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전장 부품 최대 생산거점인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레벨3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부여받은 것으로, LG전자가 글로벌 전장업계 최초로 CSMS 레벨2를 건너뛰어 바로 레벨3 인증을 획득한 사례다. TUV라인란드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레벨2 인증을, 이를 실제 제품 양산에 적용하고 있음을 입증할 경우 레벨3 인증을 부여한다. CSMS는 차량과 전장 부품의 기획, 개발, 생산, 운영, 사후관리 등 전 생애주기에 걸쳐 사이버보안이 적절히 적용되는지를 국제 표준에 근거해 검증하는 제도다. 최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완성차 및 전장 부품 기업의 필수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LG전자 하이퐁 생산법인은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글로벌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는 핵심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VS본부의 최대 규모 거점으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구축과 실적용을 동시에 진행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성과는 각국의 사이버보안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지난 2021년 ‘UNECE R-155(차량 사이버보안 규제)’를 발효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는 CSMS 인증을 받은 차량만 EU 및 한국·일본 등 56개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미국과 중국 역시 관련 규제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본사와 평택 공장에서 CSMS 레벨2와 레벨3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앞으로 하이퐁을 시작으로 멕시코, 폴란드 등 주요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인증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만든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 인증도 취득하며 보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은석현 LG전자 VS본부장은 “SDV 시대 핵심 경쟁력인 사이버보안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리더십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트리나스토리지가 중국 추저우에 위치한 스마트 통합 공장의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에너지 저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규모 전력망용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업그레이드된 공장은 셀 생산부터 모듈 조립, 컨테이너형 ESS 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까지 전 공정에 걸쳐 자동화와 디지털화를 강화했다. 그 결과 공장 내 자동화 수준은 23% 향상됐다. 생산 효율은 50%, 테스트 속도는 60% 이상 개선됐다. 이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와 고품질 요건 충족을 위한 생산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특히 산업용 IoT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시스템을 공장 운영 전반에 적용해 생산·물류·품질 관리 기능 간 실시간 데이터 흐름과 지능형 조율이 가능해졌다. 또한 ERP(전사적 자원 관리)와 MES(제조 실행 시스템)의 연계를 통해 운영 프로세스의 가시성과 대응 속도도 크게 높였다. 더불어 설계·설비 유지·에너지 사용·물류를 아우르는 추적 관리 체계와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기반의 리스크 감지 시스템을 구축해 전 과정의 안정성과 품질 보장을 강화했다. 트리나스토리지는 전 세계 주요 시장에 ESS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4년 말 기준 누적 출하량은 10GWh를 돌파했다. 2025년에는 연간 8~10GWh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16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5년 말까지 25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니 리리(Ni Lili) 트리나솔라 글로벌 제품 사장은 “이번 스마트 통합 공장 업그레이드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장기적 가치 창출을 위한 투자”라며 “안전하고 지능적인 고성능 솔루션으로 글로벌 에너지 저장 보급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메인주에 위치한 메인대학교에 공식교육센터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1865년 설립된 메인대학교는 첨단 산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 교수진을 보유한 명문 주립대학으로, 정부와 민간 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해 폭넓은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공식교육센터는 로봇 분야 종사자는 물론 로봇에 관심 있는 일반인에게도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두산로보틱스는 교육 자료와 커리큘럼, 교육용 로봇 키트 등을 지원하며, 로봇을 활용한 시스템 운영과 실무 프로세스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메인대학교를 포함해 미국 텍사스 플라노와 분당, 대전, 안양, 부산 등 국내외 총 6곳에서 공식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 교육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로봇 생태계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창원대학교, 가천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영진전문대학, 동양미래대학교 등 7개 대학교와 협력해 위탁교육센터를 운영하며, 교육 수료생에게 수료증을 발급하고 취업 및 인턴십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김현수 두산로보틱스 상무는 “로봇 판매도 중요하지만 교육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공식교육센터를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체계화해 로봇 전문가를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청소와 화재 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융합형 인공지능(AI) 청소로봇이 국내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로봇 전문기업 라이노스는 20일 자사 대표 모델인 ‘휠리(Wheelie)’ 시리즈에 이동식 열화상 화재감지 시스템을 옵션으로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빌딩 관리 비용 절감은 물론, 야간·무인 시간대 화재 대응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스마트 안전도시 정책과 맞닿은 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새로운 휠리 모델은 적외선·열 복합 센서를 탑재해 전방 10m 범위에서 촛불 크기(약 2cm)의 불씨까지 탐지한다. 