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청각인지뇌기능진단연구팀 박영진 박사팀이 웨어러블 기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를 85% 정확도로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노년층 90명을 대상으로 실증을 완료했으며, 국내외 특허도 출원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저하됐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한 상태로,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와 관리가 이뤄지면 치매 환자 수와 유병률을 줄일 수 있어 국가 재정과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하지만 현재 검사 방식은 치매안심센터 방문 후 지필·문답 검사에 의존해 접근성과 신뢰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이어폰 형태의 넥밴드형 웨어러블 기기를 착용한 뒤, 발화를 유도하는 문제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검사한다. 검사 과정은 음성·일상 질의응답·이야기 말하기·절차 설명·청각 자극 퀴즈 등 다섯 가지 과업으로 구성되며, 수집된 발화와 뇌파 데이터는 실시간 클라우드에 저장된다. 이후 멀티모달 AI가 이를 분석해 경도인지장애 고위험군 여부를 판별한다. 공동 연구팀은 한국 노년층의 음성과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켰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 HVAC(냉난방공조) 사업의 비 하드웨어(Non-HW) 분야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Building Energy Management System)이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LG전자 BEMS가 적용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확인 최고 등급(1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최근 설치확인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다. 이는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최초의 연장 승인 사례다. BEMS는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와 에너지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용 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설비의 제어·관리·예측 기능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풀무원기술원에 설치된 LG전자 BEMS는 설비 효율을 최적화해 3년간 연평균 8.4%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제시하는 관리 기준 충족에 기여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2017년부터 공공건축물에 BEMS 설치 의무화 규정을 시행하며 인증제를 운영해왔다. 최고 등급 획득과 유효기간 연장을 위해서는 운영 성과, 계측기기 관리, 데이터 신뢰성, 절감 실효성 등 종합적인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더테크 이승수 기자] 다쏘시스템은 글로벌 펌프·워터 솔루션 선도 기업인 그런포스(Grundfos)가 전사적 디지털 전환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3D익스피리언스(3DEXPERIENCE)’ 플랫폼을 도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상업·주거 빌딩 서비스부터 산업·수도 사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다년 협력이다. 그런포스는 다쏘시스템의 산업 장비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제품 수명주기를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고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모델링, 시뮬레이션,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을 통합한 버추얼 트윈(Virtual Twin)은 약 3,500명의 사용자가 협업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추적성과 제어를 개선하며, 운영 비용과 출시 기간을 단축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가능케 한다. 유엔(UN)이 ‘물 행동 10년(Water Action Decade)’을 선언하며 전 세계 안전한 수자원 확보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가운데, 그런포스의 이번 도입은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디지털 기반 혁신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런포스는 지난 40여 년간 다쏘시스템의 설계 툴 ‘카티아(CATIA)’를 활용해 수천
[더테크 이승수 기자] 미라콤아이앤씨가 지난 25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한 ‘미라콤 솔루션 페어 2025(MSF 2025)’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MSF는 국내 1위 스마트팩토리 기업인 미라콤아이앤씨가 매년 주최하는 기술 행사로, 제조업계에 최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자리다. 올해는 ‘제조 AX(AI Transformation)’를 주제로, AI 기반 혁신을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Software-Defined Factory)을 실현하고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421개 기업에서 780여 명이 사전 등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국내 자산 기준 상위 10대 그룹 가운데 9개 그룹의 제조 계열사가 참석하며 업계에서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행사의 핵심은 미라콤아이앤씨가 새롭게 선보인 제조 AI ‘넥스피어 AI(Nexphere AI)’였다. 넥스피어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이 솔루션은 빅데이터 분석 도구 ‘넥스피어 애널리틱스(Nexphere Analytics)’와 협업형 지식 관리 도구 ‘넥스피어 챗(Nexphere Chat)’을 포함한다. 넥스피어 챗은 기업 내 축적된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대한교통학회 주최 학술대회에서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제93회 대한교통학회 추계 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교통연구원과 공동 세션을 열고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완성을 위한 원격 운영 및 안전관리’를 주제로 논의했다. 이번 세션에는 김홍목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 국장, 김영기 한국공학한림원 자율주행위원회 위원장, 박복규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회장, 홍선기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직무대행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서비스 산업 생태계, 국내외 자율주행 서비스 동향과 이용자 수용성,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주행 사업자’ 도입, 현장 대응 체계 마련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특히 자율주행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책임 주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조됐다. 박일석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사업팀 이사는 “자율주행 무인 서비스를 위해서는 운영과 관제 기술이 필수적”이라며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예외 상황(엣지 시나리오)을 포함해 서비스 운영을
