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은 단순한 통신 기술의 발전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꾼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시작으로 3G, 4G LTE, 5G를 거치며 축적된 네트워크 경쟁력은 오늘날 AI 중심 산업 전환의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6년 1월,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CDM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은 세계 최초 디지털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됐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코드로 나눠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통신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전환점이었다. 같은 해 삼성전자가 CDMA 단말기 ‘SCH-100’을 출시하며 단말·네트워크·기술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다. CDMA 기반 전국망 구축은 단기간에 통신을 ‘보편 인프라’로 확장시켰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998년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999년에는 유선전화를 넘어섰다. 이후 통신 인프라는 반도체, 단말기, 콘텐츠 산업 성장의 촉매 역할을 했다. GDP 내 정보통신산업 비중은 1996년 2.2%에서 2025년 13.1%로 확대됐고, 규모는 17.8조 원에서
[더테크 서명수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이틀간 약 2조원 규모의 선박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일과 7일 양일간 총 1조 9,710억 원 규모, 14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선종별로는 LPG운반선 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8척, LNG운반선 2척으로 구성된다. 먼저 2일에는 그리스 선주와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9만㎥급 LPG운반선 2척과 4만㎥급 LPG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삼호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며, 2028년부터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 이중연료(DF) 엔진이 적용돼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 대응력을 확보했다. 같은 날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는 5만 톤급 PC선 8척을 6,117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에서 건조되며,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중형선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수주 경쟁력 다변화도 기대된다. 이어 7일에는 앙골라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2026년 1분기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32.9%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구조적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생활가전(HSA)과 전장(VS) 중심의 사업 구조다.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및 가전 구독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구독 기반 비즈니스는 반복 수익 구조를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확대와 함께 고환율 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동반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LG전자가 B2B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운영 효율화 전략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web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성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기업 역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로, 특히 영업이익 50조원 돌파는 사상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전분기 대비 매출 41.7%, 영업이익 185%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8.1%, 755% 급증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약 40조원)를 크게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업계에 따르면 전체 영업이익의 90% 이상이 메모리 부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수익성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특히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HBM 중심의 고부가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영업이익 50조원을 웃돌며 실적을 견인한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반도체 가격 상승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과 네트워크 사업은 전년 대비 감소한 2조원대 영업이익, TV·가전 부문은 제한적인 회복 흐름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기술 측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동 지정학 리스크 이후 재건 수요가 부각되면서 글로벌 건설·플랜트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삼성E&A의 기술 기반 수주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원전과 플랜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프로젝트 확대 기회를 맞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해외 원전 수주가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 등 주요 시공사뿐 아니라 GS건설, DL이앤씨 등도 비주관사 형태로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와 함께 중동 지역 재건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플랜트 중심 EPC 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E&A는 사우디, UAE 등 걸프 지역에서 지속적인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발주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삼성E&A의 경쟁력은 화공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기술에 있다. 사우디 ‘파딜리 프로젝트’ 등 대형 가스처리 프로젝트를 통해 공정 설계와 시공 역량을 입증했으며, 최근에는 수처리·그린수소·블루암모니아 등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LNG 액화 플랜트 시장 진입 전략이 주목된다. 글로벌 LNG EPC 시장은 소수 기업이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구리 파생상품 대상 ‘232조 관세’ 제도 개편과 관련해 기업 행정부담은 완화되는 반면, 업종별 영향은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관세 산정 방식 변화다. 기존에는 제품 내 철강·알루미늄 함량 가치 기준으로 과세했으나, 이를 ‘통관 가격(full customs value)’ 기준으로 단순화했다. 이에 따라 복잡한 원가 산정과 증빙 부담이 줄어들면서 중소·중견기업의 행정 비용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관세 부과 대상 품목 수가 약 17%(약 23억 달러 규모)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관세 부담 역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미 FTA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 FTA 미체결 국가 대비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가 형성된다. 한국산 제품은 기본 관세율이 0%인 상태에서 232조 관세만 추가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업종별 영향은 뚜렷하게 엇갈린다. 화장품과 식품 등 일부 품목은 232조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글로벌 기본 관세 10%만 적용된다. 반면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기계 및 일부 가전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속에서 에너지 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율 운영(Autonomous Operations)’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글로벌 12개국 에너지·화학 산업 고위 임원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자의 31.5%는 향후 5년 내 자율화 고도화를 최우선 전략으로 꼽았다. 