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혈압 측정용 커프 없이도 초음파를 활용해 혈압을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웨어러블 헬스케어와 스마트 의료 모니터링 기술의 핵심 요소로 주목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AI로봇연구소 바이오기계연구실 허신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이병철 박사팀과 공동으로 저온 솔더 공정을 적용한 초음파 기반 비침습 혈압센서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PMN-PT 단결정 압전 복합소자를 기반으로 한 피부 부착형 구조로,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 직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이를 혈압 값으로 환산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저온 공정이 가능한 듀얼 사이드 SnBi 솔더 접합 기술을 적용해 고성능 압전소자를 유연 기판에 안정적으로 집적하는 데 성공했다. 센서는 5×4 배열의 초음파 트랜스듀서 어레이 구조로 설계됐으며, 초음파 빔이 피부를 투과해 혈관 벽에서 반사되는 신호를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심장의 수축기와 이완기에 따라 달라지는 혈관 직경 변화를 연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 전체 두께는 0.5mm 이하, 무게는 1g 미만으로 장시간 착용도 가능하다. 기존 광학식 커프리스 혈압 측정 기술이 피부색이나 움직임, 조명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고 심부 혈관 측정에 한계가 있었던 반면, 초음파 기반 기술은 피부 깊은 혈관의 실제 변화를 직접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딱딱한 기존 압전 소재 대신 유연한 구조를 적용해 착용성을 크게 개선했다. 성능 검증 실험 결과,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측정 오차는 각각 ±4mmHg, ±2.3mmHg 이내로 국제 임상 허용 기준을 충족했다. 비침습 초음파 혈압 센서 중 세계 최고 수준의 정확도라는 평가다. 허신 책임연구원은 “커프 없이도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함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기술”이라며 “향후 AI 기반 분석 기술과 결합해 개인 맞춤형 심혈관 질환 예측과 스마트 헬스케어 플랫폼의 핵심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온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단결정 양극재 개발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했다. 고니켈 기반 양극재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한 이번 연구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고도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SK온은 서울대학교 강기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형 입자 기반의 고밀도 단결정 양극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에너지 분야 학술지 ‘네이처 에너지(Nature Energy)’에 게재됐다. 현재 상용화된 다결정 양극재는 여러 입자가 뭉친 구조로, 충·방전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해 가스 생성과 수명 저하 문제가 지적돼 왔다. 반면 단결정 양극재는 단일 결정 구조로 안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입자를 크고 균일하게 성장시키는 공정 난이도로 인해 상용화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니켈 함량이 높은 양극재의 경우 고온·장시간 열처리 과정에서 양이온 무질서 현상이 발생해 성능 저하로 이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트륨 기반 단결정을 먼저 합성한 뒤 이온 교환을 통해 리튬으로 대체하는 새로운 합성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기존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10마이크로미터(μm) 크기의 대형 입자로 구성된 울트라 하이니켈(니켈 함량 94% 이상) 단결정 양극재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소재는 양이온 무질서가 없고, 가스 발생량이 다결정 대비 25배 감소했으며, 이론적 결정 밀도의 최대 77%에 달하는 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 SK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양극재 후속 연구를 이어가며, 소재 조성 고도화와 에너지 밀도 극대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이번 연구는 SK온의 배터리 소재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CES 2026에서 인공지능(AI) 시대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사람 중심 디자인’을 제시했다. 기술 성능을 넘어 감성과 경험을 고려한 설계가 미래 혁신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 기간 중 ‘삼성 기술 포럼(Samsung Tech Forum)’을 열고, ‘기술의 인간적인 면모(The Human Side of Tech: Designing a Future Worth Loving)’를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은 5일부터 6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열렸으며, 가전 연결 경험, TV 서비스, 보안, 디자인을 주제로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마지막 날 열린 디자인 세션에는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을 비롯해 카림 라시드, 파비오 노벰브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AI 시대 디자인의 역할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기술 차별화의 출발점으로 ‘사람 중심 관점’을 강조했다. 단순한 기능 개선이 아닌, 사용자의 삶과 가치에 공감하는 경험 설계가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파비오 노벰브레는 “디자인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제공하는 도구”라고 말했다. 마우로 포르치니 사장은 “사람 중심의 디자인은 선택이 아닌 책임이자 전략”이라며 “기술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개인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와 감성 지능, 인간의 상상력을 결합한 개념을 ‘AI X(EI+HI)’로 정의하며,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철학을 ‘표현적 디자인(Expressive Design)’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는 형태와 기능보다 의미를 우선하는 접근으로, 기술과 사람 사이에 감정과 정체성을 연결하는 경험 설계를 목표로 한다.