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파워 플랫폼 등 자사 AI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파트너가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생산성과 비즈니스 성과를 높인 글로벌 혁신 사례를 11일 공개했다. 전 세계 조직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추론하는 AI 에이전트를 사람과 협력하는 디지털 동료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5월 발표한 Work Trend Index 2025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리더의 81%는 향후 18개월 내 자사 AI 전략에 에이전트 기술이 통합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46%는 이미 에이전트를 활용해 업무 절차와 프로세스를 완전히 자동화했다고 답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icrosoft 365 Copilot)은 다양한 업무에 AI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 환경을 제공하며, 조직은 이를 활용해 에이전트를 일상적인 업무에 도입하고 있다.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는 이러한 환경 내에서 조직의 필요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자동화 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포춘 500대 기업 90%를 포함한 23만 개 이상의 조직이 이를 도입해 활용 중이다. 서비스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아토믹워크는 애저 AI 파운드리 기반 AI 에이전트 ‘아톰(Atom)’을 개발했다. 이를 도입한 한 고객사는 6개월 만에 직원 문의의 65%를 자동 응대로 전환했으며, 연말까지 8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아톰은 경쟁 솔루션 대비 응답 지연이 75% 낮고 정확도는 20% 높아, 운영 비용 절감과 직원 만족도 측면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문 회계 및 컨설팅 기업 BDO 콜롬비아(BDO Colombia)는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파워 플랫폼(Power Platform)을 활용해 급여 및 재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베틱 2.0(BeTic 2.0)’을 개발했다. 이 에이전트는 운영 업무를 50% 줄이고, 내부 프로세스의 78%를 최적화했으며, 99.9%의 정확도로 요청을 관리해 업무 신뢰성과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글로벌 제과업체 그루포 빔보(Grupo Bimbo)는 자사 최초의 기술 혁신 센터를 설립하고, 파워 플랫폼과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활용해 650개의 AI 에이전트, 18,000개의 자동화 프로세스, 7,000개의 파워 앱을 구축해 업무량을 줄이고 고객 서비스를 개선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 개발과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1년간 수천만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다. 미국 금융기관 웰스 파고(Wells Fargo)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기반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전국 4,000개 지점의 직원들이 1,700여 개의 사내 규정과 절차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평균 10분 걸리던 정보 조회 시간은 30초로 줄었고, 전체 내부 문의의 75%를 에이전트가 처리하면서 정보 탐색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저드슨 알소프(Judson Althoff)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겸 CCO(Chief Commercial Officer)는 “AI는 더 많은 조직이 기술의 혜택을 통해 잠재력을 실현하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도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혁신을 주도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S전선은 세계 최대 송전 용량의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상용화에 성공하고, 국내 최대 HVDC 사업인 한국전력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1단계에 단독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제품은 525kV급 고온형 HVDC 케이블로, 도체의 허용 온도를 기존 70℃에서 90℃로 높여 송전 용량을 최대 50%까지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동해안-수도권’ HVDC 1단계 지중 구간에 투입될 예정이다. 해외에서 기술을 개발한 사례는 있었지만, 양산 제품이 실제 송전망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력 업계는 이를 ‘기술 한계를 넘어선 이정표’로 평가하고 있다. ‘동해안-수도권’ 송전망 프로젝트는 동해권 발전 전력을 수도권으로 효율적으로 이송하기 위한 국가 핵심 전력망 사업이다. 1단계는 동해안-신가평 변환소 구간이며, 수도권까지 연결하는 2단계도 추진 중이다. HVDC는 기존 교류(HVAC)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최대 3배 많은 전력을 장거리로 전달할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은 2018년 1조8000억원에서 2030년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LS전선은 유럽(1950년대)과 일본(1990년대)보다 늦은 2008년 HVDC 케이블 개발에 착수했지만, 불과 10여 년 만에 선도 기업으로 도약했다. 현재 이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 6곳뿐이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다. 이인호 LS전선 기술개발본부장(CTO)은 “HVDC 시장의 경쟁력은 상용화 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며 “LS마린솔루션과 함께 서해안 HVDC 에너지고속도로, 동해안-수도권 2단계, 독일 테네트 프로젝트 2단계 등 국내외 주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카카오)의 위치 기반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맵이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지하철 운행정보를 분석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열차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는 1~9호선(일부 구간 제외), 공항철도, 수인분당선,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GTX-A 등 수도권 노선과 부산 1~4호선까지 총 23개 노선에서 제공된다. 이용자는 지도 화면에서 보이는 지하철 선로를 확대하면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지하철을 선택하면 다음 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화면에 표시되며, 도착까지 남은 시간을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지하철 역정보 화면 위 ‘열차 위치 보기’를 누르면 해당 역으로 진입하는 지하철 위치를 빠르게 볼 수 있다. 