안 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KT와 마찬가지로 정부 보유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를 활용해 탐지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동통신 3사는 PASS·후후·에이닷·익시오 등 보이스피싱 탐지 앱 설치 홍보를 강화하고, 합동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강화된 안전조치를 전제로 KT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AI 탐지 서비스 개발을 위해 통화 데이터 원본의 성문 분석 활용을 허용한 바 있다. 앞으로도 공익 목적 AI 개발에 양질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법령 개정과 적극적 해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보이스피싱 조직 분석과 수사를 지원하고, 보유한 범죄 데이터를 비식별화해 민간 기술 개발에 제공 중이다. 향후 AI 기반 범죄 분석 기술 고도화에도 나선다. 배경훈 장관은 “AI 기술을 민·관이 함께 활용하면 보이스피싱을 근절할 수 있다”며 “탐지 서비스가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활용돼 실질적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홍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 효과 극대화를 위해 데이터 공유·활용 기반 마련이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와 협업해 데이터 이용 장애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9,151억 원, 영업이익 5,216억 원, 당기순이익 4,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1조365억 원, 커머스 8,611억 원, 핀테크 4,117억 원, 콘텐츠 4,740억 원, 엔터프라이즈 1,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치플랫폼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와 피드 강화, 광고 지면 최적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365억 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전체 광고 매출은 8.7% 성장했다. 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앱 안착, 멤버십 강화, N배송 경쟁력 향상에 따라 8,611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확대에 힘입어 온-플랫폼 거래액도 9.0% 늘었다. 핀테크 매출은 네이버페이 결제액 증가로 4,117억 원(11.7%↑)을 달성했다. 2분기 결제액은 20.8조 원으로 18.7% 성장했으며, 연내 페이스사인 등 신규 결제 단말기 출시로 온·오프라인 금융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 성장 반등과 카메라 앱 유료 구독자 확대에 힘입어 4,740억 원으로 12.8%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는 공공 부문 매출 성장과 라인웍스 유료 ID 증가로 1,317억 원(5.8%↑)을 기록했다. 최수연 대표는 “AI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네이버는 UGC, 쇼핑, 플레이스 등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B2C, B2B, B2G 전반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확보해 글로벌 확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스택 초전도 양자 컴퓨터 분야의 글로벌 리더 IQM 퀀텀 컴퓨터스(이하 IQM)가 일본의 측정 기술 선도 기업 도요와 일본 시장의 양자 컴퓨팅 도입 가속화를 위한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도요는 5큐비트 시스템 ‘IQM 스파크’와 20큐비트에서 최대 150큐비트까지 확장 가능한 온프레미스 초전도 양자 컴퓨터 ‘IQM 래디언스’의 일본 내 마케팅과 판매를 담당한다. 또한 양자 기술 전문 인재 양성과 기술의 사회적 활용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일본의 양자 생태계는 정부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양자 기술 사용자 1,0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이러한 국가 전략을 지원하려는 양사의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협력은 IQM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양자 기술 확대 전략의 일환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일본 국립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IQM은 지난 12개월 동안 한국,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폴란드 등 여러 국가의 최종 사용자에게 다른 어떤 제조사보다 많은 온프레미스 양자 컴퓨터를 공급했다. IQM 공동 CEO 미코 발리마키는 “일본은 양자 컴퓨팅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했다”며 “일본 산업계에 기술 솔루션을 제공해 온 도요와의 파트너십은 시장을 선도하는 IQM의 풀스택 양자 컴퓨터를 보급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응용을 확대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요 사장 겸 CEO 고노 토시야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일본 전역의 대학, 연구기관, 기업에 양자 컴퓨터 보급을 가속하고, 양자 전문가를 양성하며, 일본 내 양자 기술의 상용화와 사회적 확산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도요는 IQM의 첨단 양자 기술을 자사의 기술력과 결합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2025년 말까지 양자 기술 전담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는 산업디자인과 박현준 교수 연구팀 ‘무브랩’이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디자인 ‘엔젤로보틱스 WSF1 비전 콘셉트(VISION Concept)’로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2025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콘셉트-프로페셔널 부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 중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는 해당 부문 최고의 디자인에 주어지는 상으로, 전체 수상작 가운데 상위 1% 이내의 작품만 받을 수 있다. 박 교수팀의 수상작은 2024년 사이배슬론 금메달, 2025년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워크온슈트F1 프로토타입’을 사용자 친화형으로 발전시킨 후속작이다. 이번 레드닷 어워드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작품은 KAIST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창업한 ㈜엔젤로보틱스와의 산학협력 성과다. 하지마비 장애인이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초개인형 이동수단)의 가능성을 제안한 콘셉트 디자인이다. 