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은 기술과 사람을 잇는 감정의 언어”라며 AI 시대 디자인의 중요성을 짚었다. 한편 삼성 기술 포럼에서는 AI 홈 생태계, AI 시대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스트리밍 중심의 TV 시청 경험 재정의 등도 함께 논의됐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협력과 신뢰 기반 기술 설계를 통해 AI 시대에 걸맞은 인간 중심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초소형 배터리 기반 IoT 기기에서도 AI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초저전력 엣지 AI 기술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저전력 무선 연결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 노르딕 세미컨덕터가 초저전력 엣지 AI 솔루션을 앞세워 차세대 커넥티드 기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초소형 배터리 구동 IoT 기기에 AI 기반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업계 최고 수준의 초저전력 엣지 AI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해당 솔루션은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동시에 갖춰, 개발자가 엣지 AI 인텔리전스를 통합한 차세대 기기를 보다 빠르게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베가르드 울란 노르딕 세미컨덕터 CEO는 “엣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노르딕의 엣지 AI 솔루션은 클라우드 경유로 발생하는 지연 시간을 제거하고 밀리초 단위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로컬 프로세싱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와 규제 준수를 동시에 충족하면서, 수십억 개에 달하는 커넥티드 기기의 배터리 수명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르딕은 2023년 AI 반도체 기업 아틀라조와 이 회사의 액손(Axon) 기술을 인수하며 엣지 AI 경쟁력을 강화했다. 초고효율 AI 하드웨어 가속기인 액손 NPU를 통합한 nRF54LM20B SoC는 nRF54L 시리즈 최초의 대용량 메모리 제품으로, 까다로운 엣지 AI 워크로드 처리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액손 NPU는 사운드 분류, 키워드 스폿팅, 이미지 기반 감지 등에서 경쟁 솔루션 대비 최대 7배 빠른 성능과 최대 8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 CPU 기반으로 구동 가능한 초소형 AI 모델 ‘뉴튼(Neuton)’도 주목받고 있다. 5KB 미만의 뉴튼 모델은 일반적인 CPU 기반 모델 대비 최대 10배 더 작고 빠르며 효율적이다. 노르딕 엣지 AI 랩은 이상 감지, 제스처 인식, 생체 신호 모니터링 등 다양한 용도의 맞춤형 뉴튼 모델 생성을 지원해, 클라우드 연결 없이도 실시간 인텔리전스와 개인정보 보호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실제 적용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한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 기업은 노르딕 엣지 AI 랩에서 생성한 AI 모델을 활용해 스마트 추적 장치를 업그레이드하고, 충격·흔들림·운송 과정의 이벤트를 nRF54L 시리즈 SoC에서 직접 감지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해당 AI 기능은 nRF 클라우드를 통해 운영 중단 없이 전체 기기에 적용됐다. 노르딕은 엣지로 이동하는 인텔리전스 흐름에 맞춰 OTA 관리와 옵저빌리티, 클라우드 기반 수명 주기 서비스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 현장 기기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강화되는 규제와 고객 요구에 대응함으로써 커넥티드 제품의 수명 주기 전반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디지털마케팅 시장이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변화에 대한 대응 속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통합 온라인 마케팅 전문기업 헤이데이미디어가 2026년을 앞두고 대형 브랜드 디지털마케팅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며 AI 기반 브랜드 마케팅 기업으로서 시장 내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헤이데이미디어는 지난해에 이어 2026년에도 빅 브랜드 디지털마케팅 계약을 확보하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잠재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 형성을 목표로 한 ‘AI 기반 브랜드 캠페인 솔루션’을 본격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단기 성과 중심의 광고 집행을 넘어, 브랜드 메시지를 일관되게 설계하고 지속 가능한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해당 솔루션은 자체 데이터 분석 역량과 AI 기술을 결합해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퍼포먼스 마케팅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 데이터와 행동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별 맞춤 메시지를 설계하고,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매체 운영, 성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헤이데이미디어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연한 전략 설계와 빠른 실행이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명확하고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클라이언트와의 협업 효율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 마케팅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6년 전략의 핵심은 SNS와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캠페인 강화다.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에서 숏폼 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직관적이면서도 몰입도 높은 브랜드 메시지 전달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헤이데이미디어는 AI 기반 타깃 분석과 매체 믹스 최적화를 통해 콘텐츠 도달력과 전환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콘텐츠 제작과 데이터 분석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하며 사업 영역도 확장 중이다. 