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로보틱스와 마음AI가 스스로 보고, 듣고, 판단하는 ‘피지컬(Physical) AI’ 로봇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와 최홍섭 마음AI 대표는 28일 경기 성남시 마음AI 본사에서 피지컬 AI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필요한 행동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에 마음AI의 시각·언어·행동(VLA) 기반 자율제어 모델 ‘워브(WoRV)’를 적용하고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한 제품 테스트를 디지털로 구현하는 DPG(Digital Proving Ground)를 공동 구축해 실증과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제조·건설·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음AI는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순찰 로봇,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 모델을 적용하며 기술력을 검증해왔다.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산업 현장에 특화된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피지컬 AI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머리카락보다 가는 형상기억합금 코일실을 직조해 가볍고 유연한 ‘근육옷감’을 자동으로 연속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로써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가 한층 현실화될 전망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AI로봇연구소 첨단로봇연구센터 박철훈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인공근육 구동기 ‘근육옷감’을 자동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직조장비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기계연이 개발한 자동직조장비는 직경 25마이크로미터(㎛), 머리카락 두께의 4분의 1 수준인 형상기억합금 와이어를 코일 형태로 가공한 실을 이용해 근육옷감을 연속으로 만든다. 이 근육옷감은 10g의 무게로 최대 15kg을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공근육 소재로,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 구동기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금속 중심 실(심선)을 천연사로 대체하고 직조 구조와 공정을 새로 설계해 자동직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근육옷감을 균일한 품질로 안정적·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기존 웨어러블 로봇은 무겁고 소음이 큰 모터나 공압식 구동기를 사용해 실제로는 팔꿈치 등 일부 관절만 보조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기계연의 근육옷감 구동기는 가볍고 유연해 어깨·팔꿈치·허리 등 복잡한 관절에도 자연스럽게 순응하며 능동 보조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근육옷감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2kg 미만의 의복형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 팔·어깨·허리 3관절을 동시에 보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근육 사용량을 40% 이상 감소시켰다. 또한 840g 무게의 초경량 어깨 보조 로봇을 구현해 근육 약화 환자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병원 임상시험 결과, 어깨 움직임 범위가 57%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훈 책임연구원은 “근육옷감의 대량생산 기술은 웨어러블 로봇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의료·물류·건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계연이 축적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상용화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계연 기본사업(ACE사업), 산업통상자원부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서울대학교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고성능 서버용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9일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매출 24조 4,489억 원, 영업이익 11조 3,834억 원(영업이익률 47%), 순이익 12조 5,975억 원(순이익률 52%)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회사는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고, AI 서버용 고성능 제품 출하가 급증하면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고객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급증했다”며 “HBM3E 12단, 서버용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지난 분기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128GB 이상 고용량 DDR5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낸드 부문에서도 가격 프리미엄이 높은 기업용 SSD(eSSD) 비중이 늘었다. 