초정밀 지하철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카카오맵 앱을 최신(버전 6.3.0)으로 업데이트하면 된다. 카카오 이창민 길찾기스쿼드 리더는 “지하철을 자주 타는 이용자라면 지도 위에서 직관적이고 빠르게 지하철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2019년 9월 제주 지역에서 국내 최초로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강원(강릉, 동해, 속초, 춘천), 경북·경남(경주, 안동, 양산), 전북·전남(군산, 목포), 충청(제천, 청주), 부산, 광주, 제주 등 20여 개 지역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네이버㈜은 실리콘밸리에 신설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 설립에 앞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포시즌 호텔에서 ‘Venturing NAVER’s Next Chapter’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해, 이해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남선 대표(전략투자부문) 등 주요 임원들이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과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고 9일 밝혔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를 시작하며, 글로벌 진출과 AI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런 방향성 아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들이 밀집한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발굴, 투자 등을 위한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 네이버 벤처스의 네트워킹 행사에는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 안익진 몰로코 대표, 김성무 데이터라이즈 대표, 김진우 라이너 대표 등 실리콘밸리 지역의 주요 창업가 및 엔지니어, 투자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 이해진 의장이 네이버 벤처스 설립 배경, 생태계 기여 방안 등의 내용을 발표했고,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 등과 함께 AI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좌담회도 진행됐다. 행사의 시작을 연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인재와 기술이 있는 곳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는 기술과 혁신의 산실로 역량있는 인재와 신기술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이들이 안정적으로 투자를 받고, 기술 개발 및 사업을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네이버가 한국에 이어 북미에서도 역할을 해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나선 이해진 의장은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성장한 경험, AI 시대에 대한 시각, 향후 스타트업과 인재, 미래 기술에 적극 투자하고 협력하며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장은 “AI 시대에도 다양성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네이버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네이버는 역량있는 스타트업, 인재들을 찾아 투자하고, 지원하며 네이버의 경험과 연결, 함께 성장하며 다양성이 공존하는 AI 시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실리콘밸리에서 다양한 국적,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활동할 네이버 벤처스를 통해, 글로벌 테크 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술, 인재, 파트너와의 시너지로 네이버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네이버 벤처스는 이달 중 설립절차를 마무리하고,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가 이끌 계획이며,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비디오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첫 투자처로 확정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기후 변화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CO2)가 ‘얼마나’ 배출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기술이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외부 전력 없이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 측정하고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환경 모니터링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 연구팀이 중앙대학교 류한준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주변의 미세 진동 에너지를 수확해 이산화탄소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자가발전형 무선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은 산업계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유럽연합(EU)은 이미 공장 배출량 규제를 도입한 상태다. 이러한 규제 흐름에 따라,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시스템은 환경 관리와 산업 공정 제어에 필수적인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시스템은 대부분 배터리나 유선 전원에 의존하기 때문에 설치와 유지보수에 제약이 따른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부 전력 없이 작동 가능한 자가발전 무선 이산화탄소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산업 장비나 배관에서 발생하는 진동(20~4000㎛ 진폭, 0-300 Hz 주파수 범위)을 전기로 바꾸는 ‘관성 구동(Inertia-driven) 마찰전기 나노발전기(Triboelectric Nanogenerator, TENG)’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없이도 이산화탄소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연구팀은 4단 적층 구조의 관성 구동 마찰전기 나노발전기(TENG)에 탄성 스프링을 결합해 미세 진동을 증폭시키고 공진 현상을 유도, 13Hz, 0.56g의 가속도 조건에서 0.5㎽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생산된 전력은 이산화탄소 센서와 저전력 블루투스 통신 시스템을 구동하는 데 사용됐다. 권경하 교수는 “효율적인 환경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전원 제약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 가능한 시스템이 필수”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관성 구동 마찰전기 나노발전기(TENG)로부터 생성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주기적으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자가발전 시스템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기술은 향후 다양한 센서를 통합한 자가발전형 환경 모니터링 플랫폼의 기반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수백만 개의 계정이 해킹되어 사이버 범죄를 조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해킹 관련 연구는 기술적 측면에만 집중돼 있었다. 