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글과컴퓨터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및 금융 기술 전시회인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5(Singapore Fintech Festival 2025, 이하 SFF 2025)’에 참가해 글로벌 핀테크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35년간 축적해온 문서 처리 및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핀테크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가장 주목받는 제품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한 ‘한컴 오스(Auth) SDK’다. 이 솔루션은 고객사의 신규 가입, 로그인, 접근 제어 환경 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AI 안면 인증 기술을 제공한다. 특히 사용자의 별도 행동 없이도 딥페이크나 영상, 사진을 통한 위·변조 공격을 차단하는 ‘패시브 라이브니스(Passive Liveness)’ 기능을 탑재했으며, 국제 인증기관 iBeta 레벨 2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수준의 보안성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NIST 얼굴인식 테스트에서 99.99%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기술 정확도 역시 검증받았다. AI 기반의 데이터 처리 기술도 대거 선보였다. ‘한컴 데이터 로더(D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2025'를 열고 AI 기반 차세대 통신 기술을 대거 공개하며 6G 시대 주도권 확보 의지를 분명히 했다. ‘AI 네트워크가 여는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이동통신사, 제조사, 정부·학계 등 약 100명의 통신 전문가들이 참석해 차세대 네트워크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밋에서 통신 시스템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AI-Native’ 기술 개발 성과를 중심으로 6G 통신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행사는 ▲AI 기반 신규 서비스 ▲AI 무선 기술 혁신 ▲AI 네트워크 혁신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패널 토론을 통해 기술적·산업적 활용 방안까지 폭넓게 논의됐다. ‘AI 기반 신규 서비스’ 세션에서는 AR·XR, 통신·센싱 융합(ISAC) 등 AI 기술로 현실화될 미래형 무선 서비스가 소개됐다. ‘AI 무선 기술 혁신’ 세션에서는 6G 핵심 기술로 꼽히는 AI-RAN 발전 현황과 AI 기반 무선 성능 최적화 기술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AI-RAN은 AI와 무선 접속망(RAN)을 결합한 ‘AI 내재화 무선 통신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1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진과 만나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One) LG’ 솔루션 협업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메르세데스-벤츠 올라 칼레니우스 CEO의 한국 방문에 맞춰 추진됐으며, LG와 벤츠 양측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전기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한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비전 실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LG 4개사는 전기차 부품,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율주행 센싱 등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하고, 원 LG 솔루션을 기반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LG와 벤츠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ADAS 등 SDV 전환 핵심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며 꾸준히 협력 중이다. LG전자는 올레드 기반의 파노라믹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EQS 모델에 탑재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연한 플라스틱 OLED(P-OLED)를 메르세데스-벤츠 MBUX 하이퍼스크린에 적용해 차별적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 긴 수명을 앞세운 LFP 양극재는 EV(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주류로 떠오르며,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국내 유일하게 LFP 양극재 양산을 목표로 신규 설비 투자를 추진 중인 엘앤에프가 글로벌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글로벌 전기차용 LFP 적재량은 90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7% 증가하며, 삼원계(NCM)를 제치고 전체 양극재 시장 점유율 약 59%를 기록했다. LFP 배터리는 올리빈 결정 구조로 안전성이 높고, 철·인 등 풍부한 원재료로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 미국 ESS 시장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2030년까지 485GWh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미국과 EU의 탈중국 정책 강화로 한국산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3382억원을 투자해 연 6만 톤 규모의 LFP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8월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공사가
[더테크 이승수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가 13일 EPC, 플랜트·인프라, 데이터센터 업계를 대상으로 ‘이노베이션 데이( Innovation Day: EcoStruxure for Contractors, Seoul 2025)’를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과 기술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 시장 확장 전략부터 스마트 인프라, 탄소중립 솔루션까지 EPC 산업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디지털 전환 가속과 탄소중립 요구가 높아진 산업 환경 속에서 EPC 및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직면한 기술적·운영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글로벌 표준·인증 기반의 북미 시장 진출 전략, 재생에너지 활용, 친환경 설비 도입 등 지속가능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9개 기술 세션과 데모 전시존이 마련됐으며, SK에코플랜트·삼성E&A·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등 약 200명의 업계 전문가가 참석해 높은 열기를 보였다. 