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테크 이승수 기자]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가 한국 로봇 자동화 기업 뉴로메카에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DN솔루션즈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뉴로메카의 로봇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화 솔루션 라인업에 적용할 차세대 제어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DN솔루션즈는 차세대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자동화 솔루션이 고객들의 제조 생산성을 더 높이고, 현장 작업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바탕으로 DN솔루션즈는 산업 현장에 필요한 첨단 제조 솔루션을 완결성 있게 제공하는 오토메이션 플랫폼 기업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앞서 DN솔루션즈는 오토메이션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혁신 기술을 고객들에게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2023년 독일의 공작기계용 CAD·CAM 소프트웨어 개발사 모듈웍스, 2024년 한국·미국 기반의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카본블랙 등에 각각 지분을 투자했다. DN솔루션즈의 첨단 제조 솔루션의 생태계는 공작기계를 중심으로 그와 연결된 자동화 솔루션, 제조 공정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전반으로 구성된다. 협동로봇·AMR 등 각종 로보틱스, AI 등 첨단 기술도 맞춤형으로 활용해 고객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과정을 돕고 있다. 특히 DN솔루션즈의 자동화 솔루션은 제조업체가 직면한 구인난, 인건비 상승 등의 어려움을 풀기 위한 최적 선택지다. 자동화 솔루션은 육중한 금속 자재를 공작기계로 자동 공급하고, 완성된 제품을 다음 공정으로 자동 이동시킴으로써 작업자의 개입을 최소화한다. 이러한 자동화는 기계가 야간이나 휴일에도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여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DN솔루션즈의 자동화 솔루션은 맞춤형 첨단 소프트웨어가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DPMS는 작업자가 부품 정보를 등록하고 생산 계획을 설정하며 가공 순서를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공구 상태를 예측하고 AMR 활동을 모니터링하며 시스템 성능과 알람을 추적한다. 고객은 DN솔루션즈의 AI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인 iDOO RMS+를 사용하여 장비의 전체 상태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공정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협동로봇을 활용해 공작물을 공작기계 안에 넣거나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COBOSOL 등 머신텐딩 솔루션 자체의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이번 협력으로 고객의 생산 환경을 혁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완결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DN솔루션즈는 고객의 성공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운항 선박 내 긴급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3D프린팅 신기술을 개발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목포에 위치한 HD현대삼호에서 ‘운항 선박 내 유지보수 부품 자체 제조를 위한 3D프린팅 융합 실증기술’에 대한 최종 평가 및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울산광역시 및 산하 기관들, 씨에스캠, HD한국조선해양, HMM, 한국선급(KR)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3D프린팅 디지털 워크샵’ 과제에 착수해 오는 12월 완료 예정이다. 장거리를 운항하는 대형 선박들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여러 종류의 예비 부품을 선적하고 출항한다. 그러나 3D프린팅 기술이 도입되면 선상에서도 필요 부품을 언제든지 제작해 즉시 교체가 가능해진다. 주문, 제작, 배송까지 일련의 과정이 단축되는 만큼 시간 및 비용도 절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선상에서 3D프린팅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물론, 선박 운동 및 진동 저감 장치에 대한 기술도 함께 검증했다. 물 위를 항해하는 선박은 연속적으로 움직임이 발생하기 때문에 3D프린터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운동 및 진동을 저감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다. HD현대중공업은 향후 3D프린팅 기술에 대한 상업화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다양한 부품에 대한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항구와 선박 간 네트워킹을 구성해 필요한 부품을 원격으로 주문, 인근 항구에서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과 조선용 탄소강 분말소재 개발 등 소재의 다변화를 위한 기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3D프린팅이 가능한 부품의 폭을 확대하는 동시에 가격 절감 등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조선산업에서의 3D프린팅 기술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선박 MRO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AI 스타트업 셀렉트스타가 지난 7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 2025’에서 캐릭터 AI 기술과 신규 솔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을 소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셀렉트스타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코리아 파빌리온관에서 캐릭터에 AI를 접목한 맞춤형 캐릭터 AI 기술과 생성형 AI 서비스 신뢰성 검증 자동화 솔루션 ‘다투모 이밸’을 직접 시연했다. 