호실적에 힘입어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은 전 분기보다 10조 9천억 원 늘어난 27조 9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은 24조 1천억 원에 그쳐, 회사는 3조 8천억 원 규모의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SK하이닉스는 AI 시장이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AI 서버의 연산 부담이 일반 서버 등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고성능 DDR5와 eSSD 등 전 제품군에서 수요가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주요 글로벌 AI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확장 및 파트너십 체결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회사는 이 같은 흐름이 HBM뿐만 아니라 일반 서버용 메모리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군의 고른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응해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전환을 가속하고, 서버·모바일·그래픽 등 전 영역에서 ‘풀 라인업(Full-line up)’ D램 제품군을 확대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낸드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층 321단 기반 TLC·QLC 제품 공급을 늘려 고객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회사는 주요 고객들과 내년 HBM 공급 협의도 모두 완료했다. 지난 9월 개발을 마치고 양산 체제를 구축한 HBM4는 고객 요구 성능을 모두 충족했으며, 업계 최고 속도를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HBM4 출하를 시작해 내년 본격적인 판매 확대에 나선다. 아울러 급증하는 AI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D램과 낸드 전 제품에 대해 내년까지 고객 수요를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청주 M15X 공장 클린룸을 조기 오픈하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으며, 신규 생산능력 확보와 선단공정 전환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투자 규모는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지만, 시황에 맞는 최적화된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부사장)는 “AI 기술 혁신으로 메모리 시장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전 제품 영역으로 확산되는 수요에 대응해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으로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 초기 단계 AI 스타트업을 위한 ‘모험·도전적 AI 스타트업 투자대상 발굴 경진대회’를 오늘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췄음에도 투자유치에서 소외된 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된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AI 스타트업 투자 및 지원 활성화 간담회와 ‘모험·혁신적 AI 투자 추진 간담회’ 등을 통해 초기·소규모 AI 스타트업들의 투자 애로를 청취해 왔다. 이번 경진대회는 매출이나 실적 중심 심사 대신, 기술적 우수성과 비즈니스 모델 독창성 등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핵심 평가 요소로 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운영하는 KIF(Korea IT Fund) 기반의 실제 투자 기회도 제공된다. 결선 평가는 기술·혁신성 30%, 모험투자 적합성 30%, 시장·사업성 30%, 팀역량 10%로 구성되며,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나 투자 경험이 없는 스타트업에는 가점을 부여해 투자 사각지대 기업의 선발 가능성을 높였다. 참가 기업 모집은 2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서면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12월 18일 결선 무대에 오를 8팀을 최종 선정한다. 결선 진출팀은 총 8천만 원 규모의 상금과 투자유치 기회를 확보하게 된다. 상금은 대상 3천만 원(1팀), 최우수상 1.5천만 원(1팀), 우수상 1천만 원(1팀), 장려상 5백만 원(5팀)으로 구성된다. 경진대회 후속지원도 강화된다. 선정 기업에는 투자유치 전략 멘토링과 컨설팅이 제공되며, 과기정통부 지원사업 가점 혜택, KTOA 입주공간(벤처리움), 해외 IR 행사 참여 기회까지 연계해 AI 스타트업의 빠른 성장과 도약을 돕는다. 심사위원은 초기 모험투자 경험을 갖춘 벤처투자사(VC), 액셀러레이터(AC), 대학기술지주, 대기업 CVC, AI 기술·창업 전문가, 실리콘밸리 현지 VC까지 다양하게 참여해, 모험적·도전적 투자 발굴이라는 대회의 취지를 충분히 뒷받침한다. 류제명 2차관은 “이번 경진대회는 기존 벤처투자를 넘어, 투자 사각지대에 놓였던 혁신적 AI 기업들에게 새로운 도약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AI 스타트업들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투자 환경 개선과 지원 체계 고도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이 한반도미래연구원 주최 ‘대한민국 인구비전 2100 선포식’에서 최근 출산율 반등을 “확고한 구조적 반등”으로 만들기 위한 근본적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정부는 일·가정 양립, 양육 부담 완화, 주거 지원 확대 등 정책과 사회인식 개선을 양대 축으로 한 ‘저출생 추세반전 대책’을 발표하고, 범사회적 역량을 결집해왔다”며 “그 결과 2024년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했고, 올해 7월까지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역대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혼인 건수 역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 부위원장은 올해 출생아 수가 25만 명 이상, 합계출산율이 