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전수연 기자]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도시에서의 전기 자급자족을 실현할 수 있는 ‘신개념 태양광 모듈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태양광 발전은 무한한 자원인 햇빛을 이용한다는 장점으로 인해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영호남 지역의 넓은 부지에서 관련 설비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기를 수도권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보내는 신재생에너지 전용 송전망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에너지의 공유성, 활용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 KERI는 도시 내부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 활용하려는 시도가 많다고 분석했다. 다만 도시는 태양광 인프라를 설치하기 위한 공간(구조물)의 형태가 복잡하고 다양하다. 예를 들어 주위의 각종 건물, 나무 등으로 인해 태양광 모듈의 일부에 그늘(부분 음영)이 생기는 현상이 반복되면 발전 효율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전류가 내부적으로 막혀(핫스팟) 발화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도시용 태양광 모듈은 더 진보된 기술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KERI의 연구는 유연성, 안전성, 효율성을 확보하고 도시 환경에 최적화된 신개념 태양광 모듈 개발이다. 연구팀은 지난 40년 이상 이어져 온 태양광 모듈의 소배부터 구조까지 모든 것을 바꿨다. 기존 태양광 모듈은 태양전지를 보호하기 위해 비싼 강화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감싸는 적층 구조 형태였다. 하지만 차승일 박사팀은 유리 없이 실리콘으로 태양전지를 하나하나 밀봉한 뒤 이들을 서로 연결해 유연한 구조물로 만들었다. 모듈의 전기적 연결 형태도 기존 직렬 연결이 아닌 설치 환경에 따라 직렬, 병렬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방식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수십년 간 고집되던 태양광 모듈 제조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생각이며 KERI가 수년간의 연구 끝에 언어낸 결과다. 신개념 태양광 모듈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된 출력 유지, 안전성, 유연성이다. KERI 모듈은 기존 가연성의 플라스틱을 난연 소재로 대체해 전기 절연성, 내구성이 높다. 또 직·병렬 혼합 구조로 태양광 모듈에 그늘 문제가 생기더라도 높은 출력을 유지하고 핫스팟 생성을 저지한다. 이에 더해 도심 건물은 물론 벤치, 차광막 등 다양한 곳에 부착해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디자인 요소도 고려해 거리의 보도블록, 욕실의 타일 구조와 유사한 테셀레이션(모자이크) 구조를 적용하고 도시 환경에서의 활용성, 적용성을 높였다. KERI는 태양광 모듈에 일명 ‘해바라기형’ 신기술을 도입해 효율성도 높였다. 태양전지에 형상기억합금을 부착해 태양 위치를 스스로 따라가며 모양을 최적으로 바꾸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기존 편평한 태양광 모듈 대비 하루 전력 생산량을 60% 이상 높일 수 있었으며 태양광 모듈에 별도의 시스템을 추가하지 않고 일체형으로 태양 추적 방식을 구현한 것이다. 아울러 KERI는 미래 모빌리티인 무인 수송기(드론)에도 가볍고 효율적인 태양광 모듈을 적용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태양광 발전의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삼호가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에 맞춰 선박 접안 시설을 확충했다. HD현대삼호는 10일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야드에서 ‘제2돌핀안벽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지역 주요 기관장을 비롯해 회사 및 시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돌핀(Dolphin)안벽은 육지에 인접한 바다에 튼튼한 기둥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연결한 돌출형 시설이다. 일반 안벽과 비교해 좌우로 선박을 댈 수 있어서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최근 발주가 증가하는 LNG운반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은 일반적인 선박보다 최대 2배 이상 긴 안벽 작업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HD현대삼호는 지난해 7월 ‘제2돌핀안벽’ 조성에 돌입했다. 이번에 준공된 돌핀안벽은 연결도로를 포함해 530m 규모로 선박 건조작업을 지원할 대형 크레인 2기가 장착됐고 안벽 좌우로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선박을 댈 수 있다. HD현대삼호는 안벽 길이가 총 3.6km로 늘어나면서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선박이 기존 14척에서 18척으로 확대됐다. 이번 투자를 통해 HD현대삼호는 공정 병목 구간을 해소하고 친환경 선박의 건조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안벽 부족으로 인근 항만을 임차하는 비용 부담도 덜어냈다. 아울러 안전한 작업공간 확보로 작업자들의 근로환경도 크게 개선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제2돌핀안벽 중공으로 HD현대삼호는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추가 동력을 확보했다”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건조를 극대화해 서남권의 핵심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SNE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용 배터리 업체별 판매 실적이 207.1GWh로 시장규모(Pack 기준)로는 25.2B$로 집계됐다. 