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대동그룹이 농용 및 산업용 AI 로봇사업을 본격 추진할 로봇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번에 설립한 자회사는 농업 로봇 우선 육성. 트랙터처럼 다목적용으로 로봇 개발, 농업 솔루션까지 제공 추진 예정이다. 대동그룹의 스마트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가 국내 최고의 로봇전문연구기관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원장 여준구, 이하 KIRO) ’와 손잡고 조인트 벤처(JV)로 지능형 자율 로봇(Intelligent Autonomous Robots) 회사인 대동로보틱스(Daedong Robotics)를 설립해 계열사로 추가하고, 그룹의 글로벌 지능형 로봇 전문 기업으로 육성한다고 4일 밝혔다. 로봇 사업은 그룹 차원의 육성을 위해 모회사인 대동이 지난해 키로와 로보틱스 센터를 개소하여 로봇 핵심 기술과 상품화를 위한 공동 연구를 추진하고, 올해 상반기 플랫폼&솔루션 전문 기업 대동애그테크 산하에 AI 로봇 SW 전문 회사 대동에이이아랩을 신설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로봇 사업 본격화를 위해 이번에 대동모빌리티 자회사로 대동로보틱스를 키로와 함께 설립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프레시던스 리서치(Precendence Research)에 따르면 AI 기반 지능형 로봇은 농업, 제조업, 의료, 물류,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각광 받고 있고, 머신러닝 및 센서 기술 발전, 정밀성과 자동화에 대한 수요 증가로 20년 708억 달러(약 97조)에서 26년 1,419억 달러(약 195조)로 연평균 1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동로보틱스의 초대 대표이사는 지난 20 여년간 대동의 농기계, 모빌리티, 로봇 개발을 주도한 대동 감병우 상품기획부문장이 맡으며, 대동모빌리티 및 그룹의 로봇사업 인력, 대동.KIRO 로보틱스센터 연구원들이 합류해 로봇 개발 및 사업화 속도를 높인다. 우선적으로 그룹에서 진행 중인 채소, 과채류, 과일류 재배에 필요한 농업 로봇을 출시해 사람의 노동을 대신해 작업 시간의 감소와 농업 생산성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나아가 로봇의 센싱과 작업능력을 AI 로 고도화하고, 대동의 스마트 파밍 기술까지 연계해 작물별 생육 모니터링 및 재배전략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동이 주도하는 자율작업, 원격조정, 군집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전통 농기계의 로봇화’ 연구 개발에도 참여해 로봇 기술 고도화를 꾀한다. 대동로보틱스는 사업역량 및 시장상황을 적극 활용해 29 년에 1 천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원유현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는 “올해 로봇 전문 기업을 지향하는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로보틱스를 설립하면서 ‘대동그룹 전 제품의 AI 로봇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며 “우선적으로 글로벌 농업 로봇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로봇 산업 에코시스템을 확장해 감으로써 글로벌 지능형 자율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현대 사회의 지능화에 따른 전력 수요와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력반도체가 탄소 저감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주한스웨덴대사관, 주한스웨덴무역투자대표부와 스웨덴국립연구원(RISE Research Institute of Sweden)의 공동 주최로 지난달 30일 주한스웨덴대사관저에서 ‘한국-스웨덴 전력반도체 포럼’이 개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기차, 데이터 센터,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의 중요성을 조명하고, 반도체 산업 리더와 연구자들이 모여 전력반도체 기술 혁신을 중점으로 스웨덴과 한국 양국 간의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 대사는 “스웨덴과 한국 양국의 협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전력반도체 기술은 우리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은 스웨덴국립연구원(RISE)을 거점으로 와이드밴드갭(WBG) 소재 및 전력반도체 소자 연구를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해당 분야의 선도국이다. 반도체 연구개발과 양산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과 상보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력 변환 효율이 1%만 개선되어도 글로벌 차원에서 약 270TWh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500MW 규모의 석탄 발전소 100곳이 생산하는 에너지와 맞먹는 수준이다. 이러한 효율성 향상은 연간 약 3억5000만 톤의 CO2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고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의 발전은 화석 연료 의존도 감소, 전력망의 현대화, 기후 변화 완화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스웨덴국립연구원(RISE)과 한국자동차연구원, 자화전자가 협력해 개발 중인 고효율 고전압 PTC 히터 프로젝트가 소개됐고, SK 실트론의 SiC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기술과 레보텍 연구소의 SiC MOSFETs을 이용한 전기차용 고효율 시스템 과제 등 스웨덴과 한국의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분야 혁신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 토론에서는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 협력 관련 인사이트 공유 및 동 분야에서의 양국 간 공동 국제 연구 과제, 연구 개발 환경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말린 프레닝 스웨덴국립연구원(RISE) 원장은 “스웨덴의 WBG 반도체 전문성과 한국의 R&D 역량이 결합된다면, 글로벌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며, 전력반도체 및 전력전자 기술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미 우주항공기관이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CODEX)'가 다음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을 관측하고 온도·속도 등을 측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우주항공청과 우주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개발한 CODEX가 11월 5일 오전 11시 29분(미국 현지시간 11월 4일 밤 21시 29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CODEX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스페이스X가 개발한 팰컨9(Falcon9) 발사체에 탑재되어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발사 후 국제우주정거장(ISS)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CODEX는 발사 약 10분 뒤에 발사체에서 분리되며, 약 13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한 후 로봇팔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의 외부탑재체 플랫폼(ELC3-3)에 설치될 계획이다. 