0.8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지원 위주의 정책을 넘어 구조적 요인에 대한 본질적 접근과 근본적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AI 등 첨단 기술 환경이 이러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 부위원장은 AI를 중심으로 한 세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통한 성평등 근로 및 돌봄 환경 구축이다. AI 기반 재택·유연근무 시스템 확산으로 근로 성과 중심 평가 문화가 정착하고, 남녀 모두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활용한 고령 인력 생산성 제고와 계속고용, 돌봄·주거 통합 안전망 구축, 돌봄 인력 부족 해소 등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실버경제를 활성화하고 첨단 분야 청년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구 감소에 대비한 ‘적극적 이민 정책’ 추진이다. 부족한 돌봄 및 첨단·중숙련 인력 확보를 위해 유입부터 사회통합까지 전 주기를 관리하는 전략적 설계가 필요하며, “이미 글로벌 이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경쟁국을 압도할 유인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부위원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통해 AI 등 달라진 기술 환경을 기반으로 구조적 요인을 해소하고, 근본적으로 다른 인구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단순 출산율 회복에 그치지 않고,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노동·돌봄 혁신, 고령사회 대응, 이민 정책 등 다각적 전략을 통해 미래 인구 구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면담하며 현지 성장 전략과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현대차그룹과 사우디 정부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첫 단독 면담으로, 정의선 회장은 현대자동차 생산 공장 건설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 중심 산업에서 제조업과 수소에너지 등으로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비전 2030’을 추진하며,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생산법인 HMMME를 건설 중이다. HMMME는 연간 5만 대 생산 규모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혼류 생산하며, 현대차 30%, 사우디 국부펀드 70% 지분 구조로 내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한다. 정의선 회장은 HMMME 공장을 방문해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사우디 산업 수요와 기후 특성에 맞춘 특화 설비 적용과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점검했다. 현대차는 고온·사막 환경에 대응할 냉방·방진 설비를 적용하고, 다차종 생산과 유지보수가 용이한 구조 설계를 도입해 HMMME를 중동 시장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아는 사우디 전용 플래그십 모델 ‘타스만’을 중심으로 EV와 HEV 공급 확대, 스마트시티 연계 PBV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9월까지 현대·기아 합산 판매는 14만9,604대로 전년 대비 8.5% 성장했으며, 연말까지 21만여 대를 목표로 한다. 현대차그룹은 사우디 주요 기관 및 기업과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 분야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네옴(NEOM)과 수소 모빌리티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유니버스 FCEV 차량을 고지대 구간에서 운행하며 기술 활용성을 검증했다. 기아는 RSG(Red Sea Global)와 PV5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 공급과 기술 교육을 통해 관광 산업과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Misk 재단과 손잡고 사우디 청년 인재 양성과 스마트시티 협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으며, 정의선 회장은 비전 2030 실현과 신재생에너지, 수소, SMR, 원전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사우디 방문은 현대차그룹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아우르는 자동차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대표 정신아)는 28일, 카카오톡에서 챗지피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챗지피티 포 카카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오픈AI와 협력해 개발한 것으로, 카카오 플랫폼과 최신 AI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대화형 AI 경험을 제공한다. 챗지피티가 카카오톡 안으로 들어오면서 약 5천만 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일상 속에서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용자는 채팅탭 상단의 챗지피티 버튼을 눌러 바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한 질문부터 복잡한 요청까지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으며, 챗지피티의 답변을 채팅방에 공유하거나 대화 중 직접 질문을 이어갈 수도 있다. 