연구팀은 엔젤로보틱스의 고도화된 엔지니어링 플랫폼을 직관적이고 감성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기능성과 심미성, 사회적 포용성을 동시에 갖춘 디자인 솔루션을 구현했다. WSF1 비전 콘셉트는 로봇이 사용자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율 접근 기능과 착용자가 앉은 상태에서 혼자 장착할 수 있는 프론트 로딩 메커니즘, 12개의 강력한 토크 액추에이터와 최신 제어 알고리즘을 통한 다방향 보행 기능 등 AI 비전 기술 등을 탑재했다. 여기에 내비게이션과 전방위 시야를 제공하는 다중 시각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더해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강인하면서도 유려한 실루엣은 기존 웨어러블 로봇에서는 보기 어려운 비례와 면, 디테일을 추구한 디자인 과정에서 완성됐다. 특히 힙 조인트부터 허벅지를 감싸는 패브릭 커버는 패셔너블한 운동복처럼 착용자의 자존감과 개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심리적 안정감과 사회적 조화를 돕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는 기능과 형태가 조화된 착용형 로봇의 새로운 미학을 제시한다. 박 교수는 “기술과 심미성, 인간 중심 혁신을 통해 고도의 기술 솔루션을 사용자에게 쉽고 즐겁고 멋진 경험으로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WSF1 비전 콘셉트는 ‘기술로 인간의 능력을 재창조한다’는 엔젤로보틱스의 비전을 바탕으로, 기존 웨어러블 로봇의 틀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삶에 존엄성과 독립성, 그리고 새로운 스타일을 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는 OpenAI의 오픈 웨이트 모델을 자사의 생성형 AI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과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통해 제공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OpenAI의 GPT-OSS-120B와 GPT-OSS-20B는 고성능 AI 기반의 오픈 웨이트 파운데이션 모델로, 전 세계 수백만 AWS 고객에게 즉시 접근 가능하다. 특히 GPT-OSS-120B는 베드록에서 실행 시 경쟁 모델 대비 월등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제미니보다 10배, 딥시크-R1보다 18배, OpenAI o4보다 7배 더 뛰어난 효율성을 갖췄다는 것이 AWS의 설명이다. 이번 발표는 AWS의 완전 관리형 AI 모델 포트폴리오를 확장함과 동시에,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를 통해 개발자들이 사전 학습부터 미세 조정, 배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OpenAI의 오픈 웨이트 모델은 특히 고급 추론 기능이 필요한 AI 에이전트 구축에 최적화돼 있다. AWS는 “고객이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통해 손쉽게 고성능 AI 에이전트를 배포·운영할 수 있다”며, “엔터프라이즈급 보안과 확장성도 함께 제공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가드레일 기능을 통해 유해 콘텐츠의 최대 88%를 차단할 수 있어, 책임감 있는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커스텀 모델 임포트, 지식 베이스 연동, 모델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지원될 예정이다. AWS 제품 총괄인 아툴 데오 디렉터는 “OpenAI가 AWS의 오픈 웨이트 모델 파트너로 합류한 것은 생성형 AI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AWS는 고객에게 가장 유연하고 강력한 AI 실행 환경을 제공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nAI 제품 리더 드미트리 피메노프도 “GPT-OSS 모델은 개인 개발자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고객이 산업 전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AWS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의 혁신을 보다 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야마가타현 나가이시, NTT 동일본, NTT e-드론 테크놀로지,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디지털 트윈 및 드론 기술을 활용한 방재 역량 강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기후 변화와 고령화로 인해 복합적인 재해 대응이 요구되는 일본 지역의 실질적 방재 체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자연재해의 예측과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방재 시스템을 나가이시에 구축할 계획이다. 일본 나가이시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모가미강과 지류들로 인해 매년 집중호우 시 반복적인 침수 피해를 겪고 있는 지역이다. 여기에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까지 겹치며, 정밀하고 효율적인 재해 대응 시스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디지털 트윈 구축의 핵심 기술 파트너로 참여한다. 드론 촬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시 전체를 고정밀 3D 환경으로 구현하고, 수위, 강수량, 강설량 등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해 방재 상황을 통합적으로 분석·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침수 예측 및 홍수 시뮬레이션 등 수자원 솔루션을 맡으며, NTT e-드론 테크놀로지는 항공 촬영 데이터를 제공한다. 프로젝트 총괄은 NTT 동일본이 담당하며, 방재 인프라 구축과 무선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한다. 나가이시는 실증 지역으로서 행정 데이터 제공과 현장 검증을 맡는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프로젝트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방재 시스템 협력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참여 기관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디지털 트윈 기술의 활용 범위를 도시계획, 유동인구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재난 발생 시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활용 가능한 ‘항상 대비된(Phase-Free)’ 도시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사회의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스마트 도시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안랩이 최근 ‘유튜브 동영상 저장 사이트’로 위장한 피싱 사이트를 발견하고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사이트는 유튜브 영상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처럼 꾸며져 있지만, 실제로는 악성코드를 유포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문제의 사이트는 메인 화면에 ‘Youtube to MP4 Converter(유튜브 MP4 변환기)’라는 문구와 함께 유튜브 영상 URL을 입력할 수 있는 입력창을 제공해, 사용자가 정상적인 변환 도구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사용자가 영상 URL을 입력하면 ‘Download Now(지금 다운로드)’ 버튼이 활성화되고, 이를 클릭할 경우 악성코드가 삽입된 2차 피싱 페이지로 이동한다. 