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VR에서 MR로 생태계 확장…'메타 퀘스트3' 공개

차세대 영상 매체를 향한 메타의 접근법은 '가성비'
애플은 오는 6일 혼합현실(MR) 헤드셋 공개 전망

 

[더테크=조재호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빅테크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에 총력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메타가 신규 VR 헤드셋을 공개했다. 다음 주로 예고된 애플의 신제품이 공개에 앞선 행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CEO는 1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자사의 최신 VR 헤드셋 ‘메타 퀘스트3’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전 제품보다 40% 얇아졌고 퀄컴의 차세대 칩셋을 장착했다. 가격은 499달러(한국 기준 73만원)부터 시작한다.

 

메타 퀘스트3는 기존보다 2배 이상 향상된 GPU 시스템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구현했다. 혼합 현실과 가상 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이 저커버그의 설명이다. 그는 “메타 퀘스트3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오는 9월 27일 '커넥트 컨퍼런스'(Connect conference)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 퀘스트 3 소개 영상을 보면 '메타 리얼리티'(Meta Reality)라는 기능이 눈길을 끈다. 아무것도 없는 거실 탁자 위로 폐허를 배경으로 한 게임판을 구현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리적 공간에 가상 요소를 융합한 혼합현실을 구현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 퀘스트3의 가격은 499달러(한국 기준 73만원)인데, 2020년 가을 출시된 전작이 299달러(한국 기준 41만4천원)부터 시작했던 것에 비해 200달러(약 26만원)가 비싸졌다. 하지만 3000달러(약 391만원)로 예상되는 애플의 신제품에 비하면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6일부터 WWDC 2023(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을 진행한다. WWDC에서는 주로 iOS 같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소개했는데, 올해는 MR헤드셋 ‘리얼리티 프로’를 공개하고 VR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VR 기기와 서비스 자체는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관심 자체는 다소 식어있는 상태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회사인 메타는 사명까지 바꾸고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메타에서 VR과 AR 기술을 개발하는 ‘리얼리티 랩’의 실적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 1분기에만 39억9000만달러(약 5조2천억)의 영업손실을 냈다. 아직도 매출보다 투자가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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