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유베이스 그룹이 항공업계 최초로 제주항공 고객센터에 통합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솔루션을 전면 구축하고 상담 생산성 향상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유베이스 그룹은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 업무 협약을 맺고,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AICC 솔루션 ‘U-CONNECT’를 토대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이후 올해 2월 요건 정의부터 설계, 구축, 상담 운영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100% 내재화 AICC 모델을 완성했다. 이는 단순히 고객센터에 AI를 적용한 수준을 넘어, 항공업계 최초로 기획부터 운영까지 단일 주체가 맞춤형 모델을 구현한 사례다. 제주항공 고객센터에는 생성형 AI 챗봇 ‘하이제코’가 도입됐다. 이 챗봇은 상황 공감형·감성형 답변 기능을 탑재했으며, 한국어 외에도 영어·일본어·중국어를 지원해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언어 장벽 없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지난 3월 중국어 상담을 추가한 이후 외국어 상담 건수는 2,690여 건에서 3,270여 건으로 21.7% 증가했다. AI 챗봇은 단순 문의를 신속 처리하고, 복잡한 상담은 상담사에게 연계해 전문적 응대를 가능하게 했다. 그 결과 올 1~5월 챗봇 자동 상담 처리율은 전년 대비 2.6배 증가했으며, 전체 고객센터 상담 건수는 같은 기간 18.4% 감소했다. 또한 고객 정보 조회와 상담 후처리 업무도 개선됐다. 유베이스 그룹은 제주항공 기간계 시스템과 상담 시스템을 실시간 연동해 상담사가 전화를 받는 즉시 고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AI 기반 자동 후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상담 요약·분류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이를 통해 상담사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상담 생산성 역시 대폭 향상됐다. 제주항공 고객센터 AICC에는 AI 챗봇, STT/TTS(음성 인식·합성), 기간계 정보 연계, AI 후처리 자동화, VOC(고객의 소리) 분석, AI QA(품질 관리) 등 유베이스 자체 개발 기술이 적용됐다. 모든 기능은 실제 상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운영됐다. 유베이스 그룹은 항공업계 외에도 다양한 산업에서 상담 효율화를 지원하고 있다. 예컨대 KICC(한국정보통신)에는 휴일·야간 전용 AI 라우팅봇을 도입해 상담 공백을 해소했으며, Wavve(웨이브)에도 라우팅봇을 적용해 상담 효율성을 높였다. 목진원 유베이스 그룹 대표는 “유베이스는 국내 유일의 AI 기술 완전 내재화와 컨택센터 운영 역량을 모두 갖춘 통합 AICC 파트너”라며 “항공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입증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상담 혁신을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노화가 진행되면 세포 내 DNA와 단백질의 품질이 저하돼 다양한 퇴행성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RNA 수준에서 노화와의 직접적 연관성은 명확히 규명되지 못했다. 18일 국내 연구진이 RNA 품질 관리에 관여하는 ‘PELOTA(펠로타) 단백질’이 노화를 늦추고 수명을 연장하는 핵심 조절자임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KAIST는 18일,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 연구팀이 연세대 서진수 교수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광표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PELOTA는 mRNA가 단백질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오류를 감지·해결해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리보솜 품질 관리 인자다. 연구팀은 노화 연구에 널리 쓰이는 모델 동물인 예쁜꼬마선충을 활용해 PELOTA의 기능을 분석한 결과, 이 단백질이 장수에 필수적임을 밝혀냈다. 정상 개체에서 PELOTA를 과발현시키면 수명이 연장됐으며, 이는 비정상적인 mRNA 제거를 통한 리보솜 기반 품질 관리가 장수 유도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나아가 리보솜 품질 관리 시스템이 세포 성장과 에너지 대사 조절의 중심 경로인 mTOR 신호전달계와 세포 청소·재활용 기능을 담당하는 자가포식 경로까지 함께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PELOTA가 결핍되면 mTOR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자가포식이 억제돼 노화가 가속되는 반면, PELOTA를 활성화하면 반대로 세포 항상성을 유지하며 수명이 연장됐다. 또한, 이번 발견은 선충뿐 아니라 생쥐와 인간에서도 보존돼 있음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PELOTA 단백질 결손이 근육 노화와 알츠하이머병 같은 퇴행성 뇌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도 제시했다. 