이에 KAIST 연구진은 SNS 빅데이터에 인공지능 분석법을 적용해 해킹 피해에 대한 남녀 간 행동 패턴 차이를 규명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킹 피해 완화 정책과 맞춤형 보안 대응 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KAIST는 과학기술정책대학원 최문정 교수 연구팀이 젠더에 따라 디지털 해킹 피해 경험 및 대응 방식이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디지털 격차’중에서도 ‘제3레벨 디지털 격차(The Third-Level Digital Divide)’의 관점에서, 젠더에 따른 해킹 피해 경험의 차이를 분석했다. ‘제3레벨 디지털 격차’는 유사한 디지털 접근성과 사용 능력을 갖춘 사용자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디지털 활용 결과의 사회적 불균형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現 X) 데이터를 기반으로 13,000건 이상의 해킹 관련 게시글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결과, 여성은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서, 남성은 특히 게임 관련 서비스에서 해킹 피해 경험을 더 많이 공유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혀냈다. 특히, 해킹 피해 이후의 대응 방식에서도 젠더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해킹 출처를 추적하거나 계정을 복구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는 반면, 여성은 문제를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사회적 지원을 활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허은진(Ern Chern Khor) 박사과정생은 “디지털 격차를 논의할 때 단순히 인터넷 접근성이나 모바일 기기 사용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디지털 접근성과 역량이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경험의 사회적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는 ‘제3레벨의 디지털 격차’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최문정 교수는 “디지털 시대에 100세 인생을 살아가는 누구나 디지털 보안 문제를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해킹 피해가 실제로 발생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기 어렵다. 사고 대응 매뉴얼과 같이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행동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보안 교육 및 지원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주)와 넷플릭스의 경영진이 6월 3일 넷플릭스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오피스에서 만나 협업을 논의 했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에서는 최수연 CEO, 웹툰엔터테인먼트 김준구 CEO, 김용수 CS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고, 넷플릭스에서는 그렉 피터스 공동 CEO, 마리아 페레라스 글로벌 파트너십 총책임 등이 배석했다. 양사 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네이버와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네넷 제휴’의 성과를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최수연 대표는 특히 ‘네넷 제휴’를 포함해 국내외 주요 사업자들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주도하며 사용자 혜택 면에서 독보적인 멤버십 생태계를 구축해온 네이버만의 성공 경험을 넷플릭스 경영진에 공유했다. 넷플릭스 경영진도 최수연 대표 리더십 하에서 네이버가 멤버십 제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거둬온 성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멤버십 기반 서비스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네이버와 넷플릭스는 ‘네넷’ 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추가 비용 없이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의 협업으로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제휴 전과 비교해 1.5배 증가했고, 넷플릭스 역시 네이버를 통해 보다 넓은 사용자 층에게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면서 양사 모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 사가 보유한 플랫폼 역량과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결합시킨 것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사 경영진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두 회사의 협력 강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각 사가 보유한 비즈니스 강점과 서비스에 대한 현황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특히 북미에서 웹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 자리에서 웹툰엔터테인먼트만의 특별한 콘텐츠 비즈니스 경험과 비전을 선보였다. 양사 경영진은 교류 차원의 첫 만남인 이번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점을 높게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업 방향에 대해서는 추후 여러 채널을 통해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최수연 대표는 3일 마리아 페레라스 넷플릭스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과 함께 넷플릭스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좌담회에도 참석했다. 최수연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용자에게서 혁신이 나온다는 공통의 사용자 중심 철학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방식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 계약을 6월 4일(현지시간) 발주사(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 이하 EDU II)와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체코 지방법원은 지난 지난달 6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 입찰 경쟁사인 프랑스전력공사(이하 EDF)의 소송 제기에 따라 계약체결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발주사인 EDU II와 한수원은 해당 결정에 대해 체코 최고행정법원에 각각 항고했고, 4일(현지시간) 최고행정법원이 가처분을 최종 파기함에 따라 계약 체결이 가능해졌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MW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7월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EDU II와 약 9개월 간의 기술·상업 협상을 거쳐 성사된 것이다. 