브랜드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데이터 기반 디지털마케팅 전략을 적용하며, 기술 중심 마케팅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헤이데이미디어 관계자는 “디지털마케팅 시장에서는 변화를 얼마나 빠르게 이해하고 실행하느냐가 곧 경쟁력”이라며 “AI 시대에 맞춰 크리에이티브와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브랜드 마케팅 모델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신뢰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헤이데이미디어는 제한된 예산 환경에서도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을 통해, 2026년에도 다양한 산업군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AI 기반 디지털마케팅 전문기업으로 성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엔비디아(NVIDIA)를 글로벌 AI·가속 컴퓨팅 시대의 상징으로 이끈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기술 전문 조직 IEEE로부터 최고 영예를 안았다. GPU 혁신을 통해 현대 인공지능 산업의 토대를 구축한 공로가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전 세계 5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IEEE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를 ‘2026 IEEE 최고 명예 메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수상에는 200만 달러의 상금이 함께 수여된다. IEEE는 젠슨 황이 가속 컴퓨팅 분야에서 보여준 선구적 리더십과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높이 평가했다. 1999년 세계 최초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하며 컴퓨팅 패러다임을 바꾼 그는, 이후 의료·공학·로보틱스·자율주행·제조 등 다양한 산업 전반의 혁신을 가능하게 했다. 특히 GPU 기반 가속 컴퓨팅에 대한 통찰은 오늘날 생성형 AI와 초대형 데이터센터, AI 팩토리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젠슨 황의 리더십 아래 엔비디아는 2025년 10월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으로 기록됐다. 그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 파이낸셜타임스와 타임 매거진의 ‘올해의 인물’, 스티븐 호킹 교수 펠로십 등 주요 국제 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메리 엘런 랜들 IEEE 회장은 “IEEE 최고 명예 메달은 한 개인이 커리어에서 이룰 수 있는 가장 높은 성취를 상징한다”며 “젠슨 황의 공헌은 기술의 한계를 확장했고, 아직 상상하지 못한 미래 혁신의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업적은 차세대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에게 강력한 영감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1917년 제정된 IEEE 최고 명예 메달은 기술과 공학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젠슨 황은 인터넷 아키텍처의 빈트 서프와 로버트 칸, GPS 기술의 브래드퍼드 파킨슨, 반도체 산업의 모리스 창 등 인류의 삶을 변화시킨 역대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현재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플랫폼은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모델 구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구축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수십 년 앞을 내다본 젠슨 황의 전략과 실행력은 전 세계 개발자와 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젠슨 황 CEO는 “IEEE 최고 명예 메달을 받게 된 것은 과분한 영광”이라며 “이번 수상은 엔비디아에서 함께해 온 수천 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원들이 평생에 걸쳐 쌓아온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GPU의 발명부터 AI 팩토리의 엔진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새로운 산업 혁명의 불씨를 지폈다”며 “이 상은 CUDA 생태계를 구축하고, 무어의 법칙을 넘어 컴퓨팅을 진화시켜 온 커뮤니티 모두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IEEE 최고 명예 메달은 2년 연속 200만 달러의 상금과 함께 수여되며, 공학과 과학이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고 인류 사회를 전진시키는 핵심 동력임을 상징하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의 북미 오픈이노베이션 전진기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CES 2026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함께 AI 중심 혁신 전략을 공개하며 차세대 사업 발굴에 속도를 냈다. LG NOVA는 AI 퍼스트(AI-First) 전략을 기반으로 헬스케어와 에너지, 디지털 마케팅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독립 사업으로 성장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LG NOVA는 현지시간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유레카 파크에 ‘AI 기반 혁신 선도(Leading with AI-First Innovation)’를 주제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LG NOVA는 2022년부터 매년 CES에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AI, 헬스테크, 클린테크 등 미래 산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 11곳이 참여했다. LG NOVA의 인큐베이팅을 거쳐 독립 법인으로 분사한 기업들도 함께 전시에 나서 기술과 사업 모델을 공개했다. LG NOVA는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시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 사업으로 확장 가능한 ‘AI 퍼스트 비즈니스’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 CES에서 처음 공개된 ‘온바이브(OnVibe)’는 LG NOVA가 발굴한 AI 퍼스트 사업 후보로, 인큐베이팅을 거쳐 독립 법인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온바이브는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지능형 