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지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이하 AWS)는 지난해 한 해 동안 국내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이 급증했다는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거의 절반에 이르는 45%가 AI 도입안을 실제 운영 단계로 확장 중이며, 89%가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96%의 기업은 2025년 생성형 AI 관련 직무 채용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 응답자의 54%는 2025년 IT 예산 중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생성형 AI에 둘 계획이다. 이는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기업(20%)이나 컴퓨팅을 우선시하는 기업(17%)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번 조사는 AWS가 액세스 파트너십과 공동으로 수행한 ‘생성형 AI 도입 지수’ 연구의 일환으로, 생성형 AI 실험 단계에서 전면 도입 단계로 전환한 국내 기업들의 패턴과 인사이트를 분석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가속화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전략을 제시한다. 해당 조사는 금융 서비스, 정보통신기술, 제조, 유통 등의산업에 종사하는 국내 고위 IT 의사결정권자 4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AWS 샤운 난디(Shaown Nandi) AGS 테크놀로지 디렉터는 “AI 시대에 있어 최고 AI 책임자(CAIO)의 역할은 필수불가결할 것”이라며, “조직이 생성형 AI 투자를 본격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AI 리더들은 혁신과 실험 문화를 이끄는 조직 내 혁신의 설계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이 새로운 유형의 AI 리더십은 기업의 AI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대규모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창의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조직 내 리더십 구조는 새로운 요구에 맞춰 진화하고 있으며, AI 전문 인재에게 최고 수준의 경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CTO(최고기술책임자)와 CIO(최고혁신책임자)가 대부분의 IT 전환을 주도해왔으나, 국내 기업의 63%는 생성형 AI 도입을 가속화하고 구현 복잡성을 관리하기 위해 CAIO와 같은 전담 AI 임원을 새롭게 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최우선 과제는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생성형 AI 전략 수립과 실행, 그리고 효과적인 변화 관리를 통해 AI 혁신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현재 AI변화 관리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조직은 10%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78%의 기업이 2025년 말까지 AI 변화 관리 이니셔티브를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날 조직들은 생성형 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 운영 환경으로 전환되면서,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화된 기능을 결합해 효율성, 확장성, 고성능을 동시에 확보하고 데이터 보안도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직에게 AI 모델을 처음부터 자체 구축하는 방식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며, 이로 인해 AI 전문 인재의 부족과 AI를 통한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 조직의 56%는 범용 AI 모델을 활용할 계획이며, 53%는 사전 학습된 모델을 기반으로 커스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또한, 41%는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파인튜닝 모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CAIO는 생성형 AI를 조직의 업무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혁신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범용 모델 및 여러 모델을 기반으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함으로써 더욱 빠른 구축, 비용 효율성, 대규모 고급 AI 기능의 확장 적용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달 20일(한국시간)부터 연례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5(Microsoft Build 2025)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병행된다. 기조 연설을 포함한 온라인 세션은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매년 5월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는 개발자, 엔지니어 등 IT 전문가를 비롯해 IT 산업 입문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는 전 세계 기술인들의 축제다. 올해는 △A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개발자 도구 및 닷넷(.NET) △보안 △윈도우 등 6개 분야의 최신 기술과 인사이트가 대거 공개된다. 행사 첫날 오프닝 기조연설에는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과 케빈 스콧(Kevin Scott) 수석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연사로 나선다.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기술을 통해 전 플랫폼에서 어떤 혁신과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지 공유할 예정이다. 실제 코드를 다루며 기술을 익힐 수 있는 다채로운 실습형 세션도 마련된다. 실무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와 함께 실전 중심의 학습 기회가 제공된다. 특히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며 AI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실전 해커톤 AI 에이전트 오픈 해크(AI Agent Open Hack)도 열린다. 이외에도 스콧 거스리(Scott Guthrie) 클라우드 및 AI 부문 수석 부사장, 아샤 샤르마(Asha Sharma) AI 제품 관리 부문 부사장, 아룬 울라가라차간(Arun Ulagaratchagan) 애저 데이터 부문 부사장 등 마이크로소프트 주요 부문 리더들이 다양한 기술 세션과 시연을 진행한다. 