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과 호주의 산업·경제 협력을 대표하는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한-호 경협위)가 1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제46차 합동회의를 열고 핵심 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측 위원장인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과 호주측 위원장 마틴 퍼거슨,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통상차관보,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등 양국 정·재계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 장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제·산업 투자 확대를 넘어 지역 상생, 산업안전, 재난 대응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자”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AI 생태계 혁신, 산업안전, 재난대응 등 5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AI 기반 산업안전 및 재난대응’이 특별의제로 상정되면서 양국 협력 모델의 외연이 확대됐다. 포스코그룹은 산업안전 및 재난대응 세션에서 신규 사회공헌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재난 대응 체계를 벤치마킹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재난 상황 모의훈련, 대피시설 개선, 소방장비 지원 등을 추진해 지역 주민의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에서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호주 리튬 광석 국내 도입 사례와 포스코그룹의 해외 자원전문 연구소 ‘호주핵심자원연구소’ 활동이 소개됐다. 포스코는 1970년대 철광석 구매를 시작으로 호주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약 70억 달러 규모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조달한다. 또한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 참여, 탄소저감 철강 원료(HBI) 생산 프로젝트 추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022년 호주 세넥스에너지 인수 등을 통해 안정적 원료 공급과 친환경 산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합동회의는 한국과 호주가 산업·경제 협력을 넘어 AI 기반 안전관리와 재난대응까지 포괄한 차세대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핵심광물, 청정에너지, 산업안전 등 실질적 협력 성과를 확대하고 양국 기업과 지역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제1차관이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9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구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원자력 기술혁신 전략과 AI 접목 사례를 공개하며, 국제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총회에는 IAEA 180개 회원국 장·차관급 인사와 정부대표단 등 약 2,800명이 참석했다. 구 차관은 연설에서 “한국은 AI와 디지털트윈, 로봇 기술을 설계·운영·안전 관리 전 주기에 적용하며 차세대원자로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SMART, iSMR 등 경수형 원자로뿐 아니라 SFR(소듐냉각고속로), HTGR(고온가스로), MSR(용융염원자로) 등 다양한 차세대원자로 연구개발도 소개했다. 특히 구 차관은 원자력 분야에서 AI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성과 경제성, 신뢰성을 높이는 “원자력을 위한 AI”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아울러 SMR(소형모듈원자로)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활용을 위해 과학적 근거 기반의 합리적 규제 체계 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회 기간 동안 구 차관은 IAEA 사무총장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와 면담하고, 미국·영국 등 주요 협력국 수석대표들과 양자 회담을 통해 SMR, 차세대원자로, 연구로, 핵융합 분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구 차관은 이동형 전자빔 가속기 프로젝트와 기술전시회에 참여해 “세계를 선도하는 K-연구용원자로 기술”을 주제로 한국 기술력을 홍보하고, 180개 회원국 대표단에게 연구용원자로의 성과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 차관은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인 연구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국내 복귀와 연구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며, “해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연구자들이 국내로 돌아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대표 조주완)가 미국 대형 건축업체 ‘센추리 커뮤니티스(Century Communities Inc.)’와 생활가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전자는 2029년까지 센추리 커뮤니티스가 미국 전역에 짓는 수만 채 신규 주택에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 고효율·AI 가전을 공급하게 된다. LG전자는 빌더 전담 영업·서비스 조직인 ‘LG 프로 빌더(LG Pro Builder)를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주택 구조, 지형 및 기후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맞춤형 가전을 제안한다. 또한, 미국 환경청(EPA)의 ‘에너지스타(Energy Star)’ 인증 제품을 통해 주거 공간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AI홈 플랫폼 ‘LG 씽큐(ThinQ) AI’ 기반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G 씽큐 AI’는 기존 가전에 새로운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씽큐 업(ThinQ Up)’과 고장 및 이상징후 등 제품 상태를 관리하는 ‘씽큐 케어(ThinQ Care)’ 등의 기능을 포함한다. 