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최신 CPU의 복잡한 병렬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는 시스템 오류와 보안 위협을 유발하지만 기존 방식으로는 발견이 극도로 어려웠다. KAIST 연구팀이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 동작을 정밀 재현해 버그를 자동 탐지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 수준으로 구현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신 CPU 구조는 고성능 실행을 위해 수십·수백 개의 명령을 동시에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명령 실행 순서가 예상과 다르게 뒤섞이는 ‘동시성 버그(concurrency bug)’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시스템 다운뿐 아니라 해킹 공격 경로로도 악용될 수 있는 고위험 취약점이다. 그럼에도 기존 테스트 방식만으로는 이러한 버그를 재현하거나 정확히 탐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KAIST 전산학부 권영진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칩 없이도 CPU 내부의 미세한 명령 실행 과정까지 그대로 가상 환경에서 재현해 자동으로 버그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밝혔다. 특히 Apple M3 등 최신 ARM 기반 서버 환경에서 발생하는 동시성 버그까지 포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도가 높아,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활용성
[더테크 이승수 기자] DJI가 가변 조리개를 탑재한 첫 액션캠 ‘Osmo Action 6’를 19일 공개했다. f/2.0~f/4.0 범위의 가변 조리개를 지원해 기존 고정 조리개 액션캠의 한계를 넘어섰으며, 저조도 환경에서도 더 밝고 선명한 이미징 결과물을 제공한다. DJI가 새롭게 설계한 1/1.1형 정사각형 CMOS 센서와 2.4μm 대형 픽셀 조합은 최대 13.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구현해 플래그십급 화질을 완성했다. 자동 모드를 활성화하면 주변 밝기에 따라 조리개가 유연하게 조절되며, 야경 촬영 시 조명이 별빛처럼 표현되는 ‘스타버스트’ 효과도 사용할 수 있다. 매크로 렌즈(별도 판매)를 장착하면 최소 초점거리가 11cm까지 줄어들어 음식·반려동물·브이로그 클로즈업 촬영에 유리하다. FOV 부스트 렌즈(별도 판매)를 사용하면 화각이 155°에서 182°로 확대돼 몰입감 있는 와이드 POV 영상도 구현된다. 최대 4K/120fps 촬영을 지원하며, SuperNight 모드와 대형 조리개, 새로운 노이즈 억제 기술이 결합해 4K/60fps 야간 촬영에서도 노이즈를 최소화한다. 10-bit D-Log M 컬러 포맷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해 후반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이 중국 지린대학교와 베트남 유수 대학과의 글로벌 연구협력 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아시아 기계기술 협력의 새 지평을 열었다. 3D 프린팅, 정밀제조, 자연모사기술 등 첨단 융합 분야에서 공동연구와 인력 교류를 확대하며 실질적 연구 성과 창출을 목표로 한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과 연구진은 11월 17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 지린대학교를 방문해 연구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양 기관은 3D프린팅, 정밀제조, 생체모방 기술 등 첨단 융합 분야에서 국제 공동 연구, 연구자 교류, 공동 세미나를 통한 실질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계연과 지린대는 2019년 7월 이미 3D프린팅과 자연모사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력 교류 및 국제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2022년부터 '3D 프린팅 설계 및 공정 기술을 이용한 생체모방 임플란트 개발 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 범위를 3D프린팅 기반 바이오·의료기기, 정밀 제조공정, 전자소자 제조, 초발수·방빙·방부식 등 자연모사 기능성 표면 제조 기술 등 고부가가치 연구 영역으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1
[더테크 서명수 기자] 첨단 셀룰러·차량용·스마트·단거리 모듈 분야의 선도 공급업체 와이어리스 모빌리티가 자동차 사업부인 ‘와이어리스 모빌리티 오토모티브’가 와이어리스 모빌리티 홀딩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완전한 독일 자본 기업 체제로 전환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회사가 서방권 공급망 기준에 완전히 부합하는 독립적 기업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와이어리스 모빌리티는 차량용 셀룰러 모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독일 기술기업으로, 커넥티드카 환경을 위한 안정적 연결성을 제공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개발해왔다. 고품질과 신뢰성, 엄격한 규정 준수를 강점으로 삼으며 자동차 제조사와 1차 공급업체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왔다. 독일 자본 구조 확립은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커넥티드 차량 생태계에서 투명하고 독립적인 서방 공급업체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흐름과 맞물린다. 이를 통해 OEM과 티어1이 요구하는 ‘장기적·신뢰 가능한 파트너’라는 기대에도 더욱 부합하게 됐다. 노르베르트 무러(Norbert Muhrer) 최고경영자는 “이번 결정은 투명성·독립성·유럽 품질을 지향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조치”라며 “독일 자본과 유럽 엔지니어링,
[더테크 이승수 기자] 생활 서비스 플랫폼 ‘숨고(Soomgo)’를 운영하는 브레이브모바일은 김강세 신임 대표이사(CEO)를 공식 선임하고, 서비스의 더 큰 성장과 고객 경험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18일 밝혔다. 김강세 대표는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실행력을 겸비한 경영 전문가로, 숨고의 지난 10년 성장을 기반으로 차세대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강세 대표는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 통합 법인인 ‘놀유니버스(NOL Universe)’에서 글로벌사업 총괄(CGO)로 재직하며 외국인 대상 신규 사업에 진출해 단기간 성과를 이루고 해외 확장을 이끈 바 있다. 이전에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두 기업의 통합 전략 수립과 실행 관리를 주도하며 기술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맥킨지앤드컴퍼니, 마스터카드, 한화그룹 등에서 전략 수립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며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한 경영 혁신 역량을 쌓아왔다. 김강세 대표는 “숨고는 지난 10년간 1000여 가지 생활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1400만 고객과 200만 명의 전문가를 연결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앞으로는 전략적 사업 운영을 통해 고객 경험 전반을 고도화하고, 서비스의 더 큰 성
