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와 반도체 업황 반등세

[주간 Tech Point] 12월 둘째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 여러분께 한 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12월 2주차 ‘주간 Tech Point’는 구글의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공개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구글이 현지시각 6일 신규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모델의 특징은 멀티모달 기반의 모델로 텍스트와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코드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볼르 이해하고 조합해 활용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대화하듯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텍스트나 이미지로 대답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는 세 가지 크기를 지원합니다. 가장 큰 규모의 모델은 제미나이 울트라(Gemini Ultra)로 방대하고 복잡한 작업에 적합합니다. 일반적인 모델로 확장성이 뛰어난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와 스마트폰처럼 소형 IT 디바이스에 적용할 경량화 버전인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가 있습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구글 검색, 광고, 크롬, 듀엣 AI 등에 적용할 계획이며 발표 시점부터 파인튜닝된 제미나이 프로를 적용한 바드(Bard)를 한국을 포함한 170여개의 나라에서 서비스합니다.

 

(관련기사: 구글 ‘제미나이’ 공개, 멀티모달 기반의 신규 AI 모델)

 

메타와 IBM의 주도로 AI 개발의 개방형 혁신과 확산을 위해 50여개의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 대학, 정부 기관이 참여한 ‘AI 얼라이언스’가 발족했습니다.

 

메타와 IBM은 현지시각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합 결성을 알렸습니다. 이 연합에는 메타와 IBM, AMD, 인텔, 델, 소니그룹 등 글로벌 기업과 예일대, 코넬대, 다트머스대, 예루살램 히브리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도쿄대, 게이오대 등의 유수의 대학, 미국 항공우주국(NASA),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정부 기관이 참여했습니다.

 

AI 얼라이언스는 AI 기술을 개방된 형태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개방형 혁신이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과 함께 책임감 있는 개발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WS 등 AI 기술과 관련해서 정보 공개를 꺼리고 있는 주요 빅테크 기업과 상반된 입장입니다.

 

이번 연합의 일원들의 대부분은 각자의 영역에서 존재감이 상당한 편이지만, AI 기술력 부분에선 최선단이라고 보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2024년부터 더욱 격해질 AI 기술개발 경쟁에 있어 오픈소스 진영의 결집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가는 부분입니다.

 

(관련기사: 메타와 IBM이 발족한 ‘AI 얼라이언스’ 50여 산학 연계)

 

 

IBM이 IBM 퀀텀 서밋(IBM Quantum Summit)에서 차세대 양자 컴퓨팅 시스템 발표와 함께 2033년까지의 양자 기술개발 계획을 담은 로드맵을 공개했습니다.

 

IBM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퀀텀 서밋에서 유틸리티 스케일(Utility Scale, 양자 유용성 단계)의 성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양자 프로세서 중 첫 번째 제품인 ‘IBM 퀀텀 헤론 (IBM Quantum Heron)’을 현지시각 4일 선보였습니다. 유틸리티 스케일이란 기존 컴퓨터 시스템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탐구하기 위한 성능과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 규격으로 IBM이 정한 기준입니다.

 

아울러 3개의 IBM 퀀텀 헤론 프로세서로 구성된 ‘IBM 퀀텀 시스템 투’를 선보였는데요. 기존 컴퓨팅 리소스의 지원을 양자 통신과 컴퓨팅을 결합하고 미들웨어 계층을 활용해 컴퓨팅 워크플로우를 통합했습니다. 앞으로 IBM은 워크로드의 복잡성과 규모를 확장해 품질을 점진적으로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양자 컴퓨팅 개발의 대중화를 위한 퀴스킷 패턴(Qiskit Pattern)도 공개했습니다.

 

(관련기사: IBM, 차세대 양자 컴퓨팅 시스템 발표와 로드맵 제시)

 

LG전자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7일 글로벌 차량용 개방형 표준화 단체인 ‘SOAFEE’(Scalable Open Architecture for Embedded Edge)의 9번째 이사회 회원으로 참여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SOAFEE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주도로 지난 2021년 설립된 단체로 독일 자동차 부품사 보쉬보쉬(BOSCH)와 콘티넨탈(Continental)와 레드헷(Red Hat), 수세(SUSE), 카리아드(CARIAD), AWS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SOAFEE 회원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글로벌 100여 곳에 이릅니다. SOAFEE 이사회 합류로 LG전자는 SDV 기술 확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아울러 LG그룹 소속의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 리튬메탈전지 성능을 대폭 개선한 기술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LG엔솔과 카이스트 공동 연구팀은 리튬이온배터리보다 50% 높은 900km 주행, 400회 이상 재충전이 가능한 리튬메탈배터리 구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닌 배터리 개발의 상용화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관련기사: LG전자, SOAFEE 이사회 합류, 모빌리티 솔루션 주도)

(관련기사: 1회 충전으로 900Km? LG엔솔, 리튬메탈전지 개발)

 

 

이번 주 마지막 소식은 올해 3분기 글로벌 10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의 매출이 직전 2분기보다 8%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반도체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할 조짐일까요?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기업의 3분기 매출이 282억 8600만달러(37조13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체별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대만의 TSMC로 57.9%의 시장 점유율과 더불어 172억4900만달러(22조6479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삼성전자는 12.4%의 점유율과 36억9000달러(4조844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매출과 점유율이 10% 이상 상승했지만 1위 TSMC와 시장 점유율 차이는 44.7포인트에서 45.5포인트로 0.8 포인트 더 벌어진 부분은 다소 아쉽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기업 중 하나는 9위의 인텔파운드리서비스(IFS)입니다. 점유율 1%와 매출 3억1100만달러(4081억원)은 선두권 기업과 다소 큰 격차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34.1%에 달하는 성장률과 오랜만에 글로벌 10대 파운드리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관련기사: 반도체 사이클 온다?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7.9%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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