최근 선보였던 인기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의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AI 영상편지 케이크 '하츄핑의 스타 플래닛'을 비롯해, ‘신비아파트’ AI 영상편지 생성 서비스, AI 캐릭터 실시간 대화 기능 등을 현장에서 선보였다. 10일 열린 ‘Next Stage’ 세션에서는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황민영 부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K-콘텐츠와 AI 기술 융합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황 부대표는 셀렉트스타가 보유한 캐릭터 AI 기술과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K-콘텐츠와 AI, XR 기술의 융합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황 부대표는 캐릭터 AI 기술에 대해 설명하며 “AI 기술은 더 이상 콘텐츠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 속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일방향적인 콘텐츠 소비가 아닌 상호 소통이 가능한 콘텐츠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는 이제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의 영역이 되면서 그만큼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셀렉트스타는 AI 기술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플랫폼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라고 신규 솔루션 ‘다투모 이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셀렉트스타는 지난 3~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25’에서 세계 최초로 글로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AI 레드팀 챌린지’를 성료했으며, 7~15일 미국 오스틴에서 진행되는 ‘SXSW 2025’에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참석해 글로벌 기업의 뜨거운 관심 속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충전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린 전기차 리튬 배터리의 혁신적 전해질 기술을 개발하여 충전 시간을 15분으로 단축시키는데 성공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 연구팀과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전해질 용매 ‘아이소부티로니트릴(isoBN)’을 개발하여 배터리내 리튬 이온 이동을 극대화시키는 전략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 시간이 상온에서 15분 내로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해질 내에서 용매화 구조를 조절하는 전략을 개발했다. 이는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음극 계면층의 형성을 최적화하여 리튬이온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고속 충전 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리튬이온전지의 충전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리튬이온전지 전해질에 사용되는 에틸렌 카보네이트(이하 EC) 전해액은 높은 점성(3.38 cP), 강한 용매화 특성, 큰 결정립으로 구성된 음극 계면층을 만들게 되어 고속 충전 시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하거나 흑연 음극 층상 구조로 들어가지 못한다. 또한, 전착 리튬은 충·방전이 불가능한 비가역적 리튬으로 배터리 수명 단축과 단락에 의한 화재 발생 위험을 높인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EC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전해질 용매인 이소부티로니트릴(이하 isoBN)을 배터리 전해질에 도입해 리튬이온의 탈용매화 에너지를 감소시키고 음극 계면층의 결정립 크기를 감소시켜 저온 및 상온에서 고속 충전이 되는 배터리 전해질 기술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리튬 이온과 약한 결합을 하는 isoBN 용매 도입을 통해 EC 전해질 대비 55% 낮은 점성(1.52 cP), 54% 높은 이온전도도(12.80 S/cm)를 가지는 고이온 전달성 전해질 시스템을 개발했다. 연구 결과, isoBN 전해질은 리튬이온의 탈용매화 에너지를 크게 감소시켜 15분 고속 충전 300회 사이클에서도 음극 상단부에 비가역성 리튬전착 없이 94.2%의 매우 높은 용량 유지율을 나타냈다. 또한, 원자간력 현미경의 모드 중에서 전기화학적 변형 현미경을 활용해, 전해액 조성에 따라 리튬이온의 전도도가 달라지는 것과 음극계면층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하는 것을 세계 최초로 영상화하며, 전해질 조성이 음극 계면층 결정립 크기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을 밝혀냈다. KAIST 최남순 교수는 “리튬이온전지의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음극 계면층 기술과 전해질 시스템을 제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기존 고리형 카보네이트 전해질 소재(EC)의 한계를 극복하는 니트릴계 전해질 기술(isoBN)로 충전 시간 단축에 따른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데 큰 진전을 이루며 향후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드론, 우주 항공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튬이온전지의 고속 충전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LG전자가 현지시간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인 ‘ISH 2025’에 참가해 고효율 냉난방공조 기술로 유럽 시장 공략한다. 