온라인 참석자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세션 유형, 관심 주제, 난이도, 개발 언어를 기준으로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AMD,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파트너사들도 참가해 최신 AI 기반 개발 도구와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들은 기술 세션과 데모, 몰입형 랩을 통해 실전 적용 중심의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차세대 AI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지원하는 다양한 개발 리소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KG 모빌리티가 인도네시아 핀다드사와 렉스턴 KD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HOA(Head of Agreement,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핀다드 본사에서 진행된 HOA 체결식에는 KGM 곽재선 회장과 황기영 대표이사, KGMC 김종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핀다드 시깃 산토사 대표와 투썬이엔지 김재무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GM은 이번 핀다드와의 HOA를 통해 국민차 프로젝트와 전기 버스 현지 생산의 공동 개발을 추진 할 계획이며, 차량 상품성 검토 등 기술 및 엔지니어링을 지원 하게 된다. 특히 향후 신모델 추가 공급과 함께 핀다드 주도로 진행중인 ‘인도네시아 국민차 프로젝트 & 전기 버스 현지 생산 프로젝트’ 와 관련해 공동 개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여 총 20만대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도록 상호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핀다드는 군사 장비 등을 생산하는 국방부 산하 국영 방산 기업으로, 인도네시아 내 군용차, 장갑차 및 군수품의 7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KGM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렉스턴 KD 1,060대를 수출 했으며, 올해는 3천대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KGM은 지난 3월에는 페루 육군 산하 국영기업 FAME(FABRICA DE ARMAS Y MUNICIONES DEL EJERCITO)와 페루 관용차 공급 확대와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신모델 론칭 과 함께 신흥 시장 진출과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GM 곽재선 회장은 “무쏘 스포츠와 렉스턴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영국과 불가리아, 페루 등에 관용차로 공급된 바 있다”며, ”특히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인 만큼 KGM 만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 물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벤처기업협회는 12일 ‘차기 정부에 바라는 벤처기업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정책 방향과 지원 방안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되었고,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총 570개 벤처기업이 참여하였다. 벤처기업 90.5%가 현재의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나쁨’(다소 나쁨 + 매우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기업의 전반적인 경영 상황도 과반(53.7%)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 기업들은 경영활동 전반에서 각 부문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시장개척’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이 78.4%로 가장 높았으며, ‘자금조달·운용 및 유동성 확보’(73.5%), ‘필요 인력 확보 및 유지 관리’(67.7%)가 뒤를 이었다. 벤처기업들은 차기 정부가 대한민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46.9%, 1+2순위)을 가장 많이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미래 신기술 및 성장동력 확충·지원(44.2%)’, ‘내수 진작을 통한 소비 촉진’(3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 기업들은 설문에서 제시한 각 분야의 정책 및 지원제도 모두에서 차기 정부에서 시급히 다뤄져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정민 벤처기업협회 사무총장은 “벤처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신속하게 추진되길 바란다”며, “많은 벤처기업들이 차기 정부의 벤처기업 지원정책에 긍정적인 기대를 보인 만큼,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가 차기 정부의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협회는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그리너지가 올해 하반기에 차세대 음극재인 니오븀 기반의 XNO 배터리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XNO 배터리는 기존 리튬타이타네이트(LTO)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0% 이상 향상되고, 원가는 20%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출력과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용 배터리 시장에서 그리너지의 기술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핵심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XNO 배터리는 영국 에키온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니오븀 기반의 음극재로, 고출력과 고속 충전이 가능한 첨단 소재이다. 그리너지는 XNO 음극재의 셀 제조 공정 적합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에키온과 협력해 전극 조성 최적화를 진행했다. 성능 및 품질 테스트를 통해 양산성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기존 LTO 배터리는 안정성, 빠른 충전 속도, 저온 성능, 긴 수명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XNO 배터리는 이러한 LTO 배터리의 핵심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밀도와 경제성에서 더욱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리너지는 LTO에 이어 XNO 배터리까지 자체 개발 및 양산에 성공하며, 파워셀(Power Cell) 시장에서 기술 선도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XNO 배터리는 에너지 효율성과 고출력 특성, 경제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배터리로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지하철·트램 등 철도 차량, 광산용 대형 트럭, 상업용 전기버스 및 트럭, 중장비, 항만 물류 장비, 전동화 선박, 수소 기반 전기차용 파워트레인 등 고출력과 고내구성이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산업군에 본격 적용될 계획이다. 