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영국 AI 오디오 전문기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21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티 스타니셰프스키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일레븐랩스는 기술에 목소리를 부여하고, 세상의 지식과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AI 음성 크리에이티브 기업”이라며, 50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와 66억 달러 기업 가치를 갖춘 글로벌 유망 기업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TTS, STT, AI 더빙, 보이스 클로닝, 사운드 효과, 음성 분리,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 독보적 제품 경쟁력을 소개하며, 기반 모델은 음성 합성, 오디오 제어, 인간과 유사한 상호작용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연구 성과를 API 레이어로 제공하는 API 파운데이션, 협업형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0.5초 미만 지연 속도, 7000개 이상의 보이스, 32개 언어 지원으로 CRM, 고객지원, 결제 등 워크플로우를 연결하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엔터프라이즈급 보안도 갖췄다. 이를 도입한 대형 디지털은행은 에이전트 처리 시간 85% 단축, 신용카드 문의 50% AI 처리, 2개월 미만 전면 런칭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스타니셰프스키 CEO는 “AI 오디오의 미래는 모든 디바이스가 사용자의 말과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라며 “언어 장벽을 허물어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 번역과 완벽한 더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상원 한국지사장은 “한국은 AI 수용 속도가 가장 빠른 시장이며, 23% 얼리어답터 비율, K-콘텐츠 글로벌 영향력,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기준이 일레븐랩스가 주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K-콘텐츠의 글로벌화와 고객 경험 재창조를 핵심 전략으로 소개하며, Eleven v3를 통해 70개 이상의 언어 지원과 원작 감정 재현, 자동 더빙 효율화를 강조했다. 초저지연 음성 에이전트는 24시간 다국어로 응대하며 반복 문의를 처리하고, 상담사는 창의적·복잡한 사례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일레븐랩스는 딥페이크 악용, 저작권 침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동의, 통제, 보상 3C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홍 지사장은 MBC C&I, 이스트소프트, 크래프톤, SBS 등 국내 고객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을 아시아 보이스 AI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