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브이디컴퍼니는 세계적 아티스트 장줄리앙(Jean Jullien)의 전시 ‘장줄리앙의 종이세상(PAPER SOCIETY)’에서 풍부한 작품 경험을 제공하는 도슨트 역할의 자율주행로봇 ‘케티봇'과 청결하고 쾌적한 전시 공간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완전 무인 AI 청소로봇 ‘클리버'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케티봇은 전면 디스플레이 패널 탑재, 후면 물품 적재공간을 보유한 자율주행로봇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줄리앙이 직접 디자인한 그래픽 커버를 랩핑한 채 15개 주요 작품을 순회하면서 일 평균 20회, 1,000명 이상의 관람객에게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케티봇은 음성만 송출하던 기존 도슨트 로봇과 달리, 영상과 음성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해 장줄리앙 작품의 제작 의도, 비하인드 스토리, 연관된 동영상을 송출해 관람객들의 이해와 몰입도를 한층 높여준다. 이러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기존 로봇 가이드의 한계를 뛰어넘어, 관람객의 예술 경험을 증폭시키는 새로운 시도다. 브이디컴퍼니는 이번 전시에서 AI 청소로봇 클리버를 함께 운영하며 전시장 관리의 디지털 전환(DX)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완전한 무인화 시스템에 기반한 로봇을 활용해 시설 운영 및 인력 관리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우수한 청소 품질로 관람객의 전시장 이용 만족도까지 한층 끌어올렸다. 클리버는 습식 청소와 건식 청소, 쓸기, 걸레질까지 4개의 기능을 한데 담은 다중 자율주행 청소 로봇이다. 전자동으로 급수 및 배수, 충전이 가능해 인력의 개입 없이 스스로 건물을 청소한다. 다양한 구조의 환경에서도 꼼꼼하게 청소할 수 있어 높은 청결도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SNS를 통해 케티봇 도슨트 서비스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하루 2회 진행되는 사람 도슨트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로봇 도슨트로 시간 제약 없이 작품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과 함께 "영상과 음성으로 작가의 의도와 제작 과정을 먼저 이해하고 작품을 보니, 작품을 더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었고 재미가 배가 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기획사 씨씨오씨 관계자는 "케티봇의 도슨트 서비스로 관람객들의 전시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고 전시 경험이 풍부해졌다"며 "또한 전시장을 정해진 시간마다 청소하는 클리버 덕분에 쾌적한 환경 유지는 물론, 전시 운영 효율이 크게 개선되어 향후 다양한 전시에서도 AI 로봇 솔루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반도 주변 해역 감시를 위해 정부가 처음 양산 방식으로 개발한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의 영상이 처음 공개됐다. 우주항공청과 국가정보원은 지난 4월 24일 발사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기가 촬영한 영상을 7일 공개했다. 초소형군집위성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 위기 상황 및 재난·재해에 신속 대응을 위해 2020년부터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우주청과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국내 최초로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 사업으로 개발 중인 지구관측 실용위성이다. 이번에 발사한 초소형군집위성 1호는 발사 약 3년간의 임무 기간동안 국내외 관심 지역의 고화질 영상을 생산하며 국가 안보와 재난 및 재해 대응에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영상은 운행 중인 자동차와 도시 건축물이 선명하게 촬영되는 등 100kg급 초소형위성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품질을 보여주었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역량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성과"라며 “향후 국정원과 긴밀히 협력하여군집형 초소형위성 활용 분야를 확장하고 국내 위성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오준 국가정보원 3차장은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후 동급위성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을 보내오고 있다”면서 “이번 임무 개시를 계기로 국가 안보 관련 영상 활용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산학연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플라즈마 장비를 이용해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제작할 수 있는 이종구조 4인치 제작 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성능 향상의 필요성도 증가하면서, 반도체 고성능화를 위한 새로운 소재와 구조 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한국기계연구원 자율제조연구소 반도체장비연구센터 김형우 선임연구원 연구팀과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김태성 교수 연구팀은 플라즈마를 이용한 이종구조 4인치 반도체 웨이퍼 제작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세대 반도체 재료인 TMDc에 적용, AI반도체로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플라즈마 화학기상증착법(PECVD, Plasma-enhanced Chemical Vapor Deposition) 장비를 이용해 두 가지 형태의 이종구조 4인치 웨이퍼 구현에 성공했다. 먼저, 이황화텅스텐(WS2)과 그래핀 간의 이종구조는 그래핀을 전사한 웨이퍼 위에 텅스텐(W) 금속층을 1나노미터(nm) 두께로 증착해 황화수소(H2S) 플라즈마 황화처리로 제작했다. 또한 이황화몰리브덴(MoS2)의 서로 다른 2개 형상을 결합, ‘금속-반도체’의 이종구조로 박막형으로 제작하는 데도 성공했다. 특히 사방정계 구조인 금속성 구조(1T)는 준안정화 상태로, 육각형 벌집 구조인 반도체성 구조(2H)보다 상대적으로 불안정해 그동안 대면적 반도체 웨이퍼 제작이 어려웠다. 연구팀의 이번 기술 개발로 1T의 4인치 웨이퍼 제작 및 1T-2H 이종구조 구현에 성공하게 됐다. 기존 이종구조 제작 방법인 쌓는 형태의 ‘스태킹(stacking)’ 방식은 수백 마이크로미터(㎛)의 작은 크기로만 가능했으며 재현성도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플라즈마 합성 장비를 활용해 극복함으로써 4인치 대면적 이종구조 웨이퍼를 구현하는 성과를 냈다. 이 기술로 3D 통합구조를 구현하면 전력손실은 크게 감소하고 열 방출량은 적어져,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진다. AI반도체의 필수적인 특징인 저전력, 고성능을 갖췄다. 