센추리 커뮤니티스는 미국 상위 10대 빌더 중 하나로, 다양한 주거·상업용 건물을 공급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미국 2위 빌더 ‘레나(Lennar)’와의 협력에 이어 두 번째 대형 빌더와의 파트너십 성과로, LG전자의 B2B 생활가전 사업이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G전자는 브랜드 신뢰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빌더 전담 조직 강화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빌더 사업에서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성장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3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2.5배 증가한 수치다. 한편, LG전자는 빌더 사업 외에도 상업용 세탁가전 시장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2위 세탁 솔루션 기업 ‘워시(Wash)’에 이어 올해 미국 1위 ‘CSC 서비스웍스(CSC Serviceworks)’에 제품을 공급했고, 연내 대용량 상업용 세탁가전 ‘LG 프로페셔널(LG Professional)’을 북미·유럽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 북미지역대표 정규황 부사장은 “LG 가전의 뛰어난 성능과 품질, 브랜드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미국 B2B 생활가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인정보 보안체계를 한층 강화한다. 기보는 17일 “AI 기반 개인정보 자동 마스킹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며, 연내 다양한 디지털 보안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보는 지난 4일부터 내부 문서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비식별 처리하는 ‘AI 기반 개인정보 자동 마스킹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기술은 문서파일 내 주요 개인정보 항목을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찾아내 익명화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기보는 고객이 제출하는 전자서류에도 AI를 적용한다. ‘전자서고 고도화’ 프로젝트를 통해 AI 광학문자인식(AI-OCR) 기술을 활용, 서류 내 개인정보를 자동 식별·비식별 처리하는 시스템을 연내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보는 우편 고지서의 오배송·분실 등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모바일 전자고지 시스템’도 올해 안에 도입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AI 정부 실현을 뒷받침하기 위해 보안체계 고도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 중심의 업무혁신으로 국민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고, 보안 신뢰도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선도 기업 앤시스코리아(대표 박주일)가 1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시뮬레이션 월드 코리아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뮬레이션 컨퍼런스로, 1,400여 명의 산업계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역량 강화(Empower Innovators to Drive Human Advancement)’로,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사례 공유, 시뮬레이션 기반 혁신의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행사 오전 세션은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해, 월트 헌 앤시스 부사장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더 빠른 혁신’,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의 ‘대한민국 우주개발 통찰’, 이영웅 삼성전자 부사장의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 패드메쉬 맨들로이 앤시스 아시아 부사장의 ‘실리콘에서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미래’ 등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이어 현대자동차, 엘레트리, 스페이스앤빈, 유니컨 등 국내 기업들이 버추얼 개발 체계 구축, 전기자전거 배터리 초급속 충전, 고효율 무선 전력 전송, 초근거리 Full-duplex 통신 등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성균관대학교 SAVE팀은 ‘화력발전 암모니아 혼소 전산해석 모델 개발’로 앤시스 시뮬레이션 챌린지 2025 대상을 수상했다. 오후에는 전자, 반도체, 모빌리티, 항공우주·방위, 산업기계·헬스케어 등 5개 산업별 트랙이 동시 진행됐으며, 특히 디지털 세이프티 컨퍼런스 & 플랫폼이 별도로 마련돼 큰 관심을 끌었다.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시뮬레이션 월드 코리아는 업계 도전과제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앤시스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모든 분야 고객의 혁신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유플러스가 부산 오시리아 관광지구에서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7월 개통식 이후 2,000㎞ 시범 주행을 거쳐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서비스에는 16인승 전기버스 4대가 투입됐다. 버스는 오시리아역–롯데몰–국립부산과학관–기장해안로를 연결하며, 일반 차량과 동일한 도로를 달린다. 신호등과 연동해 자동으로 정차·출발하고, 보행자 및 도로 상황을 인식해 안전 운행이 가능하다. 시민들은 정류장에서 일반 버스처럼 승·하차할 수 있으며, 현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버스는 매일 같은 노선을 반복 운행하며, LG유플러스는 이용객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향후에는 내성~중동 BRT 구간으로 확대 적용한다. 이번 사업은 LG유플러스가 총괄하고 자율주행차 제작사 라이드플럭스, 관제시스템 개발사 엔제로, 교통인프라 전문기업 트라콤이 협력했다. 