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기반 보안 기능을 통합한 최신 센티넬 업데이트를 15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보안 환경의 근본적 전환을 목표로, 외부 위협에 AI 속도로 대응할 수 있는 능동적 보호 체계를 강화한다. 전 세계 산업 전반에서는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프런티어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혁신을 주도하고 문제 해결과 복원력 있는 조직 구축에 집중하며, 보안 환경에도 새로운 대응 체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센티넬은 데이터 레이크 정식 출시와 함께, 센티넬 그래프(Sentinel Graph) 및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서버 프리뷰를 공개했다. 보안 담당자는 다양한 도메인에서 수집한 신호를 그래프 기반 관계 분석으로 연계, 이메일·엔드포인트·클라우드 등 영역별 위협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AI 에이전트가 공격 경로를 추적하고 대응 우선순위를 자동 지정함으로써 자동화된 방어 체계를 구현한다. 센티넬은 시큐리티 코파일럿과 깃허브 코파일럿 기반 에이전트를 포함해, 다양한 개발 플랫폼에서 운영되는 AI 에이전트를 단일 플랫폼에서 연동·운영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디펜더(Microsoft Defender), 퍼뷰(Microsoft Purview) 등 기존 솔루션과도 호환돼, 익숙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보안 기능을 강화한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시큐리티 코파일럿 포털도 공개됐다. 전문 코딩 없이도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자연어로 입력해 맞춤형 보안 에이전트를 손쉽게 생성하고 배포할 수 있다. MCP 서버 기반 개발 플랫폼에서는 깃허브 코파일럿을 활용한 에이전트 개발도 가능하며, 생성된 에이전트는 센티넬 내에서 위협 분석·자동 대응·우선순위 판단을 수행한다. 반복 업무는 에이전트가 처리하고, 보안 담당자는 검토·승인·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파트너사들이 자체 보안 에이전트와 솔루션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환경도 강화했다. 액센츄어(Accenture), 서비스나우(ServiceNow), 지스케일러(Zscaler) 등과 협력해,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스토어를 통한 에이전트 배포를 지원한다. 바수 자칼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부문 기업 부사장은 “보안은 팀 스포츠”라며, “구성원이 협력해 혁신하고 배우며 방어할 때 더욱 강력한 보안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센티넬 업데이트는 적응력 있고 지능화된 차세대 보안 체계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정부출연연구원 창업기업이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와 극초미세먼지(PM1.0)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 대기질 측정 기술의 한계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대기질 모니터링 시대를 여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창업기업 ㈜공감센서는 AI로 정밀 제어가 가능한 초소형 직접가열식 제습장치를 탑재한 광산란법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 중 수분이 미세먼지 입자 크기에 영향을 미쳐 측정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기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가열식 히터를 도입하고 AI 제어 알고리즘으로 과열을 방지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1미터 크기의 기존 제습 장치를 1인치 수준으로 소형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은 미국 남부 해안 대기질 관리청(AQMD) 공식 홈페이지에 검증 결과가 공개됐으며, 현재 ETRI 미주연구협력센터와 함께 미국 ASCENT 대기질 측정망 프로젝트(Pico Rivera, South DeKalb, Queens College)에 구축 중이다. 향후 칼텍(Caltech), 조지아텍, 예일대, 뉴욕주 환경보호청 등과 협력해 실시간 초미세먼지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존에 40여 년간 사용된 베타선 감쇠법은 1시간 평균값만 제공해 실시간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고, 저농도 환경에서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를 지녔다. 또한, 대형 제습장치의 설치·유지보수 어려움으로 측정망 확장에도 제약이 있었다. 공감센서의 기술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2023년 필드 시험에서 극초미세먼지(PM1.0)의 상관계수 0.97을 기록했고, 2024년 실험실 시험에서는 PM1.0·PM2.5 모두에서 상관계수 1.0(정확도 100%)을 확보해 기준 장비와 완벽히 일치하는 측정 결과를 보였다. 이 장치는 극지연구소 쇄빙선 아라온호에 탑재돼 남극·북극항로에서 결실률 0%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내구성을 입증했다. 또한 NASA 주관 아시아 대기질 공동조사(Asia-AQ) 캠페인에도 참여해 글로벌 신뢰성을 확보했다. 공감센서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대기질 알림 서비스 ‘에어알람G’ 앱도 개발했다. 사용자는 건강 상태에 따라 초미세먼지 기준치를 설정하고, 실시간 알람으로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현재 대덕연구개발특구 버스정류장 및 서울 도로변 국가측정소에서 도로 비배기배출 초미세먼지 실시간 측정 실증이 진행 중이며, 확보된 데이터를 통해 스마트시티 맞춤형 대기질 관리체계 구축이 기대된다. 이 장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수 R&D 혁신제품으로 지정되어 조달 시범 임차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달부터 대전 유성구에서는 미세먼지 신호등 및 에어알람G 앱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시간 극초미세먼지 정보를 제공 중이다. 공감센서 손명희 대표는 “20여 년간 ETRI 연구원으로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실시간 초미세먼지 측정기에서 개인 건강 구독형 대기질 알람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K-AQM(한국형 대기질 모니터링) 모델을 구축했다”며 “한국이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이 모델이 제2의 ‘엘라(Ella)’와 같은 대기오염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기획형 창업 연구개발지원사업 일환으로 수행된 ‘국민체감형 정확한 흡습미세먼지 측정을 위한 스마트센서 개발’ 과제를 통해 이뤄졌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차는 입구에 두고 내리세요. 