이후 CODEX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90분의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관측을 수행한다. CODEX는 태양 코로나의 형상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하여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한다. 이를 통해 태양 연구의 난제로 꼽히는 코로나 가열과 태양풍 가속 비밀을 푸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연구 결과는 우주 날씨를 보다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무 운영과 관제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수행하며,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기반기술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CODEX는 현재 발사만을 앞두고 있으며, 우주청은 CODEX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지난 9월 반도체 생산 증가세가 14개월 만에 꺾인 것은 국내 경기 사이클의 잠재적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생산 감소세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또 다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뜩이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쇼크를 기록(전기 대비 0.1% 증가)했는데, 반도체 업황마저 모멘텀이 약화하면 4분기 성장률 역시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원지수)은 전년 동월 대비 3.0% 감소하며 지난해 7월(-9.9%) 이후 1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 감소세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또 다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가뜩이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쇼크를 기록(전기 대비 0.1% 증가)했는데, 반도체 업황마저 모멘텀이 약화하면 4분기 성장률 역시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중화권 반도체 수출 비중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현지 생산 등의 영향도 있겠지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특허청은 1일부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우선심사 대상을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제조 또는 설계 분야에서 성능 검사·평가 분야로 확대한다고 이날 밝혔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출원이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빠른 특허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은 2022년부터 기술 발전속도가 빠르고 국민경제 및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첨단기술과 관련된 출원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운영중이다.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분야에 대하여 우선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제도 시행 이후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특허출원이 우선심사 신청된 경우 평균 1.6개월로 일반심사 15.9개월보다 14개월 이상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심사 대상으로 새롭게 추가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성능 검사·평가 분야는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특허출원이 두드러지는 분야다. 이번 조치를 통해 해당 분야 출원의 45.3%를 차지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보다 손쉽게 우선심사 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곤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경쟁 시대에서 신속한 권리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특허청은 첨단기술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애플 비전 프로'를 다음 달 4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고 15일 국내 정식 출시한다고31일 밝혔다. 애플 비전 프로는 애플이 아이폰의 뒤를 이어 차세대 기기로 지난 2월 미국에서 먼저 야심차게 내놓은 헤드셋이다. 이후 6월 말 중국(홍콩 포함)·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3개국에서 판매를 개시한 데 이어 7월 호주·캐나다·프랑스·독일·영국 등에서 제품을 출시했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스템에는 마이크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이 적용됐으며,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에는 2개의 개별 증폭 드라이버가 사용돼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에서 음향이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통해 앱과 상호작용하고,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음성 비서 '시리'(Siri)에 앱을 여닫거나 미디어를 재생해달라고 부탁하고, 질문을 해 답을 구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공간을 활용한 무한한 캔버스를 통해 각종 앱을 물리적인 화면의 한계를 초월해 다양한 크기로 사용 가능하고, 여러 앱을 나란히 두고 볼 수도 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비전 프로 전용으로 개발된 2500개 이상의 앱이 마련돼있다. 