김형우 기계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기존에 학술적으로만 접근했던 이종구조 연구에서 웨이퍼 크기와 재현성을 충족함으로써 실험적 규명이 가능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반도체산업에 사용되는 PECVD를 이용하고, 대량생산 가능성이 높아 향후 AI반도체 성능 향상 및 산업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카카오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 9,21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 증가한 1,305억원, 영업이익률은 6.8%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073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특히, 톡채널을 핵심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도입하는 광고주가 늘어나면서 비즈니스 메시지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견조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갔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액은 2,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추석 연휴에 선물 라인업을 다각화하고, 럭스탭 중심으로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선물 경험을 제공한 결과 커머스 3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598억원이며,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76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사업의 또 다른 축인 콘텐츠 부문의 3분기 매출액은 9,7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 내 뮤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액은 2,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줄었다. 카카오는 최근 콘텐츠 부문에서 비핵심 사업을 지속 정리 중이며, 이를 통해 핵심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3분기 연결 영업비용은 1조 7,909억원으로, 전년 3분기보다 5% 감소했다. 하반기 경기와 영업 환경 전망에 따라 강도 높은 영업비용 효율화를 선제적으로 실행한 결과다. 한편, 카카오는 내년에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 뿐만 아니라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나 기능들을 본격적으로 선보여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BB, Kuka, Fanuc과 같은 대표적인 로봇기술 해외 OEM들이 진출해 있는 산업의 허브(Hub) 캐나다가 제조 산업, ICT 분야 기업 및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캐나다에는 300여 개의 로봇 및 자동화시스템 관련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부분 자동차, 식품, 화학, 철강, 기계, 플라스틱, 전자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공급 중이다.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과의 지리적 이점과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인해 기업에 경쟁력을 제공하고 있다. 스웨덴의 ABB, 독일계 Kuka Robotics, 그리고 일본의 Fanuc 등 각종 외국계 로봇 기업들이 북미시장 공략 본거지로 온타리오주를 택하기도 했다. 코트라 토론토 김재인 무역관은 "캐나다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7억 캐나다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6.9% 성장해 2029년에는 24억 캐나다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서비스 로봇이 14억 캐나다 달러로, 전체 시장의 약 85.7%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 서비스 로봇은 비생산성 로봇으로, 전문가의 도움 없이 누구나 적용 및 사용 가능하며, 대표적으로 의료(재활, 보조), 농업, 청소, 건설 및 철거, 물류 및 이송용 로봇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로봇 시장의 전환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와 비용 효과적인 필요성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성 로봇으로 구분되는 산업용 로봇 같은 경우, 분야별 점유율은 의료 산업 분야가 30.9%로 가장 많다. 대표적인 캐나다 의료용 로봇 제조업체인 Synaptive Medical은 주로 의료 분야에서 사용되는 로봇 및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Modus V라는 수술용 로봇기술을 사용해 뇌수술을 위한 3D 시각화, 내비게이션, 수술 계획 및 도구를 제공해 외과 의사들이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인 수술을 집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료는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돌봄, 재활 작업에서 서비스 로봇으로도 응용되고 있다. 다음으로 많은 산업용 로봇 분야는 21.5%를 차지하고 있는 물류 분야다. 캐나다의 운반용 로봇 제조업체인 Clearpath Robotics는 캐나다의 대형 식자재 유통업체인 Sobeys에 공급하기 시작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산업이 핵심 산업인 만큼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가장 많이 도입 및 설치되고 있으며, 2022년에 설치된 로봇이 1258대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항공우주, 농업 분야에서도 로봇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캐나다의 항공우주용 로봇 제조업체 MDA Robotics는 1981년부터 시작된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의 장기 프로젝트인 우주 왕복선과 국제 우주정거장에 부착되는 로봇형 팔 'Canadarm' 개발에 성공했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캐나다 내에는 184개의 로봇 수입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전체 수입액의 8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5990만 캐나다 달러로 전체 대캐나다 전체 수출액의 30.8%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일본, 독일이 위치했다. 2020년 이후 캐나다의 한국산 로봇 수입량을 비롯해 전체 수입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한편, 캐나다 연방정부, 주정부 및 비영리 단체는 로봇 도입 및 디지털 전환에 있어 꾸준한 사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토론토, 몬트리올과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연구 및 로봇 생태계 구축을 강화해 왔다. 