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서명수 기자]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노동조합과의 갈등을 겪으며 플랫폼 산업의 노동 구조와 기업 거버넌스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검색·콘텐츠·커머스·모빌리티 등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로 빠르게 성장한 두 기업은 조직 확대와 사업 다각화 과정에서 노사 간 이해 충돌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사업 확대와 AI 중심 조직 개편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된다. 해외 시장 공략과 신사업 투자에 맞춰 조직 구조를 유연하게 재편하는 과정에서 인력 이동, 평가 방식 변화, 업무 강도 증가 등에 대한 내부 불만이 제기됐다. 노동조합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 반영이 부족했다고 주장하며 보다 투명한 경영과 소통 구조를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는 계열사 중심 구조에서 비롯된 노동 환경 격차와 수익성 개선 압박이 갈등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금융·모빌리티·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과 조직 효율화가 추진됐고, 이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와 복지 축소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계열사 간 처우 차이와 고용 안정성 문제는 노조가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쟁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갈등이 플랫폼 산업의 구조적 변
[더테크 서명수 기자] 이동통신 산업이 음성·데이터 중심의 전통적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서비스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5G 이후 통신 수익 성장 둔화와 글로벌 빅테크의 플랫폼 장악 속에서, 통신사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AI 실행 환경 제공자로 역할을 재정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AI 인프라 설계자’와 ‘엠비언트 AI 플랫폼’이라는 상이한 전략을 제시하며 텔코 산업의 방향 변화를 보여줬다.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자체 AI 모델, 산업용 서비스를 결합한 ‘소버린 AI 패키지’를 공개하며 국가 단위 AI 인프라 구축 사업자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 패키지는 자국 내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인프라 위에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반영한 독자 AI 모델과 산업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하는 구조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는 “통신사는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AI 인프라의 설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대규모 전력, 고성능 연산 장비, 초고속 네트워크가 결합된 AI 데이터센터 구축 모델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더테크 서명수 기자] IBM이 양자 컴퓨팅을 기존 슈퍼컴퓨팅 환경에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업계 최초의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참조 아키텍처를 13일 공개했다. 이번 아키텍처는 양자 프로세서(QPU)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온프레미스, 연구기관, 클라우드 등 다양한 환경에서 동시에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통합 컴퓨팅 모델이다. 새 아키텍처는 단일 계산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학·공학 문제를 양자와 클래식 컴퓨팅의 협업으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자 하드웨어를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와 결합해 대규모 연산과 알고리즘 연구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며, CPU·GPU 클러스터, 고속 네트워크, 공유 스토리지 등을 하나의 시스템처럼 운용할 수 있다. 특히 개방형 소프트웨어와 통합 워크플로가 핵심이다. IBM의 양자 개발 프레임워크 ‘키스킷(Qiskit)’과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통해 연구자들은 기존 도구와 개발 환경을 유지하면서 양자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화학, 신소재, 최적화 문제 등에서 양자 컴퓨팅의 실제 적용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IBM 리서치 총괄 제이 감베타는 “미래 컴퓨팅은 양
[더테크 서명수 기자] 글로벌 측정 기술 기업 헥사곤이 오라클 레드불 레이싱과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의 독점 메트롤로지 파트너로 참여해 2026년 F1 신규 규정에 대응하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가 자체 개발하는 첫 F1 파워 유닛으로, 초고정밀 측정 기술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는 대폭 강화된 2026 F1 기술 규정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1.6리터 V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헥사곤은 좌표측정기(CMM), 3D 레이저 스캐너, 측정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설계·제조·조립·시험 전 과정에서 서브마이크론(1마이크로미터 이하) 수준의 공차를 확보하도록 지원했다. 2026년 규정은 전기 에너지 비중 확대, 공기역학 구조 변경, 다운포스 감소 등으로 파워 유닛의 효율과 신뢰성을 동시에 요구한다. 프론트 윙 단순화와 벤투리 터널 제거 등 차량 구조 변화로 엔진과 에너지 회수 시스템(ERS)의 성능 최적화가 더욱 중요해졌다. 핵심 장비로는 라이츠 PMM-C 프리시전 CMM과 라이카 앱솔루트 스캐너 AS1이 활용됐다. PMM-C는 제조 및 조립 전