이승재 KAIST 교수는 “그동안 DNA와 단백질 수준에서의 품질 관리와 노화 연관성은 잘 알려졌지만, RNA 수준의 품질 관리가 수명 조절에 기능적으로 관여한다는 분자적 증거는 거의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비정상적인 RNA 제거가 노화 조절 네트워크의 핵심축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과는 향후 인간 노화 연구뿐 아니라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 전략 수립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반도체기술연구단 한동수 박사 연구팀이 DGIST 홍정일 교수, 연세대학교 김경환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스핀 손실(spin loss)’을 자성 제어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자 원리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스핀트로닉스는 전자의 스핀 성질을 이용해 정보를 저장·제어하는 기술로, 기존 반도체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비휘발성이 뛰어나 초저전력 메모리, 뉴로모픽 칩, 확률 계산 소자 등 차세대 정보처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스핀트로닉스 소자의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물리 현상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동 연구팀은 자성체 내부 자화 방향을 외부 자극 없이 스스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원리를 밝혀냈다. 기존에는 강한 전류로 전자의 스핀을 주입해 자화를 전환했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스핀이 소멸하는 ‘스핀 손실’이 발생해 전력 낭비와 효율 저하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스핀 손실이 오히려 자화를 전환시키는 반작용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풍선에서 바람이 빠질 때 반작용으로 풍선이 움직이는 것과 유사한 원리다. 실험 결과, 스핀 손실이 클수록 자화 전환에 필요한 전력이 줄어드는 역설적 현상을 입증했으며, 기존 대비 최대 3배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기술은 별도의 특수 소재나 복잡한 소자 구조 없이도 구현 가능해 실용성과 산업적 확장성이 높다. 기존 반도체 공정과의 호환성도 뛰어나 대량 생산 및 소형화·고집적화에 유리하며, AI 반도체·초저전력 메모리·뉴로모픽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가능하다. 한동수 KIST 박사는 “스핀 손실을 단순한 비효율이 아닌 자화 전환의 새로운 에너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 제시했다”며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초소형·초저전력 AI 반도체 소자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 AI 데이터 플랫폼 대폭 강화한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4일 비정형 데이터·에이전틱 추론 성능 업그레이드와 엔비디아·엘라스틱과 협력을 통해 신형 파워엣지 서버 2종을 공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AI 워크로드 전 주기를 지원하는 ‘델 AI 데이터 플랫폼’의 최신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데이터 수집·변환·추론부터 AI 기반 지식 검색까지, AI 개발과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 데이터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비정형 데이터의 비중이 크게 높아졌지만, 현재 생성형 AI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데이터 준비 절차 간소화, 사일로화된 데이터 접근 통합, 엔터프라이즈급 고성능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델은 대규모 비정형 데이터의 수집·변환·검색·컴퓨팅 성능을 높여, 방대한 데이터셋을 생성형 AI에 적합한 고품질 실시간 인텔리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핵심은 새롭게 추가된 ‘비정형 데이터 엔진’이다. 이는 엘라스틱과의 협업으로 개발됐다. 고급 벡터 검색·의미론적 검색 하이브리드 키워드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내장 GPU 가속화 기능으로 추론·분석·지능형 검색 성능도 향상됐다. 비정형 데이터 엔진은 분산 정형 데이터를 처리하는 페더레이티드 SQL 엔진, 대규모 데이터 변환을 위한 프로세싱 엔진, AI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등과 함께 작동하며, 델 AI 데이터 플랫폼과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의 레퍼런스 설계를 결합해 GPU 가속 솔루션을 제공한다. 델은 이번 발표에서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를 탑재한 신형 ‘파워엣지 R7725’와 ‘파워엣지 R770’ 서버도 공개했다. 이들 서버는 시각화 컴퓨팅, 데이터 분석, 가상 워크스테이션, 물리적 AI, 에이전틱 추론 등 다양한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됐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네이버㈜는 네이버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 제이앤피메디 정권호 대표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네이버-제이앤피메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포괄적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네이버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혁신 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는 제이앤피메디에 투자를 진행하고, 향후 네이버의 AI 기술과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고도화에 협력할 예정이다. 제이앤피메디는 제약, 바이오, 의료기기 기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CRO서비스, 투자 지원, 라이선스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국내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이밖에도 신약 및 의료기기 기술이전 전략 수립, 계약 협상 등 컨설팅은 물론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국제 표준에 기반한 임상 데이터 관리, 운영, 임상시험, 품질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국가 전략 자산인 임상시험 데이터의 관리와 기술 자립을 실현하기 위해 제이앤피메디와 긴밀히 협업할 예정이다. 