캐나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인 만큼 캐나다 내 기업을 대상으로 하지만,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계 기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계 기업이 캐나다 내 지사를 보유하고 있거나 캐나다 로봇 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를 대표적인 예시로 들 수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유럽 최대 철도 기업인 알스톰(Alstom)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알스톰은 철도 운송 및 모빌리티 솔루션의 글로벌 리더로, 철도 차량, 신호 시스템, 철도 인프라, 철도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며, 친환경 교통 수단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산업은 기후 변화 대응과 도시화로 인한 교통 수요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 철도 및 대중교통 시스템의 탈탄소화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감소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으며, 친환경 운송 수단을 통해 교통 혼잡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감소시킬 수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관계자는 "알스톰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고객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 협력한다"면서 "이번 협력은 모빌리티 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첨단 기술, 소프트웨어 및 제품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며, 특히 육불화황 가스(SF6)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디지털 고압 스위치 기어인 SF6 프리 에어셋(SF6-Free AirSeT)과 같은 저탄소 기술 및 솔루션을 공급하여 기존의 유해 가스 사용을 줄이고, 장비 수명 연장 및 순환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알스톰이 스코프(Scope) 1, 2, 3 배출량을 감축하여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장비의 순환성을 높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한다. 이밖에도, 이번 협업은 보다 쉽게 데이터를 수집하여 예측 유지보수 및 안전한 원격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디지털화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한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알스톰은 지속 가능한 협력을 이어오며, 지난 2023년에는 스페인 안달루시아에서의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전력 구매 계약(PPA)을 실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60GWh의 태양광 발전량을 통해 알스톰의 유럽 전기 소비량의 약 80%를 충당할 예정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 AI 서밋 2024’가 국내 및 글로벌 AI 업계의 큰 주목을 받으며, 민관, 학계 등 AI 분야 3만여명이 온프로라인으로 참여 했다고 SK는 6일 밝혔다. SK가 올해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격상해 개최한 ‘SK AI 서밋 2024’는 AI 분야의 정부, 민간, 학계의 전문가들이 대거 모여 미래 AI 시대의 공존법과 AI 생태계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AI 심포지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최태원 SK회장은 행사 첫 날 약 50분 간 오프닝 세션을 주재하며 서밋을 이끌었다. 최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AI 미래를 가속화하기 위해 SK가 보유한 AI 역량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더해 글로벌 AI를 혁신과 생태계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최 회장이 MS, 엔비디아, TSMC 등 SK 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빅테크 CEO들과 AI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연설은 국내외 AI 전문가 및 서밋 참석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최 회장이 글로벌 빅테크와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며 AI 발전을 위한 협력에 최선을 다하는 AI 리더십을 선보이는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장 좌석이 매진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 유영상 SK텔레콤 CEO, 곽노정 SK 하이닉스 CEO 등 SK 그룹 멤버사들의 최고경영층도 총출동해 AI 혁신을 주도하기 위한 SK의 AI 기술 비전과 신제품 등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유 CEO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선포하며,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AI DC)허브로 도약할 것을 선언했다. 곽노정 CEO는 'HBM3E'의 16단 개발을 세계 최초로 공식화하며, 풀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성장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서밋에서는 국가 AI 전략에 대한 정부와 산학연 AI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됐다. 최 회장은 앞서 기조연설을 통해 SK가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성장과 국내 AI 생태계 구축을 지원해 한국이 AI 시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이 미국∙중국에 이은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민간이 원팀으로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로 참석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Al R&D는 인프라 확보에 매우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세제 혜택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AI 시대에 개인화 데이터 및 소셜 데이터 등이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마련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SK는 전시관에서 AI 인프라, AI 칩, AI 플랫폼, AI 서비스 등 AI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이 적용된 50여개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와 액침 냉각 기술을 포함한 AI DC 솔루션, 텔코 LLM 등을 관람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이 어어졌다. 