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로봇 인증 간소화부터 AI 연구개발 근로시간 유연화, 산업단지 규제 완화에 이르기까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제혁신 238건’을 정부 부처에 공식 건의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노동·환경·안전·행정편의적 규제 등 5대 분야에서 기업 현장의 체감도가 높은 규제혁신 과제 238건(신규 205건, 재건의 33건)을 발굴해 국무조정실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산업 규제뿐 아니라 행정기관 중심의 절차·서류 부담도 대폭 손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은 분야는 로봇 산업이다. 업계는 국제 인증을 보유하고도 국내에서 동일한 항목을 다시 심사받아야 하는 중복 인증이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춘다고 지적했다. 엘리베이터 탑승, 실외 주행 등 이미 국제 인증을 취득한 로봇도 국내 KS 인증을 새로 받아야 하며, 부품 업그레이드 시 기존 인증이 무효화되는 문제도 반복된다. 경총은 이를 개선하기 위한 ‘로봇 전담 정부 컨트롤타워’ 신설도 함께 제안했다. AI 분야에서는 근로시간 규제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현재 반도체 R&a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체제를 재정비하고 글로벌 석학과 핵심 기술 인재를 전진 배치하며 ‘AI 중심 기술 회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21일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MX·메모리 등 핵심 사업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반도체 및 AI 기반 기술 연구를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노태문 사장은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에 공식 선임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그대로 겸직하며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힘을 싣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술 연구 조직의 대대적 강화다.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AI·로봇·바이오 투자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윤장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윤 신임 CTO가 모바일·TV·가전과 AI·로봇 분야의 기술 시너지를 이끌 전략적 키맨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 1월 입사 예정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는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영입된다. 그는 25년간 나노·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항공과 삼성E&A가 SAF 기술 동맹으로 손잡으며 글로벌 친환경 항공 연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을 첫 협력 무대로 삼아 2세대 SAF 생산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 골자다. 대한항공과 삼성E&A는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사는 해외 SAF 생산 프로젝트 발굴, SAF 장기 구매 참여 검토, 신기술 투자, 기술 동맹 파트너십 등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양사는 보유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안정적인 SAF 공급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첫 협력 시장은 미국이다. 원료 확보가 용이하고 기술·인프라가 성숙한 미국은 글로벌 SAF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양사는 현지 프로젝트 참여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삼성E&A는 EPC 역량을 기반으로 2세대 SAF 생산 플랜트 건설 참여를 논의 중이다. 목질계 폐기물을 고온 가스화 후 액체 연료로 전환하는 ‘가스화–피셔 트롭시(FT) 공정’이 핵심 기술로, 원료 제한이 컸던
[더테크 서명수 기자] 첨단 셀룰러·차량용·스마트·단거리 모듈 분야의 선도 공급업체 와이어리스 모빌리티가 자동차 사업부인 ‘와이어리스 모빌리티 오토모티브’가 와이어리스 모빌리티 홀딩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완전한 독일 자본 기업 체제로 전환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회사가 서방권 공급망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 독립적 기업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와이어리스 모빌리티는 차량용 셀룰러 모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독일 기술기업으로, 커넥티드카 환경을 위한 안정적 연결성을 제공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고품질과 신뢰성, 엄격한 규정 준수를 강점으로 삼으며 자동차 제조사와 1차 공급업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왔다. 독일 자본 구조 확립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커넥티드 차량 생태계에서 투명하고 독립적인 서방 공급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이를 통해 OEM과 티어1이 요구하는 ‘장기적·신뢰 가능한 파트너’라는 기대에도 더욱 부합하게 됐다. 노르베르트 무러(Norbert Muhrer)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정은 투명성·독립성·유럽 품질을 지향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조치”라며 “독일 자본과 유럽 엔지니어링,
