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30% 성장했으나, '소재 시장 17% 역성장'

SNE리서치, 2023년 전기차 판매 대수 성장했으나 LIB 업체 역성장 발표
수요 둔화, 고금리로 인한 캐즘 현상으로 인한 하락으로 분석돼

 

[더테크=전수연 기자] SNE리서치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작년 전기차 시장이 하반기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3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LIB(양극집전체) 소재 업체들은 배터리 판가, 리튬, 메탈가의 하락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3년 전기차 판매 대수는 1407만대로 33.5% 성장했으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도 503GWh에서 698GWh로 38.8% 성장했다. 비록 2021년의 109%, 2022년의 57% 성장에 비해서는 수요 둔화,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와 캐즘(Chasm, 침투율 16% 부근에서 나타나는 일시 수요 둔화) 현상으로 큰 폭 하락했으나 작년 30%대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배터리 판가는 –13% 떨어졌으며 양극재를 비롯한 4대 소재 시장도 –17% 가까이 떨어지며 소재 업계는 작년 하반기에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특히 배터리 가격 하락세에 비해 소재 가격, 메탈, 원자재 하락폭이 더욱 두드러져 대부분의 소재 업체들이 작년 하반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금년 상반기까지도 재고물량 확대와 시장 성장 둔화 추이 지속으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이처럼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과 함께 동반 성장을 기대했던 소재 업체들은 2020년 코로나 이후 또 한 번 역성장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 올해는 원가 절감, 수익성 회복,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선 기술력 확보 등의 과제를 안게 됐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에 대한 원재료 의존도를 탈피하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 자체 내재화 비율 확대, M&A, 기술 MOU를 통한 기술 격차 확보와 신규 차세대 기술 선점 개발 등으로 제품 경쟁력 기반 위기 돌파가 우선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최근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니켈 가격이 하락하고 한 달 가까이 오름세를 보인 것은 소재 업체들의 실적 회복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또 한국 배터리3사의 생산설비 투자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보여 소재 업체들의 판매물량 확보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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