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일 폴란드 오폴레(Opole)주에서 구동모터코아 준공식을 열었다. 모니카 유렉(왼쪽 세 번째부터)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김성연 포스코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http://www.the-tech.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692585604_e30e69.jpg?iqs=0.7430119813256427)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 거점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아시아·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연간 1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폴란드 공장은 EU의 2035년 신차 탄소배출 ‘제로’ 정책에 대응하며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수요를 겨냥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일(현지 시각) 폴란드 오폴레(Opole)주 브제크(Brzeg)시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가 참석했다. 총 941억 원이 투입된 공장은 10만㎡ 규모로, 10월 시제품 생산을 거쳐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장 건설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체계적인 현장관리를 통해 공사를 완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2025년 400만 대(전체 신차의 25%), 2030년에는 55%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정책으로 전기차 전환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현지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도 구동모터코아 수요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한국(포항·천안) 250만 대, 멕시코 350만 대, 폴란드 120만 대, 인도 30만 대 등 2030년까지 연 7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고객사 인근에서 직접 생산·공급하는 ‘로컬 투 로컬(Local to Local)’ 전략을 실현하고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에는 포스코그룹의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과 자체 개발한 엠프리(EMFree) 기술이 적용된다. 미량의 접착제를 도포해 겹겹이 적층하는 엠프리 기술은 기존 엠보(EMBO)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전기차 주행거리와 정숙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3년까지 3500만 대 규모 구동모터코아 수주를 확보했다. 폴란드 공장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생산 168만 대를 시작으로, 폭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 업체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구동모터코아 사업 매출은 2025년 4500억 원에서 2030년 1조5000억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계인 사장은 “폴란드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포스코그룹은 전기차용 강재, 배터리 소재, 부품 등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폴란드 공장과 기존 유럽 내 철강 가공센터를 연계해 고효율 전기강판 기반 구동모터코아와 고급 강재를 통합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유럽 완성차 및 부품 업체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