[더테크 서명수 기자] 조선·해양 산업의 AI 전환이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UNIST,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로보틱스, 울산대학교 등 5개 기관이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 기반을 강화한다. 정부는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부가 주관한 ‘조선·해양 산업 AI 기술개발 협력 업무 협약’을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에는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박종래 UNIST 총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산·학·관 주요 인사가 참석해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조선·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AI 기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의 기술·데이터·인재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력 범위에는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산업 지식·데이터 기반 경쟁력 강화, 전문 인력 양성,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이 포함된다. 체결식에서는 각 기관의 제조 AX 성과와 향후 전략도 공유됐다. HD현대는 MASGA 프로젝트를
[더테크 서명수 기자] 반도체, 전기차, 기계·항공 등 첨단·주력 산업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 및 희소금속의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희소금속 활용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용산 피스앤파크에서 ‘제2차 희소금속 산업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희소금속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국가희소금속센터, 고려아연, 에이치케이머티리얼즈 간 ‘게르마늄 협력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 8월 고려아연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체결한 게르마늄 협력 MOU에 이어 국내 기업 간 상생 기반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고려아연은 아연 제련 과정의 부산물에서 게르마늄을 생산하고, 에이치케이머티리얼즈는 이를 반도체용 가스로 정제·농축해 국내 반도체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가희소금속센터는 게르마늄 고순도화 기술 개발과 산업 활용 확대를 위한 기업 간 연계 전략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국내 희소금속 산업의 기술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차 협의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 연구용역의 중간 결과도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경량화·최적화 기술기업 노타가 한국-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국내 AI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선정되며 이재명 대통령의 UAE 방문 경제 사절단에 합류했다. 중동 교통·스마트시티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온 노타는 이번 기회를 기반으로 IT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기업 노타(대표 채명수)가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한국경제인협회가 주관한 한국-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참가 기업으로 선정돼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했다. 미래 파트너십 확대를 주제로 AI·첨단산업·방산·에너지·문화 분야의 협력이 논의됐으며, 국내 AI 스타트업 중에서는 노타가 유일하게 초청됐다. 노타는 최근 UAE 시장에서 가파르게 영향력을 넓혀왔다. 지난해 11월 UAE 교통 인프라 기업 AT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4월 두바이 교통국과 생성형 AI 기반 ITS 솔루션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두바이·아부다비 등 주요 도시의 차세대 교통 시스템 구축 논의가 더욱 구체화되며 사업 외연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노타는 두바이 교통국과 올해 구축한 ITS 솔루션을 2026년에도 확대 적용하
[더테크 서명수 기자]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의 합작사 ‘리비안 및 폭스바겐그룹 테크놀로지스(RV Tech)’가 출범 1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의 합작사 '리비안 및 폭스바겐그룹 테크놀로지스(RV 테크)'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18일 공개했다. 미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구현의 핵심인 영역 기반 아키텍처(zonal architecture)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폭스바겐·스카우트·아우디 브랜드 레퍼런스 차량에 해당 기술을 적용해 2026년 1분기 중 동계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조직 규모도 빠르게 확장돼 현재 1,500명 이상의 글로벌 개발팀을 갖추었고, 베를린 신규 거점을 통해 유럽 내 폭스바겐그룹 브랜드와의 협업도 강화됐다. 2024년 11월 설립된 RV 테크는 폭스바겐그룹과 리비안의 글로벌 시장 전략을 바탕으로 차세대 영역 기반 전자 아키텍처와 기능 소프트웨어(SDV 아키텍처)를 개발하고 있다. SDV 아키텍처는 고성능 중앙 컴퓨터가 차량의 모든 기능을 제어하는 구조로,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지
