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빛(광학)을 기반으로 동작하는 양자컴퓨터는 빠른 속도와 높은 확장성을 강점으로 차세대 컴퓨팅 기술의 핵심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여러 빛 신호가 동시에 얽혀 움직이는 복잡한 양자 연산을 실험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난제로 여겨져 왔다. KAIST 연구팀이 이 한계를 뛰어넘어 다중 광학모드 양자연산을 CT처럼 시각화하는 세계 최초 기술을 개발했다. KAIST 물리학과 라영식 교수 연구팀은 다중 광학모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 내부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양자연산 토모그래피’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에는 5개 이상의 광학 모드를 분석하는 것조차 어려웠으나, 이번 성과는 최소한의 데이터로도 대규모 양자 연산을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는 돌파구를 열었다. 토모그래피는 의료 CT처럼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다각도로 관찰해 구조를 복원하는 기술이다. 양자컴퓨팅에서도 동일한 개념이 필요하지만, 조작 가능한 큐빗 또는 광학 모드 수가 증가할수록 분석에 필요한 실험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기존 방식으로는 확장이 불가능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수학적 표현과 데이터 분석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이 과제를 해결했다. 핵심은 양자연산을 ‘증폭 행렬’과 ‘잡음 행렬’ 두 가지 틀로 분리해 해석하는 방식이다. 비선형 광학 과정으로 인해 빛의 양자 상태가 어떻게 증폭되고 변화했는지를 증폭 행렬로, 외부 환경에 따른 손실·잡음이 얼마나 섞였는지를 잡음 행렬로 각각 따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이상적 연산과 비이상적 현실적 변화를 독립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양자 상태 지도가 완성됐다. 연구팀은 다양한 종류의 빛 신호(양자 상태)를 입력해 출력 변화를 정밀 관측한 뒤, 최대우도추정 기반 통계 기법을 활용해 실제 내부 연산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완성했다. 그 결과 기존보다 훨씬 적은 데이터로 16개 광학 모드까지 정확한 양자연산 복원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광학 기반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고정밀 양자센싱 기술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복잡한 양자 연산을 실험적으로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차세대 양자 디바이스 개발 속도 역시 크게 가속될 전망이다. 연구 성과는 향후 대규모 광학 양자컴퓨터 검증 프로세스, 고차원 양자 네트워크 안정성 확보, 양자 오류 보정 구조 연구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문어는 바다에서 포식자를 마주할때 눈 깜짝할 사이 색과 질감을 바꿔 주변 환경에 완전히 동화되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팀이 이러한 생체 위장 능력과 동적 움직임을 모사해 색·형태를 자유롭게 바꾸는 소프트 로봇 ‘OCTOID(옥토이드)’를 개발했다. KIST 기능성복합소재연구센터 김대윤 박사 연구팀은 문어의 촉각 위장 구조와 유연한 다리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AI 기반 소프트 로보틱스 분야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OCTOID는 전기 자극에 따라 색을 바꾸고 형태를 변형하며, 이동과 물체 포획까지 수행하는 통합형 소프트 로봇이다. 단순 변형을 넘어 한 시스템에서 ‘위장–이동–포획’의 3가지 기능을 모두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핵심 기술은 연구팀이 개발한 ‘광결정 고분자 소재’다. 나선형 분자 배열과 고분자 네트워크 구조를 미세 제어해 실제 문어 다리처럼 부드럽고 유연한 동작을 제공하는 동시에 연속적인 색 변화를 가능하게 했다. 전기 신호가 가해지면 소재 표면이 미세하게 수축·팽창하며 푸른색–녹색–적색으로 자연스럽게 전환된다. 또한 비대칭 구조 변형을 통해 구부러지거나 펴지는 동작을 수행하며, 이를 기반으로 이동과 물체 잡기 동작까지 구현한다. 연구팀은 OCTOID를 통해 차세대 소프트 로봇의 응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양한 색 변화와 형태 적응 능력을 갖춘 이 로봇은 환경 적응형 탐사 장비, 심해 구조·해양 생태 모니터링 로봇, 의료·재활 보조 장치, 방산·위장 기술 등 여러 분야로 확장이 가능하다. 특히 한 시스템 내에서 복합 기능을 구현하는 ‘트리플 인 원(Triple-in-One)’ 구조는 기존 소프트 로봇 기술을 뛰어넘는 진화형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김대윤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자율 적응형 로봇, 군사 위장 시스템, 해양 탐사 장비, 의료용 미세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고기능 소프트 로봇 소재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자기 인지·인지 반사·학습 기반 지능형 소프트 머신 개발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재글로벌영커넥트사업과 나노커넥트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 최신 호에 게재됐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진과 만나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솔루션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CEO의 한국 방문에 맞춰 추진됐으며, LG와 벤츠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한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LG 4개사는 전기차 부품,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율주행 센싱 등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하고, 원 LG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LG와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DAS 등 SDV 전환 핵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며 꾸준히 협력 중이다. LG전자는 올레드 기반의 파노라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EQS 모델에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연한 플라스틱 OLED(P-OLED)를 메르세데스-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에 적용해 차별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 자율주행 센싱 분야에서 협업을 검토 중이다. 