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LS전선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중 최초로 미국에서 대규모 공장 건설에 착수하며 보호무역 강화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전선은 자회사 LS그린링크가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제조 공장을 착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총 6억8100만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로, 트럼프 행정부 2기 이후 한국 기업의 첫 대형 현지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LS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의 공급망 자립 전략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전환을 이끄는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해저케이블 생산 인프라가 극히 제한적인 만큼, 현지 조달 확대와 공급망 안정성 측면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공장은 엘리자베스강 유역 39만6700㎡(약 12만 평) 부지에 들어서며, 연면적은 약 7만㎡(약 2만 평) 규모다.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며, 향후 글로벌 수요에 따라 설비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생산 설비에는 201m 높이의 VCV 타워와 전용 항만시설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HVDC(고압직류) 해저케이블의 생산부터 운송, 공급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특히 VCV 타워는 버지니아주 내 최고층 구조물이자, 필라델피아에서 샬럿 사이 동부 해안권에서 가장 높은 산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이번 공장 건설로 지역사회에는 33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LS그린링크 공장 건설은 LS전선이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바탕으로 급증하는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수 LS그린링크 법인장은 “이미 유럽 수출용 18개월치 물량을 확보했다”며 “미국의 2024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한국 연간 전력 수요(62GW)의 절반인 32GW에 달하며, 2030년에는 120GW로 세 배 이상 증가할 전망으로 케이블 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 영킨(Glenn 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는 “LS그린링크의 착공은 버지니아의 혁신과 제조 경쟁력을 입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수백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릭 웨스트(Rick West) 체사피크 시장은 “이번 투자는 체사피크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민간 투자로, 체사피크시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싱가포르항공은 글로벌 항공사 최초로 오픈AI(OpenAI)와 협력해 고도화된 생성형 AI(Gen AI) 솔루션을 공동 개발 및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업을 통해 개발되는 솔루션은 텍스트, 오디오, 도표,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해석해 고객 응대 역량을 강화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운영 효율성 및 직원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첫 단계로 양사는 싱가포르항공 웹사이트에 적용된 기존 AI 기반 가상 비서의 기능을 고도화 시킨다. 항공편 추천 등 현재 운영 중인 기능을 기반으로 고객이 여행을 계획하고 예약 및 일정을 관리하는 전 과정에서 보다 매끄럽고 직관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상된 AI 가상 비서는 고객의 선호에 맞춘 개인화된 지원을 제공하며, 시의적절하고 유용한 정보에 기반해 적절한 여행지를 탐색하거나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여행의 준비 과정을 간소화하고 고객 중심 디지털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일관되고 민첩한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더 능동적인 소통을 유도할 수 있다. 싱가포르항공 직원들 또한 반복적인 업무를 AI 가상 비서를 통해 자동화하고 기존 해결 사례에서 도출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업무 가이드를 제공받는다. 오픈AI의 차세대 멀티모달 AI 기술을 접목한 이 툴은 다양한 형식의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고 처리하며 더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 나아가 싱가포르항공은 고급 문제 해결 기능을 갖춘 오픈AI의 첨단 AI 모델을 기존 운영 시스템에 통합해 항공사 전체의 운영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항공 승무원 스케줄링처럼 복잡한 업무에 적용돼 관련 규제, 운영 제약, 인력 가용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결정을 지원한다. 이 AI 기반 시스템은 분석 데이터를 통해 직원들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 항공사 운영 전반을 간소화하고 고객에게 보다 원활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지 왕 싱가포르항공 IT부문 수석부사장은 “싱가포르항공은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항공업계 내 서비스 혁신에도 힘쓰고 있다”며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은 고객에게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싱가포르항공의 지속적인 노력 중 하나로, 이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직원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한층 더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AI 영상 합성 플랫폼 ‘AI 스튜디오’가 G2 선정 ‘2025 베스트 AI 소프트웨어 제품 TOP 50’에 이름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G2는 연간 1억 명 이상의 사용자, 280만 건 이상의 검증된 후기를 보유한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리뷰 플랫폼으로, 매년 시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베스트 소프트웨어 어워즈(Best Software Awards)'를 발표한다. 