국내 3사는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M/S)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6%로 2위 삼성SDI는 9.3%로 4위 SK on은 5%로 5위를 기록하며 3사 모두 Top5에 안착했다. 중국의 CATL은 29.8% M/S를 기록하며 선두를 지켰으며 고성장세를 보이는 BYD는 11.1% M/S로 3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CATL(36.2%)과 BYD(14.5%)가 1, 2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13.5%로 3위 삼성SDI는 7.2%로 4위, SK on은 4.6%로 6위에 오르며 총 25.4%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의 원통형 배터리 셀 판매를 중심으로 매출액 기준 6위, 출하량 기준 5위를 기록했다. 합작사인 PPES는 기존 파나소닉이 공급하던 각형 배터리를 맡으면서 매출액과 출하량 모두 10위로 상승했다. 1~6위 업체들의 실적이 견고한 가운데 CALB, EVE, Guoxuan, PPES의 7~10위권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업체별 매출액 규모를 살펴보면 Top10 업체 비중은 85.1%로 2023년 대비 0.5% 상승한 모습을 보이며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 출하량의 경우 Top10의 비중이 2023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90% 이상을 차지했다. 2023년 말부터 유럽,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은 연이은 고성장세로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외 주요 시장의 둔화 요인으로는 중국에 대한 각 국의 견제, 미흡한 충전 인프라, 적은 모델 라인업, 보조금 감축 등이 꼽힌다. 특히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한 유럽보다는 북미지역에서의 점유율이 높은 국내 배터리 3사가 둔화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북미 테슬라의 주요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이 북미 전기차 보급률을 당초 50%보다 20% 낮은 30%로 전망하면서 북미 중심의 전략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유럽의 중국에 대한 자국 보호정책 강화, 3사의 북미와 유럽에서의 현지 증설, 신차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 외 지역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3사의 점유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대동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농업 AI 서비스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AI 기반 농업용 플랫폼의 가능성을 알렸다. 대동은 10일 자사 농업 플랫폼 앱 대동 커넥트에 농업용 GPT 서비스 ‘AI 대동이’를 도입하면서 2분기 신규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동 커넥트 앱은 누구나 농업정보를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는 농업 GPT 서비스인 AI대동이와 농업정보 커뮤니티를 지난 4월부터 선보이고 사용자를 귀농·귀촌인, 도시농업인 등으로 확대했다. 농업정보를 획득하기 위해 여러 온라인 채널을 검색하거나 주변 농업인에게 물어보지 않고도 AI 대동이가 농업 데이터 기반의 전문성 있는 사용자 맞춤 농작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대동 측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 2분기 AI 대동이를 통해 들어온 농업 분야 질문은 총 2만7000건으로 △작물 재배와 생장 조건 △농기계 사용법과 기능 △AI, 스마트팜과 관련된 농업 기술 △병해충 관리 등을 문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대동이는 초보와 전문 농업인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면서 농업 전반의 생산성을 올려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동은 농업 AI 서비스가 농업 시장에서 고객 니즈와 사용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농업 전문 AI 비서를 목표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AI 대동이를 GPT-4o로 업그레이드해 더욱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음성인식을 통한 답변, 이미지·영상 등을 통한 질의응답, GPT 기반 영농일지 작성 기능 등을 도입해 현장의 편의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농기계 부문 답변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대동이 70년간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해당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농촌진흥청과 출범한 스마트 농업 협력 협의체를 통해 농진청이 보유한 농업 데이터도 학습 중에 있다. 나영중 대동 AI 플랫폼사업부문장은 “AI 대동이의 고객 평가와 반응을 분석한 결과 농업에서 AI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할 수 있었다”며 “농업 AI 서비스를 위한 체계적인 사업 로드맵을 수립하고 그룹 차원의 AI 전환을 추진해 2028년까지 글로벌 가입자 50만명의 슈퍼앱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동은 국내 AI 커넥티드 서비스 AI 고도화 로드맵을 중심으로 연말에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대동 커낵트 앱을 런칭할 계획이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과 만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SK이노베이션 글로벌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포럼에는 이석희 SK온 사장,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등 SK이노베이션 계열 주요 경영진 10여명과 글로벌 에너지 