칼레니우스 CEO는 “전략적 공동 파트너십이 차세대 차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이라며 “LG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차량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통합 SDV 솔루션, 글로벌 입증 기술력을 기반으로 벤츠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은 LG와 벤츠가 전장·배터리·자율주행 등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논의로 평가된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3일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갖고 전장 부품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사장 등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도 함께 자리했다. 현재 삼성과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디지털 키 등에서 협력 중이며, 특히 하만은 벤츠의 럭셔리 전기차 EQS에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고, 카 오디오 분야에서도 협업하고 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벤츠는 기존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장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함과 동시에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가 벤츠와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면, 독일의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인 벤츠·BMW·아우디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하만은 2016년 삼성에 인수된 이후 벤츠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에 핵심 전장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만남은 삼성과 벤츠 간 기존 협력을 심화하고,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논의로 평가된다.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배터리와 전장 기술력이 벤츠의 차세대 차량 라인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탁형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전장 솔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벤츠와 협력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웹3 인에이블러 파라메타가 국가AI전략위원회 위원 및 자문위원 180여 명에게 블록체인 기반 위촉장을 발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정부 위원회 최초로 블록체인 형태의 위촉장을 공식 채택한 것으로, 디지털 행정 전환과 신뢰 가능한 공공 인증 인프라 구축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파라메타의 블록체인 증명서 발급 서비스 ‘브루프(broof)’를 통해 발급된 디지털 위촉장은 모든 정보가 블록체인에 기록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영구 보관이 가능하다. 기관은 별도의 데이터베이스 없이 안전하게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으며, 수령자는 본인의 위촉장을 언제 어디서나 열람, 공유, 검증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가 증명서 정보 공개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 브루프는 서울시, 경찰청 등 주요 공공기관은 물론 교육기관, 컨퍼런스, 예술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증명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라메타 김종협 대표는 “정부 위원회에서 블록체인 위촉장을 도입한 이번 사례는 공공 영역에서의 디지털 신뢰 인프라 확대에 큰 의미를 가진다”며 “브루프와 마이아이디 2.0을 통해 공공 행정과 사회 전반의 신뢰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라메타는 K-BTF(공공 블록체인 신뢰 프레임워크) 유일 사업자로, ‘마이아이디 2.0(MyID 2.0)’을 통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공에 SaaS 형태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아이디 2.0은 CSAP 인증을 획득했으며, 조달청 디지털마켓에 등록돼 부산시 블록체인 기반 배터리 여권 플랫폼 등 공공기관 대상 서비스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내 생성형 AI 기업 딥브레인AI가 빠르게 확산 중인 생성형 영상의 조작 여부를 정밀하게 판별할 수 있도록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을 한 단계 고도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상 생성 기술의 발전으로 실제 인물과 가짜를 구분하기 어려운 콘텐츠가 폭증하는 가운데, 기술적 진위 검증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딥브레인AI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하는 ‘문화기술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딥페이크 탐지 범위를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까지 확대했다. 이번 고도화로 구글의 Veo, 오픈AI의 Sora 등 글로벌 영상 생성 플랫폼에서 제작된 고품질 영상도 탐지할 수 있게 되면서 기술 대응력이 크게 강화됐다. 업그레이드된 딥페이크 탐지 기능은 API 형태로도 제공돼 외부 기업이나 기관이 별도의 인프라 구축 없이 검증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확장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한 셈이다. 