그 중 베스트 AI 소프트웨어 제품 TOP 50 부문은 AI 스튜디오(22위)를 포함해 41개 제품이 올해 처음 선정될 만큼 기술 혁신에서 두각을 드러낸 신흥 강자들이 대거 부상했다. 딥브레인AI의 AI 스튜디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챗GPT(3위), 제미나이(4위), 엔비디아 리바(12위), 신디시아(40위), 노션(42위) 등 글로벌 최상위 위상의 제품들과 한 자리에 서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G2는 AI 스튜디오에 대해 ‘진짜 배우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AI 스튜디오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마이크, 스튜디오도 필요 없다. 오직 컴퓨터와 AI 스튜디오만 있으면 된다. 이것은 영상 창작의 가장 쉬운 길’이라고 설명했다. AI 스튜디오는 ‘텍스트 투 비디오(Text-to-Video)’ 기술을 근간으로 하는 구독형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의 AI 영상 합성 플랫폼이다. 스크립트, 명령어, URL, 문서 등을 업로드하면 음악, 배경, 영상 요소까지 자동으로 구성된 고품질의 가상인간 활용 콘텐츠가 제작된다. TTS(AI 음성 합성 기술)를 활용해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80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언어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복잡한 촬영 과정이나 제반 시설 없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다양한 산업은 물론, 일반 사용자들도 꾸준히 찾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 및 보험사(금융), 사이버대학(교육)과 활발하게 협력하는 등 산업 간 경계를 넘나드는 범용성과 확장성을 자랑한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AI 스튜디오가 글로벌 최고 위상의 제품들과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 기술력과 혁신성을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성과다. 특히, G2는 미국,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고객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혁신적인 제품을 연구·개발하여 AI 산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기계연구원 나노융합연구본부 나노리소그래피연구센터 김관오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윤주 교수 연구팀은 고체 생체 시료를 빠르게 분쇄하여 균질한 액상 시료로 전환하는 기계식 전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체외진단 시스템 같은 액체 기반 분석 장비에 고체 생체 시료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결합을 해체하고 균일한 액상 상태로 전환하는 전처리 과정이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트윈 스크류(twin-screw) 구조를 적용해 고체 시료에 높은 전단력을 주어 시료를 빠르게 유화하고 균질한 액상 시료로 전환할 수 있는 전처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스크류 내부에 유체가 흐를 수 있는 통로를 함께 설계해 액상화된 시료를 효율적으로 회수하여 시료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처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 고체 시료의 전처리 기술은 장비의 부피가 크고 처리 시간이 수십 분 이상 소요되며 시료 준비부터 장치 작동, 회수 및 세척까지 전 과정에 걸쳐 숙련된 실험 인력의 반복적인 수작업이 요구되어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유화 및 균질화를 위해 별도의 효소 처리나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별도의 화학 처리 없이 순수한 기계적 방식만으로 고체 시료의 분쇄, 균질화, 회수까지 전 과정을 단일 장치 내에서 연속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고체 시료를 1분 이내에 유화하고 균질화함으로써 단시간 내 분석에 적합한 고품질 액상 시료를 확보하도록 했다. 실제로 동물 조직, 식물체, 채소류 등 다양한 시료에 대해 우수한 전처리 효율과 높은 시료 회수율을 입증했다. 전동 구동 방식뿐만 아니라 전력 공급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수동형 장치까지 함께 개발해 응급 진단, 농업 병해 진단, 식품 검사 등 다양한 현장 기반 응용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높다. 다양한 진단 장비 및 분석 시스템과의 호환도 용이하다. 김관오 기계연 선임연구원은 “트윈 스크류 기반 전처리 기술은 고체 시료 기반 분석의 실용화를 위한 기반 플랫폼으로, 기존 액체 중심 체외진단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는 기술적 해법을 제시한다”며 “농업, 식품,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단 기술의 현장 적용 범위를 넓혀 진단 유연성과 분석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최근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등 전략산업 지원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가 매년 5.5조원을 반도체에 지원하면, 지원하지 않는 경우와 비교해 GDP가 매년 7.2조원 이상씩 추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의원연구단체인 국가 미래비전 포럼, 한국경제학회와 함께 28일 의원회관에서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경제효과 분석을 수행한 고려대 경제연구소를 대표해 발표에 나선 김덕파 교수는 “정부가 반도체에 실질 GDP 0.25%(5조 5천억원 정도)를 매년 지원하면 연간 성장률이 매년 0.17%포인트(약 3조 7천억원)씩 성장한다”는 것과 더불어 “지원이 없을 경우 R&D 투자 감소 등으로 연간성장률이 매년 0.16%포인트(약 3조 5천억원)씩 감소하게 되는 것을 고려하면, GDP에 기여하는 실질 효과는 매년 7조 2천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재정지원으로 민간투자 유발 뿐 아니라, 반도체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경쟁력 강화, 반도체산업 성장이 다른 관련 산업의 성장도 유발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우리 정부도 경쟁국처럼 직접보조금 지급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팹 1기 건설에 21조원이 소요되고 그 중 8조원을 공장건설과 국산장비에 5:3의 비율로 분할 투입할 경우, 전후방산업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15.6조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서 완공된 반도체 생산설비 가동을 통해 연간 약 10조원의 최종수요를 충당할 생산이 이루어질 때 전후방 생산유발효과는 총 13.7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지원금의 재정환류 효과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GDP 1%(22조원)를 반도체에 지원할 경우 추가적인 경제성장으로 인해 국세 수입이 매년 약 4~6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했다. 