기존 오픈AI 계정 이용자는 기존 계정으로 바로 접속할 수 있고, 신규 이용자는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별도의 로그인 절차 없이도 일부 기능을 체험할 수 있으며, 무료 이용자의 경우 사용 한도가 적용된다. ‘챗지피티 포 카카오’는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카카오 툴즈(Kakao Tools)’와 연동되어 보다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초기에는 카카오맵, 카카오톡 예약하기, 선물하기, 멜론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연동된다. 예를 들어 “합정역 근처에 크로플 파는 곳을 알려줘”라고 입력하면, 카카오 툴즈가 카카오맵을 호출해 위치와 상세 정보를 바로 안내한다. 카카오는 향후 자사 및 계열사 서비스 외에도 외부 서비스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 툴즈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AI를 통해 자연스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챗지피티 포 카카오는 이용자 데이터 주권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는다. 대화 내용 저장 여부와 AI 학습 반영 여부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정보는 카카오와 챗지피티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따라 안전하게 관리된다. 카카오는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챗지피티의 유료 구독 상품 ‘챗지피티 플러스’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카카오톡 내에서 신규로 구독한 이용자는 3개월 차 결제 이후 1개월치 구독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출시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선착순으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카카오 유용하 AI 에이전트 플랫폼 성과리더는 “챗지피티 포 카카오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AI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된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플랫폼·솔루션 기업 대동애그테크(대표 원유현)가 설립 3년 만에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두 기관은 대동그룹이 농기계와 농업 로봇 등 하드웨어부터 AI·자율주행 소프트웨어까지 수직 계열화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동그룹이 방대한 농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농업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으며, 국내외 보급 중인 농업 장비를 통해 현장 데이터를 지속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도 투자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탄탄한 글로벌 판매망을 통한 AI 농업 서비스의 해외 확장 가능성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대동애그테크는 2022년 설립 이후 차량 원격진단, 영농일지 자동 기록, AI 재해 알림 등 커넥티드 농업 솔루션을 상용화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특히 내년 출시 예정인 국내 최초 AI 트랙터 개발을 위해 지난 3년간 과수원과 밭의 사진 약 50만 장, 주행 영상 약 300만 건을 수집했으며, 머신러닝 운영 자동화(MLOps) 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콤바인을 활용한 구역별·필지별 수확량 분석 서비스를 구현했으며, 국내 최초로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농업 챗봇 ‘AI 대동이’도 선보였다. 이번 투자금은 커넥티드 솔루션, 정밀농업, 스마트파밍 등 핵심 AI 농업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대동애그테크는 DHCU 기반 차량 진단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앱 내에서 부품 주문까지 가능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또한 자율작업 고도화를 위한 ADCU 2.0, TMU 및 통합 디스플레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소버린 AI 기반 농업용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KT 위성을 활용한 생육 모니터링과 웃거름 처방맵 생성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온실 생육 솔루션의 정밀화를 위해 스마트팜 운영에도 직접 참여해 더 많은 농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 실증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동애그테크는 장기적으로 로봇 정밀농업 솔루션과 스마트파밍 플랫폼을 완성해 글로벌 애그테크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선박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통합 전력 관리 시스템 ‘그린쉽 솔루션’을 통해 친환경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해운업계는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의 흐름 속에서 중대한 변화를 맞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특히 탄소집약도지수(CII)와 에너지효율지수(EEXI) 등급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에너지 관리 전반의 혁신이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선박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통합 전력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에코스트럭처 파워 모니터링 엑스퍼트(PME)’를 기반으로 한 그린쉽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에너지 절감, 탄소 저감, 전력 안정성 확보, 글로벌 규제 대응을 포괄하는 통합 관리 체계를 제공한다. PME는 선박 내 보호 계전기, 차단기, 디지털 미터, 무선 온·습도 센서 등 다양한 전력 설비 데이터를 수집해 시각화된 대시보드로 제공한다. 