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화비전이 2026년 영상보안 시장을 이끌 핵심 트렌드 5가지를 4일 발표했다. 인공지능(AI)이 영상보안의 기본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관제 방식과 시스템 구조, 데이터 활용 방식까지 산업 전반이 대전환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비전이 제시한 주요 트렌드는 AI 에이전트 기반 협업, 지능형 디지털 트윈,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지속가능한 보안 등이다. AI 도입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관제센터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관제 요원을 보조하는 ‘AI 에이전트’는 복잡한 현장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초기 대응을 자동 실행하고, 요원에게 최적의 후속 조치를 제안한다. 이를 통해 관제 요원은 단순 모니터링을 넘어 상황을 총괄하는 ‘지휘관’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현장 대응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능형 디지털 트윈의 확장도 눈여겨볼 흐름이다. AI 카메라, 출입통제 시스템, IoT 센서, 환경 센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간을 실시간으로 재현하고, 가상 공간에서 문제를 스스로 인지·해결하는 시스템이 구현되고 있다. 사람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스마트 관제 환경의 실체가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또한 2026년 시장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기업은 자체 서버 기반의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핵심 관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클라우드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시스템을 최적화할 수 있다. 고도화된 영상보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접근이라는 평가다. 업계가 당면한 새로운 과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이다. AI 기술이 확산되면서 “좋은 데이터가 좋은 AI 성능을 만든다”는 원칙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화비전은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는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듀얼 NPU 기반 AI 카메라를 통해 분석에 최적화된 원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AI 서버 수요 증가와 함께 전력 소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보안’ 역시 핵심 가치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고성능 영상 분석 기술과 에너지 효율 개선 기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한화비전의 AI 기반 와이즈스트림은 관심·비관심 영역을 구분해 압축률을 조정, 전송 데이터량과 서버 부하를 크게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2026년은 AI가 영상보안 산업의 표준으로 완전히 자리 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강화해 글로벌 AI 영상보안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의 표준화를 주도하며 글로벌 SDV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글로벌 오픈소스 비영리 조직인 이클립스 재단과 함께 ‘이클립스 SDV 커뮤니티 밋업’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글로벌 개발자 행사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밋업에는 BMW, 현대모비스, ETAS(보쉬 그룹) 등 SDV 기술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 관계자와 개발자 140여 명이 참석해 차세대 차량 소프트웨어의 표준화 방향과 기술 과제를 공유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축적된 소프트웨어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DV 오픈소스 생태계를 확장하며 SDV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중심 주제는 차량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운영체제(OS)·통신 등 ‘비차별화 영역’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표준화해 개발비용과 기간을 혁신적으로 줄이는 방안이다. 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IVI), ADAS 등 사용자 경험과 직결되는 차별화 기술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완성차와 전장 기업이 공동 참여하는 S-CORE 프로젝트가 큰 관심을 모았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LG전자가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중 약 70%를 차지하는 비차별화 영역을 공용화해 중복 개발을 최소화하고, 납품 주기를 단축하며,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차량 한 대에 1억 줄이 넘는 소프트웨어 코드가 탑재되는 SDV 시대를 앞두고, 표준화가 가져올 개발 리소스 절감 효과는 매우 크다는 평가다. LG전자가 주도하는 ‘풀피리(Pullpiri)’ 프로젝트도 주목받았다. 