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도 삼성전자의 14나노 FinFET 첨단 공정을 활용해 실제 반도체 칩을 설계하고 제작·검증할 수 있는 길이 처음으로 열렸다. 그동안 산업계에서만 활용되던 첨단 공정을 교육 현장에 개방하면서 국내 시스템반도체 인재 양성이 이론 중심에서 실전 중심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총장 배충식)는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가 삼성전자와 '시스템반도체 14나노 공정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총 1,160개의 반도체 칩 제작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반도체핵심IP 설계전문인력양성사업'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대학 연구실이 삼성전자의 14나노 FinFET 공정을 활용해 산업 현장과 동일한 수준의 반도체 설계와 제작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첨단 공정은 높은 비용과 전문 설계 환경이 요구돼 대학이 자체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특히 14나노 FinFET 공정은 한 차례 칩 제작에 약 60억 원이 투입되는 고난도 공정으로, 대학에서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했다. 이를 위해 KAIST IDEC은 고성능 서버와 첨단 설계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기업과 개인이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켜 사용하는 '맞춤형 AI'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KAIST 연구진이 AI 성능은 유지하면서 안전성까지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개발했다. AI 개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인 안전성 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AI 에이전트 시대의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창익 교수 연구팀이 대형언어모델(LLM)의 파인튜닝 과정에서 안전성을 유지하는 '버퍼 앤드 리인포스(Buffer-and-Reinforce)' 학습 프레임워크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인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2026에서 상위 약 2.2% 논문에만 주어지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근 기업들은 내부 문서와 업무 데이터를 활용해 AI 비서와 업무용 AI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AI를 특정 업무에 맞게 재학습시키는 파인튜닝 과정에서는 새로운 업무 능력은 향상되는 반면, 기존 안전 규칙이 약화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버퍼(Buffer)'와 '리인포스(Reinforce)'의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가 에이전틱 검색 서비스 'AI탭' 이용자 1000만 명을 확보하며 AI 기반 검색 서비스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구매와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검색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15일 AI탭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검색, 쇼핑, 로컬, 콘텐츠 등 자사 서비스와 AI 기술을 결합한 AI탭은 국내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대화형 검색 경험을 제공하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했다. AI탭은 기존 검색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이해하고 후속 질문을 이어가는 멀티턴 대화를 지원한다. 특히 정보 탐색 이후 상품 구매와 예약 등 실제 행동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실행형 AI 서비스라는 점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20년 이상 축적한 검색 기술과 블로그, 카페 등 방대한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기반으로 글로벌 범용 AI와 차별화된 검색 경험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비스 출시 이후 검색 이용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AI탭의 일평균 질의 수는 베타 서비스 대비 7배 증가했으며, 사용자 1인당 질의 수도 1
[더테크 이지영 기자] SK텔레콤이 정부의 'AI고속도로' 구축 정책의 핵심 인프라인 AI-RAN(AI Radio Access Network) 선도망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AI-RAN 기반 네트워크를 활용해 로봇과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 AI 서비스를 실제 산업 현장에서 실증하고,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추진하는 '하이퍼 AI(Hyper-AI) 네트워크 기반조성' 실증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AI-RAN 선도망 구축과 피지컬 AI 융합 서비스 개발·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AI-RAN은 기존 기지국이 통신 기능뿐 아니라 AI 연산 기능까지 함께 제공하는 차세대 무선접속망 기술이다. 로봇 등 피지컬 AI 단말이 수행해야 하는 AI 연산을 네트워크가 분산 처리해 단말의 연산 부담과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초저지연·고신뢰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SK텔레콤은 이번 2개년 사업을 통해 AI-RAN과 5G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 통합관리시스템(SMO), AI 기반 네트워크 자율화 기술 등을 적용해 성능을 검증한다. 특히 삼성전자, HFR, 에릭슨, 노키아 등 국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반도체 성능과 전력 효율을 저하시키는 '전기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2차원 반도체 구조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이번 연구는 AI 반도체와 초저전력 반도체, 차세대 로직 반도체의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강기범 교수 연구팀, 성균관대학교 조성범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전기가 막힘없이 흐르는 2차원 반도체 구조를 구현하고, 이를 나노미터 수준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분석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반도체는 금속 전극과 반도체가 맞닿는 계면에서 발생하는 접촉 저항(Contact Resistance) 때문에 전류 흐름이 방해받고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 특히 반도체가 초미세 공정으로 발전할수록 접촉 저항은 성능 저하와 발열을 유발하는 핵심 난제로 꼽혀 왔다. 공동 연구팀은 기존처럼 금속 전극을 반도체 위에 형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나의 2차원 소재 안에 준금속과 반도체 영역을 연속적으로 구현하는 새로운 단일체(Monolithic) 구조를 제안했다. 연구에는 원자층 두께의 2차원 소재인 백금 다이셀레나이드(PtSe₂)를 활용했
[더테크 이지영 기자]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홍릉)가 바이오·의료 분야 특구기업들의 글로벌 성과를 잇달아 배출하며 기술사업화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부터 미국 FDA 인허가, 대규모 투자유치, GMP 생산시설 구축, IPO 추진까지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투자, 상장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와 공동 운영하는 서울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가 산·학·연·병 협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사업화 지원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대표 사례는 수술로봇 전문기업 엔도로보틱스다. 고려대학교 기술출자로 설립된 연구소기업인 엔도로보틱스는 세계 최소급 수술로봇 기술을 앞세워 한국 의료로봇 최초로 미국 FDA의 수술로봇 허가코드 'NAY'를 획득했다. 이후 세계 최대 내시경 기업인 올림푸스와 글로벌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40여 개국 판매망을 확보했고, 올림푸스의 전략적 투자 100억원을 포함한 시리즈C 325억원의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창업 초기부터 사업화 자금과 투자 연계, 임상 실증 지원 등 홍릉의 전주기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정치적 이슈가 뜨거워질수록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도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KAIST가 10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정부의 한정된 행정력과 예산이 특정 정치 현안에 집중되면 환경감독이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그 결과 기업의 독성물질 배출이 증가하는 '숨은 메커니즘'이 세계 최초로 실증됐다. 