여기서 다시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Setup.exe’라는 이름의 파일이 설치되며, 이는 실제로는 프록시웨어 형태의 악성코드다. 프록시웨어는 공격자가 감염된 PC의 네트워크 자원을 외부에 무단 공유해 금전적 수익을 얻는 악성코드다. 감염되면 시스템 성능 저하, 네트워크 트래픽 증가, 개인정보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 피싱 사이트는 ‘유튜브 영상 다운로드’, ‘영상 추출’ 등의 검색어로 포털 검색 시 상위에 노출돼 접속 위험이 크다. 안랩은 현재 자사의 V3 백신 제품군에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탐지 및 접근 차단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 안랩 분석팀의 선임연구원은 “포털 검색 결과를 통해 노출되는 웹사이트에서 악성코드가 유포되는 사례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파일 변환, 영상 다운로드 기능을 표방한 유사 사이트들 역시 안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특허청(청장 김완기)과 국가정보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양자내성암호 특허 대응 전략회의’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지식재산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에는 크립토랩, 삼성SDS 등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개발에 참여한 주요 민간기업 및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행사는 양자내성암호 기술의 특허 전략 수립과 상용화 기반 마련, 그리고 국내 산업계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양자컴퓨터 기술의 발전은 기존 암호체계의 보안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양자컴퓨터 공격에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암호기술’로 불리는 양자내성암호(PQC)가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1년부터 ‘양자내성암호 국가공모전’을 통해 4종의 한국형 알고리즘(KpqC)을 선정했고, 2023년에는 범국가 차원의 암호 전환 종합계획을 수립하며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특허청은 이번 회의에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양자내성암호 기술과 산업 동향을 진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 전략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특허청은 국정원과 협력하여 KpqC 관련 기술이 원천·응용·전환 기술 전반에서 강력한 특허로 보호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러한 기술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발휘하며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기웅 특허청 산업재산정보정책과장은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미래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자산”이라며 “양자내성암호 전환이라는 중대한 시기를 맞아, 산업 현장에 실효성 있는 ‘명품 특허’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로보틱스는 HL디앤아이한라, HL만도와 함께 골프장 내 디봇(Divot) 보수를 위한 AI 기반 로봇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3사는 기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용 운반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디봇 보수에 특화된 로봇의 외관 설계 및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하며, HL만도는 자율주행 및 AI 인식 기술을 활용해 디봇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보수 작업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드론 맵핑을 통해 디봇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를 로봇이 실시간으로 인식해 자동 보수가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웹 기반 AI 플랫폼의 설계와 운영을 맡는다. 개발 중인 AI 디봇 보수 로봇은 CES 2026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7년 하반기 상용화를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관련 기술과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국내 주요 골프장에서 실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디봇은 골프장에서 스윙 시 잔디가 뜯기며 발생하는 필연적인 손상 부위로, 현재까지는 수작업을 통한 주기적 보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인력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효율적인 유지관리가 어려운 것이 업계의 공통된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세 회사는 각자의 핵심 기술과 경험을 융합해 보수 작업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구현할 수 있는 차별화된 AI 로봇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동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이 자사의 농업 중심 로봇 사업을 넘어 레저·스포츠·공공 인프라 등 실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의 확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율주행 운반 로봇 기술 고도화를 통해 농업 분야에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온 대동로보틱스는, 앞으로 야외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도 입지를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협업은 대동로보틱스의 모회사인 대동모빌리티와 HL디앤아이한라가 이미 골프장 관련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대동모빌리티는 골프카트를 공급하며 골프장 운영 인프라와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HL디앤아이한라는 골프장 유지관리 사업을 신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골프장 대상 영업 네트워크를 이미 확보한 만큼, AI 디봇 보수 로봇의 상용화와 시장 진입 또한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된다. 여준구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대동로보틱스가 보유한 자율주행, AI, 로보틱스 기술력을 농업을 넘어 다양한 실외 작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디봇 보수 AI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야외 작업에 특화된 지능형 로봇 제품군을 지속 개발해 시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 역시 “3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해 골프장 유지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