카카오톡·네이버웹툰·티빙 등 한국에서 인기 있는 앱을 비롯해 150만개 이상의 아이폰·아이패드 앱도 비전 프로와 호환된다. 비전 프로는 애플 실리콘이 듀얼 칩 형태로 탑재됐다. M2 칩과 R1 칩이 12개의 카메라,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가 입력한 정보를 처리해 콘텐츠가 사용자의 눈앞에서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한다. 비전 프로는 국내 모든 애플 스토어 매장 및 온라인 앱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256GB·512GB·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된다. 출고가는 499만원부터 시작한다. 또한 온라인 예약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전 프로를 30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비전 프로를 주문하는 고객은 페이스 ID를 탑재한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활용해 얼굴을 스캔해야 한다. 애플은 스캔한 얼굴을 기반으로 최적의 라이트실 및 헤드 밴드 사이즈를 파악해 정확한 핏을 제공한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태양 에너지의 약 52%를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가진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한국 연구진에 의해 근적외선 광 포집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전력 변환 효율을 크게 향상하는 혁신기술로 개발됐다. KAIST는 31일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정용 교수 연구팀과 연세대학교 화학과 김우재 교수 공동 연구팀이 기존 가시광선 영역을 뛰어넘어 근적외선 광 포집을 극대화한 고효율·고안정성 유무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가시광선 흡수에 한정된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보완하고, 근적외선까지 흡수 범위를 확장하는 유기 광반도체와의 하이브리드 차세대 소자 구조를 제시하고 고도화했다. 또한, 해당 구조에서 주로 발생하는 전자구조 문제를 밝히고 다이폴 층 을 도입해 이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고성능 태양전지 소자를 발표했다. 기존 납 기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850나노미터(nm) 이하 파장의 가시광선 영역에만 흡수 스펙트럼이 제한돼 전체 태양 에너지의 약 52%를 활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유기 벌크 이종접합(BHJ)을 페로브스카이트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소자를 설계, 근적외선 영역까지 흡수할 수 있는 태양전지를 구현했다. 특히, 나노미터 이하 다이폴 계면 층을 도입해 페로브스카이트와 유기 벌크 이종접합(BHJ) 간의 에너지 장벽을 완화하고 전하 축적을 억제, 근적외선 기여도를 극대화하고 전류 밀도(JSC)를 4.9 mA/cm²향상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는 하이브리드 소자의 전력 변환 효율(PCE)을 기존 20.4%에서 24.0%로 대폭 높인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연구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내부 양자 효율(IQE)을 달성하며 근적외선 영역에서 78%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이 소자는 높은 안정성을 보여, 극한의 습도 조건에서도 800시간 이상의 최대 출력 추적에서 초기 효율의 80% 이상을 유지하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정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유기 하이브리드 태양전지가 직면한 전하 축적 및 에너지 밴드 불일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였고 근적외선 광 포집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전력 변환 효율을 크게 향상시켜 기존 페로브스카이트가 가진 기계적-화학적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고 광학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현대로템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sia Machinery & Manufacturing Expo, AMXPO)’에 참가해 소방로봇을 최초로 선보인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무인 소방로봇의 기반이 된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 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무인 소방로봇은 다양한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진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열과 연기로 인해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현장에도 신속히 접근해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무인 소방로봇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발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65mm 구경 소방호스를 장착했으며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무인 소방로봇을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 소방청과 함께 성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개선을 거쳐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위한 첨단 물류 자동화 기술을 선보인다. 다양한 물류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해 컨테이너나 부품류 등을 운반하는 무인이송장비(Automated Guided Vehicle, AGV)를 전시해 미래 스마트 물류 설비의 비전을 제시한다. 아울러 현대로템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요구되는 최신 프레스 기술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의 고속·고정밀 적층 프레스는 전기차용 모터 부품인 고효율 모터 코어를 생산하는 설비로 높은 정밀성을 유지하며 고속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캔 프레스 라인은 원통형 2차전지의 배터리 캔을 생산하는 설비로 분당 최대 1200회 생산이 가능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이외에도 현대로템은 자체 개발한 대형 프레스 전용 고속 이송장치를 전시한다. 