로봇이 고객님의 차량을 안전하게 주차하겠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가 자회사 케이엠파크, HL로보틱스와 함께 국내 최초로 일반 이용객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 로봇발레(주차 대행) 서비스를 15일 선보였다. 고도화된 주차로봇 기술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역량을 결합해 기술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 서비스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모빌리티와 HL로보틱스는 충북도청,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협력해 충북 청주시 충북콘텐츠기업지원센터 지하 주차장에 로봇 주차 설비를 구축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충북도청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의 지원으로 추진돼 신기술의 상용화뿐 아니라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는 해당 건물 입주 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일반 이용자 대상으로 확대를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5월 HL로보틱스와 ‘자율주행 주차로봇 서비스 사업화 협약’을 체결하고 기술 개발과 실증을 이어왔다. 이번에 선보인 로봇발레 서비스는 그 협력의 결실로, 주차로봇을 실제 사용자 중심의 상용 서비스로 구현한 첫 사례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이용자는 차량 번호판을 인식시킨 뒤 로봇발레 전용 구역의 노란 표시선 중앙에 차량을 세우고 시동을 끈 후 하차한다. 이후 키오스크에서 입차 신청을 완료하면 HL로보틱스의 주차로봇 ‘파키(Parkie)’가 차량을 들어올려 실제 주차구역으로 옮긴다. 출차는 더욱 간편하다. 입차 시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전송된 링크에 접속해 출차를 요청하면 파키가 차량을 이동시켜 출구 방향으로 돌려놓는다. 차량이 준비되면 다시 알림톡이 발송되고, 이용자는 키오스크에서 간단히 확인 후 출차하면 된다. 현재 주차로봇은 법적으로 ‘기계식 주차장’으로 분류돼 별도의 로봇발레 전용 구역이 필요하지만, 관련 제도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제도가 정비되면 주차 편의성 향상과 주차 공간 효율 극대화 효과가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술 완성도가 높은 주차로봇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통합교통서비스(MaaS)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이 십분 발휘됐다”며 “앞으로도 플랫폼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효용이 실제 사용자에게 전달되도록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주차 관련 독자 기술력도 확보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실내 측위 기술 ‘FIN(Fused Indoor localizatioN)’, 복수 주차장의 인프라를 단일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하는 UPC(Universal Parking Controller), 지역 단위로 주차 수요를 분산시키는 운영 전략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 프로젝트에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는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HL로보틱스의 자율주행 주차로봇 ‘파키(Parkie)’는 차량 아래로 진입해 차체를 들어 올린 후 정해진 위치에 오차 없이 주차하는 기술을 갖췄다. 높은 자율주행 정밀도와 공간 활용 효율성을 인정받아 CES 2024와 FIX 2025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유베이스 그룹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hy(에치와이, 구 한국야쿠르트) 컨택센터에 AI 라우팅봇을 도입하고 1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베이스의 라우팅봇은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의 AI 자동화 시스템으로, 고객 문의가 유입되는 즉시 발화 내용을 분석해 문의 의도에 맞는 응대 방식을 실시간으로 결정한다. 반복적인 문의는 AI가 자동 처리하고, 복잡한 요청은 상담사에게 연결해 상담 효율성과 품질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또한 고객 인증 이후에는 가상계좌 발급, 즉시 결제 등 기간계 정보와의 연동을 통해 상담사 연결 없이도 확장된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IVR(대화형 음성 응답)이 고객 입력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라우팅봇은 고객 발화를 이해하고 직접 응답을 수행하는 구조로 불필요한 안내 절차와 대기 시간을 대폭 줄였다. 이러한 특성은 hy 컨택센터 운영 전반에도 반영됐다. 평일 주간에는 상담사가 응대하지만, 야간·주말·공휴일에는 라우팅봇이 기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상담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유베이스는 이미 다수의 고객사에서 라우팅봇 성능을 검증했다. 도입 이후 전체 문의 유형 중 자동 응답 비율이 평균 30% 증가, 상담사 연결 비율은 20% 감소했으며, 상담사들은 반복 업무 부담을 덜고 복잡한 상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응대 품질 전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y 컨택센터에서도 시스템이 안정화되면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자동이체 등록·청구서 신청·계정 변경 등 다양한 업무 영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고객은 상담사 연결을 기다리지 않고도 보다 많은 서비스를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목진원 유베이스 그룹 대표는 “유베이스의 라우팅봇은 기술적 완성도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기존 솔루션보다 한층 고도화된 시스템”이라며 “hy에 최적화된 형태로 상담 효율과 품질 향상을 지속 지원하고, 고객과 기업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담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베이스 그룹은 27년간 축적한 BPO 운영 노하우와 100% 자체 개발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 전반의 CX(고객경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줌 커뮤니케이션스가 자사의 AI 기반 클라우드 전화 솔루션 ‘줌 폰(Zoom Phone)’이 전 세계적으로 1천만 석(seat)을 돌파했다고 15일 발표했다. 2019년 출시된 줌 폰은 짧은 기간 안에 가장 빠르게 성장한 클라우드 전화 솔루션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기존의 복잡한 PBX 시스템과 분산형 솔루션을 대신해, AI 중심의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전환하려는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줌 폰은 안정적인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급 기능과 높은 유연성을 제공하며, AI 기반 혁신을 결합해 기업의 협업 효율과 고객 경험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크리스 모스(Chris Moss) 줌 폰 총괄 매니저는 “1천만 석 돌파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전 세계 조직들이 전화 시스템을 전략적 비즈니스 자산으로 재정의하고 있다. 