아울러 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디지털 임상시험 역량을 구현하고, 국내 헬스케어 생태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네이버 최인혁 테크비즈니스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양사가 국내외 유망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함께 발굴 및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과 동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또한 “네이버의 AI 기술을 제이앤피메디의 임상시험 플랫폼 노하우에 접목하여 제품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딥브레인AI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안중근 의사의 흑백사진을 고품질 AI 영상으로 복원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80여 년 전 목숨을 바쳐 조국을 지킨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현대 기술로 되살리기 위해 기획됐다. 딥브레인AI의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에 탑재된 이미지·영상 복원 기능을 활용해 흑백사진을 고화질 컬러로 변환한 뒤, 얼굴 데이터를 추출해 딥러닝 학습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입 모양과 제스처가 자연스럽게 구현된 생동감 있는 안중근 의사 영상이 완성됐다. 딥브레인AI는 더 많은 국민이 광복절의 의미를 쉽고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광복 80주년 기념 온라인 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 영상, 복원 전·후 비교 콘텐츠츠, ‘나만의 기념 영상’ 제작 기능 등이 마련됐다. 특히 ‘나만의 기념 영상’은 개인 소장뿐 아니라 온라인 공유도 가능해 국민 누구나 광복절을 색다르게 기념할 수 있다. 딥브레인AI는 국내 AI 휴먼 제작 선도 기업으로, 역사 기록물의 보존·전시·교육 활용 가능성과 문화유산 디지털 전환 등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왔다. 2023년 광복절에는 강남역 일대 미디어폴과 전광판에 윤봉길 의사 복원 영상을 공개했으며, 2021년에는 KBS 1TV 다큐멘터리 옥바라지, 그녀들의 독립운동 제작에 참여해 김태규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의 영상을 구현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AI 기술은 단순한 혁신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고 미래 세대에 역사적 가치를 전하는 도구”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국민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AI 기술로 사회적 가치와 감동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는 자사의 에이전틱 AI 서비스에 활용될 다양한 MCP를 발굴하고, 생태계를 확대하기 위해 ‘PlayMCP’ 플랫폼을 베타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서 MCP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을 선보이는 첫 사례다. MCP는 인공지능 모델이 외부 데이터나 도구와 소통하는 방식을 표준화한 통신 규약을 뜻한다. USB 포트 하나로 다양한 전자기기를 연결하듯, AI 모델이 MCP를 통해 외부의 시스템과 손쉽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여러 서비스를 오가지 않고 하나의 서비스에서 수요와 목적에 맞는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이번 ‘PlayMCP’ 플랫폼 오픈은 카카오가 지향하는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이다. 카카오가 차별화된 강점으로 지향하고 있는 ‘일상 AI’ 서비스 맥락을 고도화해 가고,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을 확대해 AI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layMCP는 오픈 플랫폼으로, 개발자라면 카카오계정을 통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개발자들은 자신이 만든 MCP 서버를 등록하고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해볼 수 있다. 다른 개발자의 MCP와 도구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나와의 채팅방, 톡캘린더, 카카오맵, 선물하기, 멜론 등 다양한 MCP 서버와 연결 도구를 테스트용으로 공개해 다양한 실험을 지원하고 있다. 유용하 카카오 AI에이전트플랫폼 성과리더는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깊이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며 “PlayMCP는 카카오 안팎의 개발자들이 함께 에이전틱 AI의 기획·실험·실행을 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가 사회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공공혁신 리포트 2025'를 13일 발표했다. 리포트는 2025년 상반기 동안 정부·지자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를 정리해 담았다. 보고서에는 카카오 그룹 6개 회사, 14개 서비스의 공공혁신 사례 38건이 수록되었으며, 행정 불편 해소, 예산 절감, 민관 협력 등 행정혁신 사례와 더불어 사회문제 대응, 국민 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용 사례들을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우선 국민 안전 강화 주요 사례로, 기상청이 폭염 및 한파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에 카카오톡 알림톡을 도입한 사례가 소개됐다. 