딥브레인AI의 딥페이크 탐지 솔루션 ‘AI 디텍터(AI Detector)’는 공공기관, 금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활용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픽셀 단위의 미세한 차이를 분석해 조작 여부를 판별하는 고도화된 알고리즘과 국내 최다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관공서 대상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회사는 생성형 AI 생태계 전반의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합성 영상과 불법 조작 콘텐츠 확산 문제 해결에 기여해 신뢰 기반의 온라인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콘텐츠의 진위를 정확히 구별하는 일이 사회적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며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생성형 영상의 조작 여부를 정밀 판별하고 AI 콘텐츠가 투명하고 안전하게 활용되는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2025'를 열고 AI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6G 시대 주도권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 네트워크가 여는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제조사, 정부·학계 등 약 100명의 통신 전문가들이 참석해 차세대 네트워크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밋에서 통신 시스템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AI-Native’ 기술 개발 성과를 중심으로 6G 통신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행사는 ▲AI 기반 신규 서비스 ▲AI 무선 기술 혁신 ▲AI 네트워크 혁신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패널 토론을 통해 기술적·산업적 활용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됐다. ‘AI 기반 신규 서비스’ 세션에서는 AR·XR, 통신·센싱 융합(ISAC) 등 AI 기술로 현실화될 미래형 무선 서비스가 소개됐다. ‘AI 무선 기술 혁신’ 세션에서는 6G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RAN 발전 현황과 AI 기반 무선 성능 최적화 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AI-RAN은 AI와 무선 접속망(RAN)을 결합한 ‘AI 내재화 무선 통신망’으로, 차세대 6G 경쟁력의 핵심으로 평가된다. ‘AI 네트워크 혁신’ 세션에서는 AI 내재화 기술이 유·무선 네트워크와 서버 운영에 미치는 영향이 논의됐다. 특히 네트워크 자동화, 자원 관리 최적화, 예측 기반 유지 보수 사례가 공유되며 AI가 네트워크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행사에서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파트너사가 공동 개발한 AI-RAN 시연도 진행됐다. AI-RAN 기반 기지국 장비가 스스로 판단하고 조정해 네트워크 품질을 최적화하는 검증 결과가 공개되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통신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소프트뱅크, 일본 KDDI리서치, 국내 이동통신사와 함께 6G 네트워크 품질 향상 연구를 시작한 데 이어, ‘버라이즌 6G 혁신 포럼’에도 참여해 기술 표준화와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 정진국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AI 내재화 기술을 통해 사용자 경험과 네트워크 운영 효율을 혁신하고 있다”며 “글로벌 통신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HD현대가 그룹 차원의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전담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 독립 조직으로 격상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 HD현대는 최근 HD한국조선해양 내 AI 조직을 ‘AIX추진실’로 재편하고, 김형관 사장이 직접 총괄하는 체제로 개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CEO가 직접 AI 개발 전반을 챙기며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집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AIX추진실은 기존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AI센터와 DT혁신실을 통합한 본부급 조직으로 격상됐다. 그동안 AI 연구를 맡아온 AI센터와 설계·공정·경영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한 DT혁신실 기능이 하나의 컨트롤타워로 뭉쳐, 그룹 전반의 AI 기술 개발과 활용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선박 설계 분야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수십 년간 축적된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을 최적화하는 AI 설계 모델 개발이 가능해지고, 설계 과정의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여기에 차세대 CAD 플랫폼 도입 시점과 맞물려 AI 기반 설계 프로세스 전환이 요구되고 있어, AIX추진실 출범은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HD현대는 그동안 개별 과제 중심으로 분산됐던 AI 프로젝트를 그룹 단위로 통합 운용하며 일관된 AI 거버넌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선, 건설기계, 에너지, 로봇 등 모든 사업 영역에 AI 기술을 확대 적용해 그룹 전체의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HD현대는 미래형 조선소(FOS), AI 운항 솔루션, 무인 건설장비, 피지컬 AI 로봇 등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각 사업이 필요로 하는 AI 기술의 레벨과 방향성이 달라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AIX추진실은 이러한 기술을 하나로 조율하는 그룹 AI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AI는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기업 경영 전반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 되고 있다”며 “HD현대는 변화 흐름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역량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조직과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및 금융 기술 전시회인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5(Singapore Fintech Festival 2025, 이하 SFF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35년간 