풀피리는 S-CORE 기반 공용 소프트웨어 위에 다양한 업체들의 차별화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추가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구현하는 프로젝트로, 향후 SDV 서비스 생태계의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글로벌 차량용 오픈소스 표준화 단체인 SOAFEE에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 중이며, SOAFEE에는 15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소속돼 있다. 표준화 활동을 넘어 업계 최초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SDVerse’에도 합류해 완성차·부품·소프트웨어 기업이 한 플랫폼에서 협업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동참하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이고 있는 SDV 솔루션 브랜드 ‘LG 알파웨어(αWare)’ 또한 표준화 생태계 확장과 연계해 주목받고 있다. 알파웨어는 차량 엔터테인먼트를 담당하는 플레이웨어, AR/MR 기반 운전자 정보 솔루션 메타웨어, 인캐빈 센싱 및 주행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비전웨어 등으로 구성되며, SDV 시대 차량 경험을 혁신하는 핵심 모듈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오픈소스 협력, 표준화 프로젝트 참여, 소프트웨어 마켓플레이스 합류 등 다층적 전략을 통해 SDV 중심의 자동차 산업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확보한 소프트웨어 역량과 파트너 네트워크가 한국 전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안정적 에너지 확보가 글로벌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기와 수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프로토닉 세라믹 전기화학전지(PCEC)’가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제작 공정이 1,500℃에 달하는 초고온이 요구돼 상용화가 더뎠던 것이 가장 큰 한계였다. KAIST는 기계공학과 이강택 교수 연구팀이 ‘마이크로파 조사’와 특정 화학 성분의 ‘증기’ 확산을 결합한 새로운 제조 공정을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500℃ 이상 낮은 온도에서도 PCEC를 빠르고 단단하게 제작할 수 있게 됐으며, 공정 안정성·에너지 효율·전지 성능을 모두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PCEC 전지의 핵심 재료인 세라믹 전해질에는 바륨(Ba)이 포함되는데, 바륨은 1,500℃ 고온에서 쉽게 증발해 전해질 손상과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이 업계의 고질적 문제였다. 연구팀의 핵심 혁신은 ‘저온에서도 전해질 입자를 단단히 결합시키는 방법’을 찾은 데 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보조 소재를 전지 근처에 배치한 뒤 마이크로파로 가열해 증기가 빠르게 확산되도록 만드는 ‘증기 확산 기반 열처리’ 공정을 고안했다. 약 800℃에서 보조 소재에서 방출된 증기는 전해질 방향으로 이동하며 세라믹 입자를 빠르게 결합시킨다. 그 결과 기존 1,500℃ 공정이 필요했던 세라믹 소결을 980℃에서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고성능 전지를 ‘저손상·저온’으로 제조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실증 사례로, PCEC 상용화의 가장 큰 병목으로 꼽혀온 초고온 공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한 셈이다. 새 공정으로 제작한 전지는 작동 온도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손톱만 한 1cm² 전지가 600℃에서 2W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했으며, 시간당 205mL의 수소를 생성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기록했다. 또한 500시간 연속 구동에서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어 내구성·안정성 면에서도 기존 대비 월등한 개선을 확인했다. 즉, 제조 온도는 500℃ 이상 낮추고, 작동 온도는 낮추면서도 성능은 2배로 높이고, 내구성은 500시간 이상 유지하는 ‘저온·고성능 PCEC’ 기술이 완성된 것이다. 에너지·수소 동시 생산 전지의 제조 및 운영 효율을 모두 끌어올린 핵심 돌파구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여기에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접목해 전지 내부의 미세 구조에서 발생하는 가스 이동 메커니즘까지 분석했다. 이는 실험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내부 현상을 고해상도로 파악해 기술 신뢰성과 공정 최적화 수준을 더욱 높이는 역할을 했다. 이강택 KAIST 교수는 “증기 확산을 활용한 저온 공정은 고성능·고안정성 전지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사례이며, AI 전력 수요 증가와 수소사회 전환에 대응할 기반 기술”이라며 “향후 대형 전지 및 산업용 전력·수소 생산 시스템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 광고 솔루션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의 신규 고객 유입과 매출 성장을 실질적으로 견인한다는 연구 결과가 3일 공개됐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중심 광고 효과를 분석한 ‘D-광고 리포트 2025’와 AI 광고 성과를 다룬 ‘AI RIDE 리포트’를 발간하며 자사 광고 솔루션의 실제 성과를 제시했다. D-광고 리포트는 고려대학교 이건웅 교수팀의 ‘네이버 광고를 통한 스마트스토어 판매 성과 분석’과 성균관대학교 김지영 교수팀의 광고 운영 컨설팅 효과 분석을 포함해 네이버 주요 광고 솔루션의 성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준다. AI RIDE 리포트는 성균관대학교 채인영 교수팀 연구를 바탕으로 AI 기반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 쇼핑’이 중소상공인에게 가져온 성장을 다뤘다. 