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기술 경쟁‘ LG전자, V2X 실증사업 완료

독자 개발한 5G V2X 활용, 교통안전 솔루션 검증
커넥티드 카 관련 기술·개발 LG와 삼성, 이통3사 사업 확장 중

 

[더테크=조재호 기자] LG전자가 자율주행 기술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 통신)를 활용한 교통안전 솔루션 실증사업을 완료했다. 자율주행의 핵심인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통신 연결 차량) 관련 기술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교통안전 관련 기술의 고도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2일 LG전자에 따르면 독자 개발한 5G V2X 교통안전 솔루션 ‘Soft V2X’를 활용, 서울시와 함께 진행한 어린이 교통안전 특화시스템 실증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Soft V2X는 보행자 및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 등을 수집하고 분석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교통안전과 관련한 위험 가능성을 알려주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다. 스마트 RSU(노변기지국, Road Side Unit)와 연동해 인근 도로 상황이나 교통신호도 반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이나 임베디드 SW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실증사업은 서울 강서구 어린이보호구역 3곳에서 진행됐다. Soft V2X는 이 기간 보행자 및 차량에 4만 건 이상의 교통위험 알림을 전달했다. 알림을 받은 보행자 74.8%와 운전자의 68.4%가 위험을 피하기 위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번 실증사업으로 얻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정교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5GAA(5G Automotive Association) 회의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더 고도화된 수준의 Soft V2X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커넥티드 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5G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한 V2X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전 세계 커넥티드 카 관련 출원은 최근 10년(2011~2020) 사이 연평균 16.4%로 증가하고 있는데 한국은 연평균 25.5%로 증가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량이 주변 사물과 소통하는 5G V2X 기술의 경우엔 전체 출원건수 1545건 중 한국이 36.8%인 568건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 LG가 286건으로 1위, 삼성이 279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이동통신 3사는  통신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위해 다양한 지자체와 협업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자율주행전기차로 도로청소와 방역소독을 하는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했으며 SK텔레콤과 KT도 V2X와 AI 반도체, 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등 기술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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