엔비디아, AWS, MS 등 글로벌 빅테크들의 전시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구글 클라우드의 AI 포토 카드 제작을 체험하기 위해 많은 관객들이 줄을 서기도 했다. 전시관에 마련된 ‘Deep Dive Zone’에서 열린 슈카, 궤도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의 AI 토크 콘서트에도 수백명이 몰리며 행사 열기를 더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SK AI 서밋은 국내외 석학, 글로벌 기업가, 정부 등 세계 각지의 AI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매우 뜻 깊은 자리였다”라며, “향후 SK AI 서밋은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와 해법을 제시하는 AI 시대를 여는 협력의 장으로서 미래 AI 시대를 가속화하는데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SK텔레콤이 ‘SK AI 서밋 2024’에서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최초 공개하고 글로벌 AI 서비스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에스터’는 단순 질의 응답,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요청에 대해 스스로 목표와 계획을 세우고 완결적으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지향한다. ‘에스터’는 올해 클로즈 베타 테스트(Closed Beta Test)를 거쳐 내년 북미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에스터’는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화하고, 할 일(task) 목록을 생성, Sub-agent 연계까지의 과정을 유기적으로 거친다. 예를 들어, “이번 주말 파티를 위한 저녁 준비를 도와줘”와 같이 요청하면 ‘치킨을 활용한 샐러드 요리와 칠면조 야채 볶음 중 어떤 것을 원하는지’ 등의 대화를 통해 의도를 명확화 한다. 이후 알맞은 레시피를 전달하고 준비물, 요리 순서 등 할 일 목록을 세분화해 스케줄링과 필요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까지 연계해준다. SKT는 이외에도 다양한 글로벌 검색 서비스, LLM 개발사, 서드 파티(3rd Party) 앱들과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북미 사용자의 AI 경험 혁신에 앞장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T는 올해 퍼플렉시티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글로벌 협력을 공고화 한 바 있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SK AI 서밋 2024’에서 “기존 AI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이 느끼는 느끼는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AI 에이전트(Personal AI Agent) 영역의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고객들이 사용하게 될 ‘에스터’는 앱 하나지만, 그 기반에는 각 개인·지역·국가별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생태계(에코 시스템)가 뒷받침 된다”며, “전세계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고 활용도 높은 AI 에이전트를 위해 글로벌 테크사들과 전방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얼마 전 발표된 노벨화학상은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한 새로운 설계를 함으로써 신약개발이나 새로운 물질 개발이 가능하도록 한 워싱턴대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 구글 딥마인드 허샤비스 CEO, 존 점퍼 수석연구원 3명에게 돌아갔다. AI와 데이터가 과학혁명을 주도하는 시대에 신약과 새로운 물질 개발에 또 다른 게임체인저로 양자컴퓨팅 기술이 크게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광자 큐디트로 정확한 양자컴퓨팅 구현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 임향택 박사 연구팀은 기존보다 적은 자원으로도 원자 간 결합거리와 바닥 상태 에너지를 화학적 정확도로 추정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알고리즘을 구현해 별도의 양자 오류 완화 기술 없이도 정확한 계산을 수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양자 컴퓨터는 연산 공간이 커지면서 오류가 급격히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전 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장점을 결합한 VQE(Variational Quantum Eigensolver) 방식이 등장했다. VQE는 ‘변분 양자 고유값 계산기’라는 의미로, 양자 컴퓨팅 프로세서(QPU)와 고전 컴퓨팅 프로세서(CPU)를 함께 사용해 더 빠른 계산을 수행하도록 고안된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이다. IBM과 구글을 비롯한 글로벌 연구팀들이 초전도, 이온 트랩 등 다양한 양자 시스템에서 이를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큐비트 기반의 VQE는 현재 광자 시스템에서 최대 2큐비트, 초전도 시스템에서는 12큐비트까지 구현된 상태로, 더 많은 큐비트와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경우 오류 문제가 발생하여 확장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광자의 궤도각운동량 광자가 축을 중심으로 주기적으로 회전하는 궤도 운동을 할 때 가지는 운동량.상태를 이용해 큐디트를 구현했고, 홀로그램 이미지를 통해 광자의 위상을 조절함으로써 차원 확장이 가능했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4차원에 해당하는 수소 분자와 16차원에 해당하는 리튬 하이드라이드(LiH) 분자의 결합 거리를 추정하는 양자화학 계산을 VQE로 수행했으며, 이는 광자 기반 VQE를 통해 16차원 계산을 구현한 첫 사례다. IBM, 구글 등 기존의 VQE는 화학적 정확도를 위해 오류 완화 기술이 필요했지만, KIST 연구팀의 VQE는 별도 오류 완화 없이도 정확도를 확보했다. 이는 적은 자원으로도 높은 정확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분자 특성이 중요한 산업에 폭넓게 적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기후 모형화와 같은 복잡한 문제 해결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향택 KIST 박사는 “적은 자원으로도 화학적 정확도에 도달 가능한 큐디트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신약 개발과 배터리 성능 개선 등 다양한 실용적인 분야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우주항공청은 3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달 탐사 2단계 사업의 목표는 달 착륙선의 독자 개발, 달 표면 연착륙 실증, 과학·기술 임무수행을 통해 독자적인 달 표면 탐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지속가능하며 글로벌 우주탐사 트렌드에 부합하는 달 착륙선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 탐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4년 10월부터 2033년 12월까지이며, 2032년에 달 착륙선을 발사할 예정이다. 