고려대 연구팀이 식품·패션 분야 스마트스토어 5만 9,680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네이버 광고는 방문자 수·클릭 수·거래액·주문 건수 등 스마트스토어 핵심 지표 전반에서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 특히 패션 업종에서 광고를 집행한 사업자의 거래액은 비집행군 대비 134% 높았고 방문자 수는 88%, 리뷰 수는 83% 증가하면서 광고가 구매 전환과 사후 행동까지 이어지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러 광고 솔루션을 조합해 집행할수록 효과는 더욱 확대됐다. 2023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 광고를 집행한 6만 9,295개 스토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쇼핑검색광고 단독 운영보다 3종 이상의 솔루션을 병행할 때 거래액과 주문 건수가 더 크게 증가했다. 쇼핑검색광고·파워링크·성과형 디스플레이광고·애드부스트를 모두 활용한 경우 주문 수와 거래액이 각각 39.3%, 57.2% 높게 나타났다. AI 솔루션 ‘애드부스트 쇼핑’은 중소상공인의 실제 성장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연구팀은 해당 솔루션을 활용한 450여 개 스마트스토어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신규 구매자와 주문 건수가 각각 약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거래액 66%, 클릭 후 구매 전환 165%, 찜 138%, 리뷰 81% 증가 등 단기 유입을 넘어 장기 고객 관계 형성에도 효과가 확인됐다. 운영 편의성을 높인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다수의 사업자는 “기존에는 키워드 분석과 설정에 50분이 걸렸지만 애드부스트 쇼핑은 하루 1~2분이면 충분했다”, “광고 경험이 많지 않아도 바로 집행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광고 상품 고도화와 함께 중소상공인의 디지털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해 맞춤형 1:1 컨설팅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성균관대 김지영 교수팀 연구에서 직접 컨설팅을 받은 광고주는 노출, 클릭, 타게팅, 순위 등 주요 지표에서 일괄적인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컨설팅 효과는 최대 10주 이상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광고사업을 총괄하는 이종민 부문장은 “네이버 광고 솔루션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실질적 도구임이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솔루션을 확장해 중소상공인과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특정 연령대의 개인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위기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3,216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이 문제를 “심각하다”고 응답했다고 2일 밝혔다. 국민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6.7%는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이미 사회적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고 봤다. ‘내 방이 세상의 전부’가 되어버린 이들은 청년층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은둔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는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정부 지원이 청년에 집중돼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지원 대상을 중장년층까지 넓혀야 한다는 의견에 85.9%가 찬성했다. 이는 은둔 문제가 생애주기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음을 보여준다. 은둔의 직접적인 계기로는 ‘심리적·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큰 비중(32.4%)을 차지했고, 그다음이 ‘대인관계의 어려움’(28.6%)이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지나치게 힘들게 느껴질 때 혼자 있고 싶어지는 경향이 가장 높다는 응답(26.8%)도 이를 뒷받침한다. 관계 피로와 심리적 압박이 장기적 은둔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데이터로 재확인된 셈이다. 지원 방식에 대한 사회적 기대도 분명했다. 응답자의 85.5%는 은둔형 외톨이가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는 특성상 정부·지방정부가 위기 신호를 먼저 파악해 선제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답했다. 위기 대상을 찾아가는 능동적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가족 단위의 접근 필요성도 강조됐다. 