유럽연합(EU)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탈탄소∙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그린딜 정책을 도입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고효율 제품 구매 시 세금 혜택과 보조금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혁신적 난방의 개척자’를 슬로건으로 주거용부터 상업용까지 유럽 지역 특성에 최적화된 고효율 히트펌프를 앞세워 현지 공조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은 주거용 에어컨 보급률이 낮고 난방기 보급률이 높은 편이다. 북유럽과 중부유럽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매우 낮아 난방이 필수적이다. LG전자의 대표적인 주거용 히트펌프는 ‘써마브이(Therma V)’다. 이 제품은 외부 공기에서 얻는 열에너지를 활용해 실내 냉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는 ‘공기열원 히트펌프(AWHP, Air to Water Heat Pump)’다. 화석연료를 태운 열로 난방하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고효율 인버터 스크롤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도 우수하다. 상업용 솔루션으로는 기존 냉매(R410A)보다 GWP가 30% 수준인 R32 냉매를 적용한 ‘인버터 스크롤 칠러’와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등을 소개한다. 멀티브이 아이는 고성능 AI엔진을 통해 사람이 없을 땐 알아서 절전하고 상황에 따라 냉방 세기를 조절해 실내를 쾌적하게 해주면서 전기료 절감에 도움을 준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글로벌 탑티어 종합 공조업체로의 보다 빠른 도약을 추진하기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지난 7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설립하고, 6월에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히트펌프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유럽 현지 기후와 주택구조 등 환경을 반영한 고효율 공조솔루션 연구를 통해 유럽 냉난방공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전자의 차별화된 코어테크를 앞세워 고효율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탈탄소∙에너지 전환에 따라 성장하고 있는 유럽 HVAC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 기업인 로크웰 오토메이션이 ‘NVIDIA GTC 2025’에서 새로운 Emulate3D® Factory Test™ 기능을 최초로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공장은 수천 개의 움직이는 부품, 고속 장비 및 복잡한 시스템 상호 작용을 갖춘 본질적으로 복잡한 환경이다. 기존의 시뮬레이션 툴로는 이러한 환경을 충분한 충실도와 규모로 모델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Factory Test는 모듈식 모델링 방식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극복함으로써 팀이 기계, 전기, 제어, 프로세스, 로봇 및 장치 동작 모델을 구축, 검증 및 통합 디지털 트윈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첫 번째 공개 쇼케이스에서는 솔루션이 공장 규모의 가상 제어 테스트를 어떻게 지원하는지 보여줌으로써 제조업체가 공장 인수 테스트를 통해 배포 전에 자동화 시스템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요 기능으로 다중 모델 조정으로 공장 규모 테스트를 위해 다중 시스템 모델 동기화가 가능하다. 또한 최신 DevOps 워크플로 버전 제어, 테스트 및 배포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모든 이해 관계자가 최신 버전에서 작업하고, 실시간으로 변경 사항을 추적하고, 팀 간 조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테스트 러너는 대규모로 반복 가능하고 자동화된 테스트 실행이 가능하다. 폴트 프레임워크는 시스템 장애 대응력을 평가하기 위해 폴트 조건 시뮬레이션이 적용된다. 마테우스 불호 로크웰 오토메이션의 소프트웨어 및 제어 부문 수석 부사장은 “제조업체는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고 시운전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확장 가능하고 충실도가 높은 디지털 트윈이 필요하다"면서 "엔지니어링 팀이 공장 전반에서 자동화 시스템을 테스트, 반복 및 검증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NVIDIA Omniverse의 역량을 활용함으로써 전례 없는 비주얼라이제이션 및 협업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한국전기연구원 나노융합연구센터 한중탁 박사팀이 기존 합성섬유 공정 방식을 그대로 활용해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근간인 ‘기능성 와이어’를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단일벽 탄소나노튜브 탄소나노소재는 탄소가 육각형 모양으로 이루어진 나노스케일의 전도성 소재로,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2차원 평면 구조인 `그래핀(graphene)`, 그리고 그래핀이 나선형으로 휘감아진 구조인 `탄소나노튜브(CNT)` 등이 있다. 그중 탄소나노튜브는 다중벽과 단일벽으로 나뉘는데, 벽이 1개인 단일벽이 가늘고 투명해 물성과 전기전도성이 훨씬 좋다. 이번 성과는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고에너지 경량 와이어다. CNT는 강철의 100배 강도에, 전기 전도도는 구리에 버금가는 수준을 가진 신소재로, 6각형 고리로 연결된 탄소들이 긴 원통형 모양을 이루고 있어 유연성도 뛰어나다. 