또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은 ‘혁신도전형 R&D 사업으로 지정되어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달 착륙 임무에 필요한 탑재체는 과학 기술 수요에 기반해 관련 기획연구를 통해 선정되며, 착륙지와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류동영 우주청 달착륙선프로그램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의 성공에 이어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을 통해 우주 탐사에 필수적인 달 착륙 및 표면 탐사 기술을 확보하고, 미래 달 기반 우주 경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격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기정학(技政學)적 변화를 알아보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전략을 토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광형 KAIST 총장) KAIST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미(美) 대선 결과에 따른 과학기술 대응 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7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 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미(美) 대선 후 기정학(技政學)적 변화와 대한민국의 전략’을 주제로 이광형 KAIST 총장을 포함하여 각계각층의 전문가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기정학적 변화란 과학기술 패권 경쟁을 둘러싼 세계 질서의 변동을 의미한다. 실제로 세계는 미국 주도의 ‘칩(Chip) 4’ 동맹 등과 같이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정학적 동맹 체제로 급속히 변모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북미유럽팀 김혁중 박사가 ‘2025년 이후 미국 신(新)행정부의 대(對)중국 전략 변화’를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전략기술육성과 이주헌 과장이 ‘미(美) 대선 결과와 대한민국 과학기술 주권 도약 전략’을 KAIST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유회준 교수가 ‘글로벌 정세 변화 속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대한민국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제 예정이다. 또한, 이광형 총장을 좌장으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윤지웅 원장, 네이버 클라우드 이동수 이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윤정현 연구위원, 한양대학교 ERICA 국제문화대학 중국학과 백서인 교수, KAIST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 서용석 소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본 토론회에서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과방위 위원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발제자 및 토론 패널들이 미(美)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미(美) 대선 결과 직후 개최되는 것이라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미 대선 직후 국회와 정부, KAIST가 공동으로 과학기술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에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를 통해 격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기술을 중심으로 결성되고 있는 기정학적 변화를 알아보고, 동시에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전략을 토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Hexagon Manufacturing Intelligence)는 지난 1일 부천 고려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주최 ‘2024 부천 국제금형컨퍼런스’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한 제조업 협업 강화에 대한 세션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19해째를 맞은 ‘2024 부천 국제금형컨퍼런스’는 ‘생성형 AI 금형기술 전망’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금형 제조 전문가를 초청해 AI 활용 금형지능화를 위한 다양한 적용 사례 및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스티븐 그레이엄(Stephen Graham)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부사장 겸 넥서스 총괄은 AI 협업을 통해 제조업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제조 현장의 AI 통합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금형 산업을 포함하는 제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제조업계의 97%가 협업 과제에 직면해 있으며, 협업을 통해 제품 품질 개선(88%), 시장 출시 시간 단축(86%),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82%) 등의 이점을 기대할 수 있다. 헥사곤의 넥서스(Nexus) 플랫폼은 제조기업의 협업 역량 강화를 위해 타사 솔루션을 포함한 제조 전과정에 적용되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헥사곤은 넥서스 플랫폼 내 AI 기능을 통해 금형 산업 제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성 브라이언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코리아 사장은 “헥사곤은 금형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AI 기반 솔루션의 중요성과 적용 사례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넥서스 플랫폼은 금형 제조 과정의 모든 단계를 연결하고 최적화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국내 금형 산업의 제조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그레이엄(Stephen Graham) 헥사곤 매뉴팩처링 인텔리전스 부사장 겸 넥서스 총괄은 “제조 프로세스의 진정한 통합을 지원하는 넥서스 플랫폼을 통해 금형 제조 과정의 모든 단계를 연결하고 최적화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며 “헥사곤의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한국 금형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