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서비스나우(ServiceNow)가 전 제품을 ‘AI 네이티브’ 구조로 전환하며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했다. 기존처럼 개별 기능에 AI를 덧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워크플로우·거버넌스를 통합한 플랫폼 중심 AI 전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서비스나우는 10일 모든 제품에 AI, 데이터 연결, 워크플로우 실행, 보안 및 거버넌스 기능을 기본 탑재한다고 밝혔다. 별도 구매나 통합 과정 없이 즉시 활용 가능한 ‘완전한 AI 패키지’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략의 핵심은 ‘컨텍스트 엔진(Context Engine)’이다. 해당 엔진은 AI 에이전트가 기업 내 자산, 정책, 승인 절차, 공급망 이력 등 다양한 관계 데이터를 이해하도록 지원해, 단순 응답 수준을 넘어 실제 업무 의사결정과 실행까지 가능하게 한다. 서비스나우는 850억 개 워크플로우와 7조 건 이상의 상호작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최적화해 기업 맞춤형 의사결정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AI가 직면했던 ‘사이드카(Sidecar)’ 한계를 정면으로 겨냥한 접근이다. 그동안 기업들은 수백 개 애플리케
[더테크 이지영 기자]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리튬이온배터리의 대안으로 주목받아온 마그네슘 배터리가 상용화의 핵심 장벽을 넘어설 기술적 전기를 맞았다. 공정 단순화와 비용 절감,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대기 안정형 금속 음극’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에너지저장연구센터 오시형 박사 연구팀이 마그네슘 금속을 특수 용액에 15분간 담그는 간단한 공정만으로, 일반 대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금속 음극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마그네슘 배터리는 풍부한 자원과 낮은 비용, 높은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갖춘 차세대 전지로 평가되지만, 수분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극미량의 수분만으로도 전극 표면에 반응을 차단하는 막이 형성되며, 기존에는 이를 막기 위해 고도 건조 환경과 복잡한 공정이 필수적이었다. 연구팀은 기존 ‘수분 차단’ 접근에서 벗어나, 유입된 수분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전략을 적용했다. 마그네슘 금속을 ‘트리메틸인산(TMP)’ 용액에 침지하면 나노 구조 보호층이 형성되고, 이 층이 수분을 화학적으로 분해하거나 물리적으로 포획해 전극 반응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성능 검증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확산으로 공정 난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이 ‘소재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후성은 40년간 축적한 불소화학 기반 정밀 공정 기술을 앞세워 초고순도 특수가스 영역에서 기술 장벽을 구축하며 글로벌 공급망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미세화가 가속될수록 식각·세정 공정에서 요구되는 가스의 순도와 안정성 기준은 더욱 까다로워진다. 후성은 분자 단위 불순물 제어와 공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난도 공정에서도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기술 중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 후성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특수가스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고순도 불소계 가스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공정 기술과 품질 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후성의 강점은 단일 소재 기업을 넘어 ‘복합 소재 기업’으로의 구조에 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뿐 아니라 2차전지 전해질까지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반도체와 배터리라는 양대 성장 산업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특히 불소화학 기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 CNS가 SAP와 함께 ERP(전사적자원관리)에 AI를 접목한 ‘AX(AI 전환)’ 전략을 공개하며 기업 업무 혁신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 CNS는 8일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SAP와 공동으로 ‘비즈니스 AI 포 ERP 서밋’을 개최하고, ‘SAP 비즈니스 AI’ 기반의 차세대 ERP AX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제조·물류·유통·통신 등 주요 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AI 기반 ERP 전환 방향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SAP 비즈니스 AI는 재무, 구매, 생산, 공급망 등 기업 핵심 업무 시스템에 AI를 내재화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기존 ERP가 데이터 관리 중심이었다면, AI ERP는 업무 수행 자체를 자동화하고 의사결정까지 지원하는 ‘지능형 운영체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LG CNS는 SAP와 협력을 통해 AI ERP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SAP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함께 전문 인력을 육성해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해 초 ‘ERP AX사업단’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 고도화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더테크 서명수 기자]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은 단순한 통신 기술의 발전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꾼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1996년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를 시작으로 3G, 4G LTE, 5G를 거치며 축적된 네트워크 경쟁력은 오늘날 AI 중심 산업 전환의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6년 1월, 당시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이 CDMA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국은 세계 최초 디지털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됐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코드로 나눠 다수 이용자가 동시에 통신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전환점이었다. 같은 해 삼성전자가 CDMA 단말기 ‘SCH-100’을 출시하며 단말·네트워크·기술이 결합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다. CDMA 기반 전국망 구축은 단기간에 통신을 ‘보편 인프라’로 확장시켰다. 이동통신 가입자는 1998년 1,000만 명을 돌파했고, 1999년에는 유선전화를 넘어섰다. 이후 통신 인프라는 반도체, 단말기, 콘텐츠 산업 성장의 촉매 역할을 했다. GDP 내 정보통신산업 비중은 1996년 2.2%에서 2025년 13.1%로 확대됐고, 규모는 17.8조 원에서
[더테크 서명수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이틀간 약 2조원 규모의 선박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일과 7일 양일간 총 1조 9,710억 원 규모, 14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선종별로는 LPG운반선 4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8척, LNG운반선 2척으로 구성된다. 먼저 2일에는 그리스 선주와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9만㎥급 LPG운반선 2척과 4만㎥급 LPG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 해당 선박은 HD현대삼호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되며, 2028년부터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 이중연료(DF) 엔진이 적용돼 강화되는 국제 환경 규제 대응력을 확보했다. 같은 날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는 5만 톤급 PC선 8척을 6,117억 원 규모로 수주했다. 이 선박들은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에서 건조되며, 2029년 상반기까지 인도될 계획이다. 중형선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수주 경쟁력 다변화도 기대된다. 이어 7일에는 앙골라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연구진이 원자간력 현미경(AFM)을 활용해 강유전체 소재의 전기적 상태를 나노 수준에서 ‘읽고 쓰는’ 통합 분석·조작 전략을 제시했다. 차세대 반도체와 에너지 소재 설계를 가속할 핵심 로드맵으로 평가된다. KAIST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은 AFM 기반 강유전체 연구 방법론을 체계화한 리뷰 논문을 발표하고, 나노 단위에서 소재의 전기적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제어할 수 있는 기술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기존 관찰 중심 분석을 넘어 ‘설계 가능한 나노 공정 도구’로서 AFM의 역할을 확장한 것이 핵심이다. 강유전체는 외부 전원이 없어도 전기적 상태를 유지하는 특성을 지닌 소재로,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와 초정밀 센서의 핵심 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소자의 초미세화가 진행될수록 내부 전기 상태를 정밀하게 관찰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병목으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AFM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석 기법을 통합했다. 압전반응 힘 현미경(PFM)은 전기-기계적 반응을, 켈빈 탐침 힘 현미경(KPFM)은 표면 전위 분포를, 전도성 AFM(C-AFM)은 전류 흐름을 측정해 소재의 구조와 전하 특성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체