SNS 마케팅 플랫폼으로, AI 기반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를 활용해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게시, 성과 측정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제한된 자원으로도 디지털 마케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 NOVA는 이미 다수의 스핀아웃 성과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2024년 헬스케어 독립 법인 ‘프라임포커스 헬스’를 처음 배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AI 기반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파도 AI 오케스트레이션’과 정신 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릴리프 AI’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시켰다. LG NOVA의 중장기 목표는 헬스테크, 클린테크, AI 분야에서 글로벌 스타트업과 협력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고, 스핀아웃을 통해 ‘노바콘(NOVACorn·LG NOVA 출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술 검증부터 사업화, 투자 연계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석우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부사장)은 “이번 CES 전시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과 함께 헬스케어, 에너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LG NOVA의 비전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 NOVA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조직으로, LG전자의 신규 사업 모델 발굴을 위해 2020년 말 신설됐다. 매년 ‘미래를 위한 과제(Mission for the Future)’ 공모전과 ‘이노베이션 페스티벌(Innovation Festival)’을 통해 전략적 투자 관점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있다. 또한 IBM, 현대차그룹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 현대 크래들, 나이언틱 랩스, 메이오 클리닉, 후지쯔리서치 아메리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경제개발부 등과 파트너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며 글로벌 혁신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부터는 웨스트버지니아주 및 전문 투자 기업과 협력해 향후 5년간 헬스케어·클린테크 분야의 미래 사업을 발굴·육성하는 전략적 협업도 추진 중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시높시스가 앤시스 인수 효과를 앞세워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의 엔지니어링 패러다임 전환을 본격화한다. 시높시스는 CES 2026에서 AI 기반 시뮬레이션과 가상화 기술을 결합한 통합 자동차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공개하며, 차량 개발 전 과정의 효율성과 신뢰성 향상을 위한 적용 사례를 선보였다. 시높시스는 1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차량 전자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 단계를 가상화하는 통합 엔지니어링 환경을 소개했다. 시스템 수준 시뮬레이션부터 반도체 설계까지 연결된 워크플로우를 통해 물리적 시제품 제작 이전에 성능과 안정성을 예측·검증함으로써 개발 복잡성과 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수익성과 경쟁력의 중심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지속 가능성이라는 복합 과제를 안고 있는 완성차 제조사(OEM)와 부품사에게 연구개발(R&D) 효율성은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했다. 시높시스는 차량 전자 시스템의 설계, 통합, 시험, 검증 전 과정을 가상화함으로써 개발 비용을 20~60% 절감하고, 시장 출시 속도를 대폭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우선 접근 방식은 커넥티드 서비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차량 수명 주기 기반 서비스 등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로도 이어진다. 시높시스는 SDV 환경에서 요구되는 빠른 개발 주기와 반복 검증을 가상화 기술로 대응하며, 자동차 제조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라비 수브라마니안 시높시스 최고 제품 관리 책임자(CPMO)는 “차량 내 AI 도입과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의 확산은 자동차 엔지니어링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설계와 통합, 프로토타이핑을 가상화해 고객이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과 양산 개시 시점을 단축하면서도 차세대 성능과 안전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높시스는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가상화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자동차연맹(FIA)과의 협력을 통해 포뮬러 단좌식 레이싱 차량의 안전 기준 고도화를 지원하며, 고정밀 디지털 인체 모델과 설계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수천 개의 파라미터를 분석함으로써 차세대 안전 혁신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앤시스의 자율주행 센서 시뮬레이션 플랫폼 ‘앤시스 AV엑셀러레이트 센서(Ansys AVxcelerate Sensors)’에는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의 차량용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오토 1H1(ISOCELL Auto 1H1)’이 새롭게 통합됐다. 