[더테크 서명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 산업통상부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UAE와 포괄적 AI 협력 확대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UAE 아부다비에 조성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하며, 원전·가스·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력망 구축과 반도체 공급망 협력을 아우른다. 정부는 그간 블랙록, 오픈AI, 엔비디아 등과 협력하며 인프라, 기술, 인재 전반에 걸친 AI 기술혁신 생태계 역량을 강화해 왔다. ‘아시아의 AI 수도’를 목표로 하는 한국은 치열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주요국과 전략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그 첫 단추로서 아랍 에미리트와 AI·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국내에서 축적한 역량을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는 첫 사례로, 대한민국이 본격적으로 세계 AI 경쟁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삼성전자는 AI 시스템 인프라용 메모리 반도체 협력과 스마트홈·스마트시티 통신망 구축 참여를, LG전자는 데이터센터 필수 냉각 솔루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 양국은 국가AI전략위와 UAE AI·첨단기술위원회(AIA
[더테크 서명수 기자] APEC 2025 ‘글로벌기업 투자 파트너십’ 투자계획의 첫 성과로 앰코코리아가 인천 송도에 반도체 테스트 공장을 착공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AI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역량을 확보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로 주목된다. 산업통상부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19일 송도 앰코코리아 공장에서 열린 테스트동 착공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국내 투자를 결정한 앰코에 감사드리며, 이번 투자가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투자 확대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투자계획 이행을 위해 현금 지원, 입지·세제 혜택 강화, 규제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앰코테크놀로지는 1968년 아남산업을 모태로 설립됐으며,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미국 투자 유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패키징은 웨이퍼에서 개별 칩을 잘라 전기적 신호를 외부 회로와 연결하고 봉하는 과정이며, 테스트는 웨이퍼와 패키지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핵심 공정이다. 이번 송도 사업장은 3개 생
[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내 최대 규모 기술형 토목 현장에 드론 자동화 기반의 디지털 트윈 관리 체계가 본격 가동된다. 엔젤스윙이 현대건설 ‘남양주 왕숙 국도 47호선 이설(지하화) 공사’에 DJI Dock3 드론 스테이션 기반 자동화 시공 안전관리 플랫폼을 공식 도입했다. 남양주 왕숙 지하도로 사업은 총사업비 1조503억원, 총연장 6.41km 규모로 국내 최초 4분리 입체터널이 적용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상·하부를 완전히 분리해 건설하는 방식은 국내 민간 건설에서 처음 시도되는 구조로, 지상 도로와 지하 터널이 동시에 진행되는 복잡한 시공 환경을 갖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드론 스테이션은 현장에 설치된 거점에서 자동 충전·이착륙하며 매일 현장을 촬영한다. 취득된 이미지는 2D 지도와 3D 디지털 트윈으로 자동 변환돼 작업자 위치 확인, 공정 모니터링, 본사–현장 간 협업 등 전반적인 시공 관리에 즉시 활용된다. 터널·지하차도처럼 구조물이 복잡한 구간에서는 시추 및 지반 데이터를 드론 데이터와 함께 검토해 위험 구간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 엔젤스윙 박원녕 대표는 “자동 관제와 자동 업데이트 디지털 트윈 환경은 현장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웹 인프라 기업 클라우드플레어가 18일(현지시각) 대규모 네트워크 장애를 일으키며 전 세계 주요 온라인 서비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멈춰 섰다. 챗GPT, X(구 트위터), 일부 공공기관 사이트까지 접속 불가 상태가 이어지며 글로벌 인터넷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웹사이트의 보안·속도·트래픽 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전체 인터넷 트래픽의 약 20%가 이 회사 네트워크를 거친다. 이 때문에 단일 장애만으로도 광범위한 서비스 마비가 발생한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장애로 챗GPT와 X, 미국 뉴저지 교통국 웹사이트 등 다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접속 불가에 빠졌고, 상점 키오스크처럼 클라우드플레어 기반 솔루션을 쓰는 현장 시스템도 일부 작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자동 생성된 보안 구성 파일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면서 일부 트래픽 처리 소프트웨어가 충돌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회사는 오후 11시30분경 긴급 수정 사항을 배포했고, 약 10분 뒤 핵심 기능이 복구됐다고 공지했다. 오픈AI 역시 상태 페이지를 통해 “제3자 인프라 문제로 챗GPT와 영상 생성 앱 소라(S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