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탈석탄 가속화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해진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일 KOTRA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9월 9일부터 나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5’에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참가 기업들은 제품 시연과 함께 ‘한-이탈리아 조선해양·에너지 글로벌 파트너링(GP)’을 통해 B2B 상담을 진행하며 현지 바이어와 접점을 넓혔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탈석탄을 서두르면서 LNG 수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LNG 운반선, 터미널 등 기자재 수요가 커지고,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특정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맞물려 한국산 기자재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가스텍 2025’는 전 세계 1천여 개 기업과 5만여 명이 찾는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대표 전시회다. 올해는 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AI 기반 신기술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관에는 11개 기업이 참여해 해양플랜트, LNG·LPG 파이프라인, 선박 제어장치, UPS
[더테크 이지영 기자] KOTRA(사장 강경성)가 85개국 131개 해외무역관의 주목을 받은 글로벌 산업·기술 트렌드 전망서 '2026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9월 1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 변화 방향을 전망한다.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2009년 첫 발간 이후 13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인기 도서로, 이번 2026년판은 출간 15주년을 맞아 특별판으로 제작됐다. KOTRA는 지난 6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출판 기념 강연도 개최했다. 2026년판에서는 미래를 이끌 핵심 트렌드를 ▲인간과 기계를 이어주는 AI ▲스마트 의료로 설계하는 건강 ▲지구를 치유하는 에너지 경제 ▲대자연·우주와 인간의 소통 ▲따뜻한 감성과 혁신 기술의 융합 등 5개 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인체와 기술을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소개됐다. BCI는 뇌파를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해 마비 환자가 인공 팔다리나 보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하지 마비 환자가 AI 칩을 이식한 후 2주 만에 걷는 데 성공했으며,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수술 3개월 만에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임금·성과급 협상을 마무리했다. 4일 SK하이닉스는 임금인상률 6%와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담은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대의원 투표에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안은 95.4%의 역대 최고 찬성률을 기록하며 통과됐다. 임금협상 조인식은 5일 진행할 에정이다. 새로 확정된 성과급 제도는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별 산정 금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즉시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매년 10%씩 분할 지급하는 구조다. 회사와 구성원이 단기적 보상과 장기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윈-윈(Win-Win)’ 모델이라는 평가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번 합의를 통해 성과급 기준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매년 반복되던 논란을 차단하고, 구성원이 성과 창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회사는 경영 성과와 개인 보상을 투명하게 연계하는 명확한 룰(Rule)을 정립함으로써 제도적 신뢰와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성과급 기준 마련 과정에서도 구성원의 직접 참여와 제안을 반영해 합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SK 특유의 기업문화를 다시 확
[더테크 이승수 기자] 플라스틱 분리배출의 불편함이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다. 라벨 제거와 재질별 분류 없이도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다수 대학과 함께 참여한 ‘플라즈마 활용 폐유기물 고부가가치 기초원료화 사업단(단장 송영훈)’을 통해 혼합 폐플라스틱을 플라스틱 원료로 전환하는 혁신적 플라즈마 공정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초고온 플라즈마로 순간 분해해 에틸렌과 벤젠 등 플라스틱 제조 핵심 원료로 되돌리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100% 수소를 사용하는 고온 플라즈마 토치를 개발해 혼합 폐플라스틱을 1,000~2,000℃의 초고온에서 0.01초 이내에 분해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일반적인 플라스틱 열분해는 약 450~600℃에서 진행되는데 이 경우 백여 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혼합된 상태의 물질이 생성되며 실제 활용 가능한 화학물질은 전체의 20~30%에 불과했다. 기존 폐플라스틱 재활용은 ▲소각 ▲물리적 재활용 ▲화학적 재활용으로 나뉘지만, 화학적 재활용률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전자의 혁신은 제품을 넘어 지속가능성으로 확장되고 있다.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제조와 폐전자제품 수거를 통한 자원순환 체계를 전 세계적으로 운영하며, 글로벌 IT·가전 업계의 ESG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일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수거한 폐전자제품은 61만톤에 달하고, 이는 삼성전자 AI 드럼세탁기(모델명 WF25DG8650BV, 무게 98kg) 약 600만대 규모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누적 수거량은 무려 690만톤으로, 같은 모델의 세탁기를 일렬로 세울 경우 지구 한 바퀴를 돌고도 남는 수준이다. 연간 수거량은 2009년 24만톤에서 2024년 2.5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비결은 체계적인 글로벌 시스템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80여 개국에서 서비스센터, 판매점, 설치 기사 네트워크를 통해 폐제품 수거망을 운영 중이다. 수거한 제품은 전량 재활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고철·비철금속·합성수지·유리 등 활용 가능한 자원을 추출해 삼성전자 및 타 기업의 부품·제품 생산에 재투입하고 있다. 재활용은 실제 제품 설계에도 반영된다. 삼성전자 DX부문은 2024년 기준 플라스틱 부품의 31%에 재활용 소재를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와 APEC누리마루하우스 일대에서 전 세계 에너지 리더들을 초청해 ‘에너지 슈퍼위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MI) 장관회의 등 3대 국제 장관회의와 기후산업박람회를 한 주에 통합 개최한 세계 최초의 이벤트다. 에너지 슈퍼위크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서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 것이다. 이는 올해 열린 G20, G7 등 주요 에너지 장관회의 중 최초 사례다. 공동선언문에는 한국이 제안한 △전력망 및 에너지 안보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대 △AI 기반 에너지 혁신 등이 주요 의제로 반영됐다. 