관련 학계, 산업계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1년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 전략 실행에 힘을 더해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자 글로벌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해외 우수 인재와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포럼에서는 △이차전지 △배터리 열폭주 방지 기술 △지질 산업과 기술(Geo Biz & Tech) △탄소 소재(Carbon Materials)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등 5개 세션을 열고 미래 에너지 전략, 배터리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각 세션은 논의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 그룹 토의, 전문가 주제 발표 등 각기 다양한 형태로 운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 자리에서 미래 에너지 사업을 선도할 글로벌 인재도 직접 발굴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행한 글로벌포럼에서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재직자, 유수 대학 석학 등 우수한 인재 풀을 확보해 네트워킹을 이어가고 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LG유플러스(이하 유플러스)가 지능형 CCTV, 실시간 관제 IoT, 진동센서, 통합관제 모니터링 등 DX 서비스 4종을 적용해 운영 안정성, 효율성을 높인다. 유플러스는 충청남도 태안군 국제 해저케이블 육양국(이하 육양국)에 스마트 관제 DX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DX 솔루션이 도입되는 태안군 육양국은 현재 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데이콤크로싱이 운영 중이다. 육양국은 해저 광케이블을 육지에 설치된 통신망과 연결이 가능하도록 교환기 등 접속설비를 갖춘 통신국사를 의미한다. 통상적으로 육양국은 바다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통신 국사 대비 온도와 습도에 대한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인접 국가와 한반도에 일어나는 지진에도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다. 유플러스는 온도, 습도 등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외부인 침입과 화재 등 위급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자체 보유한 DX 관제 솔루션 도입을 결정했다. DX 관제 솔루션에는 △지능형 CCTV △실시간 원격 관제 IoT △진동센서 △통합관제모니터링 시스템 등 4종이 포함된다. 우선 외부인 출입, 화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능형 CCTV를 육양국 내외부에 설치했다. 지능형 CCTV는 FHD 고화질로 실시간 녹화가 가능해 시설물의 상황을 선명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사람, 동물, 그림자, 카메라 흔들림 등을 스스로 구분할 수 있어 이상 상황 발생 시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하던 배전반(전류, 전압, 전력 등의 요소를 점검하거나 발전기, 변압기를 보호하기 위해 계기, 표시등 같은 것을 장치해 만든 판) 온도 관리, 발전기 연료 모니터링 등 시설 관리 업무도 ‘실시간 원격 관제 IoT’를 도입해 디지털 전환을 진행했다. 열화상 카메라 원격 모니터링 센싱 등 기술이 적용된 원격 관제 IoT 솔루션을 통해 배전반의 온도, 발전기 연료 탱크 내 연료 잔량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또 육양국 외곽 펜스와 유리창에 진동 센서를 부착해 외부 침입, 파손 등 시설물 보안을 강화했다. 통합관제 모니터링 시스템은 △지능형 CCTV △실시간 원격 관제 IoT △진동센서 등 기기에서 산출된 결괏값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설치된 무정전 전원 장치, 항온항습기 등 기기와도 연동돼 담당 직원이 시설물 내 모든 관리 지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됐다. 유플러스는 CCTV, IoT 기기 등 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장비에도 AI 기술 적용을 확대해 공공기관과 기업의 안정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근로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국내 340여 산·학·연이 함께한 K-가스터빈이 제조부터 유지보수까지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한국남부발전과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 가스터빈에 대한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가스터빈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올 1월 공급계약을 체결한 380MW급 제품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공급한 가스터빈에 대해 장기유지보수 서비스 계약까지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동복합발전소 2호기는 경북 안동시 풍산읍 지역에 569MW 규모로 2027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ᄄᆞ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공급한 가스터빈에 대한 △고온부품 공급 및 재생정비 △계획정비 △두산 가스터빈 맞춤형 디지털 솔루션 적용 △성능 및 정비일정 보증 등을 수행한다. 계약기간은 중공 이후 10년이다. 