줌 폰은 단순한 PBX 대체를 넘어, 현대적 업무 환경에서 ‘연결되고 지능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XYZ 리서치의 제우스 카라발라(Zeus Karravala) 수석애널리스트는 “줌이 짧은 기간 안에 1천만 석을 달성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회의 솔루션 분야에서 입증된 혁신성과 고객 만족, AI 기술력을 전화 부문에도 일관되게 적용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드니 영화제 운영 및 이벤트 총괄인 브록 태프(Brock Taffe)는 “줌 폰 도입 이후 통신비를 81% 절감하는 등 실질적인 비용 효율을 얻었다”며 “조직 운영 방식 전반이 혁신적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줌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AI, 모빌리티, 통합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전화·회의·메시징·컨택센터 등 다양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하나의 유연한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380550, 공동대표 빈준길·김동현)이 미국 델라웨어주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번 법인 설립은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에서 뉴로핏의 AI 기반 뇌 질환 진단·치료 솔루션을 본격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신설 법인은 뉴로핏이 100% 출자해 설립하며, 이달 내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미국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64억4,100만 달러(약 9조1,85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한, 미국 알츠하이머병협회(Alzheimer’s Association)는 2025년 미국 내 알츠하이머병 환자 수가 약 7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로핏은 이러한 시장 성장세에 맞춰 미국 내 사업개발을 가속화하고, 현지 파트너십 및 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뇌 질환 AI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기술 상용화를 본격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뉴로핏은 지난 8월 일본 의료기관과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일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냈다. 이번 미국 법인 설립으로 일본에 이어 해외 거점을 확장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한층 넓혀가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미국은 세계 최대 의료 시장이자 AI 기반 뇌 질환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맞춤형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국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딥브레인AI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딥브레인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K-콘텐츠의 해외 확산과 현지화를 지원하며, AI 더빙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는 한국형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AST, 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구성된 민·관 협의체다. 2027년 전 세계 FAST 시장 규모는 약 **120억 달러(약 1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K-채널 구축과 콘텐츠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은 K-미디어 및 콘텐츠 발굴과 AI 현지화를 비롯해, K-FAST 해외 서비스 고도화와 마케팅, FAST 기술 실증 및 공동 프로젝트 수행, 산업 동향 공유와 정책 제언 등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딥브레인AI는 AI 기반 더빙 기술을 통해 자막보다 더빙을 선호하는 해외 시청자층의 니즈에 대응한다. 이를 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시청 몰입도를 높여 K-콘텐츠의 자연스러운 현지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딥브레인AI의 기술은 15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며, 지역별 억양과 발음 차이를 세밀하게 반영한다. 감정 표현이 풍부한 음성 합성 기술을 통해 단순 음성 변환을 넘어 콘텐츠의 정서적 표현력을 구현했다. 이 기술은 이미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에서 외국인 대상 강의, 홍보 영상 등에 활용되고 있다. 빠른 번역·더빙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콘텐츠 유통 인프라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으며, AI 앵커 등 다국어 음성·영상 합성 분야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장세영 딥브레인AI 대표는 “AI 더빙은 단순한 번역을 넘어 인물의 감정과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를 통해 언어 장벽 없는 K-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세계 어디서나 소비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 D2SF가 미국의 머신 비전 스타트업 ‘써머 로보틱스(Summer Robotics)’에 신규 투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어플라이드 벤처스(Applied Ventures)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써머 로보틱스(대표 스카일러 컬렌·Schuyler Cullen)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로봇 비전 전문 기업으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서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한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카메라 중심 비전 센서와 달리, 써머 로보틱스는 마이크로초 단위로 빛의 변화를 감지하는 레이저 이벤트 센서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로봇 비전 센서 대비 4배 빠른 반응 속도와 0.1mm 수준의 초정밀 측정 및 전력 및 데이터 효율 향상 