[더테크 이승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스마트 글라스(Smart Glasses)는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로,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화면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실시간 번역, 시각 인식, 건강 모니터링, 엔터테인먼트까지 지원하며 개인 비서 역할에 가까워지고 있다. VR 헤드셋이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지만 크기와 무게의 한계로 일상 사용이 어려웠던 것과 달리, 최신 AR 스마트 글라스는 경량화와 디자인을 강화해 이동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메타(Meta)가 Ray-Ban, Oakley 등과 협업해 내놓은 모델은 메시지 확인, 길 안내, 실시간 번역 기능을 일상 활동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기술의 생활화’를 앞당기고 있다. 메타가 최근 공개한 스마트 글라스 제품군은 단순 알림이나 음성 제어에 머물렀던 기존 제품과 달리, AR 디스플레이 내장, 제스처 인식, AI 실시간 서비스 통합 등 고급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대표 제품인 Ray-Ban Display는 고해상도 디
[더테크 서명수 기자] 중국이 리튬이차전지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 특허에서 압도적인 수적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질적 특허와 공정 역량을 앞세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5 리튬이차전지 핵심 특허분석: NCM 양극소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NCM 관련 특허 3935건을 보유하며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16%(1390건), 미국이 12%(1109건), 유럽이 12%(666건), 한국이 11%(1130건)으로 집계됐다. 양적으로는 중국이 독주 체제를 구축했지만, 질적 경쟁에서는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허의 피인용 횟수(20회 이상)를 기준으로 한 ‘유효 특허’ 보유 기업은 삼성SDI(23건), 일본 AGC SEIMI CHEMICAL(19건), LG화학(17건), 미쓰비시케미컬(11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JX Nippon Mining(8건), 히타치(7건)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양적 확대 중심의 중국과 달리 한국·일본은 질적 특허 경쟁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에 대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친구탭 개선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기존 ‘친구목록’을 친구탭의 첫 화면으로 복원하고, 현재 제공 중인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메뉴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개선은 개발 일정을 고려해 4분기 내 적용된다. 또한 미성년자 보호 절차도 한층 간소화된다. 카카오는 지난 27일 ‘지금탭(숏폼)’에 ‘미성년자 보호조치 신청’ 메뉴를 신설해 접근성을 강화했으며, 신청과 설정 과정을 보다 간편하게 하는 추가 방안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친구탭 개선뿐 아니라 다양한 UX·UI 개편을 병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카카오톡 사용 편의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에너지 관리·자동화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고성능 컴퓨팅(HPC)과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리퀴드쿨링(Liquid Cooling)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솔루션은 올해 초 인수한 모티브에어(Motivair)와의 통합 이후 처음 선보이는 제품으로, AI 팩토리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열 관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AI와 HPC 기술의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랙 당 전력 밀도는 140kW를 넘어 1MW 이상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AI 칩의 고밀도·고발열 환경에서 기존 공기 냉각 방식만으로는 효율적인 열 제거가 어려워, 쿨링은 데이터센터 전력 예산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리퀴드쿨링은 공기 냉각 대비 최대 3,000배 효율적인 열 제거 성능을 제공하며 칩 수준에서 직접 열을 제거, 냉각 효율과 에너지 사용량을 동시에 개선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포트폴리오는 CDUs(Coolant Distribution Unit), 후면 도어 열 교환기(RDHx), HDUs(Liquid-to-Air Heat Dissipation Unit), 다이나믹 콜드 플레이트,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등 물리적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 CNS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 고객 초청 행사 ‘AX 페어(AX Fair) 2025’를 열고 에이전틱(Agentic) AI와 피지컬(Physical) AI 기반의 최신 AX 혁신사례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제조, 물류, 금융, 유통, 공공,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기업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LG CNS는 이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에이전틱웍스(AgenticWorks)’를 공개했다. 에이전틱웍스는 6종 모듈로 구성돼 설계부터 구축·운영·관리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금융권을 중심으로 개념검증(PoC)이 진행 중이다. 플랫폼 기반 사례로는 VoC 분석 서비스와 인사 특화 서비스가 소개됐다. VoC 분석 서비스는 고객 리뷰 1,000건 분류 시간을 기존 2일에서 40초로 단축하며, 긴급 이슈 자동 알림과 고객 사과 메일 발송까지 처리한다. 인사 특화 서비스는 대규모 채용 과정에서 수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적합 인재 추천과 맞춤형 면접 질문까지 자동 생성, 업무 생산성을 약 26% 향상시킨다. 김태훈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