개회사는 슈나이더 일렉트릭 파워시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신약이 제 기능을 하려면 약물이 인체 내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정확히 결합해야 한다. KAIST 연구진이 단백질의 기본 단위인 펩타이드 분자의 접힘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원자 하나를 바꾸는 미세한 변환이 분자의 형태를 설계 스위치처럼 바꾼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AI 기반 맞춤형 신약 설계의 핵심 플랫폼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KAIST는 이노코어 AI-CRED 혁신신약 연구단이 출범 후 첫 연구 성과로, 펩타이드 결합 내 산소(O)를 황(S)으로 치환하는 ‘티오아마이드 변환’ 기술을 통해 분자의 접힘 방식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원리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티오아마이드는 기존 C(=O)–NH 구조에서 산소를 황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단 한 개의 원자 치환만으로도 분자의 구조적 성질이 크게 달라진다. 생체분자가 특정 기능을 수행하려면 접힘 과정에서 안정적인 3차원 구조를 형성해야 한다. 특히 고리 형태의 ‘매크로사이클’ 구조는 정밀 신약 설계에서 약물 표적 결합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연구팀은 티오아마이드 변환이 수소결합의 길이와 방향을 바꾸며 새
[더테크 이승수 기자]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운영사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PDG)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수도권에 48MW 규모 AI·클라우드 특화 캠퍼스를 구축하며, 아시아 전역에서의 AI 데이터센터 플랫폼 입지를 강화한다. PDG는 17일 한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총 500MW 규모의 다수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 단계로 수도권에 48MW 규모의 PDG SE1 캠퍼스를 조성한다. SE1은 서울 도심에서 약 40분 거리 인천에 들어서며, 약 1만1000㎡(3300평) 부지에 조성된다. 서비스 개시는 2028년 초를 목표로 하며, 전력 공급 계약은 이미 체결됐다. 이번 프로젝트 착공은 이달 말 시작된다. 총 7억달러가 투자되는 SE1 캠퍼스는 하이퍼스케일 및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설계로 구축된다. 고밀도 서버 구성, 첨단 냉각 기술, 에너지 효율 시스템이 적용되며, PDG가 추진 중인 2030 탄소중립(Net Zero by 2030) 및 RE100 이행 목표에도 부합하도록 설계됐다. PDG는 이번 한국 진출이 토지·전력망 제약, 엄격한 인허가 요건 등 아시아에서 가장 복잡한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입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충북 오창에서 국내 최초로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한 대세’가 된 LFP 기반 ESS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창 에너지플랜트가 한국형 LFP 생태계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일 충북도와 함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추진 기념 행사’를 열고, 국내 에너지 산업 생태계 강화와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이외 지역 기업 중 유일하게 ESS용 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갖췄다. 2024년 중국 남경 공장에서 ESS용 LFP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6월부터는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도 생산을 확대했다. 이같은 양산 경험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업체들과 대형 ESS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했으며, 2024년 3분기 말 기준 약 120GWh 규모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추가 프로젝트 계약도 지속 논의 중이다. 회사는 해외에서 쌓은 성과와 노하우를 오창 플랜트로 이전, 국내 ESS 산업 생태계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및 국내 소부장 기업과의 공동 기술
[더테크 서명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직전 5년간 투자액 89조1000억 원을 36조 원 이상 상회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연평균 투자금은 약 25조 원 수준이다. 그룹은 이번 결정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과 R&D, 전기차 생산거점 확대 등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로 대한민국을 글로벌 모빌리티 혁신 허브로 끌어올리고, AI·로봇 산업 육성과 그린 에너지 생태계 확장을 통해 국가 경제 활력 제고에도 기여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전체 투자액 중 미래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 원, R&D에 38조5000억 원, 경상투자에 36조2000억 원이 배정된다. 특히 그룹은 AI·로봇 중심의 신산업 육성을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고전력 AI 데이터센터 구축, 피지컬 AI 실증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 로봇 완성품 및 파운드리 공장 건립까지 밸류체인 전체를 강화한다. 협력사의 로봇 부품 기술 개발도 지원해 기존 자동차 부품 생태계의 미래 전환을 촉진한다.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는 서남권에 1GW 규모의 PEM 수전해 플랜트와 수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전기차 보급이 올해 2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기·수소차 누적 보급량도 1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며, 한국의 친환경 차량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2025년 11월 13일 기준 전기차 연간 보급대수가 20만 1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22년 16만 4천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2011년 보급사업 개시 이후 2021년에 최초로 연 10만대를 달성한 뒤,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전기차 보급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왔다. 2011~2016년 1만 2천대 수준에서 출발해 2018년 3만대, 2021년 10만대, 2022년 16만대, 그리고 올해 20만대를 넘어섰다. 차종별 보급량은 전기승용 17만 2천대, 전기승합 2천 4백대, 전기화물 2만 6천대이며, 국산 점유율은 승용 55%, 승합 64%, 화물 93%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버스 국산 비중은 2023년 46%까지 떨어졌으나, 2024~2025년에는 63% 수준으로 회복됐다. 수소차 역시 올해 5천 9백대가 보급되며 최근 2년 대비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기·수소차 누적 보급대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