또한 누설 전류 감지와 조기 경보 기능을 통해 블랙아웃 같은 사고를 사전에 예방한다. 연료유 유량계와 실시간으로 연동돼 국제해사기구 보고용 데이터를 자동 생성함으로써 규제 대응에 필요한 시간과 인적 오류를 크게 줄인다. PME는 에너지 관리 국제 인증(ISO 50001, 50002, 50006)과 사이버보안 인증(IEC 62443)을 모두 보유해 데이터 신뢰성과 시스템 안정성을 보장한다. 기존 시스템과도 손쉽게 연동이 가능해 대규모 설비 교체 없이 도입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린쉽 솔루션은 CII와 EEXI 규제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PME의 에너지 사용량 정량화 및 자동 보고 기능은 CII 등급 개선에 직접 기여하며, 실제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한 선박은 미적용 선박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기존의 반응적 유지보수에서 예측 가능한 상태 기반 운영 체계로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운영 효율성과 설비 수명을 동시에 향상시킬 수 있으며, 데이터 기반 분석과 맞춤형 권장 사항, 전문 엔지니어의 원격 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서비스사업부 하승목 팀장은 “PME를 기반으로 한 그린쉽 솔루션은 인버터 제어, 스마트 UPS, 고효율 장비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최대 98%의 에너지 효율을 실현한다”며 “전 세계 6천200명 이상의 현장 엔지니어와 430여 개의 서비스 센터를 보유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앞으로도 해운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해양 산업 전시회인 ‘코마린 2025’에서 통합 전력 관리 시스템 ‘그린쉽 솔루션’과 ‘PME’를 공개하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드롭박스(Dropbox)가 자사 AI 어시스턴트 겸 검색 툴인 ‘드롭박스 대시(Dropbox Dash)’의 컨텍스트 인식 AI 기능을 자사 솔루션 전반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드롭박스 대시는 슬랙, 마이크로소프트, 노션, 캔바 등 주요 협업 툴과 연동되어, 사용자가 여러 플랫폼에 흩어진 자료를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범용 검색 플랫폼이다. 새롭게 적용된 컨텍스트 인식 AI는 사용자 및 팀의 업무 맥락을 파악해 보다 정확한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번 데스크톱 앱 정식 출시로, 별도의 IT 지원 없이도 누구나 손쉽게 툴을 연결하고 설정할 수 있다. 대시는 텍스트·이미지 등 다양한 형식의 자료를 자연어로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가을 캠페인 콘텐츠 일정”이나 “사막 석양 사진 편집본”과 같은 설명만으로도 PDF, PNG 등 다양한 파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다. 또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를 기반으로, 클로드, 커서, 구스 등 MCP 호환 앱에서도 동일한 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드롭박스 대시는 단순 검색을 넘어 콘텐츠 기반 질의응답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제안서의 최근 수정 내용은?”과 같은 질문을 하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직접 답변을 제공한다. AI 작문 기능을 활용하면 이러한 답변을 이메일 초안이나 보고서 등 실제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이 과정은 별도의 창 전환이나 파일 생성 없이 진행된다. 또한 드롭박스 대시는 실시간 업무 공간으로서 팀 전체의 업무 맥락을 파악하고 관련 콘텐츠, 링크, 변경 사항 등을 자동으로 정리한다. 스택 기능을 통해 프로젝트 전반의 정보를 구조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이 프로젝트를 요약해 줄래?”라고 요청하면 스택 내 자료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요약을 제공한다. 드롭박스는 대시의 모든 기능을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원칙에 따라 설계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판매하지 않으며, AI 모델 학습에도 활용하지 않는다. 또한 접근 제어 기능을 통해 콘텐츠 보안을 강화했다. 드롭박스는 앞으로 대시의 AI 기능을 자사 주요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드롭박스 사용자들도 대시의 검색·생성 기능을 직접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AI 스타트업 모비우스 랩스와 협력해 이미지·동영상·오디오 등 멀티미디어 기반 복합 검색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드롭박스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및 파트너 세일즈를 총괄하는 신재용 매니저는 “MIT의 최신 NANDA 이니셔티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AI 툴의 95%가 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드롭박스는 다양한 협업 툴과의 연동성을 강화해 실제 업무 효율화를 실현하고 있다. 