응답자의 86.7%는 은둔형 외톨이뿐 아니라 가족에게도 심리상담, 교육 프로그램 등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실제로 주관식 응답에서는 ‘은퇴 이후 은둔으로 이어진 중장년층에 대한 관심’, ‘생활권 단계의 초기 위기 신호 감지’, ‘가족 교육 지원’, ‘사회적 낙인 해소’ 등 다층적 지원 방식이 제안됐다. 이는 은둔이 개인 문제로 축소될 수 없는 생활권 기반의 사회적 과제임을 보여주는 상징적 결과다. 이번 의견수렴은 2025년 9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진행됐으며, ‘국민신문고’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기간을 제외하고 구조화된 객관식과 주관식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는 일반 국민 1,345명, 국민패널 1,871명으로 구성됐다. 국민권익위는 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정책에 직접 반영할 계획이다. 김기선 국민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3,200명 넘는 국민 의견을 충실히 검토해 제도 개선에 반영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가 현장에서 체감되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드롭박스가 외국어 교육 출판사 다락원의 글로벌 협업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이끌어냈다고 2일 밝혔다. 수십 개국 파트너와 콘텐츠를 주고받는 출판 환경에서 드롭박스 도입이 핵심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드롭박스는 전 세계 7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통합 협업 플랫폼으로, 파일 생성과 관리, 공유, 전자서명을 하나의 공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다락원은 27개국 86개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하는 과정에서 안정적 성능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찾았고, 기존 물리 저장 장치 기반의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해 드롭박스를 선택했다. 도입 이전, 다락원은 USB·외장하드·블루레이 등 물리 저장 장치를 해외로 직접 배송해야 해 자료 공유에 한두 달이 소요됐다. 장치 파손이나 누락, 미다운로드 문제로 업무 지연도 반복됐으며, 내부 온프레미스 서버는 유지보수 비용과 백업 부담이 컸다. 일부 팀은 클라우드 전환을 시도했지만 데이터가 분산되면서 전사 통합 관리가 불가능했다. 드롭박스 도입 이후 다락원은 워크플로 효율성이 최대 10% 향상되었다. 대용량 전송은 드롭박스 트랜스퍼, 영상·오디오 수정은 드롭박스 리플레이, 계약 단계는 드롭박스 사인 등 기능을 통해 제작–검토–승인–전송 과정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이어지면서 협업 속도가 대폭 개선됐다.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 다락원은 2021년까지 매년 수천만 원을 들여 출판 자료를 물리적으로 발송했지만, 디지털 전송으로 전환하면서 배송비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출력·포장·발송에 투입되던 시간도 사라졌으며, 온프레미스 서버 운영 비용 역시 절감됐다. 데이터 보안과 접근성 역시 강화됐다. 버전 관리로 파일 손상·삭제 발생 시 복원이 가능해졌고, 세분화된 권한 설정으로 보안 위험을 줄였다. IT팀은 관리자 콘솔을 통해 계정 접근 흐름과 파일 활동 이력을 추적하고, 대용량 전송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어 대응 속도가 빨라졌다. 신경철 다락원 총괄 매니저는 “60일 걸리던 파일 공유가 몇 초로 단축되는 경험은 조직 전반의 생산성을 완전히 바꾸었다”며 “드롭박스는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저자·파트너와의 협업에도 필수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드롭박스 신재용 매니저는 “다락원 사례는 복잡한 글로벌 협업을 하나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플랫폼으로 단순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내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데클라가 기존 트랙-앤-트레이스를 넘어 운송 패턴의 변화를 중심으로 공급망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는 ‘보안 위험 예측’ 솔루션을 2일 선보였다. 단순 알람 중심 대응을 벗어나, 패턴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 순간 즉시 개입하는 ‘예측 기반’ 공급망 보안 모델이다. 데클라는 운송 중 발생하는 개별 이벤트보다 정상 이동 리듬이 깨지는 순간을 의미 있는 위험 신호로 해석하는 ‘패턴 기반 분석’ 기술을 핵심으로 제시한다. 기업별 POI, 운송 경로, 운송사 운영 데이터 등 지난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공급망 데이터로 정상 패턴을 먼저 학습한 뒤, 이 기준선에서 벗어난 이상 징후만을 선별해 위험으로 판단한다. 이번 솔루션은 전체 이동에 대한 통합 가시성을 확보하고 멀티모달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어 오픈, 경로 이탈, 정차 패턴, 이동 리듬 등을 실시간 추적한다. 이후 디시전 AI(Decision AI)가 이벤트의 중요도와 SOP 연관성, 패턴 이탈 정도를 자동 분석해 현장에서 즉시 취해야 할 행동 지침을 제공한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SOP가 자동 진화하는 운영 모델을 지향한다. 데클라에 따르면 이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는 초기 위험 탐지 정확도 90% 이상 향상, 불필요한 수동 조사·도난 클레임 75% 감소, 대응 속도 30~40% 단축, 도난 관련 운영 지연 25% 감소 등의 효과를 얻었다. 