탐지 절차는 △순찰 중 열원 감지 △AI 분석 △자체 경보 발령 △관제실 실시간 전송 △3D 맵 발화 위치 표시 순으로 이뤄진다. 이는 기존 천장 고정형 감지기의 사각지대를 보완해, 특히 야간·무인 시설에서의 안전성을 크게 높인다. 실제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 빌딩 시범 운행에서 휠리는 불 꺼진 로비를 순찰하던 중 휴지통 속 작은 담뱃불을 감지해 경보를 발령했고, 관제실 직원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예방했다. 청소 기능도 기존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시간당 최대 1200㎡ 청소, 하루 평균 11km 주행이 가능하며 고감도 오염 센서를 통해 청소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또 오수통과 세탁수통을 분리해 악취 문제를 해결했으며, 먼지 흡입·물청소·롤러걸레·자동 배수·바닥 오염 감지 등 5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전 과정을 무인화했다. 라이노스의 화재감지 청소로봇은 단순한 청소 장비를 넘어 산업 안전 장비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정부의 ‘산업재해 감축 로드맵’(2025~2029)과 행정안전부의 스마트 안전도시 사업 등 정책 기조와 맞물려 보급 확대가 기대된다. 이번 화재감지 시스템은 옵션 형태로 제공되며, 기존 휠리 로봇에도 업그레이드 적용이 가능하다. 내년 초에는 실내 공기질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신모델 출시도 예고됐다. 현재 성남 모란역에서 실증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이상락 라이노스 대표는 “AI 청소로봇은 이제 단순 위생 관리에서 벗어나 화재 예방과 산업 안전까지 담당하는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병원·공항·지하철·물류센터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우선 공급하고, 해외 스마트 빌딩 시장으로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컴퓨터 보안의 핵심 요소인 난수는 비밀키나 초기화 벡터 생성에 활용되며, 예측 불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안 시스템의 근간을 이룬다. 이를 위해 결정론적 난수 발생기가 사용되지만, 기존 기술은 안전성과 속도 면에서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KAIST는 전산학부 이주영 교수 연구팀이 치환 기반 결정론적 난수 발생기의 안전성을 분석하는 새로운 이론적 기틀을 마련하고, 동시에 속도를 극대화한 새로운 구조를 설계했다고 20일 밝혔다. 결정론적 난수 발생기는 블록 암호와 해시 함수, 치환 등을 활용해 무작위처럼 보이는 난수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생성된 난수는 암호 알고리즘 전반에 쓰이며, 전체 보안 시스템의 안정성을 좌우한다. 따라서 효율성과 안전성 개선은 암호학 연구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특히 치환 함수는 SHA-3 해시 함수에도 쓰이는 암호학적 핵심 요소지만, 그동안 난수 발생기는 스펀지 구조에 의존해 출력 효율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한 기존 안전성 증명 방식인 ‘게임 호핑’ 기법은 실제 가능 수준보다 낮게 평가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증명 과정을 단순화한 새로운 방식을 제안, 치환 기반 난수 발생기의 안전성이 이론적으로 가능한 최대치인 min{c/2, λ/2} 비트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50% 향상된 수치다. 아울러 연구팀은 직렬 처리로 인한 출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POSDRBG(Parallel Output Sponge-based DRBG)를 설계했다. 병렬 구조를 통해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치환 기반 DRBG가 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효율을 구현했다. 이주영 교수는 “POSDRBG는 소형 IoT 기기부터 대규모 서버까지 적용 가능하며, 난수 생성 속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켰다”며 “이번 연구가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진행 중인 난수 발생기 국제 표준 개정 과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광역시, (사)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회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로, 매년 약 2만5천여 명이 찾는 글로벌 광고 축제다. 올해의 주제는 ‘에이아이버타이징(AI-vertising), 인공지능 광고 마케팅 시대’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창의력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광고의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올해 광고제에는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품작을 모집했다. 총 74개국 302명의 심사위원이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앞으로 20개국 34명의 본선 심사위원이 세 차례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29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2편을 비롯한 주요 수상작을 발표한다. 광고제 기간에는 약 40여 개 강연이 마련됐다. 기조연설에는 제일기획 김종현 대표가 ‘AI 시대 클라이언트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안’을, 아이리스 월드와이드 북미 최고 제작 책임자 알렉스 아브란테스(Alex Abrantes)가 ‘창의성이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전략’을, 스냅챗(Snap Inc.)