이를 통해 한국은 ‘에너지고속도로’와 차세대 전력망(마이크로그리드) 등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슈퍼위크의 시작을 알린 청정에너지 장관회의와 미션이노베이션 회의에는 41개 정부 대표단, 111개 국제기구, 105개 글로벌 기업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전력 전환, 산업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는 오는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연례 기술 컨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5)’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프 카카오는 카카오가 매년 그룹의 기술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는 대표 행사다. 올해 슬로건은 ‘가능성, 일상이 되다’로, AI 대중화를 목표로 추진해온 성과와 결과물이 대거 공개된다.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기술 혁신과 서비스 방향성을 심도 있게 조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 첫날인 23일에는 정신아 대표가 무대에 올라 카카오톡 개편과 신규 AI 서비스, 오픈AI 공동 프로덕트를 발표하며 카카오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어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는 카카오톡 개편의 구체적 방향성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김병학 카나나 성과리더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언어모델 ‘카나나’의 고도화 과정과 성과를 발표한다. 24일에는 카카오의 AI 기술력을 다루는 세션이 이어진다. 김병학 리더가 카나나 활용 사례와 함께 에이전틱 AI(Agentic AI) 모델 개발 전략을 발표하고, 이상호 AI Safety&Quality 리더는 AI
[더테크 이승수 기자] 특허청은 27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사옥에서 조달청,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함께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의 지식재산(IP) 경쟁력 강화와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공조달 시장은 지난해 기준 225조 원 규모로, 기업들에게 안정적인 매출과 공신력 있는 납품 실적을 제공하는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행사는 특허청과 조달청, 디캠프가 협력해 우수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하고, 지식재산 기반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성장의 터닝포인트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공공조달 진출을 희망하는 72개 스타트업이 지원했으며,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거쳐 최종 6개 기업이 IR(Investor Relations) 발표 기회를 확보했다. 행사 당일에는 현장 심사를 통해 특허청장상과 조달청장상을 각각 1개사에 시상할 예정이다. 선발된 6개 기업은 2026년 특허청 지원사업 선정 우대, 공공조달 프로그램 참여 및 원스톱 스케일업 서비스 선정 우대, 디캠프 입주·투자 검토 등 ‘기술(IP)·공공조달·투자’ 삼박자 지원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 디캠프 입주 기업은 최대
[더테크 이승수 기자] 유베이스 그룹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코엑스 B홀에서 열린 ‘스마트 워크 & 컨택센터 엑스포 2025’(SWCC EXPO 2025)에 참가해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SWCC EXPO 2025는 스마트 워크 환경과 컨택센터 솔루션에 특화된 B2B 전시회로, 올해는 BPO 기업을 비롯해 통신·IT 등 53개사가 참가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행사 기간 동안 업종과 규모를 막론한 다양한 기업 관계자가 전시장을 찾으며 업계 대표 전시회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유베이스 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한 ‘BPO 최적화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기술’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 부스에서는 ▲고객 편의 증진 ▲상담사 지원 ▲관리자 지원 등 세 가지 영역별 AICC 기술을 시연했으며, 금융·제조·IT·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 관계자를 포함해 약 500여 명이 방문했다. 이 가운데 51개 기업은 후속 미팅과 추가 협의를 확정하며 유베이스의 AICC 솔루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고객 편의 영역에서는 라우팅봇과 AI 챗봇을 통한 24시간 응대 사례가 주목을 받았으며, 상담사 지원 영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순방을 계기로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 이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 최태원 회장, 현대차 정의선 회장, LG 구광모 회장 등 16명의 국내 기업인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칼라일 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회장 등 21명의 미국 기업인이 참석했다. 양국 정부에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함께했다. 행사 직후에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한·미 제조업 협력 강화를 위한 계약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체결식에서는 조선, 원자력, 항공, LNG, 핵심광물 분야에서 총 11건의 계약과 MOU가 맺어졌다. 조선 분야에서는 HD현대와 산업은행, 서버러스 캐피탈이 미국 조선업과 해양 물류 인프라 강화를 위한 공동 투자펀드 조성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비거 마린 그룹과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및 선박 공동 건조 협력에 나서기
[더테크 이승수 기자] “정책 고객의 시간을 1초라도 아껴주는 것이 공공 서비스 혁신입니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A부터 Z까지 획기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1일 열린 ‘중소기업 정책 전달체계 개선’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중소기업 정책 수요자와 전문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15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한 장관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중소기업 정책 현장투어’의 네 번째 일정으로, 앞서 기술 탈취, 수출 위기 대응, 제조업 AX·DX 전환 등을 주제로 진행된 바 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원사업 신청 시 과도한 행정 부담, 제3자 부당 개입, AI 기반 혁신기업 선별 필요성, 지원사업 정보 불균형 등 다양한 현안을 제기했다. 특히 지원사업 신청 절차의 복잡성과 행정 부담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공고 확인, 자격 요건 검토, 증빙서류 제출 등 과정이 과도하다는 의견에 따라 행정정보 연계 강화와 서류 간소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일부 브로커나 대행업체의 과도한 수수료 요구, 허위 자료 제출 사례도 공
[더테크 이승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부산광역시, (사)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조직위원회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시그니엘 부산과 해운대 일원에서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국제 광고제로, 매년 약 2만5천여 명이 찾는 글로벌 광고 축제다. 올해의 주제는 ‘에이아이버타이징(AI-vertising), 인공지능 광고 마케팅 시대’로, 인공지능과 인간의 창의력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광고의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올해 광고제에는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품작을 모집했다. 총 74개국 302명의 심사위원이 온라인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앞으로 20개국 34명의 본선 심사위원이 세 차례 심사를 진행한 뒤, 오는 29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 2편을 비롯한 주요 수상작을 발표한다. 광고제 기간에는 약 40여 개 강연이 마련됐다. 기조연설에는 제일기획 김종현 대표가 ‘AI 시대 클라이언트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