대시는 이제 팀의 일원처럼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IBM이 메인프레임과 서버 환경에서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인공지능(AI) 업무를 지원하는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했다. IBM은 자사의 메인프레임 시스템 ‘IBM z17’ 및 ‘IBM 리눅스원 5(IBM LinuxONE 5)’에 적용 가능한 AI 가속기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Spyre Accelerator)’를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AI 추론 성능을 강화하면서도 핵심 업무의 보안성과 복원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12월 초에는 파워11(Power11) 서버용 제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기업 IT 환경이 기존의 논리 중심 처리에서 에이전트 기반 AI 추론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실시간 반응성과 저지연 추론은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IBM은 이러한 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고성능 AI 추론을 처리하면서도 데이터와 거래 시스템의 보안, 안정성을 보장하는 전용 하드웨어를 개발했다.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기업이 핵심 데이터를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운영 효율성과 에너지 절감 효과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IBM 리서치 AI 하드웨어 센터의 기술 혁신과 IBM 인프라 사업부의 개발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시제품 단계부터 IBM 요크타운 하이츠 연구소의 클러스터 실험과 올버니대학교 산하 ‘신흥 인공지능 시스템 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32개의 AI 가속 코어와 256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한 5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상용 SoC( 형태로 완성됐다. 각 제품은 75와트 PCIe 카드 형태로 제공되며, IBM Z 및 리눅스원 시스템에는 최대 48개, IBM 파워 시스템에는 최대 16개까지 클러스터 구성이 가능하다. 배리 베이커 IBM 인프라 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IBM 시스템은 생성형 및 에이전트 기반 AI를 포함한 다중 모델 AI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 고객이 핵심 업무를 AI 기반으로 확장하면서도 보안성과 복원력, 효율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케시 카레 IBM 반도체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은 “IBM은 2019년 AI 리서치 하드웨어 센터를 설립해 AI 연산 수요 증가에 대비해 왔다”며 “이번 스파이어 칩 상용화는 그 결실로, IBM 고객에게 향상된 성능과 생산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IBM의 텔럼 II(Telum II)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돼 보안성, 저지연성, 높은 거래 처리 성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기 탐지, 유통 자동화, 예측 기반 운영 등 다양한 AI 모델 기반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 IBM 파워 기반 서버에서는 AI 서비스 카탈로그를 통해 맞춤형 AI 워크플로우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으며, 온칩 가속기(MMA)와 결합된 파워용 스파이어 엑셀러레이터는 생성형 AI를 위한 데이터 변환 속도를 향상시킨다. 이 시스템은 128개 토큰 길이의 프롬프트 입력과 시간당 800만 건 이상의 문서 처리를 지원하며, IBM의 소프트웨어 스택, 보안성,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과 결합돼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을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기존보다 30배 이상 빠르고 효율적인 ‘그린수소 전해전지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제조 온도와 시간을 크게 낮춰, 친환경 수소 생산의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성과로 평가된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이강택 교수 연구팀이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를 단 10분 만에 제조할 수 있는 초고속 소결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체산화물 전해전지는 물을 전기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핵심 장치다. 전지를 구성하는 세라믹 분말을 고온에서 굳히는 ‘소결’ 과정은 전지 성능과 수명을 좌우하는 필수 공정으로, 통상 1,400℃ 이상에서 수시간 이상 소요됐다. 이 교수팀은 마이크로파 기반 ‘체적가열’ 기술을 적용해 이 과정을 혁신적으로 단축했다. 기존처럼 외부에서 열을 가하는 대신, 재료 내부까지 균일하게 가열함으로써 단 10분 만에 1,200℃에서도 안정적인 전해질 형성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 기술은 기존 공정보다 온도는 200℃ 낮추고, 제조 시간은 약 30배 단축했다. 기존에는 세리아(CeO₂)와 지르코니아(ZrO₂)가 고온에서 서로 섞여 재료 품질이 떨어졌으나, 새 공정은 두 재료가 알맞은 온도에서 단단히 결합되도록 제어해 균열이나 결함 없는 치밀한 전해질층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공정시간’을 전지 완성에 필요한 가열, 유지, 냉각을 모두 포함한 전체 제조 시간으로 정의했다. 기존 일반 소결 공정이 약 36.5시간이 걸렸던 반면, 이번 기술은 70분 만에 모든 공정을 마쳤다. 제작된 전지는 750℃에서 분당 23.7mL의 수소를 생산하고, 250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등 우수한 내구성과 성능을 보였다. 또 3차원 디지털 트윈 분석을 통해 초고속 가열이 전해질의 치밀도를 높이고, 연료극 내 산화니켈 입자의 비정상적 성장도 억제해 수소 생산 효율을 향상시키는 원리를 규명했다. 이강택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성능 SOEC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기존 공정 대비 에너지 소비와 시간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