특히 CNT는 소량의 첨가만으로도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여주기 때문에 전자기기를 구성하는 무거운 구리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CNT는 응집하려는 성질이 매우 강해 서로 엉킨 구조를 가지고, 유기용매 등에 분산이 어려워 전기·전자기기 분야에 적용하는 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연구팀은 CNT 표면에 용매와 친한 ‘산소 기능기’를 도입하기 위해 소량의 강산과 첨가제를 넣고 반죽하여, 저온(섭씨 2℃)에서 일정 시간 보관했다. 이는 빵이나 국수를 만들 때 밀가루에 물과 첨가물을 섞어주고 반죽을 하면 숙성이 되는 방식을 모방한 것으로, CNT가 저온에서 기능화될 경우, 표면에 결함 구조가 최소화되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KERI CNT 와이어는 한국재료연구원과 건국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성능 검증도 거쳤다. 한국재료연구원 김태훈 박사팀은 CNT 와이어를 직물(textile) 형태의 슈퍼커패시터로 제작해 성능을 평가했고, 세계최고 수준의 우수한 에너지 저장 성능을 확인했다. 또한, 건국대 이위형 교수 연구팀에서는 산소 기능기를 보유한 CNT 와이어가 유해가스 유무를 판단하는 가스 센서 성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소방대원의 화재 진압이나 국방 분야 등 스마트 의류에 크게 적용될 수 있는 기능이다.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과학 분야 최상위급 SCI 학술지인 ‘ACS Nano’에 논문이 게재됐다. 한중탁 KERI 박사는 “기능화된 CNT를 유기용매에 분산하고, 용액 방사해 와이어를 만든 세계 최초의 성과로, 가볍고 오래 가는 웨어러블 전자기기 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밝히며 “꾸준한 연구를 통해 전기차나 드론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구리 와이어를 대체하여 경량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 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과학 분야 최상위급 SCI 학술지인 ‘ACS Nano’에 논문이 게재됐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는 AURIX™ TC4x 마이크로컨트롤러에 대한 ISO/SAE 21434 인증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보안적이고 규정을 준수하는 자동차 전자 장치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제공해 개발 복잡성을 줄이고 시장 출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사이버 보안 목표를 정의하는 개념 단계와 보안적인 통합 및 검증을 보장하는 제품 개발 단계도 포함한다. TÜV SGS가 부여한 이 인증은 자동차의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보안 개발 프로세스와 위험 관리를 보장하는 엄격한 사이버 보안 표준을 준수한다는 것을 확인한다. 인피니언은 또한 고객들이 UN R155와 같은 국가 및 글로벌 사이버 보안 규정을 준수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AURIX TC3x 마이크로컨트롤러 제품군에 대한 ISO/SAE 21434 인증도 추진하고 있다. 토마스 보흠 인피니언 오토모티브 마이크로컨트롤러 부문 수석 부사장은 “AURIX TC4Dx 제품 규정 준수를 통해 고객들은 ISO/SAE 21434 관련 ECU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테크 이승수 기자] 삼성SDI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유상증자의 주식수는 11,82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배정은 4월 18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부터 6월 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 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미국 GM과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과 함께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 등을 고려한 것이다. 최근 캐즘 여파로 배터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글로벌 OEM들은 여전히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도 2025~203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 GM과의 합작투자(JV) 등 이미 확정된 투자 뿐만 아니라 유럽 헝가리 공장 시설투자, 전고체 및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신기술 개발 및 양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시설투자 규모는 2019년 1.7조 원대에서 2024년 6.6조 원대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는 일시적인 수요 위축에 따라 투자 효율화를 통해 전년 대비 시설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래 기술 선점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카카오 그룹의 CA협의체에 김범수 의장이 물러나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 단독 의장 체제로 전환된다. 이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CA협의체 공동 의장에서 물러난다.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그려가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수행한다. 국내외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빠른 의사 결정 및 실행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김 창업자에게 당분간 집중적 치료가 필요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한 점도 고려됐다. 아울러 2023년 11월부터 한시적으로 운영해 온 경영쇄신위원회 활동도 마무리한다. 그간 경영쇄신위원회는 준법과신뢰위원회 신설, 인적 쇄신, 거버넌스 개편 등 그룹 쇄신의 기본 틀을 만들어 왔다. 