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닷부터 클로드까지, SKT의 AI컴퍼니 체질개선

K-AI부터 글로벌 텔코까지 연합체 구성으로 국내외 협력 강화
전략적 투자와 함께 글로벌 동맹으로 협상력 강화해 AI 전환 속도 ↑

 

[더테크=조재호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국내외 AI(인공지능) 관련 기업과 투자 및 협력 관계 구축에 적극적이다. 올해 2월 국내 AI기업과 ‘K-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7월에는 글로벌 통신사들과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한 데 이어, 생성형 AI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에 투자를 진행했다.

 

SKT는 올해를 ‘AI 컴퍼니’ 전환을 위한 도약과 전환의 한해로 삼았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에 AI를 접목하고 기술 투자와 동시에 신규 사업의 AI 전환을 추진했다. 주요 종목으로는 AI 챗봇과 쇼핑, 헬스케어 등을 비롯해 로봇과 UAM 등이 있다.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선 국내 스타트업을 결집한 K-AI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7개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동맹은 지난 6월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을 포함한 4개 기업이 추가되면서 현재 11개 기업이 모여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관련 성과로는 A.(에이닷)의 고도화를 꼽을 수 있다.

 

이 달에는 SKT를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 이 동맹은 유럽의 도이치텔레콤과 중동의 e&(이엔)그룹, 호주와 인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싱텔이 참여했다. 글로벌 통신사가 모여 빅테크 기업과 협상력을 발휘하고 AI 관련 기술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연합체를 구성한 것이다.

 

(관련기사 :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출범)

 

아울러 SKT는 연합의 규모를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도화를 통한 기술 개발 및 협력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생성형 AI 기술의 기반인 LLM(거대 언어 모델) 기술 개발을 위해 자사의 슈퍼컴퓨터를 2배로 확대 구축하고 ‘클로드’로 유명한 미국의 AI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SKT와 엔트로픽은 LLM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등에 있어 협력을 진행한다. 여기서 개발된 서비스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위해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SKT 관계자는 더테크에 “AI 컴퍼니 전환을 위해 국내외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이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며 “성과를 논하기엔 다소 이른 시점이지만, 역량이 쌓여가고 있음을 느끼고 사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SKT는 AI 관련 투자를 이어가면서 서비스 안정성에 신경을 쓴 모습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챗GPT와 더불어 뛰어난 성능도 성능이지만, 생성형 AI의 유해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헌법 AI(Constitutional AI)’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 측면에서 큰 강점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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