축적해온 문서 처리 및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핀테크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한컴 오스(Auth) SDK’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의 신규 가입, 로그인, 접근 제어 환경 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AI 안면 인증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의 별도 행동 없이도 딥페이크나 영상, 사진을 통한 위·변조 공격을 차단하는 ‘패시브 라이브니스(Passive Liveness)’ 기능을 탑재했으며, 국제 인증기관 iBeta 레벨 2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성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NIST 얼굴인식 테스트에서 99.99%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술 정확도 역시 검증받았다. AI 기반의 데이터 처리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한컴 데이터 로더(Data Loader) SDK’는 PDF, DOCX 등 다양한 문서에서 텍스트·표·이미지 등을 정밀하게 추출해 AI 학습 및 RAG(검색 증강 생성) 솔루션에 최적화된 데이터로 자동 전처리한다. 또한 ‘한컴 AI OCR SDK’는 한컴이 자체 개발한 딥러닝 기반 인식 기술로 인쇄체뿐 아니라 비정형 손글씨까지 정확히 인식하며, 한글·영문 문서 처리를 모두 지원한다. 이미 국내 공공기관의 대규모 문서 처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와 함께 450개 이상의 함수와 피벗 테이블, 차트 등 고급 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한컴 스프레드시트(Spreadsheet) SDK’, 오피스 문서 생성·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한컴 오피스(Office) SDK’ 등도 함께 전시해 핀테크 서비스의 핵심 시스템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장승현 한컴 AI사업본부장은 “한컴은 더 이상 단순한 문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닌, AI·인증·데이터 처리 기술을 모듈화해 공급하는 핵심 기술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SFF 2025를 계기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한컴의 검증된 SDK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대표 채명수)가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2025 MAD(Machine Learning, AI & Data) Landscape’에서 엣지 AI 부문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이번 성과는 올해 4월 발표된 CB 인사이트 ‘2025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이어 연달아 거둔 글로벌 성취로, 노타가 세계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MAD Landscape는 글로벌 VC와 테크 업계가 AI·데이터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참고하는 대표 벤치마크 자료다. 2025년판에서는 AI의 중심축이 클라우드에서 디바이스·하드웨어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진 가운데, 엣지 AI가 그 핵심으로 부상했다. 고성능 AI 모델의 디바이스 탑재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며, 엣지 AI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의 척도로 자리잡고 있다. 전 세계 약 1,150개 기업이 포함된 이번 MAD Landscape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를 포함해 단 3곳에 불과했다. 노타는 엔비디아, 퀄컴, 애플, 인텔, AMD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과 함께 엣지 AI 부문에 선정되며,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노타의 독자 기술인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는 AI 반도체부터 IoT 디바이스까지 다양한 하드웨어에서 모델을 효율적으로 압축·최적화·배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모델 크기를 최대 90% 이상 줄이면서도 정확도를 유지해, AI 개발과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다양한 산업군의 AI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노타는 삼성전자·퀄컴·르네사스·소니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하며 엣지 인텔리전스 산업 전반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사양 디바이스에서도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구동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을 선보이며, 제조·가전·로봇·모빌리티 등 디바이스 중심 산업으로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한 노타는 정부의 ‘AI 국가대표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기술력과 신뢰성을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CB 인사이트 AI 100에 이어 MAD Landscape 엣지 AI 부문에도 연달아 선정된 것은 노타의 기술 혁신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독보적인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모빌리티, 로봇,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글로벌 성장 기회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의 ‘K-글로벌 딥테크 창업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KAIST는 창업원이 육성한 의료 AI 솔루션 기업 ㈜배럴아이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부터 약 140억 원(미화 1,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KAIST 창업원은 과학기술 기반 창업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기술사업화, 창업보육, 투자연계, 글로벌 진출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K-글로벌 딥테크 창업 전략’을 중심으로 연구성과의 시장 진입과 글로벌 투자 유치를 