또한 현대로템은 다가올 수소 사회를 구현한 자원순환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를 통해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충전, 활용까지 이어지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을 소개한다.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 부문 사업 경쟁력을 함께 알려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이밖에 국내 유일의 고속열차 제조사로서 확보하고 있는 고속열차 핵심 기술도 선보인다. 대차, 추진시스템 등 고속열차의 주요 부품들을 전시해 한 발 앞선 제조, 기술 역량을 관람객들에게 홍보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화재 안전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LG전자의 세계 최초 무선∙투명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와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콤비 월 오븐’이 美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The 200 Best Inventions of 2024)’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거대한 검은 화면 없이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며 “AOD(Always-On-Display) 기능을 활용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 작품을 감상하거나 투명한 유리창처럼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다른 TV들과는 달리 전원 외 연결선이 없어 케이블이 뒤엉킬 염려가 없다며 TV 후면에 매달려 있을 주변기기와 연결선은 모두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오븐 라인업 가운데 ‘콤비 월 오븐(Combi Wall Oven)’도 가정용 제품(Household) 부문 최고 발명품으로 함께 선정됐다. 이 제품은 ‘고메 AI(Gourmet AI)’ 기술을 적용해 오븐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를 파악 후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한다. 매체는 “한 수 위의 요리기구(Next-Level Cooking)”이라며 제품에 적용된 차별화된 기술과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LG전자는 6년 연속 타임지 선정 최고 발명품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LG 올레드 TV가 TV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3년 연속 최고 발명품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22년 식물생활가전 LG 틔운과 LG 클로이 로봇,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이 선정되는 등 LG만의 탁월한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타임지는 최고 발명품 200선 외에도 주목할 만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특별 언급(Special Mentions) 항목에서 초소형 프리미엄 4K 프로젝터인 ‘LG 시네빔 큐브(Qube)’에 대해 “불과 3파운드(약 1.4kg) 가량 무게의 세련된 기기로 최대 120인치∙4K 해상도의 영상을 보여준다”라고 소개했다. 올해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속한 소비자 가전 부문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오븐이 수상한 가정용 제품 부문을 포함해 접근성, 인공지능, 미용, 로봇 등 총 28개 부문에서 200개 제품을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선전자가 31일 올해 3분기 매출 79조987억원으로 확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는 2022년 1분기 77.78조원이다. MX는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3% 개선되었으며, DS부문은 하이엔드(High-end) 메모리의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3% 상승했다. 매출 총이익은 30조원으로, MX의 플래그십 중심 매출 확대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DS부문의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6조원 감소한 9.18조원을 기록했다. DS부문의 일회성 비용은 전사 영업이익과 시장 컨센서스의 차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분기 최대 8.87조원의 연구개발비를 기록했다. DS부문은 HBM 및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 29.27조원, 영업이익 3.86조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시스템LSI는 매출 극대화 및 재고 최소화로 매출은 증가했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은 하락했다. SoC(System on Chip)는 플래그십 제품의 신규 고객사 확보로 판매량이 증가했고 DDI(Display Driver IC)도 판매가 확대됐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및 PC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부진한 가운데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4.99조원, 영업이익 3.37조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신제품 출시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되어 두 자릿수에 가까운 이익률을 확보했다. 4분기는 반도체 부문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트 사업의 약세로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DS부문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기술 리더십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AI 전략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최근 자동차, 무인 항공기 등 모빌리티 산업에서 장시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장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기존의 상용 배터리와 달리 에너지밀도가 높은 수소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심을 받고 있다. 