특히 차량·도로 인프라·관제센터 간 실시간 데이터 연동 체계(C-ITS)를 구축해 돌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으며, 관제센터에서는 버스 위치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강릉·천안·시흥 등에서 축적한 자율주행 실증 경험을 기반으로, 친환경 교통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박준석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은 “자율주행버스를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이동 편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미래형 교통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이태원 참사와 같은 다중밀집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파의 유입·이동 경로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KAIST 연구진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반 군중 밀집 예측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KAIST 전산학부 이재길 교수 연구팀은 17일 군중 밀집 상황을 더욱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번 성과는 데이터마이닝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대회 ‘KDD 2025’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군중 밀집 현상을 단순 인원수 증감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수의 사람이 있어도 어디에서 유입되고 어떤 방향으로 빠져나가는지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연구팀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그래프(time-varying graph)’ 개념을 도입했다. 특정 지역의 인구수(정점 정보)와 지역 간 인구 흐름(간선 정보)을 동시에 분석하는 방식이다. 기존 연구가 한쪽 정보만 활용했던 한계를 넘어선 것이다. 예컨대 특정 골목 A의 현재 인구수만 보면 위험 신호를 감지하기 어렵지만, 인접 지역 B에서 인파가 계속 A로 몰려드는 흐름까지 함께 분석하면 곧 A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예측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을 위해 인구수와 인구 흐름을 동시에 고려하는 ‘바이모달 학습(bi-modal learning)’ 방식을 개발하고, 공간적 관계와 시간적 변화를 함께 학습하는 ‘3차원 대조 학습(3D contrastive learning)’ 기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 단순 현황이 아닌 시간에 따른 패턴까지 읽어낼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서울·부산·대구 지하철과 뉴욕 교통 데이터,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등 실세계 데이터를 직접 수집·가공해 연구용 데이터셋 6종을 구축하고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제안 기술은 기존 최신 기법 대비 최대 76.1% 높은 예측 정확도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입증했다. 이재길 교수는 “사회적 파급력을 낼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가 대규모 행사 인파 관리, 도심 교통 혼잡 완화, 감염병 확산 억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전산학부 남영은 박사과정 학생이 제1저자로, 나지혜 박사과정 학생이 공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중견연구 과제와 사람중심 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IBM은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IBM AI 서밋 코리아’를 열고 AI 기술을 활용한 기업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이번 서밋은 ‘AI로 앞서가는, 더 똑똑한 비즈니스의 시작’을 주제로, AI가 기업 경쟁력 강화와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IBM 이수정 사장은 개회사에서 “AI는 지금 이 순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왓슨x 플랫폼을 기반으로 IBM이 자체 비즈니스에 AI를 적용한 ‘클라이언트 제로(Client Zero)’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산업과 업무 영역에 특화된 AI 모델을 활용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한스 데커스 IBM 아시아 태평양 총괄 사장은 “AI는 기업의 미래를 재설계하는 도구이며,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데커스 총괄 사장은 대부분 기업이 AI와 클라우드를 도입했음에도 ROI를 실현한 비율이 25%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왓슨x 포트폴리오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또한 AI,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양자 기술의 융합이 미래 경쟁력의 핵심임을 언급하며, IBM이 한국에서의 기술 투자와 교육을 통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 앞장서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 서밋에는 장동선 궁금한뇌연구소 대표가 특별 강연자로 참여해, 뇌과학 관점에서 본 AI 시대 인간과 기술의 공존을 주제로 통찰을 제공했다. 현장 전시에서는 ‘페르소나 기반 AI 여정’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 구매, 영업, IT 운영 등 부서별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각 조직이 직면한 과제를 왓슨x 기반 AI가 어떻게 해결하는지 시나리오 중심으로 구현했다. HR 부서는 채용 프로세스 자동화와 직원 경험 개선, 영업 부서는 예측 기반 고객 관리, IT 운영 부서는 운영 리스크 탐지 및 자동 대응 사례를 체험할 수 있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체험이 진행됐다. 2025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활용된 IBM AI 기술은 ‘콜링 더 샷’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재현돼, 관람객들이 AI 판정과 실시간 분석 해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IBM은 이를 통해 스포츠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서 AI 적용 가능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었다. IBM은 이번 서밋을 통해 AI를 단순 기술이 아닌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왓슨x 플랫폼은 기업이 자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고, 다양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기술 전문가,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해 AI 도입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사례를 확인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은 ChatGPT를 개발한 