또한 체인-오브-커스터디 기반 클레임 처리 속도는 3배 개선됐으며, SLA 설계 정밀도는 5배 향상, 선반 재고 가용성은 99%까지 높아졌다. 글로벌 제약 유통사 사례도 공개됐다. 해당 기업은 고가 의약품 운송 시 도난·변조 위험과 콜드체인 유지 실패 문제가 지속됐으나, 데클라 솔루션 도입 후 트럭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제품 중요도 기반 우선 처리, 자동 품질 승인 체계를 적용해 6주 만에 이상 탐지가 가능해졌다. 3개월 후에는 예측 기반 자동화 체계를 완성하며 연간 약 2,340만 달러를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데클라 강민우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는 “공급망 운영은 더 이상 사후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패턴의 이상 신호가 감지되는 그 순간 개입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와 서울대 공동 연구진이 원자간력 현미경(AFM)을 활용해 나노 크기 물방울을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접촉각까지 정밀 측정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수소 생산 촉매부터 반도체 공정까지 액체의 ‘젖음성’이 성능을 좌우하는 산업 전반에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제시할 전망이다. 수소 생산 촉매에서 물방울이 표면을 얼마나 빠르게 이탈하느냐는 기포 생성과 반응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반도체 공정에서도 물이나 액체가 표면에 어떻게 퍼지고 마르는지가 제품 품질을 좌우한다. 그러나 이러한 젖음성 특성을 나노 크기에서 직접 관찰하는 일은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해, 그동안 연구자들은 대부분 간접 분석에 의존해야 했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임종우 교수팀과 공동으로, 원자간력 현미경(AFM)을 이용해 나노 물방울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고 물방울의 모양을 기반으로 접촉각을 계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나노 물방울의 원래 형태를 손상 없이 포착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공기 중 수증기가 얼지 않을 만큼 미세한 온도로 표면을 균일하게 냉각해 자연적으로 나노 물방울을 생성하고, AFM 비접촉 모드로 이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나노 물방울은 탐침이 닿기만 해도 변형될 정도로 민감해, 촬영 과정에서 원형 유지가 가장 큰 난제였다. 이 기술을 강유전 물질 리튬탄탈레이트(LiTaO₃)에 적용한 결과, 물질의 전기적 방향(분극)에 따라 나노 물방울의 접촉각이 달라지는 현상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기존의 밀리미터 크기 물방울 실험에서는 관찰되지 않던 미세한 차이로, 나노 스케일 물방울이 표면의 전기적 성질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 연구팀은 이어 이 기술을 수소 생산용 수전해 촉매 NiFe-LDH에도 적용해 단일 나노 물방울의 거동을 분석했다. 이는 촉매 표면에서 물이 반응하는 메커니즘, 기포 발생·분리 특성 등 촉매 성능과 직결되는 요소들을 정밀하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홍승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AFM을 이용해 나노 물방울을 직접 시각화하고 정량 분석할 수 있음을 입증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그동안 관찰할 수 없던 나노 스케일의 물 거동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차세대 에너지·전자 소재 개발의 핵심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기업 서터스 세미컨덕터가 정밀 아날로그 설계 검증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IP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멘스 EDA의 AI 기반 커스텀 IC 검증 솔루션 ‘솔리도’를 채택했다. 미션 크리티컬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는 1일, 서터스 세미컨덕터가 자동차·항공·모바일·산업용 전자·AI·IoT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I/O 및 ESD 라이브러리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AI 기반 혼합 신호 검증 솔루션 ‘솔리도’를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도입을 통해 서터스는 I/O 라이브러리, ESD 보호 솔루션, 아날로그 IP 등 핵심 영역에서 검증·개발 속도와 신뢰성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정밀도가 요구되는 아날로그 설계 특성상 검증 난도가 높고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솔리도는 첨단 공정 노드에서의 복잡한 변동성 분석과 고품질 IP 개발을 지원한다. 