현재 80°C 정도의 저온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는 자동차용으로는 상용화에 이르렀으나, 고온에서 구동되면 지금보다 시스템의 크기를 줄이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어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적용을 확대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수소-연료전지연구단 이소영 박사, 남석우 박사(청정수소융합연구소장) 연구팀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김형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꿈의 온도라 불리는 250°C 이상의 고온에서 구동할 수 있는 독자적인 연료전지 전해질막 및 막전극접합체(MEA)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SAN-CeHP-PBI’ 기반의 연료전지는 250°C 조건에서 최대 출력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2.35 W/cm²를 달성했고,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5,000시간 이상의 장시간 운전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또한, 160~240°C 중고온 열 사이클링 테스트에서도 500시간 이상 성능 저하 없이 장시간 운전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KIST의 세륨포스페이트 자가조립 기술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p-PBI) 합성 기술을 접목한 신규 합성법을 개발해 기존 PBI 기반 전해질막보다 150~300°C 범위에서도 뛰어난 전기화학적 성능과 내구성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연구팀은 자가조립형 세륨포스페이트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 고분자 전해질막을 설계해 막전극접합체(MEA)를 구현했다. 이를 한 반응기 안에서 파라-폴리벤지이미다졸과 세륨 수소 인산염(CeHP)을 결합해 온도 상승에 따른 자가조립이 가능한 새로운 고분자 전해질막을 설계했다. 그 결과, 250°C에서도 연료전지의 에너지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수소 이온의 높은 이온전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200°C 이상에서 작동 시, 고순도 수소가 아닌 메탄올과 수소저장유기물(LOHC)를 직접 연료전지에 공급할 수 있어 효율이 높아지고, 가솔린 등의 연료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 가능하다는 장점까지 확보돼 높은 경제성과 지속성을 제공할 수 있다. 남석우 KIST 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해외 선진국들의 성과를 넘는 혁신적 성과이며,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의 핵심 기술로 미래 에너지의 핵심이 될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글로벌 패권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IST 이소영 박사는 “중대형 운송수단에 탑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작동온도를 더 향상시킬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형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 “이 시스템은 다양한 산업에 걸쳐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중대형 상용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잠수함 등에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벡터코리아가 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의 복잡한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 ‘vVirtualtarget(v버추얼타깃)’과 ‘vHypervisor(v하이퍼바이저)’를 30일 발표했다. 백터코리아는 SDV DV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이 물리적인 ECU 없이도 가상화를 기반으로 ECU 소프트웨어를 여러 환경에서 동시 테스트 가능하여, 테스트 환경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개발을 가속화하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다중 코어 환경에서도 가상 머신 간의 시간 및 공간 분리를 철저히 구현하여 복잡한 시스템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보장하고 여러 시스템 간을 하나의 ECU로 통합하여 더욱 안전한 소프트웨어 환경을 구현했다. 또한, 소형 마이크로컨트롤러부터 고성능 자동차 컴퓨터까지, 다양한 ECU 아키텍처 요구사항에 맞춰 시스템을 유연하게 확장이 가능하다. vVirtualtarget은 물리적 하드웨어 없이도 가상 ECU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소프트웨어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 가상 환경에서 ECU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테스트할 수 있어 하드웨어가 준비되지 않아도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개발 초기부터 강력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vHypervisor는 SDV에서 구동되는 여러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ECU에서 통합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ICROSAR vHypervisor를 사용하면 단일 ECU에서 여러 가상 머신을 병렬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각 머신은 철저히 격리되어 있어 보안성과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로 인해 리소스를 절약하고, 시스템 간의 강력한 보안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특히 차량 내 여러 시스템의 복잡한 요구 사항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도 유연한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장지환 벡터코리아 지사장은 “자동차 시스템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개발 기간이 짧아지는 오늘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도구가 필요하다"면서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차량 개발을 지원하는 벡터의 가상화 솔루션으로 차량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