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투입이 더 이상 미래 시나리오가 아닌 현실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최신 영상은 산업현장 투입을 앞둔 로봇 기술의 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옆돌기와 백 텀블링을 연속 수행하고 빙판 위를 안정적으로 걷는 영상을 공개했다. CES 2026 이후 처음 공개된 이번 영상은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닌 실제 산업 적용을 위한 기술 성숙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아틀라스는 두 손을 짚고 옆으로 구른 뒤 공중에서 뒤로 한 바퀴를 도는 고난도 동작을 자연스럽게 이어 수행했다. 특히 착지 이후 균형을 회복하는 모습과 빙판길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보행하는 장면은 전신 제어 능력의 안정화를 입증했다. 과거 개별 동작 시연은 있었지만, 연속 동작을 매끄럽게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성공 장면뿐 아니라 넘어지고 실패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이는 강화학습 기반 로봇 성능 개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한 사례로, 연구 단계에서 실제 산업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회사 측은 연구용 버전의 성능 테스트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로보틱스·AI 연구소와 협력해 이동성과 전신 제어의 한계를 시험하는 최종 검증을 완료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아틀라스의 연속 전신 제어 능력이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제 아틀라스는 실제 제조 현장 투입을 위한 실전 훈련에 돌입한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HMGMA 메타플랜트에서 부품 분류 공정에 우선 투입하고, 2030년 이후에는 부품 조립 등으로 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장 자동화는 기존 산업용 로봇 중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간 작업 환경에 맞춰 설계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설비 변경 없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틀라스의 제조 현장 투입은 로봇이 실제 노동력을 보완하는 시대의 본격적인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