특히, 이는 대한민국 원전 수출 역사상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두 번째 성공 사례이자, 과거 유럽형 원전을 도입했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유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다는 국가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체코 신규원전사업은 체코 현대사에 있어 최대 규모의 사업이자 체코의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업이다. 체코는 국가에너지·기후정책의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원자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4기의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2022년 3월 입찰이 개시될 당시 사업 규모는 두코바니 5호기(원전 1기) 건설이었으나, 2024년 1월 체코 정부는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한수원 등 입찰사에 추가 3기(두코바니 6, 테믈린 3,4) 구속제안서가 포함된 입찰서 제출을 요청했었다. 체코 정부와 EDU II는 2024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하면서, 두코바니 5, 6호기 건설을 우선 진행하고 이후 테믈린 3, 4호기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체코 정부가 향후 5년 이내에 테믈린에 추가 원전 2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은 발주사와 협상을 거쳐 테믈린 3, 4호기도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된다. 한수원은 주계약자로서 팀 코리아인 한전기술(설계), 두산에너빌리티(주기기, 시공), 대우건설(시공), 한전연료(핵연료), 한전KPS(시운전, 정비) 등과 함께 설계·구매·건설(EPC), 시운전 및 핵연료 공급 등 원전건설 역무 전체를 공급하게 될 예정이다. 한수원은 작년 7월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선정된 직후 협상 전담조직을 구성, EDU II와의 본격적인 계약 협상에 착수했으며, 지난 9개월간 총 200여 차례의 분야별 협상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EDU II 협상단 약 60명이 방한해 한수원과의 대면 협상을 진행하고, 최신 국내 원전의 운영 및 건설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어 12월에는 한수원 본사에서 품질보증감사가 실시되었으며, 양측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력했다. 이러한 협력의 결과, 한수원과 EDU II는 올해 3월 말 모든 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앞으로 양사는 착수회의를 개최한 후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팀 코리아(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와 각 참여 분야별로 하도급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다. 아울러,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원전 산업계를 위해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 보조기기 목록, 품질 및 기술기준 등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수원은 사업의 안정적인 착수를 위해 협상 단계부터 프로젝트 문서, 인허가, 공정 등을 관리하기 위한 건설정보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바 있으며, 두코바니 현장에 건설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국제적으로 다시 한번 입증된 쾌거”라며, “한수원은 국내 원전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책임을 다하며, 아울러, 체코와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사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가스터빈 380MW급 가스터빈 모델이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해 기념식을 5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격부하 성능시험은 최종 조립된 가스터빈을 실제 발전소와 동일한 조건에서 최대 속도와 출력으로 운전해 성능과 안정성을 최종 점검하는 테스트다. 창원 본사에서 진행된 기념식엔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부회장, 손승우 파워서비스BG장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번 성능시험은 창원 본사에 구축한 가스터빈 전용 시험장에서 2월부터 5월까지 실시했다. 성능시험을 통해 출력, 효율은 물론, 진동, 온도, 배기가스 등 각종 운전 지표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원 공급을 위한 운전 유연성 점검, 재생에너지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급속 가동 시험도 병행해 추후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에 정격부하 성능시험에 성공한 가스터빈은 380MW급 모델로, 2019년 세계 5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270MW급 모델의 후속 제품이다. 이 모델은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의 출력(380MW), 효율(>43%), 운전 유연성을 갖췄다. 복합발전으로 운용 시 출력 570MW, 효율 63% 수준이다. 또한 글로벌 환경규제 기준을 충족해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은 “이번 380MW 모델의 정격부하 성능시험 성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하고 “최근 가스터빈 사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빠르게 조성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두산 가스터빈 입지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가스터빈 공급 기회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의 적시성, 부하 변동 대응성 측면에서 가스터빈의 장점이 부합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4년 63.4GW에서 2029년 112.3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중 47.6GW가 북미에 집중될 예정으로 이 지역 가스터빈 시장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두산에너빌리티 다수의 북미 데이터센터 개발사들과 2028년까지 10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애경산업이 협력사와 함께 함께 폐기물 배출량 관리 및 재활용 프로세스 강화를 통해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을 88.9%까지 확대했다고 5일 밝혔다. 