[더테크 이승수 기자] 네이버클라우드(대표 김유원)가 AI 소프트웨어 기업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와 ‘국방·제조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및 피지컬 AI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산업 현장 중심의 생성형 AI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보안 요구가 높고 전문성이 필수적인 국방 및 제조 분야에 최적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기반 산업 지능화 솔루션을 구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풀스택 AI’ 역량과 코난테크놀로지의 에이전트형 AI 기술을 결합해 국가 핵심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협력 분야는 도메인 특화 데이터와 모델 공동 개발이다. 국방·제조 분야에서 생성되는 전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LLM을 구축하고, 이를 로봇·자동화 시스템과 연계해 현장에서 의사결정과 작업 수행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솔루션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설계·생산·운영 전 과정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네이버클라우드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서 코난테크놀로지의 AI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술
[더테크 이승수 기자] 위로보틱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 스타트업과 엔비디아 인셉션의 지원을 받고 매스로보틱스가 운영하는 ‘피지컬 AI 펠로십(Physical AI Fellowship)’ 2기 참가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실제 물리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즉 ‘피지컬 AI’를 개발하고 상용화 단계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로보틱스 육성 프로그램이다. 위로보틱스는 인간의 이동성과 신체 능력 향상을 목표로 웨어러블 로봇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개발해 온 기업이다. 단일 모터 기반 개인용 보행 보조 로봇을 상용화해 국내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에서 3년간 총 4차례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회사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플랫폼 ‘알렉스(ALLEX)’를 개발 중이다. 알렉스는 고정밀 조작이 가능한 통합 손·팔 시스템을 기반으로 정밀 작업 수행과 인간 수준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구현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로봇 하드웨어, 정밀 제어 기술, AI 기반 상호작용 기술을 결합해 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피지컬 AI 구현을 목표로 한다. 2026년 피지컬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총장 이광형)는 융합인재학부 재활인공지능연구실 가현욱 교수 연구팀이 일반 문자(묵자)를 시각장애인이 읽을 수 있는 점자로 자동 변환하는 차세대 점자 번역 엔진 ‘K-Braille’을 개발하고 대규모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점역(Braille translation)은 문서, 책, 웹 콘텐츠 등 일반 텍스트를 점자 체계에 맞게 변환하는 핵심 기술로,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좌우한다. 그러나 한국어 점자 규정은 띄어쓰기, 기호, 외국어 표기 등 복잡한 예외 규칙이 많아 자동 점역의 정확도를 확보하기 어려웠다. 기존 프로그램은 문자 단위 치환 방식에 의존해 다국어 혼용 표현이나 복합 기호 처리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K-Braille의 핵심은 ‘문장을 이해하는 점역 시스템’이다. 연구팀은 형태소 분석과 문장 구조 분석(AST, Abstract Syntax Tree)을 결합해 문장의 의미와 맥락을 파악한 뒤 점자로 변환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단순 기호 치환이 아닌 언어 구조 기반 처리 방식으로, 개정 점자 규정의 다양한 예외 상황을 정확히 반영할 수 있다. 성능 검증에는 국립국어원이 구축한 ‘묵자-점자
[더테크 이지영 기자] 사람의 시범을 통해 학습하고 복잡한 작업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는 로봇 작업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가정과 사무실은 물론 소매·물류 현장까지 반복 노동을 자동화할 수 있는 범용 서비스 로봇 기술로 평가된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AI로봇연구소 연구팀은 물품 정리, 테이블 정리, 물체 조작 등 일상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작업 AI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람의 작업 시범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 추출 기술, 실제 공간을 가상 환경으로 구현하는 시뮬레이션 기술, 그리고 단계적으로 작업을 실행하는 계층적 작업 수행 AI로 구성된다. 핵심은 인간과 유사한 학습 방식이다. 로봇은 사람이 수행하는 작업을 관찰해 동작과 순서를 학습하고, 이를 계층적 구조로 분해해 복잡한 작업을 단계별로 실행한다. 