정치와 환경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정부의 자원 배분을 통해 연결될 수 있음을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환경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AI 시대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와 행정 자원 배분이 산업 현장과 ESG 경영, 환경 정의(Environmental Justice)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AIST 기술경영학부 이나래 교수와 싱가포르경영대학교(SMU) 헬리 왕(Heli Wang) 교수 공동 연구팀은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독성물질배출목록(TRI)과 미국 각 주의 이민 관련 입법 데이터를 결합해 정치적 의제 변화와 환경오염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을 '제도적 혼잡(Institutional Crowding)'으로 정의했다. 새로운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페이가 금융권 수준의 신원 확인 체계를 구축하며 고객확인절차(KYC) 고도화에 나선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시스템과 연계한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를 도입해 위·변조 신분증을 활용한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보다 안전한 금융서비스 환경을 마련한다. 네이버페이는 9일 행정안전부,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과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는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가 고객 실지명의 확인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시스템을 활용해 고객이 제출한 주민등록증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발급일자, 사진 등의 정보를 대조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위·변조 신분증 사용을 방지하고 고객확인절차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 금융회사 중심으로 제공되던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증 진위 확인 서비스가 네이버페이를 비롯한 일부 전자금융업자로 확대된다. 네이버페이는 자체 고객확인절차에 해당 서비스를 도입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본인확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기관별 역할도 분담된다. 행정안전부는 주민등록시스템을 기반으로 진위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금
[더테크 이지영 기자] 차세대 AI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는 2차원 반도체 연구가 자동화 시대를 맞았다. 연구자가 현미경으로 일일이 소재를 찾고 소자를 제작하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반도체 선별부터 트랜지스터 제작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차세대 반도체 연구의 속도가 크게 빨라질 전망이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AI시스템학과 권지민 교수 연구팀이 UNIST, 국립한밭대학교, 한양대학교,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와 공동 연구를 통해 광학 현미경 이미지만으로 2차원 반도체를 자동 선별하고 트랜지스터 제작까지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2차원 반도체는 원자 몇 개 층 두께의 초박막 소재로, 기존 실리콘 반도체보다 더 작은 크기와 낮은 전력 소모를 구현할 수 있어 '꿈의 반도체'로 불린다. 미세공정이 한계에 다다른 실리콘 반도체를 대체할 차세대 소재로 평가받으며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초소형 의료센서, 폴더블·스트레처블 전자기기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용액공정으로 제작한 2차원 반도체는 반도체 조각(Flake)의 위치와 크기,
[더테크 이지영 기자] 팀네이버와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특화 인공지능(AI) 모델과 미래 전투체계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국방 분야에 최적화된 소버린 AI를 구축해 기술 자립을 강화하고, AI 기반 차세대 방산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KAI는 6일 KAI 사천 본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산 AI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국내 AI 기술과 항공우주·방산 시스템 역량을 결합해 방산 분야에 특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다. 3사는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에 걸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독자 AI 모델을 확보해 외산 기술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계 방산 시장에서는 생성형 AI와 피지컬 AI가 미래 전장의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 데이터와 군사 환경에 특화된 소버린 AI 확보는 국가 안보와 기술 주권을 좌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협력은 국내 AI 기업과 방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투명 물체 인식부터 미래 예측, 행동 계획까지 가능한 피지컬 AI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이 단순히 화면 속 정보를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의 물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KAIST는 전산학부 윤성의 교수 연구팀이 유리나 물처럼 투명한 물체를 인식하는 기술,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기술, 사진 한 장으로 로봇이 목적지를 찾아가는 기술, 미래 상황을 예측해 행동을 계획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가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한 뒤 예측과 행동 계획까지 수행하는 흐름을 제시했다. 이는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용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차세대 자율 시스템 구현에 활용될 수 있다. 연구팀은 먼저 투명 환경 시각 인식 기술인 ‘글린트’를 개발했다. 기존 AI는 유리에 비친 모습과 유리 너머 풍경을 하나의 영상으로 인식해 투명 물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글린트는 반사된 모습과 유리 뒤 물체를 분리해 분석함으로써 투명한 장면에서도 AI가 공간과 물체를 정확히 이해하도록 했다. 빛과 재질을 이해하는
[더테크 이지영 기자]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아비바(AVEVA)는 2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AVEVA Day Korea 2026'을 개최하고, AI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한 산업 지능화(Industrial Intelligence) 전략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개했다. '산업 인텔리전스 가속화(Accelerate Your Industrial Intelligence)'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EPC, 제조, 에너지, 화학, 조선·해양 등 산업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AI와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운영 혁신과 생산성 향상 방안을 공유했다. 기조연설에서는 크리스 리 아비바 아시아태평양 총괄 수석부사장이 산업 지능화가 제조 및 플랜트 현장의 의사결정과 운영 효율성 향상에 미치는 역할을 소개했다. 이어 자나르단 쉐노이 프리세일즈 총괄 디렉터는 AI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산업 혁신 사례와 아비바의 기술 비전을 발표했다. 특별 강연에서는 김대식 KAIST 교수가 생성형 AI와 AGI 발전이 산업과 비즈니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했다. 오후에는 설계, 운영, 최적화, 조선·해양 등 4개 분야의 브레이크아웃 세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