서터스의 스테판 페어뱅크스 CEO는 “아날로그는 서터스가 설계하는 모든 것의 중심이며, 미션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품질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지멘스의 커스텀 IC 검증 기술을 통해 첨단 공정 노드의 난이도와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 개발 방법론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지멘스 EDA 사업부 아밋 굽타(Amit Gupta) 수석 부사장도 “서터스의 솔리도 전면 배치는 AI가 첨단 공정 아날로그·RF 설계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AI 기반 최적화를 전체 워크플로우에 적용함으로써 자동차·항공·산업 분야 고객이 요구하는 정밀성과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개발 속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터스는 글로벌파운드리 IP 얼라이언스와 TSMC OIP 얼라이언스 등 주요 파운드리 생태계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으며, 실리콘 카탈리스트 인카인드 파트너로서 고전압·RF·트랜시버·프로토콜 IO·데이터 컨버터·오실레이터·레귤레이터 등 아날로그 IP 전문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방사선 내성, 자동차 등급, 저전력, 고집적 커스터마이징 분야에서 검증된 실적을 갖추며 미션 크리티컬 IP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업 현장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맞춤형 AI 어시스턴트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를 출시했다. 글로벌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네이버웍스를 본격적인 AI 협업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기업 내부 데이터 기반으로 업무에 특화된 AI 어시스턴트를 제작할 수 있는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를 새롭게 1일 공개했다. 네이버웍스에 네이버의 최신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목해 업무 생산성을 대폭 끌어올리려는 행보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메시지, 게시판 등 사내 소통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AI 어시스턴트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도구다. 범용 AI 챗봇과 달리 기업 내부 자료를 활용해 업무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AI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메시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즉시 찾아주는 ‘메시지 검색 전문가’,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자동 보고서를 구성해주는 ‘주간보고 마스터’ 같은 실무 중심 활용은 물론, 점심 메뉴 추천, 메시지 기반 MBTI 분석 등 조직 내 소통을 돕는 창의적 활용도 가능하다. AI 기능도 전 서비스에서 강화됐다. 메일에서는 기존 초안 생성·문체 변환에 더해 문장 개선, 일정·할 일 추천, 답장 제안 기능이 추가됐다. 드라이브에서는 업로드된 파일을 별도 가공 없이 자동 요약하고, 문서 내 콘텐츠를 영어·일본어·중국어로 즉시 번역하는 기능도 새롭게 더해졌다. 네이버웍스는 일본에서 8년 연속 유료 비즈니스 챗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준 고객사 59만 곳, 이용자 580만 명 이상을 확보하며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에 대한 AI 기능 확장을 지속해 협업툴을 AI 기반 생산성 플랫폼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웍스는 기업용 클로바노트 도입 이후 업무 혁신 효과를 입증해왔다. 출시 1년 만에 한·일 양국에서 15만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일본에서는 회의록 정리 작업이 2시간에서 30분으로 단축되는 등 업무 효율이 70% 이상 향상된 사례가 보고됐다. 국내 사용자 조사에서도 80% 이상이 업무 시간 단축을 체감, 88% 이상이 회의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경성민 네이버클라우드 클라우드 제품전략 총괄이사는 “AI 스튜디오는 기업마다 다른 업무 환경에 맞춘 최적의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네이버웍스에 다양한 AI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실질적인 업무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웍스 AI 스튜디오는 드라이브, 클로바노트 등과 마찬가지로 단독 상품으로도, 네이버웍스의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한 형태로도 이용할 수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데이터·신뢰성 평가 기업 셀렉트스타가 55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확보하며 시리즈B 라운드를 총 260억 원으로 마무리했다. 금융권 중심의 전략적 투자가 몰리며 ‘AI 검증 시장’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전문 기업 셀렉트스타가 시리즈B 추가 투자 55억 원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이번 라운드 총액은 260억 원, 누적 투자금은 약 434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 미래에셋벤처투자, 플럭스벤처스가 새롭게 참여했다. 특히 삼성벤처투자는 삼성생명 전략투자펀드를 통해 셀렉트스타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삼성생명이 추진 중인 AX 전략과 셀렉트스타의 AI 데이터·신뢰성 평가 기술 간 시너지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결과다. 