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책임자 샤멀 라후드(Samer Lahoud)가 ‘AR·AI·문화가 만나는 창의성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과학 해설자 궤도와 방송인 노홍철도 무대에 오른다. 궤도는 ‘AI 시대의 콘텐츠 제작’을, 노홍철은 ‘정답 없음의 정답: 예측불허 콘텐츠의 순간’을 통해 기발한 콘텐츠 전략을 소개한다. 세계 신진 창작자 발굴 프로그램인 ‘뉴스타즈(11개국 84명)’와 ‘영스타즈(9개국 98명)’도 함께 열린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주어진 주제를 바탕으로 30시간 안에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캠페인을 제작해 경합하며, 수상자에게는 국내외 주요 광고사 인턴십 기회도 제공된다. 문체부 임성환 미디어정책국장은 “AI와 같은 신기술과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등 신규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국내 광고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문체부도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광고산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가 일본 시장의 디지털 광고 지출 변화와 채널 선호도, 소재 전략, 타깃 오디언스 분포를 분석한 ‘2025년 일본 시장 디지털 광고 인사이트’ 리포트를 19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일본 디지털 광고 지출 규모는 약 35억 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게재 채널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라인이 상위를 차지했다. 광고 집행은 3월에서 5월 봄 세일·신생활 시즌·골든위크를 중심으로 집중됐다. 상반기 일본 디지털 광고 총 노출 횟수는 1조 3,000억 회에 달했다. 이 가운데 LINE은 4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CRM 역량과 보급률을 기반으로 ‘국민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산업별로는 모바일 게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쇼핑, 구직 및 교육 분야가 전체 지출의 약 55%를 차지했다. 이들 업종은 노출 횟수 기준에서도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사용자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업계별 채널 선호도에서는 차별화가 뚜렷했다. Instagram은 쇼핑, FMCG, 구직·교육 분야에서 40% 이상의 광고 점유율을 기록하며 특히 여성과 젊은 소비자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LINE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쇼핑, 교육 등 주요 업종에서 전체 노출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현지 시장에 최적화된 채널로 자리 잡았다. 브랜드별 노출 순위에서는 전체 카테고리 기준 ‘Recruit’, ‘Rakuten’, ‘NTT’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CTW’, ‘CyberAgent’, 구직·채용 분야에서는 ‘Recruit’, ‘Mynavi’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리포트는 또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의 ‘라인 망가’를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 2013년 출시된 ‘라인 망가’는 전 세계 만화 앱 중 최상위 수익을 기록하는 앱으로 성장했으며, 2025년 4월 출시 12주년을 맞아 실시한 기간 한정 프로모션으로 2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TikTok 광고 집중 전략이 성과를 견인했다. ‘라인 망가’는 2025년 상반기 광고 지출의 67%를 TikTok에, 24%를 모바일 앱에 집행했으며, 짧은 영상 포맷에 적합한 ‘세미 애니메이션’ 광고 소재를 통해 젊은 독자층을 효과적으로 확보했다. 그 결과, 일본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2023·2024년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에도 2위를 유지했다. 센서타워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일본 주요 업종별 대표 브랜드의 광고 지출 및 노출 추세, 멀티채널 활용 전략, 광고 소재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플랫폼별 특성과 타깃 오디언스의 세분화가 뚜렷해지는 만큼, 광고주들의 전략적 멀티채널 활용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부가 美 관세 대응을 위해 자동차 수출금융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은 18일 관세 대응 현장 릴레이 간담회의 일환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수출기업 디와이오토를 방문해 美 관세 조치가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하고, 이어 현대차·기아·하나은행·무역보험공사(무보)가 참여한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美 관세 등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자동차 분야 수출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대·중소 상생 모델로, 민관 금융 협력을 통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기아와 하나은행이 총 400억 원을 출연하고, 무보는 이를 기반으로 총 6,300억 원 규모의 우대금융을 자동차 협력사에 지원한다. 특히 현대차·기아가 무역보험기금에 직접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신설되는 ‘자동차 협력사 우대금융 상품(수출공급망강화보증)’은 협력사들이 완성차에 납품하기 위해 필요한 제작 자금을 저금리·고한도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협력사들은 하나은행에서 최대 2%포인트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무보로부터 보증 한도 확대, 보증기간 연장(1년→3년), 보증료율 인하(1%→0.65%) 등의 혜택을 받는다. 특히 보증료는 하나은행이 부담해 협력사들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 장관은 디와이오토 임연찬 대표에게 ‘수출공급망강화보증 1호 보증서’를 전달했다. 디와이오토는 이번 보증을 통해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 원자재 수급과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임 대표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확보하게 되어 안정적인 납품과 생산 확대, 시설 투자까지 가능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재홍 서진산업 대표, 김남교 엔티엠 대표에게 각각 2호·3호 보증서가 전달됐다. 