해당 비율은 10년 내 4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자율화를 낮은 우선순위로 인식하는 비율은 5% 미만에 그쳤다. 자율화 투자가 필요한 배경은 명확하다. 기업들은 자율화 도입이 지연될 경우 ▲운영 비용 증가(59%) ▲인력 부족 심화(52%) ▲경쟁력 저하(48%) 등의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에너지 산업은 설비 복잡도와 운영 리스크가 높아, 인력 중심 운영에서 데이터·AI 기반 자동 운영 체계로의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I 확산도 핵심 변수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에 따라 글로벌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약 1000TWh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력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이터닉스가 대규모 금융 지원을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밸류 상승과 장기 수익 구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우리투자증권 등 계열사와 함께 SK이터닉스에 총 800억 원 규모의 금융을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자금은 ‘우리 기업대출(PDF) 일반사모 1호 펀드’를 통해 집행되며, 우리투자증권이 금융 주관과 직접 인수를 맡아 딜 전반을 이끌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자금 공급을 넘어 신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의 성장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 흐름을 반영한 ‘생산적 금융’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발전 자산 중심의 장기 수익 모델을 기반으로 안정적 캐시플로우 확보가 가능한 사업 구조에 금융이 결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이터닉스는 태양광, 육·해상 풍력, 연료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플랫폼 기업이다. 태양광 부문에서는 180MW 규모 발전 설비를 직접 운영 중이며, 향후 1GW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풍력 분야에서는 총 1.3GW 규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남 신안우이 해상풍력(390MW), 인천 굴업도 해상풍력(755MW) 등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더테크 이승수 기자] LS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력 인프라 중심의 기술 경쟁력이 실적 성장으로 직결되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LS전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7조5882억원, 영업이익 279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2.2%, 1.9%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수주잔고는 2025년 말 기준 약 7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장기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 구조가 강화되면서 중장기 실적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자회사 성장도 두드러졌다. LS에코에너지는 매출 9601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각각 10.5%, 49.2%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유럽·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교차 판매 확대와 아세안 지역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가 주요 배경이다. LS마린솔루션 역시 해상풍력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해저케이블 시공 증가로 매출 244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
[더테크 서명수 기자] 아로마티카가 자기주식 소각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데이터 기반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기술 기반 제품 경쟁력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아로마티카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약 13만8000주 규모 자기주식을 보호예수 해제 이후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동시에 준비금 감소를 통한 감액배당 구조 마련과 당기순이익의 20% 이상 배당 정책을 확정했다. 이는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환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사업 구조 측면에서는 평생교육업과 출판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며 브랜드 콘텐츠 확장 기반도 마련했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지식·콘텐츠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기반 제품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 아로마티카의 미국 아마존 판매량은 2025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80.8% 증가했으며, ‘K-헤어케어’ 키워드 검색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검색량은 196%, 외부 유입 트래픽은 600% 이상 증가했다. 성장은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 트렌드와 맞물린 결과다. 특히 로즈마리 기반 스칼프 케어 제품군이 핵심 성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이용 경험이 빠르게 확산되며, AI가 일상 인프라로 자리잡는 전환점에 진입했다.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모바일 중심 이용 환경, AI 서비스 확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31일 발표한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생성형 AI 경험률은 44.5%로 전년 대비 11.2%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AI 서비스 경험률 역시 67.0%로 2021년(32.4%)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생성형 AI 확산의 핵심 배경으로는 우선 인터넷 이용 기반 확대가 꼽힌다. 국내 인터넷 이용률은 95.0%로 상승했으며, 이용자는 주 평균 21.6시간을 온라인에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대부분의 국민이 상시 연결된 환경에서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모바일 중심 디바이스 확산도 주요 요인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휴대형 기기 보유율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생성형 AI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일반 휴대전화는 감소해 AI 서비스 이용 환경이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서비스 자체의 일상화도 경험 증가를 견인했다. 주거·교통·교육 등 생활 밀착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연구진이 안테나 하나로 인공지능(AI) 모델 구조를 원거리에서 탈취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하며, 기존 사이버 보안 개념을 뒤흔드는 ‘물리 기반 AI 해킹’ 가능성을 입증했다. 단순 네트워크 침투가 아닌 전자기 신호를 활용한 공격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보안 위협으로 주목된다. KAIST 전산학부 한준 교수 연구팀은 싱가포르국립대, 저장대와 공동으로 AI 모델 탈취 기술 ‘모델스파이(ModelSpy)’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AI 연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전자기파를 포착·분석해 내부 모델 구조를 역추적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딥러닝 연산 시 GPU에서 발생하는 미세 신호 패턴을 학습해 모델의 레이어 구성과 파라미터 특성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서는 최신 GPU 5종을 대상으로 벽 너머 최대 6m 거리에서도 공격이 가능했으며, 핵심 구조 추정 정확도는 97.6%에 달했다. 특히 별도의 악성코드 설치나 시스템 침투 없이, 소형 안테나만으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보안 체계를 우회하는 새로운 유형의 위협으로 평가된다. AI 모델 자체가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물리적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