글로벌 AI 기업 OpenAI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B2C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10일 발표된 OpenAI의 한국 오피스 출범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OpenAI가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AI 인프라와 정부 정책 지원, 높은 기술 수용성 등 ‘AI 풀스택 국가’로서의 강점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SKT와 OpenAI는 이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2023년 글로벌 AI 해커톤을 공동 개최했고, 올해 2월부터는 MIT GenAI Impact Consortium 창립 멤버로 참여해 제조 AI 등 산업 혁신을 위한 생성형 AI 연구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이번 협력의 첫 단계로 ‘ChatGPT 플러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신규 가입자와 3개월 이상 미사용 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 구독 시 2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하며, SKT 고객은 오는 9월 19일부터 내년 2월까지 ‘T우주’를 통해 쿠폰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 ChatGPT 플러스는 무료 버전에 비해 빠른 응답 속도와 최신 기능에 대한 우선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로, 음성 모드, 영상 생성, 심층 리서치 기능 등을 확장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심층 리서치는 대규모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단계 추론을 수행해 ‘최적의 통근용 자전거 추천’, ‘상권 분석’과 같은 전문적 리포트를 제공할 수 있어 개인 사용자뿐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는 앞으로도 OpenAI와 B2C뿐 아니라 B2B, SK그룹 차원의 협력 확장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이 글로벌 수준의 AI 서비스를 더 쉽게 경험하고, 나아가 국내 AI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SKT의 AI 추진 전략인 ‘자강과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 SKT는 AWS,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하며 국내 AI 얼라이언스를 주도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한 사례도 주목된다. 통신 특화 LLM을 공동 개발한 앤트로픽은 투자 후 기업가치가 10배 이상 성장했고, AI 검색 엔진 퍼플렉시티 역시 6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이와 함께 SKT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소버린 GPUaaS 클러스터 ‘해인’, 울산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인프라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며 ‘국가 AI 고속도로’ 구축을 선도하고 있다. 이재신 SKT AI성장전략본부장은 “OpenAI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이 글로벌 수준의 AI 서비스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글로벌 협력과 자강을 투트랙으로 강화해 고객 중심 AI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브라운 OpenAI 아시아태평양 비즈니스 총괄은 “AI가 한국 사회 전반에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ChatGPT를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대표 채명수)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K-SAFETY EXPO 2025)’에 참가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재난 안전 전문 전시회로, 올해는 주요 건설사와 인공지능·건설정보모델링(BIM) 등 스마트 안전기술을 대표하는 56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노타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NVA(Nota Vision Agent)’를 선보인다. NVA는 기존 영상 관제 기술이 사람이나 차량 등 특정 객체만 인식하는 한계를 넘어, 객체 간 관계·작업 절차 위반·복합적인 위험 징후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관제 솔루션이다. 전시 기간 동안 노타는 참관객들이 직접 NVA의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방문객들은 위험을 유발할 수 있는 객체를 인식하고, 비전언어모델 기술이 적용된 분석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오는 10월 31일까지 PoC 계약을 체결한 고객에게는 본 계약 시 PoC 비용 전액을 차감하는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지난 8월 코오롱베니트와 협력해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VLM 기반 PoC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능과 안정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더 많은 고객이 NVA의 차별화된 성능을 직접 경험하고 그 가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타는 NVA 상용화와 함께 중동·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 주도의 ‘AI 국가대표(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인받았으며, 지난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KAIST(총장 이광형)는 최근 캠퍼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로봇 창업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한국형 로봇의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KAIST 오준호 교수가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세계적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앞세워 상장에 성공하며 로봇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어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가 설립한 재활·의료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 역시 상장에 