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정부출연연구원 창업기업이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와 극초미세먼지(PM1.0)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대기질 측정 기술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대기질 모니터링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 ㈜공감센서는 AI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초소형 직접가열식 제습장치를 탑재한 광산란법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 중 수분이 미세먼지 입자 크기에 영향을 미쳐 측정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기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가열식 히터를 도입하고 AI 제어 알고리즘으로 과열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1미터 크기의 기존 제습 장치를 1인치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국 남부 해안 대기질 관리청(AQMD) 공식 홈페이지에 검증 결과가 공개됐으며, 현재 ETRI 미주연구협력센터와 함께 미국 ASCENT 대기질 측정망 프로젝트(Pico Rivera, South DeKalb, Queens College)에 구축 중이다. 향후 칼텍(Caltech), 조지아텍,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최명우 박사 연구팀이 한국화학연구원 조동휘 박사 연구팀, 국립창원대학교 오용석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고령자나 장애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욕창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나노소재 기반의 ‘무선 센서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요양 혹은 재활병원의 고령 환자나 장애인에게 가장 고통을 주는 질병 중 하나는 욕창이다. 욕창은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자세 변경과 위생 환경 관리가 필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피부에 묻은 배설물이 환부를 자극하여 욕창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환자 상태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는 환자의 피부에 센서를 부착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압력만을 측정하는 단일 센서가 주를 이뤘으며, 무엇보다 소용량 배터리나 전선에 의한 전원 공급으로, 실제 병원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 연구팀의 성과는 환자의 다양한 생체 가스(압력, 온도, 암모니아)를 감지하면서도 무선전력전송으로 편리하게 작동되는 센서 플랫폼을 개발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 거점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아시아·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연간 1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폴란드 공장은 EU의 2035년 신차 탄소배출 ‘제로’ 정책에 대응하며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수요를 겨냥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일(현지 시각) 폴란드 오폴레(Opole)주 브제크(Brzeg)시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가 참석했다. 총 941억 원이 투입된 공장은 10만㎡ 규모로, 10월 시제품 생산을 거쳐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장 건설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체계적인 현장관리를 통해 공사를 완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2025년 400만 대(전체 신차의 25%), 2030년에는 55%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정책으로 전기차 전환은 더욱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청정수소를 값싸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kW급 고온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해 전기효율 83%를 달성하고, 3,000시간 이상 안정적인 장기 운전에 성공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이하 기계연)은 김영상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연료극지지형(ASC)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시스템을 설계·운전·평가 전주기에 걸쳐 검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스템 단계까지 기술을 확장해 확보한 고효율·고신뢰 청정수소 생산 기반으로 평가된다. SOEC 기술은 약 700℃ 이상의 고온에서 전기와 스팀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외부에서 스팀을 공급받으면 전기 소모량을 줄일 수 있어 고효율·저비용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기계연 연구팀은 특히 200℃급 산업 폐열을 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스팀을 발생시키는 기존 방식 대비 전기효율을 10% 이상 높였고, 수소 생산 단가도 기존 대비 약 25%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제철·화학 플랜트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 현장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산업 적용성이 크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외부 열원을 활용할 경우 L
[더테크 이지영 기자] 엔터프라이즈 AI SaaS 플랫폼 기업 오나인솔루션즈코리아가 서울에서 ‘Executive Roundtable’을 열고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함께 불확실성 시대 기업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주요 기업 리더십 30여 명이 참석했다. 무역 갈등, 팬데믹, 지정학적 불안정 등 복잡성이 가속화되는 경영 환경에서 계획과 실행 역량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이를 위해 오나인솔루션즈의 공동창립자이자 CEO인 차크리 고테무칼라(Chakri Gottemukkala), 이고르 리칼로(Igor Rikalo) President 겸 COO, 브렛 타이슨(Brett Theisen) CRO 등 본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방한했다. 특히 타이슨 CRO는 첫 한국 방문이었다. 키노트에서 고테무칼라 CEO는 AI 에이전트와 자기학습 모델을 기반으로 한 ‘o9 Digital Brain’ 플랫폼의 진화를 소개하며, “기업 전반의 의사결정을 전례 없는 속도와 민첩성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 성과 사후 분석(Performance Post-Game Analysis)), 독자적 엔터프라이즈
[더테크 서명수 기자]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18일 자체 시험시설인 전남 고흥군 고흥종합시험장에서 첫 상업 발사체 ‘한빛-나노(HANBIT-Nano)’의 1단 인증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상 인증 과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발사 준비가 본격화됐음을 의미한다. ‘한빛-나노’는 2단형 발사체로 1단에는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로켓엔진, 2단에는 추력 3톤급 액체메탄 로켓엔진이 각각 장착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시험을 통해 25톤급 엔진 성능 및 신뢰성과 산화제 공급 계통 안정성, 구조적 무결성, 발사체 통합제어시스템 등을 최종 검증했다. 2단 엔진은 지난 7월 이미 인증시험을 완료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23년 3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에 성공한 이후, 상업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엔진 추력을 25톤급으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한 일체형 돔 복합재 연소관을 적용해 기존 금속 대비 경량화와 고내압 성능을 동시에 달성, 발사체 상업성과 안정성을 크게 강화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기술 검증을 모두 마무리하며 이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서비스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5 콜센터품질지수(KS-CQI)’ 조사에서 가전제품 부문 최우수기업으로 7년 연속 선정됐다. 