등을 구현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Kortx’는 동적인 환경에서도 정교한 로봇 제어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제조·물류·자동차·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조립, 검사, 부품 핸들링 등 복잡한 작업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실제 현장 적용에서도 안정성과 효율성을 입증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스카일러 컬렌 대표는 “한국은 글로벌 첨단 제조와 혁신을 선도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써머 로보틱스의 머신 비전 기술로 더 빠르고 스마트한 로보틱스를 구현해 차세대 지능형 자동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용정 네이버 D2SF 북미 투자 총괄은 “써머 로보틱스는 3D 비전 센서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팀”이라며 “로봇이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D2SF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꾸준히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CLOBOT), AI 기반 로봇 안전성 검증 기업 세이프틱스(Safetics) 등에 투자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 스타트업 공개 모집에도 나섰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그림과 글자처럼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동시에 활용하면서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학습 기술’을 개발했다. KAIST(총장 이광형)는 14일 전기및전자공학부 황의종 교수 연구팀이 멀티모달 인공지능이 텍스트·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균형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데이터 증강 학습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멀티모달 인공지능은 여러 감각 정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기술로, 최근 생성형 AI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기술은 특정 유형의 데이터(예: 이미지나 텍스트)에 편향돼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러 서로 어울리지 않는 데이터 조합을 학습 과정에 투입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 방법을 통해 인공지능이 특정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고, 글·그림·소리 등 다양한 정보를 균형 있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데이터의 난이도와 품질을 고려해 품질이 낮은 데이터는 보완하고, 어려운 데이터는 집중 학습하는 기법을 더해 다양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능 향상을 달성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모델 구조에 제약받지 않고 여러 데이터 유형에 쉽게 적용될 수 있어 확장성과 실용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황의종 교수는 “AI 성능을 높이려면 모델 구조를 바꾸는 것보다 데이터를 어떻게 설계하고 학습에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는 멀티모달 인공지능이 특정 데이터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정보를 처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황성현 박사과정과 최소영 석사과정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 AI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 ‘NeurIPS 2025’(Conference on 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은 ‘강건하고 공정하며 확장 가능한 데이터 중심의 연속 학습’ 과제(RS-2022-II220157)와 ‘뇌질환 진단 및 치료용 비침습 근적외선 기반 AI 기술’ 과제(RS-2024-00444862)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가 대미 관세 부담 심화 등 불리한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1조 8,751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88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7% 늘었으며,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이번 실적에는 대외 통상환경 변화로 인한 관세 부담, 인력 선순환 차원에서 실시한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됐다. 특히 만 50세 이상이거나 최근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한 퇴직 시행이 일시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가전 사업이 시장 지위를 굳건히 지켰고, 전장 부문은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며, 주력사업과 미래사업이 고르게 선전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가전구독과 webOS 등 비(非)하드웨어 사업, 온라인 중심의 플랫폼 사업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하며,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 성장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수출물량에 대한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생산지 운영 효율화와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의 꾸준한 성장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인력 선순환을 위한 희망퇴직 비용과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 그러나 LG전자는 webOS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통해 광고·콘텐츠 사업을 확대하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TV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 사업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고,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 모델 다각화가 진행 중이다. 