애경산업은 산업 폐기물 소각 등 폐기물 처리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환경뿐만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고자 협력사와 함께 폐기물 재활용 프로세스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그 결과 애경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22년 51.9%, 23년 79%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88.9%까지 확대됐다. 실제로 애경산업은 협력사와 함께 청양공장의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해 비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으며,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가공해 재활용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될 수 있도록 폐기물의 재활용 프로세스를 강화했다. 애경산업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폐기물 처리 시 소요되는 비용을 연평균 11% 절감하며 폐기물의 재활용률은 늘리고, 처리 비용은 감축하는 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한 스마트 그린 경영을 실천했다. 또한, 폐기물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2023년 청양공장 내 폐기물 보관장을 신규 구축해 보다 효과적이고 명확한 폐기물 분류 및 배출량 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애경산업 담당자는 “산업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협력사와 함께 재활용 프로세스 강화를 통한 폐기물의 재활용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애경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처음에는 인공지능 조교(VTA)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지만, 밤늦게 갑자기 궁금해진 개념을 질문했을 때도 즉각적으로 답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유용했다”며 “특히 인간 조교에게 질문하기 망설여졌던 부분들도 부담 없이 물어볼 수 있었고, 오히려 더 많이 질문하면서 수업 이해도가 높아졌다”(수강생 KAIST 양지원 박사과정 학생) KAIST는 김재철 AI대학원 최윤재 교수와 산업디자인학과 홍화정 교수 공동 연구팀이 대형 강의에서도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조교(이하 VTA)’를 개발해 실제 강의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가을학기 석·박사과정 학생 477명이 수강한 김재철AI대학원의 ‘인공지능을 위한 프로그래밍’ 교과목에 VTA를 도입해, 그 효과와 실용 가능성을 실제 교육 현장에서 대규모로 검증한 국내 최초 수준의 사례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인공지능 조교는 일반적인 챗GPT나 기존 챗봇과는 다른, 수업에 특화된 에이전트다. 연구팀은 강의 슬라이드, 코딩 실습 자료, 강의 영상 등 방대한 수업 자료를 자동으로 벡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질의응답이 이뤄지는 검색증강생성 구조를 구현했다. 학생이 질문을 하면, 시스템은 질문의 맥락을 바탕으로 가장 관련된 수업 자료를 실시간으로 검색한 뒤, 응답을 생성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대형언어모델(LLM)을 호출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내용에 대응하는 자료 기반 질의응답으로 설계되어, 학습 신뢰도와 정확도를 모두 확보한 지능형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의 제1 저자인 권순준 박사과정은 “기존에는 수업 때 이미 설명된 내용이나 간단한 개념 정의처럼 반복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이 상당히 많아, 조교들이 핵심적인 질문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VTA 도입 이후에는 학생들이 반복 질문을 줄이고 꼭 필요한 질문에 집중하면서, 조교로서의 부담이 눈에 띄게 줄었고 보다 고차원적인 학습 지원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작년 수업 대비 조교가 직접 응답해야 하는 질문량은 약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주간 운영된 VTA는 전체 수강생의 절반 이상이 실제로 활용했으며, 총 3,869건에 달하는 질의응답이 기록됐다. 특히 인공지능 비전공자나 사전 지식이 부족한 학생일수록 VTA 사용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연구팀은 시스템의 소스코드를 개발자들의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공개해 다른 교육기관과 연구자들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보조 시스템을 개발하고 교육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데이터 전문기업 셀렉트스타가 삼성생명과 함께 금융 도메인에 특화된 AI 데이터 품질 향상 프로젝트에 5일 착수한다고 밝혔다. 셀렉트스타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025 C-Lab Outside’에 최종 선정되며, 삼성생명과 5개월 간 AI 서비스 신뢰성 검증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한다. 이번 협업은 금융 산업 내 AI 도입이 가속화됨에 따라 금융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삼성생명은 셀렉트스타의 데이터 구축 및 검증 전문성을 기반으로, 금융 업무에 최적화된 AI 모델 개발 및 검증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셀렉트스타는 삼성생명의 내부 데이터를 활용한 LLM 기반 서비스 검증 및 데이터 구축 컨설팅을 진행한다. 내부 데이터를 분석하여 보다 효과적인 학습 데이터 구축 전략을 기획·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LLM이 실제 내부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지 평가한다. 프로젝트에는 셀렉트스타의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이 활용된다. 다투모 이밸은 LLM(대규모 언어모델)이 실제 업무 기준에 부합하게 답변을 하는지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실제 업무 환경에 가까운 조건에서 AI 모델 성능을 점검할 수 있어 금융권처럼 고신뢰가 요구되는 분야에 적합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삼성생명 전반의 구체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셀렉트스타의 경험과 기술력, 신뢰성 검증 솔루션이 이 과정에 기여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셀렉트스타는 본 프로젝트를 통해 3,000만 원 규모의 솔루션 개발비를 지원받아 금융권 실증을 바탕으로 자사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한편, 고신뢰 산업군을 위한 AI 품질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금융 산업에서의 AI 도입은 데이터의 질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예측 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삼성생명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산업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구축과 AI 평가 체계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