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국내 배터리 공급망 강화

2029년 전기차 130만 대 분량인 연간 12만 톤 생산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참여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 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LLBS는 엘앤에프가 2023년 10월 LS그룹 지주사인 LS와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총 1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1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 1단계 2만 톤, 2027년 2단계 4만 톤, 이후 2029년 전기차 130만 대 규모인 연산 12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LLBS로부터 공급받는 전구체를 활용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LS MnM이 공급하는 황산니켈을 LLBS가 전구체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가 고성능 양극재로 생산·공급함으로써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하게 된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글로벌 전구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서 새만금 LLBS 공장이 국산화와 탈중국화를 선도하고, 이차전지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EV·ESS(에너지저장장치)까지 전 제품군에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엘앤에프는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사를 통한 전구체 내재화뿐 아니라 자체 기술 고도화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용, 합리적 가격 경쟁력이 필요한 엔트리 EV용, 대용량 ESS용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제품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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