쇄신의 방향성 및 시스템이 구체화된 만큼 이후 과제는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여하는 전략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 ESG위원회, 브랜드컴위원회 등이 이어 받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KT가 AI 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 12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AX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KT는 국내에서 최초로 팔란티어의 비즈니스·기술 전문가 파트너 네트워크 ‘Worldwide Partner Ecosystem’의 공식 멤버로 합류했다. S&P 500 구성 기업인 팔란티어는 대규모 데이터 통합과 분석을 통해 정부와 기업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다. 특히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시스템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최적화해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양 사는 KT의 클라우드·네트워크 인프라와 팔란티어의 핵심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안 및 규제 준수가 중요한 금융 등 산업 영역에서 AI 혁신을 촉진한다. KT SPC는 AX 달성을 위한 인프라와 맞춤형 AI 서비스를 패키지로 구현해주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AI 서비스를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으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에 비해 보안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향후 KT SPC를 구축하는 고객은 보안이 철저하게 담보된 환경에서 팔란티어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양 사는 팔란티어 솔루션을 이해하기 위한 실습형 프로토타입 구현 프로그램인 한국형 AIP Bootcamp를 공동 개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 1,300회 진행돼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양 사는 이를 한국 시장에 맞게 개편해 국내 고객에게 팔란티어 솔루션 활용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우수한 기술 역량 확보를 목적으로 전문 인력을 투입해 팔란티어의 글로벌 엔지니어들과 프로젝트를 동반 수행할 계획이다. 팔란티어는 KT 임직원들 대상으로 자사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한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공동 창립자는 KT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의 주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필수 기술적 인프라를 제공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라며 "팔란티어와 KT는 함께 한국의 파트너들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영섭 KT 대표는 “양 사 모두에게 ‘윈윈(win-win)’일 것으로 확신한다”라며 “팔란티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AX 액셀러레이터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더테크 이지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GPU 사용률을 높이고 학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의 병렬화 구성을 도출하도록 돕는 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챗GPT, 딥시크 등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대형 언어 모델은 수만 개의 데이터센터용 GPU를 갖춘 대규모 분산 시스템에서 학습되는데, GPT-4의 경우 모델을 학습하는 데 소모되는 비용은 약 1,4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KAIST는 전기및전자공학부 유민수 교수 연구팀은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대규모 분산 시스템에서 대형 언어 모델(LLM)의 학습 시간을 예측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프레임워크(이하 vTrain)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대형 언어 모델 학습 효율을 높이려면 최적의 분산 학습 전략을 찾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가능한 전략의 경우의 수가 방대할 뿐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각 전략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이에 따라 현재 대형 언어 모델을 학습하는 기업들은 일부 경험적으로 검증된 소수의 전략만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GPU 활용의 비효율성과 불필요한 비용 증가를 초래하지만, 대규모 시스템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이 부족해 기업들이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AIST 연구팀은 vTrain을 개발해 대형 언어 모델의 학습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고, 다양한 분산 병렬화 전략을 빠르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제 다중 GPU 환경에서 다양한 대형 언어 모델 학습 시간 실측값과 vTrain의 예측값을 비교한 결과, 단일 노드에서 평균 절대 오차(MAPE) 8.37%, 다중 노드에서 14.73%의 정확도로 학습 시간을 예측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삼성전자 삼성종합기술원와 공동연구를 진행하여 vTrain 프레임워크와 1,500개 이상의 실제 학습 시간 측정 데이터를 오픈소스로 공개한다. 유민수 교수는 “vTrain은 프로파일링 기반 시뮬레이션 기법으로 기존 경험적 방식 대비 GPU 사용률을 높이고 학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학습 전략을 탐색하였으며 오픈소스를 공개하였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초거대 인공지능 모델 학습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