현대차 성 김 사장도 “최근 미국 관세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수출금융 상품은 협력사 지원뿐 아니라 완성차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내 정치 불안과 美 관세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7월까지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기업인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전략산업 분야에서 대미 협력을 강화해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 조치에 따른 수출 애로 해소와 대체시장 개척, 세제·금융 지원, 그리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19일 ‘슈나이더 지속가능성 임팩트’ 프로그램의 2025년 2분기 성과를 발표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25년까지 SSI 목표 달성치를 10점 만점에 8.80점으로 설정하고, 분기별 성과를 자체 평가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점수는 8.06점으로 집계돼, 핵심 지속가능성 분야 전반에서 꾸준한 진전을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SSI 프로그램의 마지막 6개월을 앞두고 나온 성과로, 전사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이행에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성과와 함께 글로벌 기관의 연이은 인정을 받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과 글로벌 통계기관 스태티스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으며, 캐나다 코퍼레이트 나이츠의 ‘유럽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에도 선정됐다. 주요 성과 중 하나는 전 세계 100만 명 대상 에너지 관리 교육 조기 달성이다. 이는 유엔 지정 ‘세계 청년 기술의 날(2025)’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운영 중인 ‘청년 교육 및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기술과 창업 역량을 기반으로 에너지 전환 과정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2018년 이후 고객 솔루션을 통해 누적 7억 3,400만 톤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절감·방지했다. 공급망 탄소 감축 노력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상위 1,000개 공급업체의 탄소 배출량은 48% 감소했으며, 이는 재생에너지 도입과 전문 교육을 결합한 ‘제로 카본 프로젝트’의 성과라는 설명이다.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디센트 워크 프로그램’ 도입률도 전년 대비 39%포인트 증가한 79%에 도달했다. 특히 중동, 동아시아 및 일본 지역에서 큰 폭의 개선이 이뤄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CSO) 에스테르 피니도리는 “이번 분기 성과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실천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교육은 장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강력한 수단이며, SSI 프로그램의 마지막 6개월 동안 더욱 속도감 있게 의미 있는 결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자사 AI 비즈니스 솔루션과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기반으로 성과를 창출한 고객 사례를 19일 공개했다. IDC가 발표한 ‘2025 CEO 우선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CEO의 66%는 생성형 AI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 개선 등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이 AI에 1달러를 투자할 때, 전 세계 경제에는 평균 4.9달러의 부가가치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과 파트너들이 ‘AI 퍼스트(AI-first)’ 전략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재편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직원 경험 강화, 고객 경험 혁신,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 혁신 가속화 등 네 가지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85% 이상이 마이크로소프트 AI 솔루션을 도입한 상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팀즈, 인튠 등을 차량 운영체제에 통합해 자동차를 ‘이동형 생산성 공간’으로 전환했다. 아르헨티나 방코 시우다드는 코파일럿과 애저(Azure)를 통해 연간 약 2,4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했으며, 호주 커먼웰스은행은 AI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개선했다. 또한 멕시코 뷰티 기업 셸로 나벨은 다이나믹스 365와 코파일럿으로 매출 17% 증가, 사우디 유니포닉은 보안·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해 연간 25만 달러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그리스 피플서트 헬라스는 AI 챗봇 ‘서티팰(CertyPal)’로 고객 만족도를 142% 높였다. AI 혁신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기반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애저 오픈AI와 AI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팬 경험을 혁신했으며, 스탠포드대학병원은 의료 AI 에이전트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임상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미국 법률 기업 어셈블리 소프트웨어, 스웨덴 허스크바나 그룹, 일본 NTT데이터 등도 애저를 활용해 생산성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했다. 보안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 엘랑코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E5와 시큐리티 코파일럿을 통합해 90개국 IT 운영 보안성을 높였으며, 미국 캘리포니아 컨군은 퍼뷰(Purview)를 활용해 연간 약 100만 달러의 규제 위반 리스크를 줄였다. 