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기세’ EV배터리 시장, 올 상반기 성장세는?

SNE리서치 발표, 사용량 작년 203GWh→올해 304GWh
‘점유율 3위’ LG엔솔, 50.3% 성장, SK온-삼성SDI도 성장세 꾸준

 

[더테크=문용필 기자] 이쯤 되면 ‘무서운 기세’라는 말이 전혀 부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전기차 산업의 호조 속에 약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이야기다. 올 상반기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3일 발표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PHEV, HEV 포함) 배터리 총 사용량은 304.3GWh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사용량 약 203GWh에 비해 50.1% 늘어난 수치다.

 

(관련기사: 1~5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

 

주요 업체별로 살펴보면 중국업체들의 강세 속에 ‘K-배터리 3사’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같은기간 29.3GWh에서 44.1GWh로 50.3%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은 14.5%로 3위였다.

 

앞서 LG엔솔은 지난달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상반기 매출이 17조5206억원, 영업이익이 1조938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86.1%, 140.7% 늘어난 수치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성장의 본격화와 함께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상반기 실적에 주요 역할을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었다.

 

점유율 5위 SK온은 같은 기간 16.1%, 7위 삼성SDI는 28.2%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SNE리서치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들의 판매 호조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점유율 1, 2위는 여전히 중국 기업의 몫이었다. 1위 CATL(닝더스다이)은 전년대비 56.2%, 2위 BYD(비야디)는 102.4%의 성장률로 여전한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점유율 4위)은 전년대비 39.2%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테슬라의 주 배터리 공급사 중 하나로 북미시장의 테슬라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전년 동기 급격한 판매량 증가를 보인 테슬라 모델 Y가 파나소닉의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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