반도체 지원 후 5~6년이 지나면 지원금이 모두 환류된다는 얘기다. 이어 “HBM 기반 반도체 설비투자에 지원하는 경우 재정환류 시점이 더욱 앞당겨질 수 있다”며 “HBM은 기존 DRAM 대비 시장가격이 3~5배 높아 수익성이 더 높고,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효과도 더 크기 때문에 같은 금액을 지원하게 된다면, 재정환류 효과는 더 크다”고 덧붙였다. HBM은 2~3년이 지나면 지원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국고로 거둬들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김창욱 BCG MD파트너도 “한국은 직접 지원보다는 세제 지원 중심의 간접적 지원”이라며 “대기업 특혜 관념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해 글로벌 첨단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인재 확보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최재혁 서울대 교수는 “국내에서 양성된 우수인재의 이탈 방지와 해외 고급두뇌의 국내유치 등 병행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기업은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체계를, 정부와 대학은 우수 연구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규봉 산업부 반도체과장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을 33조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재정 지원도 ’26년까지 4조원 이상 투입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관세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대미 협의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정식 국가 미래비전 포럼 대표의원은 인사말에서 “반도체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국가 안보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입법과 예산, 제도 설계 전반에서 국회가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환영사에서 “1분기 역성장 소식에 산업계도 큰 충격을 받았는데, 전략산업인 반도체에 역량을 집중해 경제적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많이 노력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프랑스 1위 메탈 재활용 및 환경 서비스 기업 데리시부르그(DBG)와 손잡고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럽 내 최초 한-유럽 리사이클 합작 기업이다. 프랑스 북부 발두아즈 지역 브뤼에르 쉬르 우아즈에 2026년 착공한 뒤 2027년 본격 가동을 시작하며, 연간 2만 톤 이상의 사용 후 배터리 및 스크랩 처리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신규 합작법인은 현지에서 수거된 사용 후 배터리 및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안전하게 파∙분쇄해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 ‘블랙 매스(Black Mass)’를 만드는 전(前)처리 전문 공장이다.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유럽 생산 거점인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통해 제공된 배터리 공정 스크랩과 DBG가 프랑스 및 인근지역에서 수거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해 원료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프랑스는 2024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15%를 차지할 만큼 배터리 수요가 큰 시장으로 향후 사용 후 배터리 자원 또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BG는 프랑스 메탈 재활용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프랑스 전역에 200여 개가 넘는 수거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빠르게 증가하는 프랑스의 사용 후 배터리 자원을 효과적으로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사용 후 배터리는 국외 운송이 까다롭고 운송 비용도 높아 원활한 자원 확보를 위해서는 배터리 수요가 많은 지역 내 전처리 공장 설립이 중요하다”이라며 “프랑스에서의 이번 협력이 유럽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확대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CSO 전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정적 배터리 공급망 구축은 물론 유럽 배터리 리사이클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기술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BG CEO 압데라만 엘 어피어(Abderrahmane El Aoufir)는 “이번 파트너십은 환경적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솔루션 개발이라는 우리의 목표를 전폭적으로 뒷받침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5일에 개최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과학기술혁신기금(펀드)의 2025년 주목적 투자방향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중점분야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인공지능, 첨단 생명과학(첨단 바이오), 첨단 이동수단(첨단 모빌리티), 양자 5개 분야에 중점 투입된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정부 연구개발 자금을 관리하는 전담은행의 출자와 민간 투자를 연계하여 2028년까지 4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순수 민간재원으로 조성되는 과학기술분야 특화기금(특화펀드)으로,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와 기술사업화 기업에 중점 투자될 계획이다. 올해는 총 2,500억 원 규모로 자기금을 조성하여 12대 국가전략기술분야로서 시장수요가 높은 5개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된다. 