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온다’…폴더블 열풍과 초전도체 이슈

[주간 Tech Point] 8월 첫 주 테크 뉴스 큐레이션

‘주간 Tech Point’는 금주의 소식을 톺아보고 정리한 뉴스 큐레이션 콘텐츠 입니다. 한 주를 돌아보며 독자여러분께 한번 더 알려드리고 싶은 소식과 그 외 이슈들을 함께 모아봤습니다.

 

 

[더테크=조재호기자] 8월 첫 소식은 삼성전자 이야기입니다. 지난주 언팩 행사에 이어 진행된 사전 판매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폴더블 최초로 사전판매량 100만대 이상을 넘겨 전작 이상의 흥행이 예상됩니다. Z4 시리즈는 사전판매량 97만대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0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에서 폴더블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지난해 Z4 시리즈의 약 2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통3사도 Z5 시리즈의 흥행 조짐을 전했습니다. 사전 예약자 중 70%가 플립5를 선택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폴드5 대비 외부 화면이 커지면서 눈에 띄는 개선이 진행된 플립5의 인기를 방증합니다.

 

(관련기사: ‘Z플립5, 커버가 전부 디스플레이네’)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둘러싸고 국내외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관에서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진위 여부를 떠나 가능성 그 자체에 대중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초전도체는 전기 에너지의 이동에서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물질입니다. 전기 에너지가 움직이면서 손실되는 부분을 저항이라 하는데, 저항이 생기면 에너지의 일정 부분을 열의 형태로 소실합니다.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뜨거워지는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발열이 없고 에너지의 손실이 없는 물질을 만들어낸다면 전력 송출이나 배터리 등 에너지 관련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양자컴퓨팅 같은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진전이 기대됩니다. 이 때문에 ‘성배’나 ‘꿈의 물질’ 등의 수식어가 따라옵니다.

 

국내에서는 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초전도체 검증에 나섰는데요. 논문을 낸 퀀텀에너지연구소에서 시편을 제공받아 검증을 진행하면서 별도로 재현 연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논란 속 ‘상온 초전도체’ 상용화 된다면 산업계는?)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의 텐스토렌트에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텐스토렌트는 인공지능 반도체로 불리는 ‘신경망처리장치(NPU)’ 설계에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4일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각각 3000만달러(385억원), 2000만달러(257억 원)를 텐스토렌토에 투자했습니다. 이는 텐스토렌트가 모집한 투자금 총액의 절반입니다. 나머지 절반은 삼성전자 산하의 투자회사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와 피델리티벤처스, 이클립스벤처스, 매버릭캐피탈 등이 참여했는데요. 삼성전자의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텐스토렌트는 이번 투자금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AI용 반도체) 설계 능력을 활용해 차세대 맞춤형 반도체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이 그룹의 수장인 짐 켈러 CEO는 AMD에서 ‘애슬론’과 ‘라이젠’, 애플 아이폰의 ‘A칩’ 등 고성능 반도체 설계를 주도했고 인텔의 차세대 CPU, 테슬라의 자율주행 반도체 설계 작업을 이끈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LG전자는 텐스토렌트와 협력해 스마트TV와 자동차 제품, 데이터 센터 구동 칩 개발을 위한 협업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관련기사: 현대차그룹, ‘짐 켈러’의 AI 반도체 스타트업에 투자)

 

 

금주에는 국내 IT산업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양사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올렸는데요. 수익성 측면에서는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네이버는 4일 발표한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10.9%, 17.7%늘어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도 15.5%으로 호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앞선 3일 카카오도 2분기 실적발표를 진행했는데요. 매출 2조425억원, 영업이익은 113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이 5.6%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옆동네 네이버의 1/3 수준입니다.

 

양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AI 서비스 고도화에 나섭니다. 네이버는 24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시작으로 신규 서비스를 전개합니다. 카카오는 10월 이후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인 KoGPT 2,0을 공개하고 비즈니스 연계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네이버, ‘역대 최대’ 3727억원 영업이익 기록)

(관련기사: 카카오, 영업익 작년보다 33.7%↓…“인프라 강화 및 투자 지속”)

 

미국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도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미국 증시의 바로미터 중 하나인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가운데 80%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비롯해 반도체 AMD의 실적발표가 눈길을 끕니다.

 

가장 먼저 지난달 26일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2분기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구글은 746억달러(97조6196억원)의 매출과 1.44달러(1884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MS는 561억9000만달러(73조6596억원)의 매출과 2.69달러(3521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음날인 7월 27일에는 메타가 320억달러(41조8878억원) 매출과 2.98달러(389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1%증가했는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4일에는 애플과 아마존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를 전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플은 매출 818억달러(107조1003억원)와 주당 순이익 1.26달러(1649원), 아마존은 매출 1344억달러(175조9195억원)와 주당 순이익 65센트(850원)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지난 2일 반도체 기업인 AMD도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매출 54억달러(7조702억원)에 주당 순이익 0.02달러(26원)로 미·중 공급망 재편에 따른 여파로 매출이나 수익성이 부진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최악의 성적표와 비교한다면 영업손실 규모를 줄이고 순이익을 흑자로 전환시켜 하반기 반등이 기대됩니다.

 

이달 말에는 AI 열풍의 수혜를 받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발표가 24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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