가스터빈 장기유지보수 서비스는 가스터빈에 대한 종합적 역량이 요구돼 그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 들이 독점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원제작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는 “이번 계약은 대한민국 가스터빈 산업이 제조에서 유지보수까지 완전히 독립을 이루는 첫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내 340여 산학연이 함께 만들어낸 가스터빈인 만큼 발주처가 잘 운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19년 가스터빈 공급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한 이후 수주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령신복합발전소와 지난 1월 안동발전소에 이어 6월 분당복합발전소에도 380MW급 가스터빈을 포함한 주기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가스터빈 관련 7조원 규모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K2PL) 본 계약을 위한 신규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9일(현지시간) 폴란드 현지 국영방산기업 PGZ와 K2PL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양국 정부 인사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신규 합의서는 기존 컨소시엄 계약 시한 만료에 따라 협력 연장을 위한 후속 절차로 진행됐다. 양사는 K2PL 2차 이행계약 연내 체결을 위해 컨소시엄간 협력을 가속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처음 구성된 K2PL 컨소시엄은 2022년 7월 현대로템과 폴란드 군비청이 맺은 총괄계약 내용을 기반으로 폴란드 현지 K2PL 전차 생산 역량 구축 및 적기 남품을 위한 협력 관계를 규정한 것이 핵심이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폴란드에서 ‘제2차 한-폴란드 국방·방산 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K2 전차 2차 이행 계약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는 데에 뜻을 모았다. 한편,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의 폴란드 K2 전차(K2GF)를 납품해 현지 신뢰에 부응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38대, 내년 96대가 인도되면 긴급 소요분 총 180대에 대한 납품이 마무리된다. 아울러 정규 성능 검사 외에도 추가 진단까지 하는 등 전차의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 체결을 통해 그동안 철저히 준비해온 K2PL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폴란드의 군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PGZ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뇌 기능 이상을 일으키는 뇌전증 발작 과정을 규명하고 새로운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난치성 뇌전증 환자를 위한 혁신 RNA 치료제 개발을 예고했다. 카이스트는 9일 이정호 의과대학원 교수팀이 뇌세포 특이적 돌연변이에 의한 소아 난치성 뇌전증 동물 모델과 환자 뇌 조직 연구를 통해 뇌전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얼마나 적은 수의 특정 유전자 변이 세포가 누적되면 전체 뇌 기능 이상을 유도하는 뇌 질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마우스 질병 모델과 인체 조직을 이용한 중개의학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실험용 쥐의 뇌 조직에서 돌연변이가 8천에서 9천 수준으로 나타날 때부터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고 관련된 병리가 나타남을 관찰했다. 이를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뇌조직에서 대용량 유전정보 증폭 시퀀싱을 진행해 비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최소 0.07%에 이르는 뇌전증 유발 체성 돌연변이를 관찰했다. 이를 통해 난치성 뇌전증의 돌연변이 유전자 진단에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수 있었다. 아울러 극미량의 돌연변이 신경세포가 다양한 뇌 질환을 유발하는데 관여한다는 점도 밝혔다. 이번 발견은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수술에 이르는 난치성 뇌전증의 유전적 정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난치성 신경 정신의학적 질환들이 뇌의 발생과 분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극소량의 미세 돌연변이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에 따라 국소 피질이형성증의 진단법 향상 및 돌연변이 세포로 인한 뇌 질환 원인 발견에 있어서 중요한 기초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소 피질이형성증이란 뇌 발달 과정에서 대뇌 피질에 국소적으로 신경세포 이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존 항뇌전증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소아 난치성 뇌전증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신경 의학 학술지 `브레인(Brain)'에 지난 6월 25일 게재됐으며, 카이스트 교원 창업 기업인 소바젠을 통해 난치성 뇌전증 환자의 신경세포 돌연변이를 정밀 타겟하는 혁신 RNA 치료제 개발에 이용될 예정이다. 논문의 제1 저자 김진태 박사는 “극미량의 체성 돌연변이라도 뇌의 기능 이상을 유발할 수 있음이 알려졌고 이를 통해 난치성 뇌전증 등의 진단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하 슈나이더)이 독일계 글로벌 기술 기업 피닉스컨택트(Phoenix Contact)와 자동화 제품군에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 EAE(EcoStruxure Automation Expert)를 배포했다고 9일 밝혔다. 슈나이더의 EAE는 UAO 런타임 엔진을 기반으로 한 개방형 자동화 솔루션이다. 이 솔루션은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서 분리하고 여러 자동화 공급 업체의 제안을 통합하도록 설계돼 산업 분야에서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산업 자동화 시스템을 통합업체, OEM에게 제공한다. 