셀렉트스타는 최근 ‘삼성금융 C-Lab Outside’에서 금융업 특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및 신뢰성 평가 솔루션을 제안하며 최우수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생명과의 실증 협력 경험이 전략적 투자로 이어지면서, 향후 금융 AI 검증 솔루션 분야에서 양측의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렉트스타는 올해 8월에도 KB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세일즈포스 등 국내외 주요 투자사로부터 20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추가 투자까지 금융권 기반 VC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 금융 산업 내 AI 검증·데이터 품질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입지를 강화했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이번 투자는 셀렉트스타의 AI 데이터 및 신뢰성 평가 기술력이 금융권을 중심으로 폭넓게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내 금융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AX에 특화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및 품질·안정성 평가 플랫폼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관계자 역시 “삼성생명이 추진하는 AX 혁신에 셀렉트스타의 데이터 설계 및 신뢰성 평가 기술이 주요하게 활용될 것”이라며 “투자를 계기로 전략적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셀렉트스타는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AI 데이터 전처리, 생성, 신뢰성 평가를 아우르는 ‘올인원 플랫폼’으로의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18년 설립된 셀렉트스타는 AI 학습 데이터 구축 및 AI 신뢰성 검증 솔루션 ‘Datumo Eval(다투모 이밸)’을 중심으로 국내 5대 그룹 및 5대 금융그룹을 포함한 320여 고객사와 협력 중이다. 또한 SK텔레콤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국가대표 AI 개발을 위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서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한국IBM은 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5’에서 AI 및 양자 컴퓨팅 기반 금융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IBM은 2026년 금융 산업의 핵심 키워드로 에이전틱 AI, 소버린 AI, AI 거버넌스를 제시하고, 무분별한 AI 에이전트 도입이 가져올 시스템 복잡성 증가를 경고했다. 더불어 양자 컴퓨팅이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추정 등에서 이미 실질적 혁신을 창출하고 있으며, 2026년 ‘양자 우위’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지관 IBM 클라이언트 엔지니어링 총괄 상무는 “AI 에이전트의 도입은 생산성을 높이지만, 과도한 도입은 인프라 단편화와 ROI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며 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단일 창구 기반의 작업 접근, 기존 시스템과의 유연한 통합, 전사적 거버넌스 확보 등을 꼽았으며, 이를 구현하는 IBM의 왓슨x 오케스트레이트 솔루션을 시연했다. 이어 김 상무는 최근 주요 이슈로 떠오르는 소버린 AI에 대해 “기업도 국가처럼 AI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 주권, 모델 주권, 인프라 주권을 주요 요소로 정의했다. 또한 국내 금융사가 사내 서버에 구축한 '왓슨x 코드 어시스턴트(watsonx Code Assistant)로 C·코볼 코드를 자바로 변환해 데이터·모델·인프라 주권을 모두 보호한 사례를 소개했다. AI 거버넌스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김 상무는 프랑스 크레딧 무추엘 은행 사례를 언급하며 “왓슨x 기반 거버넌스 체계를 통해 EU AI Act의 요건을 충족하고 신뢰성 있는 AI 운영 체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사인 표창희 한국·아태지역 퀀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총괄 상무는 양자 컴퓨팅의 현황과 금융권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2023년 양자 유용성 단계 달성을 시작으로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환경이 구축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IBM은 2026년 양자 우위, 2029년 오류내성 양자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표 상무는 양자 기술이 신소재, 최적화, 머신러닝 등 전 산업에 활용 가능하며, 금융 분야에서는 △알고리즘 트레이딩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추정 △시장 예측 △AML △여신 한도 최적화 등으로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사 협력 사례도 소개됐다. 미국 종합 금융사 '웰스 파고'는 IBM과 함께 금융 시계열을 양자 모델로 분석해 가격 불확실성을 줄이는 연구를 진행했다. '뱅가드'는 고정수익 자산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한 하이브리드 양자 알고리즘을 개발 중이다. HSBC는 회사채 거래 전략 최적화를 목표로 IBM과 협력해 신용상품 체결 확률 예측 정확도를 34% 높이는 성과를 냈다. 행사의 마지막 패널 토론에는 IBM 김지관·표창희 상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황인덕 전략사업본부장, 한국금융연구원 백연주 연구위원이 참여해 핀테크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조성, 기술·정책 방향, AI·양자 기술 기반 인재 육성 전략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