촉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딥테크 창업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KAIST는 AI, 바이오헬스, 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매년 수십 개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배출하며 국가 혁신성장형 창업의 중심 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KAIST는 AI 분야를 중심으로 한 딥테크 창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AI 창업기업들이 KAIST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인공지능 딥러닝에 최적화된 칩 설계·개발을 통해 기업가치 1조 원을 돌파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AI 솔루션 기업 파네시아는 제조 공정 최적화에 특화된 AI 기반 링크솔루션으로 기업가치 3,5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번 투자 유치의 주인공인 배럴아이는 초음파 영상 기반 AI 진단 기술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14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KAIST의 AI·의료 융합 창업 역량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됐다. 최근 5년간 투자 유치에 성공한 KAIST 창업기업의 누적 국내외 투자 유치 규모는 3.5조 원에 달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KAIST의 K-글로벌 딥테크 창업 전략은 연구성과가 산업혁신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형 딥테크 창업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며 “배럴아이의 글로벌 투자 유치는 KAIST 연구자 창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상징적인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배럴아이의 초음파 영상 기반 AI 진단 기술이 글로벌 임상 및 산업 현장에서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투자에 참여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업은 의료영상 및 진단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양사는 향후 기술 공동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배럴아이는 딥러닝 및 RF(무선주파수) 신호 기반 정량 초음파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인체 내부의 미세 조직 변화를 고해상도로 탐지하는 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유방암, 갑상선, 간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임상 분야로 기술 적용을 확대 중이다. 배현민 KAIST 창업원장 겸 배럴아이 대표는 “이번 투자는 KAIST의 연구개발 성과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연구자 중심의 기술창업이 실제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딥테크 창업 전주기 지원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배럴아이는 AI 기반 초음파 영상 정량화 기술을 통해 기존 MRI에서만 가능했던 조직 정량 정보를 초음파로 구현하는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및 병원들과 협력하며 의료영상 AI 분야의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그룹이 독일 자동차 제조사 메르세데스-벤츠 와 전장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원(One) LG’ 전략을 본격 논의했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LG의 자동차 부품 계열 4개사가 공동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 및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이번 회동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 겸 CEO 와 LG전자 조주완 CEO, LG디스플레이 정철동 CEO,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CEO, LG이노텍 문혁수 CEO 등 양사의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CEO 등도 함께 자리해 양사 간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를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와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 실현을 위한 LG의 기술 기여 방향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LG 측은 각 사의 핵심 역량을 통합한 ‘원 LG’ 솔루션을 중심으로 전기차 부품,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율주행 센싱 기술을 소개하며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LG와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등 SDV 핵심 솔루션 분야에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곡면 형태의 올레드(OLED) 기반 파노라믹 스크린 을 공동 개발해,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전기차 EQS 모델에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부터 메르세데스-벤츠에 플라스틱 OLED(P-OLED) 를 공급하며, 유연한 곡면 디자인과 고화질을 구현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 에도 적용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협력을 이어가며,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카메라 모듈, 라이다, 레이더 등 자율주행센싱 분야에서 협업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차세대 차량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원동력이라 믿는다”며 “LG와 함께 혁신·품질·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비전을 공유하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사용자 경험 중심의 가치 제안과 통합 SDV 솔루션 포트폴리오,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