기상청은 이용자가 설정한 지역의 예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보고 가족이나 지인과도 위험 수준과 대응 요령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방청 역시 해외 거주자와 여행자, 승무원을 위한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널에서 운영하며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 건수는 2024년 3,062건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해 전화나 이메일 등 다른 방식에 비해 활용도가 높았다. 취약계층 지원 사례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협력해, 카카오T 앱에서 대전광역시의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사랑나눔콜’을 제공하는 사례를 다뤘다. 디케이테크인과 양평군이 공동 기획·개발한 카카오톡 기반 '#온동네' 스마트 마을방송 플랫폼은 지역 정보 제공 사례로 소개됐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플랫폼은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마을 방송을 송출하고 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사회 지속가능성 제고 사례로 카카오메이커스가 환경부와 협력해 종이팩 회수 시범사업을 추진한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메이커스는 2025년 5월부터 약 2개월 만에 238만 개가 넘는 종이팩을 수거했으며, 수거된 종이팩은 고품질 종이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이사는 “카카오는 그 동안 공공 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의 일상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는데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참여하며 국내 생성형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KAIST는 13일 산업 현장 실증 중심의 연구 전략과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핵심 기술 개발과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밝혔다. KAIST는 이번 생성AI 선도인재양성사업에서 산업체 주관 2개, 기관 주관 1개 등 총 3개 과제 모두의 공동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 개발과 산학협력 기반 실무형 핵심 인재 양성을 병행한다. 또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는 총 5개 컨소시엄 중 4개에 KAIST 교수진이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 국내 생성형 AI 연구의 중심축 역할을 맡게 됐다. LG AI연구원과 협력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전산학부 박노성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참여한다. 해당 연구는 물리 법칙 기반 이미지·비디오 생성 기술과 세계 모델 개발에 집중하며, AI가 물리 세계의 규칙을 정밀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델 구조를 제안했다. 박 교수팀과 윤성의 교수팀의 연구는 물리 기반 생성형 AI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게임 산업 분야에서는 전산학부 김태균 교수가 NC AI와 협력해 멀티모달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한다. 연구 범위에는 3D 모델링, 아바타 표정 생성, 캐릭터 AI 등 게임 제작 전반이 포함된다. 김 교수는 메타와의 공동 연구로 개발한 1인칭 시점 전신 동작 확산 모델을 VR·AR 환경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몰입감 있는 아바타 구현과 제작 파이프라인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한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주관 사업에는 김재철AI대학원 김승룡 교수가 참여해 비디오 데이터 분석·생성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는 KAIST가 NC AI, 업스테이지, 네이버, SKT 등 4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연구 내용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산업별 특화 LLM, 비디오 이해·생성 모델, 인간 선호도 기반 AI 기술 등 폭넓게 구성됐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AI 기술이 학문을 넘어 산업과 실용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산학협력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의 문제 해결과 AI 생태계 경쟁력 제고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전장용 Wiring Harness 전문 기업 유라가 자사의 전장 설계 CAD 솔루션 ‘CADvizor’에 AI 챗봇 기반 설계 지원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복잡한 전장 Wiring Harness 설계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이고, 설계 자동화를 가속화 할 수 있다. CADvizor에 탑재된 AI 챗봇은 전용 매뉴얼과 설계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학습된 전장 설계 특화 지능형 도구다. 설계자가 한국어·영어·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자연스럽게 질문하면, 메뉴 위치 안내부터 부품 추천, 도면 삽입까지 즉시 지원한다. 복잡한 매뉴얼을 일일이 검색할 필요가 없어 설계 흐름이 끊기지 않으며, 글로벌 협업 환경에서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 AI 챗봇은 설계자의 의도를 이해해 최적의 부품을 추천하고, 도면에 자동 배치한다. 예를 들어 “24V 10A 릴레이 추천”이나 “재고 많은 MG 060 시리즈 커넥터 추천”과 같은 질의를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부품을 찾아 즉시 도면에 삽입한다. 이를 통해 설계 시간 단축과 정확도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CADvizor는 AI 기반 자동화 설계를 통해 배선, 회로 블록, 부품 배치를 자동 반영한다. 