이를 통해 실제 주행 환경을 반영한 고정밀 센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지면서, 하드웨어 제작 이전 단계에서 센서 성능을 검증하고 설계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혜창 삼성전자 시스템 LSI 센서 사업팀장(부사장)은 “삼성은 첨단 이미징 기술을 통해 더 안전하고 지능적인 자동차 미래를 구현하고 있다”며 “아이소셀 오토 1H1을 앤시스 AV엑셀러레이트 센서에 통합함으로써,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사가 실제 주행 환경을 높은 예측 정확도로 가상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은 자율주행 차량 개발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며, 보다 스마트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화재·폭발 위험과 높은 비용이라는 배터리 산업의 고질적 한계를 해결할 실마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이 고가 금속을 추가하지 않고도 구조 설계만으로 전고체 배터리 핵심 성능을 최대 4배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신소재공학과 서동화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정성균 교수, 연세대학교 정윤석 교수, 동국대학교 남경완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저비용 원료 기반의 고성능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설계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와 폭발 위험이 낮은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고체 내부에서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를 확보하기 위해 값비싼 금속을 사용하거나 공정이 복잡해지는 문제가 상용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고체 전해질 내부 구조를 결정짓는 산소(O²⁻), 황(S²⁻)과 같은 이가 음이온에 주목했다. 이가 음이온은 전해질 결정 구조의 기본 틀을 형성하며, 리튬 이온 이동 경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저렴한 지르코늄(Zr) 기반 할라이드 전고체 전해질에 이가 음이온을 도입해 내부 구조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프레임워크 조절 메커니즘’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전해질 내부에서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통로를 넓히고, 이동 과정에서 마주치는 에너지 장벽을 낮춰 이온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구조 변화 검증을 위해 연구팀은 초고해상도 X선 산란 분석, 상관거리함수(PDF) 분석, X선 흡수분광(XAS), 전자 구조 및 확산 모델링(DFT) 등 다양한 정밀 분석 기법을 적용해 원자 수준에서의 변화를 규명했다. 그 결과, 산소 또는 황을 도입한 전해질의 리튬 이온 이동 성능은 기존 지르코늄 기반 전해질 대비 2~4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소를 도입한 전해질의 상온 이온전도도는 약 1.78 mS/cm, 황을 도입한 경우 약 1.01 mS/cm로 측정됐다. 이는 상온에서도 실제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서동화 교수는 “값싼 원료만으로 전고체 배터리의 비용과 성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설계 원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산업적 활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제1저자인 김재승 연구원도 “이번 연구는 소재 선택을 넘어 전고체 배터리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김재승 연구원과 동국대학교 한다슬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2025년 11월 27일 자로 게재됐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CES 2026에서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본격 확대한다. 고객 전용 전시관에 집중해 HBM4를 비롯한 차세대 AI 메모리 기술과 AI 시스템 연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AI 인프라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SK하이닉스는 6일부터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리는 ‘CES 2026’에 고객용 전시관을 마련하고, AI에 최적화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를 주제로, 급성장하는 AI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회사는 글로벌 주요 고객과의 밀접한 소통을 통해 AI 시대에 요구되는 새로운 가치를 함께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CES에서 SK그룹 공동전시관과 고객 전시관을 병행 운영해왔다. 올해는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주요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기술 협력과 적용 방안을 논의하는 데 역량을 모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차세대 HBM인 ‘HBM4 16단 48GB’다. 해당 제품은 업계 최고 속도인 11.7Gbps를 구현한 HBM4 12단 36GB의 후속 모델로, 고객 일정에 맞춰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올해 HBM 시장을 주도할 ‘HBM3E 12단 36GB’도 전시되며, 해당 제품이 탑재된 글로벌 고객사의 최신 AI 서버용 GPU 모듈을 함께 선보여 AI 시스템 내 활용 가치를 직관적으로 제시한다. HBM 외에도 AI 서버 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를 전시해 폭증하는 AI 서버 수요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조한다. 범용 메모리 영역에서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최적화된 ‘LPDDR6’를 공개하며, 기존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크게 개선한 기술력을 소개한다. 낸드 부문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초고용량 eSSD용 ‘321단 2Tb QLC’ 제품을 선보인다. 현존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구현한 이 제품은 이전 세대 대비 성능과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해 저전력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됐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AI 시스템용 메모리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AI 시스템 데모존’을 운영한다. 이 공간에서는 고객 맞춤형 cHBM, PIM 기반 생성형 AI 가속기 카드 ‘AiMX’, 메모리 내 연산 기술 ‘CuD’, 연산 기능을 통합한 ‘CMM-Ax’, 데이터 인식형 스토리지 ‘CSD’ 등을 전시하고 시연한다. 특히 고객 관심이 높은 cHBM의 경우, 기존 GPU나 ASIC이 담당하던 일부 연산·제어 기능을 HBM 내부로 통합한 새로운 설계 구조를 대형 전시물로 구현해 시각적으로 소개한다. AI 시장의 경쟁 축이 단순 성능에서 추론 효율과 비용 최적화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전략이다. 