먼저, 기술선도 분야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1개의 운용사를 선정해 은행 출자금 350억 원을 바탕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해당분야 중견·중소기업에 40%이상,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60% 이상 의무 투자하도록 하여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추격·경쟁 분야인 인공지능, 첨단 모빌리티, 첨단 바이오 분야의 경우 각 1개의 운용사를 선정하여 은행 출자금 200~210억 원을 바탕으로 각각 총 400~420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해당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40% 이상,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60% 이상, 우수 기술평가 기업에 80% 이상 의무투자하게 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은 유망한 기업 등을 발굴하고 투자하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도전 분야인 양자 분야의 경우 총 3개의 운용사를 선정하여 은행 출자금 203억 원을 바탕으로 총 339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추진한다. 선정된 운용사는 해당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30% 이상, 12대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60% 이상 의무투자하게 하여 기술개발 초기단계인 양자 분야의 사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55억원의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AC)·기술지주 전용 기금을 신설하여 유망한 양자 분야 초기창업기업을 발굴하여 벤처캐피털(VC) 기금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상윤 과기정통부 성과평가정책국장은 “과학기술혁신펀드는 국가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성과를 사업화하여 실질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영화테크(주)가 공정위로부터 서면 발급의무 위반행위 및 부당한 위탁취소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영화테크㈜가 수급사업자에게 목적기반차량(주문제작형 상용차량)용 1.5kw 인버터 제조를 위탁하면서 서면 발급의무를 위반한 행위 및 수급사업자의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위탁을 취소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재발방지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영화테크㈜는 인버터 양산을 전제로 수급사업자와 기술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하여 2022. 1. 20. 수급사업자에게 인버터 제조를 위탁하면서, 법정기재사항을 포함한 계약서를 발급하지 않았다. 또한, 2022년에는 영화테크㈜는 2023년도 인버터 물량으로 1,200대를 발주하였으나, 2022. 12. 14. 수급사업자의 책임으로 돌릴 사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2023년도 물량 전부를 취소했다. 공정위는 이러한 행위들이 하도급법 제3조 및 제8조를 위반하였다고 판단하였고, 영화테크㈜가 향후 동일 또는 유사한 행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각 위반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를 명령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원사업자가 계약 사항에 대한 추가 협의 필요성을 이유로 서면을 발급하지 않고 발주하는 행위와 우월적인 거래상 지위를 이용하여 부당하게 위탁을 취소하는 행위를 적발·제재 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8일 연례 보고서 ‘2025 Work Trend Index(업무동향지표)’를 통해 AI가 재편하는 업무 환경과 프론티어 기업의 등장을 조명하며, 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사고하고 추론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업무동향지표’를 통해 AI가 조직 경영과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요 트렌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3만1천 명의 근로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365에서 수집된 수 조 건의 생산성 신호, 링크드인의 노동·채용 트렌드, 그리고 AI 스타트업, 학계 전문가, 경제학자 등과의 협업을 통해 도출됐다. 자레드 스파타로 마이크로소프트 AI 기업 부문 부사장은 “AI는 조직의 경영 전략은 물론, 우리가 인식하는 지식 노동의 개념을 바꾸고 있다”며, “2025년은 프론티어 기업이 탄생한 해로, 앞으로 몇 년 안에는 AI를 통해 대부분의 산업과 조직에서 직원의 역할 경계가 새롭게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보고서에서 2025년 새롭게 탄생한 프론티어 기업(Frontier Firm)을 조명했다. 이들은 인간과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프론티어 기업이라는 새로운 기업 유형이 등장하고 있으며, 향후 2-5년 안에 대부분의 조직이 이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더의 81%는 향후 12에서 18개월 내 자사 AI 전략에 AI 에이전트가 광범위하게 통합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AI 도입 속도도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 리더 중 24%는 자사에 이미 전사 차원의 AI 도입이 이뤄졌다고 응답했으며, 시험 운영(pilot)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답한 리더는 1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간의 시간·에너지·비용에 의존하던 지능이 이제는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글로벌 리더의 82%(한국 77%)는 2025년을 전략과 운영상의 주요 사항들을 재고해야 할 전환점으로 보고 있으며, 82%의 리더(한국 77%)는 향후 12~18개월 내에 디지털 노동력을 활용해 인력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비즈니스 수요와 인간의 역량 간의 간극, 즉 역량 격차(Capacity Gap)가 있다. 리더의 53%(한국 65%)는 지금보다 더 높은 생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리더를 포함한 근로자 80%(한국 81%)는 업무에 집중할 시간이나 에너지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 CNS가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114억원, 영업이익은 78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144.3%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매출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 CNS는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및 AI 도입 확산 추세에 맞춰 AX사업을 가속화해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을 달성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클라우드·AI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1% 고성장하며 7,174억원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AI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59% 비중을 차지하며 LG CNS의 핵심 성장엔진으로 자리잡았다. AI 분야에서 금융과 제조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두드러졌다. 