전압 강하·과전류 시뮬레이션 기능도 제공해 회로 안정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오류를 최소화한다. 전기 설계와 3D 모델링을 통합하면 재설계 시간을 크게 줄이며 설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유라 관계자는 “AI 기반 전장 설계 지원 기술은 단순 보조를 넘어 전체 설계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CADvizor를 통해 산업 전반의 설계 자동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12일 IBM이 차세대 서버 ‘IBM 파워 11’을 공개했다. 파워11은 프로세서부터 하드웨어 아키텍처, 가상화 소프트웨어 스택까지 전면 재설계됐으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가용성·복원력·성능·확장성을 제공한다. 금융, 의료, 제조,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집약적 핵심 워크로드를 운영해온 IBM 파워 서버는 이미 안정성과 성능을 입증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노후화된 타사 서버를 IBM 파워 서버로 전면 교체하며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성능과 안정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기존 시스템에서의 전환은 매끄럽게 이뤄졌으며, 업무 처리 속도와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 IDC는 2028년까지 10억 개 이상의 신규 논리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들은 복잡한 기술 도입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IBM은 이러한 환경에 대응해 파워11을 개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파워11은 99.9999%의 가동 시간을 지원하며, IBM 파워 플랫폼 역사상 가장 높은 복원력을 자랑한다. 다운타임 없이 시스템 유지 관리가 가능하며, ‘IBM 파워 사이버 볼트’를 통해 1분 이내 랜섬웨어 위협 탐지가 가능하다. 또한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인증 양자내성암호를 내장해 ‘선수집 후해독’ 공격과 펌웨어 무결성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한다. 신제품은 고사양, 중간사양, 기본사양 서버와 IBM 클라우드 기반 IBM 파워 버추얼 서버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으로 제공된다. 파워 버추얼 서버는 하이퍼스케일러 플랫폼 ‘라이즈 위드 SAP’ 인증을 획득했으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간 유연한 워크로드 전환을 지원한다. 특히 파워11은 IBM의 신규 SoC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지원하는 첫 서버다. AI 집약적 추론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이 칩은 2025년 4분기 출시 예정이며, IBM z17, 리눅스원 5 등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전반에 적용돼 AI 확장을 가속화한다. 성능 면에서 파워11은 파워9 대비 최대 55% 향상된 코어 성능을 제공하며, 기본·중간 사양 시스템에서는 파워10 대비 최대 45% 더 많은 용량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보안·유연성을 강화하고, 자동화를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다. 한국IBM 파워 사업부 김경홍 상무는 “파워11은 강력한 보안, 자율 운영, AI 추론 가속 기능을 갖춘 솔루션으로 AI 시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맥퍼슨 IBM 파워 시스템즈 사장은 “파워11은 기업 컴퓨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AI·하이브리드 클라우드·자동화를 결합한 차세대 인프라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망막의 기능을 측정하는 대표적 안과 검사법인 망막전위도(ERG)는 유전성 망막질환 진단이나 기능 저하 여부 판별에 폭넓게 활용된다. 그러나 기존 방식은 어두운 공간에서 대형 고정 장비를 이용해야 해 공간적 제약과 환자 불편이 있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병원분당병원 우세준 교수, POSTECH 한세광 교수, ㈜PHI 바이오메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세계 최초 ‘무선 콘택트렌즈 기반 웨어러블 망막 진단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머리카락보다 6~8배 얇은 두께(약 12.5μm)의 초박막 유연 OLED를 ERG용 콘택트렌즈 전극에 집적하고, 무선 전력 수신 안테나·제어 칩을 탑재해 독립 구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현했다. 이 장치는 기존처럼 특수 광원과 어두운 검사실이 필요 없으며, 렌즈 착용만으로 ERG 검사가 가능하다. 전력 전송은 433MHz 공진 주파수를 활용한 무선 전력 전송 방식을 채택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수면안대 형태의 무선 컨트롤러로 구동돼 실용성을 높였다. 기존 스마트 콘택트렌즈형 광원은 주로 무기 LED를 사용했지만, 점광원 특성으로 인한 열 집중과 광량 제한 문제가 있었다. 이에 비해 OLED는 면광원으로 넓고 균일한 조사가 가능하며, 낮은 밝기(126nit)에서도 기존 상용 장비와 동일 수준의 ERG 신호를 확보할 수 있다. 동물실험에서는 OLED 렌즈 착용 시 각막 표면 온도가 27℃ 이하로 유지돼 안전성을 입증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빛 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임상 적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유승협 교수는 “초박막 OLED의 유연성과 확산광 특성을 콘택트렌즈에 접목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번 기술은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빛 기반 안과 진단·치료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