김주선 SK하이닉스 AI Infra 사장(CMO)은 “AI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고객의 기술적 요구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메모리 솔루션과 고객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 발전을 이끄는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규모 해안 기름 수륙양용 회수장비로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에 이름을 올렸다. 해양오염 대응의 한계를 넘어선 기술로 평가되며 현장 적용성과 산업적 파급력까지 동시에 인정받았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소장 홍기용)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규모 해안 유입 및 해안 부착 기름 수륙양용 회수장비가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너지·환경 분야)’에 선정되고, 동시에 ‘2025년 하반기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부 지원 연구 성과 가운데 과학기술적 우수성과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뛰어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은 해양수산 분야에서 최초 개발되거나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기술을 대상으로 해양수산부가 기술성·공공성·산업성을 종합 평가해 부여한다. 이번 선정으로 해당 기술은 과기정통부와 해수부로부터 기술 완성도와 현장 적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회수장비는 대규모 해양 기름 유출 사고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해안 방제는 흡착제를 활용한 인력 중심 작업 방식에 의존해 장시간 소요, 인력 부담, 대량의 2차 폐기물 발생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다. KRISO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심 약 1m의 얕은 해안 환경과 모래·자갈 등 연약 지반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작업이 가능한 수륙양용 궤도 차량을 개발했다. 여기에 유출 기름의 상태와 현장 조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4종의 회수장치를 결합해 대응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 해당 장비는 기존 인력 중심 방제 방식 대비 최대 50배 빠른 회수 속도와 대량 회수 능력을 갖췄으며, 가열 기능을 통해 굳은 기름까지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에 따라 해양 방제 방식을 ‘인력 중심’에서 ‘기계 중심’으로 전환하는 전환점이 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최혁진 책임연구원은 “2007년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 당시 현장에서 겪은 방제의 한계를 개선하고자 연구를 시작했다”며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연구가 성과로 이어지고, 여러 부처로부터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원천기술은 해안 기름 방제뿐 아니라 해양쓰레기 처리 장비로도 확장이 가능해 해양 환경 관리 역량과 관련 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이번 성과는 현장에서 제기된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실질적 해답을 도출한 현장 중심 연구의 대표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 안전과 해양 환경 보호를 위해 체감 가능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미래 모빌리티·로봇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현대자동차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ile Eccentric Droid, MobED)’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Best of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매년 출품작을 대상으로 혁신성, 디자인, 기술력 등을 종합 평가해 혁신상을 수여하며, 이 중 최고혁신상은 각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에만 부여된다. 현대차는 CES 참가 이래 처음으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그중에서도 최고 등급인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로보틱스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에 수상한 모베드는 2022년 CES에서 콘셉트 모델로 첫선을 보인 이후 약 3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된 양산형 로봇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에서 최초 공개된 이후, 다양한 산업 현장과 일상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진화했다. 모베드의 핵심 경쟁력은 지형 제약을 극복하는 주행 안정성이다. 편심 휠 기반의 DnL(Drive-and-Lift) 모듈을 적용해 불규칙한 노면이나 경사로에서도 차체 기울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로봇 플랫폼 본연의 기능에 집중한 절제된 디자인을 채택하고, 배송·물류·촬영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탑 모듈을 손쉽게 결합할 수 있도록 설계해 활용성을 높였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 역시 강점으로, 3D 그래픽 기반 터치스크린 조종기를 통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모베드는 너비 74cm, 길이 115cm, 최대 속도 10km/h의 사양을 갖췄으며, 1회 충전으로 4시간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적재 중량은 라인업에 따라 47~57kg 수준이다. 연구개발용 베이직(Basic) 모델과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프로(Pro) 모델 등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특히 모베드 프로 모델은 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복잡한 실내외 환경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부터 모베드 양산을 시작해 본격적인 고객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 로보틱스랩장 현동진 상무는 “이번 최고혁신상 수상은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기술이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AI 기반 로봇 자율주행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혁신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