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신소재 개발의 핵심 단계인 ‘물성 규명’은 그동안 방대한 실험 데이터와 고가 장비에 의존해야 해 연구 효율이 낮다는 한계가 있었다. KAIST 연구진이 물리 법칙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새로운 기법을 통해,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신속한 소재 탐색과 공학적 설계·검증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KAIST 기계공학과 유승화 교수 연구팀은 경희대 임재혁 교수 연구팀, 한국전기연구원(KERI) 류병기 박사와 공동 연구를 통해, 물리 기반 머신러닝(Physics-Informed Machine Learning, PIML) 기법을 활용해 적은 양의 데이터로도 소재 물성을 정확히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고무처럼 늘어나는 초탄성(hyperelastic) 소재를 대상으로, 단 한 번의 실험으로 얻은 제한적 데이터만으로 재료의 변형과 성질을 동시에 예측할 수 있는 ‘물리 기반 인공 신경망(Physics-Informed Neural Network, PINN)’ 기법을 제시했다. 기존에는 대량의 복잡한 데이터를 확보해야만 가능했던 물성 규명이, 이번 연구를 통해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잡음이 포
[더테크 이지영 기자] 인스타그램이 숏폼 동영상 서비스 ‘릴스(Reels)’를 모바일 앱 홈 화면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하는 개편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대상 이용자가 앱 내 알림을 통해 직접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적용 후에도 설정 메뉴를 통해 언제든 기존 화면으로 되돌릴 수 있다. 올해 15주년을 맞은 인스타그램은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 30억 명을 넘어서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최대 3분 내외 숏폼 영상을 촬영·편집·공유할 수 있는 릴스가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이용자들은 앱 이용 시간의 절반가량을 릴스에서 소비했으며, 최근 전체 시청 시간은 10억 시간을 넘어섰다. 이번 테스트는 인기 기능인 릴스를 보다 손쉽게 즐기고 공유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최근 아이패드 전용 앱에서 선보인 방식과 유사하다. 인스타그램은 이용자가 선택권을 갖도록, 릴스 중심 홈 화면 적용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테스트 대상자에게는 앱 내 알림으로 새로운 홈 화면 안내가 제공되며, 적용 이후에도 언제든 이전 화면으로 복귀할 수 있다. 적용에 동의한 이용자는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대표 정신아)가 베타 서비스 중인 AI 메이트 앱 ‘카나나(Kanana)’의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카나나 앱은 그룹 AI 메이트 ‘카나’와 개인 AI 메이트 ‘나나’와의 대화를 통해 친숙하게 AI를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베타 출시 후 약 4개월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을 추가하고 기술적 개선을 통해 사용성을 높였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초기 화면을 하단 3개 탭으로 재구성하고, 대화방 UI를 개선해 가독성을 높였다. 첫 번째 ‘홈 탭’에서는 1:1 전용 대화 공간에서 개인 메이트 ‘나나’와 대화할 수 있으며, 새롭게 추가된 스페셜 AI 메이트도 이용 가능하다. 스페셜 AI 메이트는 타로, 사주, 챌린지, 스터디 코칭, 보험 상담 등 총 5종으로 구성된다. 타로 메이트는 AI가 생성한 친근한 이미지와 다양한 인터랙션으로 하루 운세, 인간관계, 진로나 금전 등 주제를 제공한다. 챌린지 메이트는 MZ세대 맞춤형 도전 과제 달성을 지원하며, 진행 상황을 친구와 공유할 수 있다. 스터디 코칭 메이트는 학습 성향 테스트(총 150문항)와 결과 기반 맞춤 학습 조언을 제공한다. 보험 상담 메이트는 AI 핀테크
[더테크 이승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대표이사 사장 이계인)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 거점을 완성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 공장 준공으로 아시아·북미·유럽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연간 12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폴란드 공장은 EU의 2035년 신차 탄소배출 ‘제로’ 정책에 대응하며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수요를 겨냥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일(현지 시각) 폴란드 오폴레(Opole)주 브제크(Brzeg)시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과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가 참석했다. 총 941억 원이 투입된 공장은 10만㎡ 규모로, 10월 시제품 생산을 거쳐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공장 건설 과정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체계적인 현장관리를 통해 공사를 완료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2025년 400만 대(전체 신차의 25%), 2030년에는 55%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2035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정책으로 전기차 전환은 더욱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엘앤에프가 참여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 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LLBS는 엘앤에프가 2023년 10월 LS그룹 지주사인 LS와 공동 설립한 합작사로, 총 1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신규 공장은 1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2026년 1단계 2만 톤, 2027년 2단계 4만 톤, 이후 2029년 전기차 130만 대 규모인 연산 12만 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LLBS로부터 공급받는 전구체를 활용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LS MnM이 공급하는 황산니켈을 LLBS가 전구체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가 고성능 양극재로 생산·공급함으로써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하게 된다. 허제홍