체코 뮤즈와 미국 퓨리턴 생명보험사 역시 AI 기반 보안·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대응 속도와 수익성을 높였다. 저드슨 알소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 겸 CCO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은 지금이야말로 기업이 리더가 될 기회”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과 파트너가 AI를 통해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단순한 도입을 넘어 혁신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현대무벡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무벡스는 18일 발표한 실적 자료에서 상반기 매출액 1,766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3%, 6.8%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이후 8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며, 지난해 1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 이번 호실적은 국내외 대형 수주 현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실적 반영이 확대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현대무벡스는 글로벌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통해 2023년 처음으로 연간 수주 4,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4,200억 원을 달성하며 견고한 실적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역시 국내 주요 대기업의 중앙물류센터(CDC)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했다. 지난 3월 평택 CDC(635억 원), 4월 오리온 진천 CDC(416억 원) 자동화 구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회사의 경쟁력은 AI·로봇 기반의 스마트 물류 기술에 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8일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으로부터 ‘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무인이송로봇(AGV), 갠트리로봇 등 자사 개발 로봇에 AI 솔루션을 접목해 제조 현장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을 자동화 설비와 융합해 근로자의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이 같은 성과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강조해 온 기술 혁신 경영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현 회장은 고객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밑거름은 과감한 디지털 혁신이라고 강조하며, AI와 첨단 기술의 고도화를 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대무벡스가 현대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그룹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을 중심으로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이천포럼 2025’를 오늘부터 사흘간 개최한다. SK는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포럼에서 AI 생태계 활성화, 일하는 방식 혁신,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회장이 제안해 시작된 그룹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으로, 국내외 석학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리다. 올해 9회째를 맞은 포럼의 핵심 의제는 ‘AI와 디지털 전환’이다. 이번 이천포럼은 대한민국 AI 산업 생태계 전략, AI/DT 기반 산업현장 혁신 사례, AI 활용 업무방식 변화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진다.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 실천력 강화 세션도 이어진다. 행사 첫날은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다.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과 학계·산업계 전문가 250여명이 참석한다. AI 스타트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 대표들도 자리해 AI 생태계 확산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첫 세션에서는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분석센터 소장 등이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어 한국 기업의 대응 전략을 주제로 윤치원 SK㈜ 사외이사, 김현욱 세종연구소장 등이 패널 토론을 진행한다. 또한 IBM 모하마드 알리 부회장은 ‘AI/DT 활용 제조업 생산성 재도약’을 주제로 발표하며, 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들도 자사 현장 적용 사례를 공유한다. 젊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주니어 경영그룹’은 AI 기반 업무혁신 성과와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각 멤버사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 및 SKMS 실행력 강화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SK는 지난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운영개선 1.0’을 추진했으며, 올해는 마케팅 등 전반적 역량을 강화하는 ‘운영개선 2.0’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서울 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과 CEO, 구성원들이 함께 이번 포럼 성과를 돌아보고 질의응답을 나눈 뒤,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로 일정을 마무리된다. SK 관계자는 “지난해가 AI 대전환 이해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생태계 확산과 실행 점검에 방점을 두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논의를 토대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