특히 LG CNS는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증권, 신한은행, 신한카드, KB금융그룹 등 금융 기업의 AX사업을 맡으며 금융 AX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DAP GenAI 플랫폼’과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 등을 활용한 금융 AX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에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면서, 관련 사업 성과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S-OIL을 포함한 다양한 제조 기업의 공장을 AI 기반의 지능형 공장으로 고도화하는 AX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게임사, 물류사, 금융사 등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 확대가 지속됐다. 또한 LG CNS는 독보적인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자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면서 국내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본격적인 고성장세에 진입했다. 미래 먹거리인 AI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특수 액체로 서버를 냉각하는 액침냉각 기술,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플랫폼 사업도 성장하며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스마트물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스마트엔지니어링 사업 매출은 2,063억원으로 집계됐다. LG CNS는 스마트팩토리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스마트물류 현장에서 물류 로봇 적용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 영역에서는 국내외 교통 시스템 등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운영(SM)등을 포함한 디지털 비즈니스 서비스 사업 매출은 2,877억원을 기록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한전선이 북미에서 인정받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지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한전선은 28일부터 5월 1일까지 미국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IPF (International Partnering Forum) 2025’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IPF’는 미국 풍력 에너지 협회인 Oceantic Network가 주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및 해양 재생에너지 전문 컨퍼런스로 미국 연방 및 주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유럽 주요 국가(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등)와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 기자재 공급사 등이 참가한다. 행사에서는 해상풍력 관련 최신 기술과 시장 동향, 연구 성과 등이 공유된다. 대한전선은 ‘해저에서 연결하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해저케이블 턴키(Turn-key) 경쟁력을 강조한다. 올해 상반기 종합 준공을 앞둔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과 최근 당진 고대부두로 부지를 확정한 해저케이블 2공장에 대해 소개하며 생산 역량을 알린다. 또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용 CLV (Cable Laying Vessel) 포설선인 ‘팔로스(Palos)’의 모형을 전시해 해저케이블 설계, 생산, 운송,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는 전체 벨류 체인(Value chain) 수행 역량을 알린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525kV HVDC 해저케이블 시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대한전선은 2027년 가동 예정인 해저케이블 2공장에서 525kV HVDC 제품을 생산해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최근 사회적 이슈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공격 시도가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 주의를 당부한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내용으로 속여 외부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는 사례를 확인하여 긴급 보안 공지했다. 발견된 사례는 일반 국민이 검색 엔진에 “유심 무상 교체”, “유심보호서비스”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언론보도 일부를 발췌·삽입한 검색 결과가 노출되고, 검색 결과 클릭 시 중간 경유용 비영리 도메인을 경유하여, 최종적으로 도박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와 같이 일반 국민에게 피싱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여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과기부는 이에 피해 예방을 위해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사이트의 주소가 정상 사이트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 접속은 자제하는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피싱 사이트로 접속했다면 절대로 사용자 정보를 입력하거나, 악성앱 등을 설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KISA는 유심 무상 교체 등을 사칭한 피싱·스미싱 공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유사한 피싱 사이트를 신속하게 탐지하여 차단 중이며,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유사시 사고 대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