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페르소나AI와 손잡고 AICC 사업 강화

자연어처리 AI 개발한 페르소나AI, K-AI 얼라어언스 합류
상품개발 협력 및 공동사업 추진해 AICC 사업 시너지 기대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가 B2B 인공지능(AI)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컨택센터(AI Contact Center, AICC) 분야 투자와 함께 사업 제휴를 추진한다. 강력한 유·무선망을 지닌 SKT와 AICC원천 기술을 지닌 페르소나AI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AICC 개발사 페르소나AI에 주요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3대 주주에 올라섰다고 3일 밝혔다. 자세한 투자 규모와 지분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AICC는 AI 기반 고객센터로 음성엔진과 음성인식, 문장분석 등 AI 기술을 적용해 대기시간 없이 AI챗봇이나 콜봇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AI가 상담사에게 답변 관련 정보를 추천해 빠른 업무 처리를 돕는 등 서비스 만족도와 업무 효율을 높여 많은 기업이 채택을 검토 중이다.

 

페르소나AI는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구독형 AICC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 도입한 기업으로 KB금융그룹,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권에서 AI 솔루션 사업을 진행해왔다. 제한된 데이터로도 경량화된 엔진 기반의 최적화 기술과 함께 챗GPT의 보안성을 강화한 솔루션(KGPT)가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힌다.

 

SKT 관계자는 더테크에 “AICC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좋은 파트너를 얻었다”며 “SKT가 보유한 양질의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페르소나AI의 엔진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SKT의 누구(NUGU)로 알려진 우수한 음성인식(STT, Speech To Text)/합성(TTS, Text To Speech) 기술과 페르소나AI의 자연어 처리 및 생성기술을 결합한 콜봇/챗봇 상품개발 및 AICC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CC 솔루션을 판매하는 수준을 넘어 컨설팅, 인프라 구축, 유지보수 서비스 및 아웃소싱(BPO)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는 종합 AICC(AICC End-to-End) 사업을 전개한다. 컨텍센터 영역에서 음성AI를 활용한 음성인식 키오스크(KIOSK), 음성인식 로봇 등 양사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페르소나AI는 12번째로 ‘K-AI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K-AI 얼라이언스’는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사피온, 씨메스, 마키나락스, 스캐터랩 등 11개 대한민국 대표 AI 기업이 참여했다.

 

한편, AICC는 AI 기술의 고도화, 인건비 상승 등의 상황이 맞물려 최근 B2B AI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주목하는 분야로 미국의 아마존, 어바이어, 제네시스, 파이브나인 등이 이 분야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국내 AICC 시장이 연평균 23.7% 성장해 2030년까지 4546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은 전 세계 AICC 시장 규모가 매년 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361억달러(46조87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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