[더테크 서명수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AI 선도기업 OpenAI와 파트너십을 맺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서남권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본격 참여한다.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OpenAI CEO가 참석한 가운데 메모리 공급 의향서(LOI)와 AI 데이터센터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Open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D램 매출 1위 기업으로서 AI 전용 메모리 기술력과 공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SK하이닉스는 월 최대 90만 장 웨이퍼 규모의 생산 체제를 구축해 현재 전세계 생산 능력을 크게 웃도르는 OpenAI의 HBM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며, GPU 확보 전략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OpenAI와 협력해 한국 서남권에 전용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 모델을 실현하고,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B2B 활용 사례 발굴과 차세대 컴퓨팅 솔루션 실증까지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전력 인프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화학이 첨단 반도체 패키징의 핵심 소재인 액상 PID(Photo Imageable Dielectric) 개발을 완료하고 AI·고성능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29일 밝혔다. PID는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감광성 절연재로,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회로의 정밀도를 높여 성능과 신뢰성을 강화하는 첨단 패키징 공정의 핵심 소재다. 고성능 반도체일수록 더 촘촘하고 정밀한 회로가 필요하기 때문에 PID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LG화학의 액상 PID는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고 저온에서도 안정적으로 경화된다. 수축과 흡수율이 낮아 공정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과불화화합물(PFAS), 유기용매(NMP, 톨루엔) 등을 포함하지 않아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LG화학은 일본 소재 기업들이 장악해 온 PID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축적한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필름 PID 개발을 완료했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 기판은 대형화와 미세 회로 구현이 동시에 요구되면서 균열 발생 위험이 높다. 기존 액상 PID는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청정수소를 값싸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20kW급 고온 수전해 시스템을 개발해 전기효율 83%를 달성하고, 3,000시간 이상 안정적인 장기 운전에 성공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 이하 기계연)은 김영상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연료극지지형(ASC) 고체산화물 수전해(SOEC) 시스템을 설계·운전·평가 전주기에 걸쳐 검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스템 단계까지 기술을 확장해 확보한 고효율·고신뢰 청정수소 생산 기반으로 평가된다. SOEC 기술은 약 700℃ 이상의 고온에서 전기와 스팀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외부에서 스팀을 공급받으면 전기 소모량을 줄일 수 있어 고효율·저비용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기계연 연구팀은 특히 200℃급 산업 폐열을 활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스팀을 발생시키는 기존 방식 대비 전기효율을 10% 이상 높였고, 수소 생산 단가도 기존 대비 약 25% 절감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제철·화학 플랜트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 현장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산업 적용성이 크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외부 열원을 활용할 경우 L
[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공식 지원 종료를 앞두고 사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현대적인 컴퓨팅 환경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로드맵을 30일 공개했다. 내달 14일 윈도우 10에 대한 지원이 종료되면 정기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 지원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보안 업데이트 중단은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 사이버 위협에 대한 노출 가능성을 높이며, 기업과 조직은 보안 리스크와 함께 규제 준수 부담도 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인 및 상업용 윈도우 10 PC에서 실행되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에 대해 2028년 10월까지 보안 업데이트, 2026년 8월까지 기능 업데이트를 제공해 전환을 지원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을 “현존하는 운영체제 중 가장 안전한 플랫폼”으로 소개한다. 설계 단계부터 보안을 기본 적용했으며, TPM 2.0, 가상화 기반 보안, 스마트 앱 컨트롤 등 고급 보안 기능이 기본 탑재됐다. 또한 업데이트 구조 최적화를 통해 절전 모드 반응 속도, 웹 브라우징 속도,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을 끌어올렸으며, 실제로 윈도우 11 PC는 윈도우 10 대비 최대 2.3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사용자 경험도 개선됐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오픈소스 Postgres 데이터·AI 플랫폼 기업 EDB(지사장 김희배)가 PostgreSQL 18을 공식 출시하며 자사 핵심 기여 내용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릴리스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 PostgreSQL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기업이 차세대 AI 및 데이터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안전하고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DB가 최근 진행한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 임원의 35%가 차세대 AI 워크로드를 위해 PostgreSQL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데이터·AI 주권을 전략으로 삼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12.5배 높은 ROI를 기록했다. PostgreSQL 18은 200개 이상의 신규 기능을 탑재,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안전하고 고성능의 이식성 높은 애플리케이션 운영을 지원한다. 주요 기여 내용으로는 OAuth 인증 지원을 통한 기업용 ID 시스템 통합, 가상 생성 컬럼·강화된 NOT NULL 제약으로 표준 호환성 강화, 옵티마이저 개선으로 쿼리 성능 향상, Kubernetes 환경에서의 동적 확장 로딩 지원, 신규 벡터·분석 중심 인덱스 개발 기능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트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