누적 13회로 업계 최다 기록을 세운 가운데,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상담 혁신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콜센터품질지수는 상담 과정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올해는 57개 업종 242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 모니터링과 고객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이 가운데 최우수기업에 선정된 곳은 11개사뿐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상담 시작부터 수리 완료까지 고객 여정 전반에 AI를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서비스로 꼽히는 ‘가전제품 원격진단(HRM)’은 스마트싱스와 연동된 고객 제품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상담사가 해결 방법을 안내한다. 고객은 별도의 설명이나 엔지니어 방문 없이도 문제를 신속히 해결할 수 있다. 컨택센터에는 ‘AI 답변 추천’ 기능이 적용됐다. AI가 고객 대화를 분석해 핵심 증상과 요구사항을 요약하고, 축적된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의 답변을 상담사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상담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상담사 업무 효율성도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 D2SF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제17회 캠퍼스 기술창업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잠재력 있는 학생 창업팀을 조기에 발굴해 기술·사업·제품 측면에서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최근 AI 도구의 발전으로 소규모 인원으로도 효율적인 기술 및 제품 개발이 가능해지면서, 학생 창업가들에게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만큼 네이버 D2SF는 빠른 실행력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팀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네이버 D2SF는 2016년부터 본 공모전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52개 팀을 발굴·인큐베이팅했다. 이 가운데 27개 팀이 법인 설립과 투자 유치에 성공, 그중 8개 팀에는 D2SF가 직접 투자했다. 올해 하반기 공모전은 대학(원)생 창업팀이라면 법인 설립 여부나 팀 규모, 기술 개발 단계와 무관하게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11월 2일까지 D2SF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최종 선정팀은 12월 19일 발표된다. 선정된 팀은 2026년 1월부터 6개월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네이버 기술 리더 및 선배 창업가들의 피드백, 클라우드·GPU 인프라 및 기술 개발 자금 지
[더테크 이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오는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성동구 피치스 도원에서 ‘2025 스타트업콘(Startup:CON)’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스타트업콘은 국내외 신생기업, 해외 선도기업,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콘텐츠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콘텐츠 X 모든 것,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다(Content X Everything, Beyond Imagination)’로, 인공지능(AI)과 콘텐츠 산업 융합, 팬덤 전략, 해외 진출, 신생기업 성장(스케일업), 투자 유치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생성형 AI가 혁신하는 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신생기업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 강연과 세션이 열린다. 구글 딥마인드의 피터 대넨버그(Peter Danenberg) 시니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엔비디아의 키릿 타다카(Kirit Thadaka) 프로덕트 리더, 갤럭시코퍼레이션의 조성해 이사가 연사로 나서 AI 기반 콘텐츠 산업 혁신과 기업 전략을 제시한다. 26일에는 음악산업 전문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윌 페이지(Will Page) 전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선도 기업 앤시스코리아(대표 박주일)가 16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시뮬레이션 월드 코리아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시뮬레이션 컨퍼런스로, 1,400여 명의 산업계 전문가와 관계자가 참석했다. 올해 주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역량 강화(Empower Innovators to Drive Human Advancement)’로,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사례 공유, 시뮬레이션 기반 혁신의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행사 오전 세션은 박주일 앤시스코리아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해, 월트 헌 앤시스 부사장의 ‘시뮬레이션을 통한 더 빠른 혁신’,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의 ‘대한민국 우주개발 통찰’, 이영웅 삼성전자 부사장의 ‘디지털 트윈 기반 제조 혁신’, 패드메쉬 맨들로이 앤시스 아시아 부사장의 ‘실리콘에서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미래’ 등 기조연설이 이어졌다. 이어 현대자동차, 엘레트리, 스페이스앤빈, 유니컨 등 국내 기업들이 버추얼 개발 체계 구축, 전기자전거 배터리 초급속 충전, 고효율 무선 전력 전송, 초근거리 Full-duplex 통신 등 혁신 사례를 발표했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 조선해양기자재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탈석탄 가속화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해진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12일 KOTRA는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과 9월 9일부터 나흘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5’에 한국관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참가 기업들은 제품 시연과 함께 ‘한-이탈리아 조선해양·에너지 글로벌 파트너링(GP)’을 통해 B2B 상담을 진행하며 현지 바이어와 접점을 넓혔다.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탈석탄을 서두르면서 LNG 수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LNG 운반선, 터미널 등 기자재 수요가 커지고, 팬데믹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특정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도 맞물려 한국산 기자재의 경쟁력이 주목받고 있다. ‘가스텍 2025’는 전 세계 1천여 개 기업과 5만여 명이 찾는 조선해양·에너지 분야 대표 전시회다. 올해는 LNG,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와 AI 기반 신기술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한국관에는 11개 기업이 참여해 해양플랜트, LNG·LPG 파이프라인, 선박 제어장치, UPS
[더테크 이지영 기자] KOTRA(사장 강경성)가 85개국 131개 해외무역관의 주목을 받은 글로벌 산업·기술 트렌드 전망서 '2026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9월 1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기술혁신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산업 변화 방향을 전망한다.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는 2009년 첫 발간 이후 13년 연속 베스트셀러에 선정된 인기 도서로, 이번 2026년판은 출간 15주년을 맞아 특별판으로 제작됐다. KOTRA는 지난 6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출판 기념 강연도 개최했다. 2026년판에서는 미래를 이끌 핵심 트렌드를 ▲인간과 기계를 이어주는 AI ▲스마트 의료로 설계하는 건강 ▲지구를 치유하는 에너지 경제 ▲대자연·우주와 인간의 소통 ▲따뜻한 감성과 혁신 기술의 융합 등 5개 분야로 제시했다. 특히 인체와 기술을 직접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주목할 만한 트렌드로 소개됐다. BCI는 뇌파를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해 마비 환자가 인공 팔다리나 보조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로 하지 마비 환자가 AI 칩을 이식한 후 2주 만에 걷는 데 성공했으며, 식물인간 상태의 환자가 수술 3개월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