방성용 그리너지 대표는 “XNO는 기존 제조 인프라와의 호환성도 뛰어나고, 제품 성능 역시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기술 기반 혁신을 통해 고출력 에너지 저장 기술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와 글로벌 전동화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키온의 최고사업책임자(CCO) 벤 팅(Ben Ting)은 “그리너지는 XNO를 기반으로 한 셀의 양산화 과정에서 매우 높은 완성도와 시장 이해력을 보여주었다”며 “연내 출시 예정인 상용 셀은 업계와 고객 모두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너지는 독자 개발한 배터리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11조원(60억파운드) 규모의 국가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 ‘HySpeed’의 핵심 배터리 기술 공급사로 선정되며, 유럽 수소 생태계로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올해 1월에서 3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약 162.4만대로 전년 대비 19.7%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지난 1∼3월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작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162만4천대라고 12일 밝혔다.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그룹별 전기차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폭스바겐 그룹이 전년 대비 72.8% 증가한 27.6만대 판매량을 기록해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 그룹의 주력 모델인ID.3, ID.4, ID.7, Q4 e-Tron, ENYAQ등 MEB 플랫폼 탑재 차량들의 판매 호조가 성장률을 이끌었다. 2위를 기록한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20.6% 감소한 20.2만 대를 판매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4.2%, 북미에서는 8.1%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 시장의 판매 감소는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주니퍼' 출시를 위한 생산 중단과 재고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이러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 출시를 계획했으나, 최근 생산 일정이 최소 3개월 이상 연기되며 2025년 하반기 또는 2026년 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약 13.7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7%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는 2025년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상품성이 개선되어 판매량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기아의 EV3와 EV9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 스텔란티스, 포드, GM의 전기차 인도량을 앞지르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아는 준중형 전동화 세단 EV4와 소형 전기 SUV 콘셉트카 EV2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2.8%의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르노의 소형 해치백 전기차 ‘R5’, 스텔란티스의 ‘e-C3’, 기아의 EV3,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Inster) 등 다양한 신차 출시가 시장 활기를 이끌었다. 특히 BYD는 헝가리 세게드에 연간 20만 대 생산 규모의 유럽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300헥타르 규모로, BYD의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EU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부담을 고려해 CO₂ 배출 규제의 적용 시점을 2027년으로 유예했다. 북미 시장은 6.6%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25.5%를 차지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혜택으로 인해 GM, 포드, 현대차그룹 등 주요 제조사들이 북미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전기차 의무 판매 목표 폐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배터리 원자재 관세 부과를 검토하면서 향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역별 정책 방향성과 수요 구조의 차이가 점차 뚜렷해지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시장 대응 전략을 보다 세분화하고, 핵심 시장에서의 입지를 재정비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이노텍이 로봇용 부품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LG이노텍은 로보틱스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와 로봇용 부품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싱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다. LG이노텍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모델에 장착될 ‘비전 센싱 모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비전 센싱 모듈’에서 인식된 시각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비전 센싱 시스템’은 RGB(Red, Green, Blue) 카메라뿐 아니라 3D 센싱 모듈 등 다양한 센싱 부품을 하나의 모듈에 집약한 제품이다. 