[더테크 이승수 기자] HL클레무브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완전 자율주행(Level 4)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서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인지센서부터 고성능제어기(HPC), 소프트웨어까지 전 영역을 통합한 협력 구조를 통해 도심 실증 기반 상용화 단계 진입을 노린다. 양사는 7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레벨 4 자율주행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청계천 일대는 자율주행 특화 구간으로, 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가 실제 운행 중인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협력은 기술 검증과 상용화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핵심은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통합 시스템 구축이다. HL클레무브는 인지센서, 고성능제어기(HPC),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등 차량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고, 에이투지는 대규모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운영 노하우를 결합한다. 이를 통해 센서 입력부터 판단, 제어까지 하나의 AI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HL클레무브는 이미 레벨 2+ 및 레벨 3 자율주행 시장에서 양산 경험을 축적한 상태로, 이번 협력을 통해 로보택시 중심의 레벨 4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하이닉스가 321단 QLC 낸드플래시 기반 차세대 SSD를 앞세워 AI PC 시대 스토리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층 적층과 고밀도 저장 기술을 결합한 제품을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하며 낸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회사는 8일 자사 최초 321단 QLC 낸드를 적용한 클라이언트 SSD ‘PQC21’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품은 고용량·고성능·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핵심으로, AI PC 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처리 효율을 겨냥해 설계됐다. 기술적 차별점은 ‘321단 적층’과 ‘QLC 구조’의 결합이다. QLC는 하나의 셀에 4비트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동일 면적 대비 저장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여기에 300단을 넘어서는 초고층 적층 기술을 적용하면서 단위 칩당 용량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제품은 1TB와 2TB 두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성능 보완을 위해 SLC 캐싱 기술도 적용됐다. 일부 저장 영역을 SLC 방식처럼 활용해 데이터를 먼저 빠르게 기록한 뒤 재배치하는 구조로, QLC 특유의 쓰기 성능 저하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고용량과 속도를 동시에
[더테크 서명수 기자] 2026년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연구실을 벗어나 산업 현장으로 진입하는 ‘상업적 임계점’의 시작점으로 평가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은 8일 발간한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 원년, 글로벌 동향과 정책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 시점을 글로벌 로봇 패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향후 5년이 한국 산업의 결정적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전환의 핵심은 인공지능이 물리적 형태를 갖는 ‘피지컬 AI’로의 확장이다. Tesla의 옵티머스, Unitree Robotics의 G1 등 양산형 모델이 등장하면서 로봇은 더 이상 실험적 기술이 아니라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생산요소로 진화하고 있다. 시장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Bank of America와 Goldman Sachs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J곡선’ 형태의 급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5년 수천~수만 대 수준이던 시장은 2030년 수십만 대, 2035년에는 연간 100만~200만 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구조 역시 상용화를 가속하는 변수다. 현재 약 3만5000달러 수준인 제조원가는 대량생산과 설계 최적화를 통해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금형 시뮬레이션 기업 오토폼엔지니어링이 숙련 기술의 디지털 전환을 핵심으로 한 K-제조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오토폼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로 다시 뛰는 제조 산업의 심장’을 주제로, 금형 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능형 상생’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숙련공 은퇴로 인한 기술 단절과 낮은 디지털 성숙도가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특히 금형 산업은 수십 년간 축적된 암묵지 기반 의사결정이 핵심 경쟁력이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전수하지 못하면서 생산 품질과 효율성이 동시에 저하되는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오토폼은 이러한 ‘기술 증발’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제시했다. 오토폼은 ▲AI 투자 확대 ▲디지털 트윈 구축 ▲인재 역량 강화의 3대 전략을 중심으로 제조 공정 혁신을 추진한다.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련자의 판단 기준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표준화된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로 전환해 누구나 고도화된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은 핵심 역할을 한다. 실제 생산 공정을 가상 환경에서 정밀하게 재현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줄이고, 품질
[더테크 서명수 기자] LG전자가 2026년 1분기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이번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4%, 영업이익 32.9%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가 상승 압박 속에서도 구조적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적을 견인한 핵심은 생활가전(HSA)과 전장(VS) 중심의 사업 구조다. 생활가전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고, 온라인 및 가전 구독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구독 기반 비즈니스는 반복 수익 구조를 강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확대와 함께 고환율 환경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동반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LG전자가 B2B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에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은 운영 효율화 전략을 바탕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web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빠르게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