예를 들어 물건 정리와 같은 작업도 인식·이동·배치 등의 세부 과정으로 나눠 수행함으로써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또한 실제 공간을 가상화한 환경에서 데이터 생성과 학습, 검증이 가능해 물체 위치나 공간 구조가 달라져도 작업 수행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 기존 로봇 기술이 단일 작업이나 제한된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대표이사 정신아)가 실무형 개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카카오테크 부트캠프’ 4기 교육생 모집을 오는 3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카카오테크 부트캠프는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역량을 갖춘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상생형 IT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4기 과정은 ▲AI 실무 개발 ▲풀스택 ▲클라우드 네이티브 등 세 분야로 구성되며, 각 과정별 50명씩 총 150명을 선발한다. 교육은 5월 12일부터 11월 17일까지 약 6개월간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주 40시간, 총 약 1,000시간에 달하는 집중 커리큘럼을 통해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수행하게 된다. 실제 서비스 구현과 운영 경험을 포함한 실전 중심 교육이 특징이다. 특히 카카오 현직 개발자들이 커리큘럼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현장 요구에 맞춘 실무 밀착형 교육을 강화했다. 전문 강사진이 상주하며 교육을 지원하고, 카카오 개발자들의 멘토링과 기술 특강을 통해 실제 개발 노하우와 협업 문화를 전달한다. 과정별 교육 내용도 산업 수요를 반영해 구성됐다. 풀스택 과정은 웹 서비스 설계와 개발 전반을
[더테크 이승수 기자] 글로벌 기술 및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한국에머슨이 12일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행사 ‘인터배터리 2026’의 ‘더배터리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에 참가해 AI 기반 자동화와 공정 지능화를 통한 배터리 제조 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더배터리컨퍼런스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CTO, 학계 전문가,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정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전문 행사로, 원소재부터 재활용,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르는 전후방 산업을 아우르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한국에머슨은 ‘공정 혁신이 곧 원가 혁신이다: 배터리 산업 자동화 과제와 AI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를 맡은 이성흔 압력 관리 솔루션 사업부 부서장은 전기차와 ESS 시장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생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핵심 해법으로 AI 기반 공정 혁신을 제시했다. 이 부서장은 배터리 산업의 주요 자동화 과제로 ▲플랜트 설계 및 스케일업 ▲시스템 통합과 공정 제어 ▲정밀 측정 및 제어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꼽았다. 특히 대규모 생산 체제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공정 안정성과
[더테크 서명수 기자] AI 반도체 시대에 들어서면서 제품 성능 경쟁은 곧 제조 기술 경쟁으로 직결되고 있다. 특히 초미세 공정이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서는 생산 기술 자체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전 세계 생산 거점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제조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AI 공장의 핵심 목적은 수율 극대화다.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산업에서는 1%의 수율 차이가 수조 원 규모의 손익으로 이어진다. AI는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장비 이상과 미세 결함을 사전에 감지하고 자동 보정을 수행한다. 인간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수준의 결함까지 탐지해 불량 발생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AI 기반 제조는 생산비 절감과 24시간 최적 운영을 동시에 실현한다. 작업 스케줄과 설비 가동률을 자동으로 조정하고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해 동일한 설비로 더 많은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다. 무인 생산 체계가 구축되면 인력 의존도 역시 크게 낮아진다. 전 세계 제조업이 겪고 있는 숙련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 대상이다. 고령화와 위험 작업 기피로 기술 인력
[더테크 이지영 기자] KAIST 연구진이 천장에 칠한 물감이 떨어지는 현상의 근본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500여 년 전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리며 겪었던 물리적 한계를 현대 공정 기술로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KAIST는 기계공학과 김형수 교수 연구팀이 중력에 의해 위쪽 표면의 액체막이 무너지는 ‘중력 불안정성’을 계면유체역학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소량의 휘발성 액체를 혼합해 이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천장이나 기울어진 표면에 액체를 바르면 얇은 막이 형성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물방울로 뭉쳐 떨어진다. 이는 위에 있는 무거운 유체가 아래의 가벼운 유체를 밀어내며 발생하는 ‘레일리–테일러 불안정성’으로, 중력이 존재하는 한 피할 수 없는 현상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거꾸로 매달린 액체에 휘발성 성분을 소량 첨가하면 증발 과정에서 표면 농도 차이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표면장력 구배가 형성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표면장력이 다른 영역 사이에서는 장력이 큰 쪽이 작은 쪽을 끌어당기며 흐름이 생기는데, 이를 ‘마랑고니 효과’라고 한다. 실험 결과, 이 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