램프와 전기차 구동부품 사업 역시 구조 효율화가 가속화되면서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AIDC) 관련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상세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 최명우 박사 연구팀이 한국화학연구원 조동휘 박사 연구팀, 국립창원대학교 오용석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고령자나 장애인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욕창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나노소재 기반의 ‘무선 센서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요양 혹은 재활병원의 고령 환자나 장애인에게 가장 고통을 주는 질병 중 하나는 욕창이다. 욕창은 지속적인 압력에 의해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자세 변경과 위생 환경 관리가 필수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피부에 묻은 배설물이 환부를 자극하여 욕창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환자 상태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는 환자의 피부에 센서를 부착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부분 압력만을 측정하는 단일 센서가 주를 이뤘으며, 무엇보다 소용량 배터리나 전선에 의한 전원 공급으로, 실제 병원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 연구팀의 성과는 환자의 다양한 생체 가스(압력, 온도, 암모니아)를 감지하면서도 무선전력전송으로 편리하게 작동되는 센서 플랫폼을 개발한 것이다. 해당 기술은 우수한 향균·살균 효과를 지닌 ‘황화구리(CuS)’라는 나노물질을 이용해 배설물에서 방출되는 암모니아를 선택적으로 감지하는 것을 넘어, 피부 감염 예방, 위생 환경 개선 기능까지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황화구리의 표면을 3차원 다공성 구조로 만들어, 인간이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저농도 소량의 배설물에서 뿜어내는 암모니아까지 빠르게 탐지할 수 있도록 효율을 극대화했다. 기존 고가의 센서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것도 강점이다. 연구팀은 상용 ‘구리 폼(Cu foam)’을 단순히 황(S) 용액에 담그는 간단한 방식만으로 황화구리를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고, 센서 소재 단가를 기존 대비 17배 이상 크게 낮출 수 있었다. 또한, 근거리 스마트폰이나 리더기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센서가 작동하는 무선전력전송 방식도 적용됐다. 무선으로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하기 위해 각 센서의 물리적/전기적 구조를 정교하게 설계하여 압력·가스 변화에 따른 상호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했고, 회로 설계와 무선 통신 알고리즘을 독자 개발하여 선명하고 안정적인 신호 측정이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를 통해 용량이 제한적인 배터리나 긴 전선 없이 센서를 피부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환자의 상태를 자동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구팀은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의 협조를 받아 실제 욕창 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유효성까지 검증했다. 병원 현장에서 간호사나 보호자가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으로 피부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욕창의 조기 예방이 가능하고, 환자 관리 차원에서도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재료공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최근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KERI 최명우 박사는 “상온에서 외부 에너지원 없이도 생체에서 나오는 가스 중 암모니아만을 선택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고효율 소재를 개발했으며, 이를 무선 센서 플랫폼에 적용한 것은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밝히며 “학·연·병이 함께한 대표적인 성공 협력 사례로 큰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향후 연구팀은 욕창 외에도 피부 습도, 산성도(pH), 젖산 농도 등 진단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만성 상처 관리, 감염 조기 감지, 재활 관리에 무선 센서 플랫폼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테크니컬 컴퓨팅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 기업 매스웍스(MathWorks가 엔지니어와 연구원의 생산성을 높이고 개발 효율을 향상시키는 ‘매트랩 코파일럿(MATLAB Copilot)’을 13일 공개했다. 이번 기능은 매트랩 및 시뮬링크 릴리즈 2025b(R2025b) 버전에서 제공되며, 매트랩 환경 내에서 코딩·디버깅·학습 과정을 전반적으로 간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로이 루리 매스웍스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은 “매트랩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프로그래밍이 아닌 엔지니어링과 연구 본연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매스웍스의 오랜 철학을 계승한 기술”이라며 “생성형 AI를 매트랩 워크플로우에 직접 통합함으로써 매트랩과 시뮬링크를 한층 강화된 엔지니어링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엔지니어와 과학자가 혁신적인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트랩 코파일럿은 개발 과정 전반에서 사용자를 돕는 다양한 지능형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매트랩 코파일럿 채팅창에서 질문을 입력하면 매스웍스 문서와 실제 코드 예제를 기반으로 한 답변을 즉시 받을 수 있어, 매트랩 환경을 벗어나지 않고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매트랩 편집기에서는 자동 완성과 코드 예측이 제안되며, 자연어로 작성된 설명을 코드로 변환하는 기능을 통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프로토타이핑 과정을 효율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익숙하지 않은 코드를 해석하거나 주석을 자동 추가하고, 오류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매트랩 테스트를 이용해 자동으로 테스트 코드를 생성할 수도 있어 디버깅 시간을 단축하고 코드 품질과 협업 효율을 높인다. 세스 디랜드 매스웍스 생성형 AI 부문 수석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매트랩 코파일럿은 사용자가 이미 익숙하고 신뢰하는 매트랩 환경 안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코드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체 개발 프로세스를 더 직관적이고 협력적으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엔지니어와 연구자들이 매트랩 코파일럿을 활용해 어떤 혁신을 만들어갈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