[더테크 이지영 기자] 고용노동부가 장시간 노동 문제가 제기된 카카오를 대상으로 근로감독에 나섰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운영 방식과 휴가·휴일 제도, 임금 체불 여부 등 전반적인 노동관계법 준수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7일부터 카카오에 대한 근로감독을 공식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독은 지난 9월 15일 카카오 직원들의 제보와 청원 감독 요청에 따른 조치다. 관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성남지청은 11월 5~6일 청원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번 감독을 결정했다. 청원제도는 다수 근로자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신고할 경우 근로감독을 청원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청원인들은 카카오가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시행하고 있음에도, 정산 기간 동안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해 근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노사 간 서면 합의를 통해 1주 단위 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개월 단위(신상품·신기술 연구개발 업무는 3개월 단위)로 근로시간을 평균·정산할 수 있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감독에서 장시간 노동 여부뿐만 아니라 선택적 근로시간제 운영 방식, 휴가·휴일 제도 등 인력 운영 실태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임금 체불, 기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항공과 삼성E&A가 SAF 기술 동맹으로 손잡으며 글로벌 친환경 항공 연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을 첫 협력 무대로 삼아 2세대 SAF 생산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 골자다. 대한항공과 삼성E&A는 SAF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남궁홍 삼성E&A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서 양사는 해외 SAF 생산 프로젝트 발굴, SAF 장기 구매 참여 검토, 신기술 투자, 기술 동맹 파트너십 등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양사는 보유 기술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안정적인 SAF 공급망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첫 협력 시장은 미국이다. 원료 확보가 용이하고 기술·인프라가 성숙한 미국은 글로벌 SAF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양사는 현지 프로젝트 참여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삼성E&A는 EPC 역량을 기반으로 2세대 SAF 생산 플랜트 건설 참여를 논의 중이다. 목질계 폐기물을 고온 가스화 후 액체 연료로 전환하는 ‘가스화–피셔 트롭시(FT) 공정’이 핵심 기술로, 원료 제한이 컸던
[더테크 이승수 기자] AI 운영 시스템 기업 베스트 데이터가 백엔드닷AI 개발사이자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핵심 참여 기업인 래블업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국가 AI 컨소시엄이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전적으로 국내 인프라에서 학습·배포할 수 있도록 고성능·확장형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며 국산 AI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백엔드닷AI는 GPU·CPU 리소스를 통합 관리하는 AI 모델 학습·배포·추론 환경으로, 여기에 베스트 AI 운영체제가 결합되면서 고객들은 초대형 모델 실험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체크포인트·아티팩트를 높은 처리량과 복원력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래블업은 기존 스토리지 인프라가 감당하기 어려운 초거대 AI 워크로드를 해결하기 위해 베스트 데이터를 선택했고, 멀티테넌트 연구 환경에서도 성능 병목 없이 안정적인 처리 기반을 확보했다. SK텔레콤 소버린 AI 클러스터에서 운영되는 두 기업의 통합 환경은 고성능 GPU 전반에서 자동화된 모델 학습을 가능하게 하며, 국내 연구기관에 학습부터 추론까지 이어지는 일원화된 AI 컴퓨팅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래블업 신정규 대표는 “베스트
[더테크 서명수 기자] 조달청이 한국석유공사의 전자조달시스템을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로 통합하면서 총 12개 공공기관의 조달시스템 일원화가 마무리됐다. 공공조달 플랫폼의 단일화 전략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조달청(청장 백승보)은 17일, 한국석유공사가 자체 운영하던 전자조달시스템을 나라장터로 전환함에 따라 총 12개 기관의 통합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는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과 함께 추진 중인 25개 기관 단계별 통합의 일환이다. 현재 나라장터와 통합된 기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에스알 ▲강원랜드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조폐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총 12곳이다. 조달청은 이번 통합이 「전자조달법」에 근거한 공공조달 플랫폼 일원화(Single Window) 전략의 핵심 조치라고 설명했다. 조달기업의 시스템 중복 이용 부담을 줄이고, 전체 조달 절차의 투명성·효율성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통합된 기관들이 올해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한 계약 규모는 2,600여 건, 약 1조 450억 원에 달한다. 조달청은 기관들의 업무 효
[더테크 서명수 기자] 삼성전자가 2026년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 체제를 재정비하고 글로벌 석학과 핵심 기술 인재를 전진 배치하며 ‘AI 중심 기술 회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21일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MX·메모리 등 핵심 사업부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반도체 및 AI 기반 기술 연구를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초점이 맞춰졌다. 노태문 사장은 직무대행 꼬리표를 떼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DX부문장에 공식 선임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서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그대로 겸직하며 반도체 턴어라운드에 힘을 싣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술 연구 조직의 대대적 강화다.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AI·로봇·바이오 투자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윤장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DX부문 CTO 겸 삼성리서치장에 오른다. 삼성전자는 윤 신임 CTO가 모바일·TV·가전과 AI·로봇 분야의 기술 시너지를 이끌 전략적 키맨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 1월 입사 예정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는 SAIT(삼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영입된다. 그는 25년간 나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