성공해 KAIST 출신 로봇 창업 기업들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창업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푸른로보틱스(2021, 함현철), 위로보틱스(2021, 이연백), 라이온로보틱스(2023, 황보제민 교수), 트라이앵글로보틱스(2023, 최진혁), 유로보틱스(2024, 유병호), 디든로보틱스(2024, 김준하) 등이 사족보행, 협동로봇, 웨어러블, 자율보행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창업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황보제민 교수가 창업한 라이온로보틱스는 최근 SBVA,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산은캐피탈, IBK기업은행, IBK벤처투자 등 국내 주요 투자사로부터 총 23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인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Raibo)’는 강화학습 기반 AI를 탑재해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며, 8시간 연속 구동 성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인간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완주하며 내구성과 실사용 가능성을 입증, 글로벌 로봇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 흐름은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한 유로보틱스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로보틱스는 최근 3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15억 원 규모의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며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제어 및 자율보행 기술의 내재화를 통해 국방·건설·물류·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의 적용을 준비 중이며, 업계는 초기 단계부터 그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한 디든로보틱스는 보행형 이동 로봇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접목하며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하드웨어 설계 역량과 강화학습 기반 제어, 특수 자석발 등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철제 수직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 현재 주요 조선소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Pre-A 라운드에서 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KAIST는 최근 딥테크 스케일업 밸리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국비 105억 원을 확보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기술·인재가 선순환하는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과 차세대 로봇 허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유로보틱스와 엔젤로보틱스도 함께 참여한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은 “KAIST 출신 연구진들이 도전적 창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며 “창업원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KAIST가 ‘딥테크 창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는 교육과 연구를 넘어 창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의 산실”이라며 “이번 로봇 창업 기업들의 성과는 KAIST가 세계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중심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인공지능과 물리적 세계를 융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를 준비하는 KAIST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레이저·에너지 기반 메디컬 솔루션 글로벌 기업 원텍(대표 김종원·김정현, 코스닥 336570은 지난해 중국 초음파 장비 전문 기업 SBT(Shanghai Best Tech Ultrasonic Technology Co., Ltd.)와 체결한 합작법인 설립 및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료 약 4000만위안(한화 약 75억원)을 전액 수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4년 9월 장쑤성 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원텍의 주요 레이저 장비인 피코케어 450(Picocare 450)과 파스텔(Pastelle)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텍은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으며, 현재 중국 현지 생산화를 위한 기술 이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텍은 합작법인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공동 연구개발(R&D)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10년간 총 2350대의 장비를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존 장비 외에도 추가 제품의 현지 생산 및 공동 개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현지 생산은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성 제고뿐 아니라 중국 내 유통·마케팅 채널과의 연계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원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 내 내수 시장 확대의 기반을 공고히 다지게 됐다. 회사는 “기술 이전료 전액 수령은 계약 이행의 가시적인 성과이자 현지화 전략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운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중국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텍은 1999년 설립 이후 레이저 및 에너지 기반 기술을 토대로 독자적인 의료기기 개발 역량을 축적해 왔으며,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 중이다. 특히 이번 중국 시장 진출은 고성장 중인 아시아 의료기기 시장에서 원텍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