이로 인해 로봇은 시야 확보에 제약이 있는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각 부품이 상호작용하며 정보를 종합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을 비롯한 LG이노텍의 센싱 부품은 스마트폰을 넘어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지난 CES 2024에서는 ‘비전 센싱 시스템’과 같이 다양한 센싱 부품의 장점을 결합한 자율주행용 센싱 솔루션인 ‘센서팟(Sensor Pod)’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용 센싱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LG이노텍은 광학 분야는 물론 다양한 원천기술을 로봇에 적용하는 방안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모색하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는 “LG이노텍과 협력해 로봇 비전 혁신을 이끌고, 로봇 ‘눈’ 개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로봇도 인간처럼 세상을 보고,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비전 센싱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문혁수 대표는 “로보틱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LG이노텍은 로봇용 부품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며 “로봇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부품을 지속 선보이며 차별적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 CNS가 신한은행 직원과 고객을 위한 챗GPT 기반의 기업용 AI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10개의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혁신금융서비스 가운데, 신한은행이 LG CNS와 협력해 가장 먼저 서비스를 오픈했다. 금융권 AX 사업을 석권하고 있는 LG CNS의 사업 경쟁력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다. LG CNS는 신한은행 직원의 업무를 돕는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서비스는 기존 키워드 검색 방식의 챗봇을 챗GPT와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등으로 고도화한 버전이다. 신한은행의 업무지식, 상품설명서 등 10만 건이 넘는 방대한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답변해 직원의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고객 서비스도 챗GPT로 고도화했다. 신한은행의 대고객 서비스 ‘AI 브랜치’에는 다양한 창구 업무를 실제 행원처럼 처리하는 AI 은행원이 있다. AI 은행원은 입출금 계좌 및 체크카드 신규 발급, 외화 환전, 금융 문의 등 다양한 창구 업무를 실제 행원 대신 수행한다. 챗GPT로 성능이 강화된 AI 은행원은 창구 업무 수행 중 고객 문의에 챗GPT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자연스럽게 응답한다. 챗GPT 기반의 AI 은행원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내 오픈 예정이며 서소문 지점을 시작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보안도 강화했다. 챗GPT 도입에 따른 보안 인프라 강화를 위해 LG CNS는 자체 생성형 AI 보안 전문 솔루션 ‘시큐엑스퍼(SecuXper) AI’를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입력되는 이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신한은행 직원, 고객의 개인정보가 챗GPT로 넘어가지 않도록 막는다. 챗GPT에 대한 외부 공격과 비윤리적인 질문이 탐지되면 사전에 차단해 서비스 안전성을 강화한다. 김태훈 LG CNS AI클라우드사업부장 전무는 “이번 서비스는 금융 AX 강자로 자리매김한 LG CNS의 기술 역량과 신한은행의 금융 업무 노하우를 결합한 성과”라며, “금융권 차세대 사업에 생성형 AI 도입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LG CNS의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OTRA는 5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2025 인도네시아 K-스마트시티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수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부산항만공사와 국내 ICT 기업 8개 사가 함께 참여했다. KOTRA는 인도네시아 지자체장, 바이어, 발주처를 대상으로 한-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포럼, 1:1 프로젝트 상담회, 인도네시아 시티 엑스포 내 한국관 운영 등을 진행했다. 이번 로드쇼는 인도네시아 전역 98개 도시정부가 소속된 ‘인도네시아 지자체협회(APEKSI)’ 연례 총회 행사와 연계해 열렸다. 이 협회는 정책 개발과 도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업 활동을 수행하는 주요 지방정부 단체이다. 8일 열린 ‘한-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포럼’에서는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의 지자체장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국내 ICT 8개 사의 혁신 기술 소개 및 해외 프로젝트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9일에는 ‘인도네시아 시티 엑스포’ 내 한국관을 조성해 우리 ICT 기술을 홍보했다. 한국관에는 유망 바이어 및 지자체 42개 사가 방문해 75건의 프로젝트 상담을 진행하는 등 국내 ICT 기업들의 스마트시티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인도네시아는 약 3억 명의 인구를 가진 국가로, 최근 3년간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지자체들은 자연재해 대응과 도시 인프라 개선을 위한 협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로드쇼는 국내 ICT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조달시장과 지방정부 주도 프로젝트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름 KOTRA 수라바야무역관장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서는 발주처와의 네트워킹을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사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OTRA는 이번 로드쇼와 같은 대정부 프로젝트 협력 기회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구내 연구진이 이 프로필렌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신개념 촉매를 개발했다. 기존보다 100배 이상 효율이 높은 백금 기반 촉매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값싼 금속 갈륨과 알루미나를 기반으로, 백금은 극소량(100ppm, 0.01%)만 사용한 촉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촉매는 기존 고농도 백금(10,000ppm)을 사용한 상용 촉매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프로필렌은 프로판에서 수소를 떼어내는 ‘프로판 탈수소화’ 공정을 통해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정에는 백금 촉매가 널리 사용되어 왔다. 