피닉스컨택트의 자동화 제품군인 PLC next Technology에 도입된 EAE를 통해 사용자는 하나 이상의 PLCnext컨트롤러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할 수 있다. 또 UAO 런타임 엔진을 사용해 자유롭게 PLCnext컨트폴러에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양사는 개방형 자동화를 실현하기 위한 비영리 조직인 유니버셜 오토메이션 협회(UAO)의 회원사로 동일한 런타임 기술인 UAO 런타임 엔진을 공유하고 있다. 간단한 애플리케이션 이식성, 상호 운용성을 통해 산업 운영자에게 새로운 수준의 엔지니어링, 유지 관리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 UAO 런타임 엔진은 IEC61499 표준을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완전히 독립적인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생성, 실행한다. 이는 소프트웨어 자동화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으로 폐쇄적이고 독립적인 자동화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인더스트리 4.0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테크=조재호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맞춤형 ‘AI 번역 기술’을 개발해 외국인 근로자의 적응을 돕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번역 서비스 ‘AI Agent’의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의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했다고 9일 밝혔다. AI Agent는 조선소 내 외국인 근로자의 업무 효율 및 숙련도 향상을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번역 서비스로 실제 선박 건조 현장에 최적화해 조선업 맞춤형으로 제작됐다. 기존 범용 번역 서비스들이 조선소 현장에서 통용되는 전문용어나 방언 등을 처리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힘들었고 근로자별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 매번 설정을 다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장 및 국가 표준 조선 용어 13000개와 선박 건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4,200개의 작업 지시 문장을 수집,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 학습시킴으로써 조선업 맞춤형 번역 서비스를 개발했다. AI Agent는 채팅앱, 챗봇 서버, 번역 모듈의 3가지 요소로 구성됐다. 작업자가 채팅앱에 대화 내용을 입력하면 서버를 통해 메시지가 번역 모듈을 통해 자동으로 번역돼 노출되는 방식이다. HD현대삼호의 경우 자체 업무용 채팅앱과 연동해 입력한 내용을 근로자가 설정한 언어로 자동 번역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AI Agent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HD현대중곡업, HD현대미포 등 조선 부문 전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원 언어도 베트남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태국어 등 4개에서 11개 언어로 확대한다. 아울러 서비스를 3단계에 걸쳐 고도화할 계획인데 2단계 개발을 통해 번역 기능에 음성-텍스트 간 상호 변환 기능을 추가하고 궁극적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3단계 개발도 기획 중이다. 이를 통해 AI Agent를 안전, 품질, 교육, 생활 가이드 등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명확한 업무지시 전달은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보장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라며 “우리의 동료이자 가족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현장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전수연 기자] SAP 코리아(이하 SAP)가 새로운 AI 혁신을 선보이고 한국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SAP는 연례행사 ‘SAP 나우 코리아 2024’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기업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내는 혁신 방안이라는 주제 아래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SAP의 최신 솔루션, 도입 사례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특히 삼성물산, 창신, LX세미콘, 아마존웹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참석해 산업별 솔루션 사례를 공유하고 참가자들에게 각자의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전달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스콧 러셀 SAP 최고매출책임자 겸 이사회 고객 성공 부문 임원은 “SAP는 30년 가까이 한국 시장에서 성장, 혁신을 함께 해온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현재 한국 최대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을 선도하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AP는 최근 30개의 새로운 AI 시나리오를 도입했다. 향후 100개 이상의 새로운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GPT, 제미나이, 알레프 알파, 미스트랄 AI 등 주요 LLM을 포함하는 생성형 AI 허브를 통해 사용자가 자체 AI 사용 사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콧 러셀 최고매출책임자는 “앞으로 5년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AI에 대한 투자가 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 변화의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