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이차전지 대세는 ‘LIB’…갈길 먼 전고체전지

SNE리서치, 2030년 LIB 배터리 비중 95% 이상 전망…ASSB는 4%대
국내 기업들 강세보이는 분리막 시장 활성화 이어질 듯

 

[더테크=문용필 기자] 전기차 시장의 급속한 성장으로 이차전지에 대한 산업계 전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차세대 배터리로 떠오르는 전고체전지(ASSB)가 자리잡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발표한 ‘LIB 시장에 다른 분리막 시장 변화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리튬이온배터리(LIB)의 공급량은 올해 687GWh에서 2030년 2943GWh로 4.3배 가량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반면, 전고체전지의 경우 2030년 131GWh로 4%대에 머물 전망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 규모인 셈이다.

 

전고체전지란 쉽게 말해 양극과 음극 사이에 고체 전해질이 들어가는 형태다. 액체 전해질 형식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폭발 위험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관련, SNE리서치는 “배터리 기업들은 전고체전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정부도 전고체전지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세제 지원, 금융 지원 등 대규모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고체전지는 실제로 2030년이 되어서야 전기차 실증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전고체전지는 기술적으로 높은 계면 저항, 전해질 두께, 입자 응집, void 형성 등의 다양한 기술적 문제점을 갖고있으며 이를 해결하고 양상까지 가기에 해결돼야 할 과제가 매우 높다. 또한, 주요 소재가 고가의 금속으로 배터리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고 그에 따른 양산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전고체전지가 일반화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건, 당분간 배터리 분리막 시장이 활성화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이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하는 절연막인분리막은 고체 전해질이 쓰이는 전고체전지에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리튬이온배터리에서는 핵심소재 중 하나다. 특히 분리막은 국내 기업들의 성장세가 높게 점쳐지는 분야이기도 한데 대표적인 기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와 WCP등이다.

 

(관련기사: ‘K-분리막’, 북미·유럽 시장 장악할까?)

 

SNE리서치는 “배터리 시장은 장기간 LIB 위주의 시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동박, 분리막과 같은 기존 LIB의 공급사슬이 장기간 주류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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