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전력 운영의 중심이 ‘발전’에서 ‘균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이치에너지는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에너지플러스 컨퍼런스’ 주제 발표를 통해 AI 기반 ESS 운영·관리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 주최로 ‘태양광의 미래: 분산에너지와 ESS를 통한 지속 가능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함일한 대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출력 변동성과 계통 부담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태양광·풍력 등 변동성 자원이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설비 확대만으로 한계가 있으며, ESS를 포함한 운영 단계의 고도화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전력 시장의 패러다임이 “생산 중심에서 균형 중심으로 전환됐다”고 강조했다. 전력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이 됐으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자산으로 AI와 결합된 ESS를 제시했다.
핵심 기술로는 LLM 기반 데이터 해석·예측 모델이 소개됐다. 에이치에너지는 기존 통계 모델을 넘어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해 발전량과 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여기에 설명 가능한 AI(XAI)를 결합해 예측 결과의 근거를 운영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전력 시장 입찰의 신뢰성을 강화했다.
이 기술은 가상발전소(VPP) 운영 성과로 이어졌다. 개별 발전소는 기상 조건에 따라 발전량 오차가 크지만, 여러 자원을 통합 운영하면 오차가 상쇄되는 ‘집합 효과’가 발생한다. 실제로 최적화 알고리즘을 적용한 VPP 운영에서 수익이 기존 대비 20~40% 향상됐다는 실증 결과도 공개됐다.
ESS 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 전략도 제시됐다. ‘ESS 온케어’는 AI가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 진단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해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업계는 AI·분산에너지·VPP가 결합된 전력 운영 모델이 향후 전력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