백금은 탄소와 수소 사이의 결합을 끊고 수소를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백금은 가격이 높고 반복 사용 시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갈륨과 알루미나를 기반으로 백금을 꼭 필요한 만큼만 넣은 촉매를 설계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새로운 촉매의 핵심 원리는 다음과 같다. 갈륨은 프로판의 탄소-수소 결합을 활성화해 수소를 떼어내고 프로필렌을 생성하며, 백금은 표면에 남은 수소 원자들을 결합시켜 수소 기체로 전환, 촉매 표면에서 제거한다. 두 금속이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백금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백금과 갈륨의 비율이 적절할 때 최적의 성능을 나타냈으며, 연구팀은 이 이상적인 조성 비율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정량적 지표도 제시했다. 또한, 기존 백금 촉매의 주요 약점이었던 반복 사용할수록 백금 입자가 뭉쳐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소결(sintering)’현상 문제도 해결했다. 연구팀은 세륨(Ce)을 소량 첨가해 백금 입자의 뭉침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회 이상 반응과 재생을 반복한 뒤에도 촉매 성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최민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백금 사용량을 기존 대비 1/100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촉매 비용 절감, 교체 주기 감소, 폐촉매 감소 등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규모 공정 실증과 상업화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며, 산업 현장에 적용될 경우 프로필렌 생산의 경제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최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의 확산으로 보안 운영의 복잡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안랩이 클라우드 워크로드 보안 플랫폼 ‘안랩 CPP’에 쿠버네티스 클러스터 및 서버리스 파드 환경을 지원하는 신규 보안 라인업을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안랩은 이번 고도화로 쿠버네티스 환경에 최적화된 안티멀웨어 솔루션 ‘Anti-malware for Container(안티멀웨어 포 컨테이너)’ 출시, 호스트 기반 침입 탐지/방지 시스템 (Host IDS/IPS) 등을 진행하며 쿠버네티스 환경에 최적화된 배포 및 검사 방식과 서버리스 환경에 대한 보안 커버리지를 확대했다. 이로써 ‘안랩 CPP’는 하나의 관리 서버에서 컨테이너와 서버리스 등 다양한 인프라 환경을 일관된 방식으로 보호·운영할 수 있는 통합 보호 체계를 제공한다. 고객은 별도의 학습 없이 기존 CPP와 동일한 방식으로 컨테이너 보안을 설정하고 운영할 수 있어, 보안 운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김창희 안랩 제품기획본부 본부장은 “컨테이너 중심의 인프라 전환과 실행 환경의 경량화가 가속되는 가운데, 안랩 CPP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맞는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며 “변화하는 환경에서도 고객이 보안 운영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위협 대응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네이버㈜는 2025년 1분기에 매출액 2조 7,868억 원, 영업이익 5,053억 원, 조정 EBITDA 7,01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조 7,868억 원을 기록했다. 조정 EBITDA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한 7,010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5,053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 127억 원, 커머스 7,879억 원, 핀테크 3,927억 원, 콘텐츠 4,593억 원, 엔터프라이즈 1,342억 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상품 개선 및 타겟팅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 전분기 대비 4.9% 감소한 1조 127억 원을 기록했다. AI를 활용한 지면 최적화가 진행되며 상품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전체 광고 효율 및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중으로, 2분기부터는 전체 네이버 플랫폼 광고 중심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N배송 개편,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전분기 대비 1.6% 성장한 7,879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 성장으로 네이버 커머스의 온-플랫폼(On-Platform)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으며, 커머스 광고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및 지면 최적화, 추천광고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 전분기 대비 2% 감소한 3,927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 성장 및 외부 생태계의 지속적인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19.6조 원을 달성했다. 네이버페이는 4월 선보인 증권사 간편주문 서비스(WTS)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갈 계획이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 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4,593억 원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은 라인웍스 유료 ID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 전분기 대비 24.4% 감소한 1,342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분기부터 기존 클라우드 부문은 사업부문의 구성상 특징 등을 고려하여 명칭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변경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는 네이버만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검색뿐 아니라 발견과 탐색, 쇼핑과 플레이스 등으로 연결하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생태계 기반의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 고도화와 서비스 및 광고 기술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