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EV배터리, ‘中 천하’ 속 ‘K-배터리 3사’ 선전

SNE리서치 발표…매출‧출하량 모두 5위권 포함, LG엔솔 2위
CATL-BYD 앞세운 중국, 10위권에만 6개 업체

 

[더테크=문용필 기자] 올해 상반기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엔솔과 ‘K-배터리 3강’을 구성하는 SK온과 삼성SDI도 5위권에 포함돼 선전하는 모양새다.

 

SNE리서치가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글로벌 EV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실적’에 따르면 LG엔솔은 매출액기준 16.2%, 출하량 기준 16.5%의 점유율을 기록해 중국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CATL은 매출액 기준 28.5%, 출하량 기준 32.7%의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LG엔솔, 2분기 영업이익 212%↑ 매출액 분기 최대)

 

3위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국의 BYD(비야디)가 차지했다. BYD는 매출액 기준으로는 10%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9.3%)을 보였으나 출하량 기준으로는 11.5%를 기록했다.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매출액 기준 7.7%와 7%, 출하량 기준 7%와 5.1%의 점유율로 나란히 4위와 5위에 올랐다. 단순히 순위만 보면 5위권에 K-배터리 3사가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해 보인다.

 

다만 전반적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CATL과 BYD 외에도 CALB(중촹신항, 7위), 구오솬(8위), EVE(9위), 파라시스(10위) 등 10위권에만 6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내수 시장에 의한 배터리 업계의 판도 또한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업체로는 파나소닉(6위)이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매출액기준 4%, 출하량 기준 4.9%의 점유율이다. 핵심 고객사인 테슬라의 높은 글로벌 점유율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SNE 리서치는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실적이 432GWh, 배터리 팩 시장 규모는 708달러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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